1. 개요
[ruby(仲島, ruby=なかじま)] [ruby(花音, ruby=かのん)] / Kanon Nakajima절대절망소녀 단간론파 Another Episode에서 언급되는 인물. 본편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본편 클리어 후 해금되는 특전 소설 '절대절망 하가쿠레'에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1] 쿠와타 레온의 사촌. 카논의 아버지가 레온의 아버지의 동생으로 서로 형제 사이다.[2] 레온과 같은 중학교를 다녔으며 같은 야구부에 소속되어 매니저를 맡고 있었다.
하가쿠레의 평가에 따르면 상당한 미소녀지만, 살짝 갸루 패션인게 감점 요인이라고. 그래서인지 말투도 살짝 경박한 편. 상당히 시원시원하면서도 나름대로 붙임성도 있는 성격이나, 한편으로 '초베리바(초베리배드의 약어)' 같은 시대에 한참 뒤쳐진 갸루 용어를 사용하는 등 얼빠진 면도 있다. 이것이 시대에 뒤쳐졌다고 하가쿠레가 지적하자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거나 하가쿠레가 미래기관 소속이라고 하자 차가운 눈길을 보내는 등 불안정한 면모도 있다.
2. 작중 행적
희망의 전사들과 모노쿠마 키즈의 혁명일 날, 모노쿠마에게 살해당할 뻔한 하가쿠레 야스히로를 미래기관의 해킹총으로 도와주면서 등장한다. 쿠와타 레온의 필수구조자로, 맨션에서 미래기관 요원들에게 구조되어서 같이 행동하다 모노쿠마의 습격으로 헤어지게 되었다고.하가쿠레가 정말 그냥 매니저냐고 물어볼 정도로 신체 능력이 뛰어난 편으로, 미래기관 사람에게서 입수한 해킹총과 합쳐져서 상당히 절륜한 전투력을 보여준다. 해킹총의 탄알만 충분히 있으면 모노쿠마 3~4마리 정도는 가볍게 해치우는 수준. 또한 광역 방송 네트워크 사장의 딸로서, 집안도 부유한 듯 하다.[3] 하가쿠레한테 점을 봐달라고 했을 때 요구한 비용 10만엔을 아무렇지도 않게 낼 정도. 이를 본 하가쿠레는 그녀와 어떻게든 같이 탈출해 딸을 구해줬다는 빌미로 그녀의 부친에게서 800만엔의 빚을 갚게 만들 흉계를 꾸미게 된다(...).
어쨌든 하가쿠레와 같이 행동하며 토와 시티 탈출을 노리게 되는데, 하가쿠레가 워낙 도움이 안되는지라 사실상 행동력과 신체 능력이 뛰어난 카논이 하가쿠레를 끌고가는 형태가 된다. 처음에는 토와 시티 외곽의 다리를 노리고 움직였고, 그러던 중 희망의 전사 측의 우츠기 코토코를 일시적으로 제압하기도 한다. 이때 해킹총은 탄알이 떨어져서 쓰지도 못하는 상태였는데 코토코가 지상에서 컨트롤러로 로봇을 조종하고 있는 것을 보고 로봇의 공격을 한 번 피한 뒤 초스피드로 접근, 조종자인 코토코를 제압한 것. 그렇게 포박해서 코토코를 리타이어 시키나 했지만, 다이몬 마사루의 공격으로 인해 후퇴한다.
그리고 그런 역경을 거쳐 도착한 다리는 폭파되어버려 몸을 쉬기 위해 한 민가에 머물게 된 하가쿠레는 카논이 화장실에 간 사이 돈 될만한 걸 찾으러 그녀의 가방을 뒤지게 되고 거기서 한 수첩을 찾아내게 되는데...
수첩에는 수십 페이지에 걸쳐 레온오빠레온오빠레온오빠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4] 뿐만 아니라 마지막 부근에는 미래기관 놈들에게 복수하겠다는 내용까지 적혀 있었다.
사실은 쿠와타 레온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스토커였다. 어느 정도냐면 초등학교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3000번이 넘게 레온에게 고백했을 정도.[5] 현재의 갸루 패션 역시 레온이 잡지에서 에노시마 쥰코의 사진을 보고 귀엽다고 한 것을 보고 이미지 체인지를 해서 그렇게 된 것. 그 전까지는 코로스 리스트에서 보듯이 굉장히 단정한 용모를 하고 다녔다. 원래는 범생이어서 그런지 갸루로 이미치 체인지를 할 때 '초베리파' 같은 낡은 갸루 언어를 쓰게 되었는데, 레온은 그걸 낡았다고 태클을 걸었다.[6] 또한 야구부 매니저가 된 것도 조금이라도 레온과 가까워지기 위해서였다. 의외로 라이트노벨 같이 적당적당한 러브 코메디를 자신에 투영해서 망상하는 여고생이었지만, 레온은 그런 카논을 여자로 볼 순 없는 관계라고 하면서 고백할 때마다 거절하고 있었다.
앞서 언급된 뛰어난 신체 능력도 레온에게 집착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레온이 다른 여자애들과 데이트하는 광경을 미행하는 과정에서 얻은 것(...). 미행을 알아차리면 당연히 기분 나쁘다고 생각될테니 반 년 간의 단련을 통해 절대 눈치채이지 않고 미행할 수 있도록 단련하다가 고스펙 신체 능력을 얻은 것. 하지만 사실 레온은 카논의 스토커짓을 알고 있었는데, 오히려 기분 나빠하지 않고 데이트를 지켜보기만 하면 괴롭지 않느냐고 걱정해줬다.
그런 와중 레온과 한 가지 내기를 하게 되는데,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게 되면 여자로 봐주겠지만, 해낼 때까지 레온에게 말을 걸지 말라는 조건이었다.[7] 실낱 같은, 기적적인 확률이라도 연애를 이루고 싶었던 카논은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단련했지만 당연히 범인(凡人)인 그녀에게 160km의 강속구 던지기는 불가능했고, 레온이 불가능한 조건으로 자기를 떼어버리려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절망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레온은 키보가미네 학원으로 진학하게 된다.
덕분에 절망의 나날을 보내는 카논이었지만 새해 명절날 레온이 그녀의 집에 방문하게 되고, 레온은 말 걸지 말라는 약속 같은 건 잊어버렸는지 '160km 던지는데 얼마나 걸리는 거야'라고 그녀에게 핀잔을 준다. 이를 들은 카논은 사실 레온은 불가능한 과제를 낸게 아니라 레온 본인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 과제를 낸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다시금 희망을 가지게 된다. 레온은 카논에게 그와 같은 피를 타고 났으니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개인 레슨을 시켜주게 된다. 어차피 레온의 성격 상 별 도움이 안 되는 레슨이었지만, 카논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레온과의 마지막 만남이 된다. 레온이 자신을 정확히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헤어지게 된 것.
이후 카논은 필수구조자로서 절망측에 납치되고, 1년 반의 감금 생활 후 나에기 코마루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희망의 전사를 만나고 모노쿠마 팔찌를 장착한 상태로 토와 시티에 방치된다. 그 와중에 우연히 한 문서를 입수하게 됐는데, 그것은 단간론파 1에서 벌어졌던 학원 생활에 대한 보고서였다. 카논은 이를 보고 레온의 죽음을 알게 된다.
또 해당 문서는 1편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1편의 희생자들을 발판으로 정의의 편인 척하며 명예와 권력을 누리는 미래기관 요원이 되었다는 악의적인 내용으로 왜곡되어 있었다. 이를 계기로 카논은 미래기관에 대한 복수심을 안게 되었던 것. 하가쿠레를 처음에 구해줬던 것은 사실 그가 민간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이후 미래기관 요원임을 알게 된 후에도 그를 해치지 않은 것은 첫 만남에서 그가 '초베리파'를 낡았다고 딴지를 건 것이 레온이 과거에 했던 말과 겹쳐보였기 때문. 울음을 터트렸던 것도 이것이 원인이었으며, 이후 그녀는 레온과 하가쿠레를 겹쳐보며 죽이지 못한 채 동행했던 것이다.
어쨌건 그런 섬뜩한 수첩을 훔쳐 보게 된 하가쿠레는 급격히 카논에게 차가운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 영문을 모르던 카논이었지만, 탈출을 위해 지하철 통로로 향하던 와중에 하가쿠레는 '미래기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지뢰를 밟는 발언을 하게 된다. 들키지만 않았다면 죽일 생각이 없었던 카논이었지만 하가쿠레가 모든 걸 알게 된 걸 알자 문답무용으로 하가쿠레를 걷어차고 목을 졸라 그를 죽이려 한다.
바로 그때 복수를 노리던 우츠기 코토코가 등장해 하가쿠레를 죽이려던 카논을 날려버리고, 급작스럽게 다시 로봇과 카논의 전투가 시작된다. 그러나 첫 공격에서 발을 다친데다 해킹총의 탄알이 다 떨어졌고, 첫 번째 싸움과는 다르게 카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로봇의 어깨에 탑승한 코토코는 압도적인 우위를 취하게 된다. 결국 전투불능이 된 카논에게 코토코가 코마루에게 그랬던 것처럼 개발을 시도한다. 매직핸드에게 희롱당하는 그녀였는데, 다만 발을 다쳐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 개발을 당하는지라 피가 넘쳐 흐르고 있었기에 과다출혈로 사망 직전까지 간다.
한편 하가쿠레는 공포와 혼란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지만, 미래기관 요원으로서 변한 자신을 보여준다고 마음을 다잡고 전철을 몰고와서 코토코의 로봇에 박아버린다. 그렇게 어떻게든 카논을 구출한 하가쿠레였지만, 다시 다이몬과 그의 로봇이 지원을 오게 되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하가쿠레는 예지로 인해 터널이 무너질 것과 파편이 떨어질 위치를 알고 있었고, 운 좋게 3할의 확률이 들어맞아 로봇들을 터널 너머로 격리시키고 살아남게 된다.[8]
이후 카논은 하가쿠레와 화해하고, 그에게 필수구조자란 학생들이 각자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던 인물들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즉 레온은 그녀를 적어도 매우 소중한 가족으로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그 말을 듣고 카논은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카논은 이후 도시로 돌아간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다른 미래기관 사람들을 하가쿠레처럼 직접 만나보고 복수를 할지 말지 결정하겠다는 것. 하가쿠레는 그런 그녀를 도와주러 따라가게 되면서 절대절망 하가쿠레는 끝이 난다.
[1] 살생부에 소재지가 '불명'이라고 적혀있던 것이 복선. 주인공인 나에기 코마루가 토와 시티 전역을 종횡무진 돌아다니기 때문에 소재지가 '불명'으로 적혀있었는데, 마찬가지로 나카지마의 소재지가 '불명'이라고 적혀있었던 건 나카지마 역시 코마루처럼 토와 시티 전역을 돌아다니며 모노쿠마들을 학살하고 있다는(...) 복선이었던 것.[2] 이런 경우 둘은 친사촌이므로 보통 성이 같아야 할텐데 그렇지 않다. 둘 중 한쪽 이상이 외가 쪽 성을 따랐을 수도 있지만 작중에서는 딱히 언급되지 않는다. 다른 필수구조자와는 다르게 비중이 좀 더 있어서 떡밥처럼 이름을 숨긴 듯하다.[3] 즉 쿠와타 레온도 상당히 잘 사는 집이었다는 뜻이 된다. 본인의 실력도 출중하지만 그 전에 야구는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스포츠다.[4] 레온 오빠로 도배된 글 자체는 본편 내에서도 찾을 수 있다. 탈출구가 있던 신사를 빠져나와 다시 레지스탕스의 아지트로 가는 도중에 있는 부서진 지하철 의자에서 발견할 수 있다. 미래기관에 대한 증오심이 담긴 글은 다른 곳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그 시점에서는 이 글이 나카지마가 쓴 글이라고 생각할 여지는 주어지지 않는다.[5] 서로 사촌 관계인데 당당하게 고백하는 것이 가능한 거냐고 의아해할 수도 있는데 일본은 법적으로는 사촌 간의 혼인이 허용되어 있다. 당장 일본의 총리대신이었던 간 나오토조차도 사촌과 결혼했을 정도. 정확히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사촌 간 혼인을 허용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것은 사촌간 혼인 문서 참고.[6] 그러나 사실 레온은 갸루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냥 귀여운 여자는 전부 OK인 주의라 사실상 삽질이었다.[7] 시속 160km의 구속은 고교 야구는 말할 것도 없고 메이저 리그에서도 던지는 선수가 많지 않은 엄청난 수준이다. 레온이 초고교급 야구선수이면서도 자기 재능에 자만해서 일반 야구 상식에 무관심한지를 보여주는 설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못해낼 일을 줘서 떨궈낸 것이라고 하기에는 본인을 스토킹했음에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후술할 약속도 잊은 채 언제쯤 160km의 공을 던질 거냐고 핀잔을 줬던 걸 감안하면 개연성이 떨어진다.[8] 본편에서 하가쿠레의 점괘는 여전히 '3할의 확률로 적중한다'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대신 점괘가 적중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식으로 약간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