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반 쯤 굶어 죽어가는 광인에게 정부의 통솔을, 피에 굶주린 야만인들에게 군대의 지휘를 맡겼을 때 일어나는 일이라네."
1. 개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등장인물. 영문판 성우는 브랜트 스카그포드(Brent Skagford), 일본판 성우는 타카하시 히로키.최초 언급은 어쌔신 크리드 2이나 출현은 없었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에서 포병 장교 시절 젊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르노가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이며, 작중에서 아르노의 개인적인 조력자로 나온다. 발매 전에 공개된 트레일러에선 사드 후작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믿지 마라"고 경고하는 장면에서 엘리즈와 함께 지나가 역사대로 통수를 치는 게 아닌가 우려되었으나, 게임 상에선 끝까지 별 일 없었다.
2. 작중 등장
2.1. 어쌔신 크리드 2
어쌔신 크리드 2에서 실험체 16호가 남긴 자료를 통해 그가 에덴의 조각인 1번 선악과의 소유자임이 드러났다.
2.2.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작중 계급은 포병대 소위. 1792년 8월 10일 봉기 당시 튈르리 궁에 잠입해 루이 16세의 집무실을 살피다 미라보와 국왕이 주고받은 서신을 불태우기 위해 잠입한 아르노 도리안과 처음으로 마주친다. 처음엔 서로를 적으로 생각하고 죽이려고 했으나, 아르노가 루이예의 병사들과 다르다는 걸 깨닫고 협력하기로 한다.
이 때 나폴레옹은 자신이 속한 부대는 이 곳이 아니지만, 국왕의 개인 서재에서 보물을 훔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고 밝힌다. 이때 아르노가 마침 자신과 같은 것을 찾고 있냐면서 경계하지만[1] 단순히 국왕의 서신을 찾기 위해 왔다고 말하자 안심한다. 아르노가 비밀금고를 발견하고는 미라보의 서신을 찾는 동안 어떤 상자를 꺼내서는 내용물을 살피고는 감탄하면서 원하는 것을 찾았냐는 아르노의 질문에 내용물을 꺼내서 소매에 넣으며 그렇다고 대답한다.[2] 나폴레옹과 아르노는 순조롭게 비밀 금고를 찾아내고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성공한다.
그 때 서신을 찾기 위해 들이닥친 프레데릭 루이예의 부하들을 아르노가 상대하는 사이, 나폴레옹은 지하 통로로 연결되는 일종의 엘리베이터 장치를 작동시키며 다 끝나자마자 달려드는 루이예의 부하를 총으로 사살한다. 간발의 찰나로 지하통로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두 사람이 올라타자마자 프레데릭 루이예가 직접 나타났다. 이에 아르노는 그를 죽여야 한다며 분개하지만, 나폴레옹은 지금은 때가 아니며 자신에게 좋은 생각이 있으니 기다리라고 진정시킨다. 지하 통로를 빠져나가는 동안 나폴레옹과 아르노는 통성명을 하고 담소를 나누는데, 나폴레옹은 아르노에게 그와 같은 검술 솜씨는 처음 봤다면서 군대에 들어올 것을 권한다. 아르노는 당연히 거절하지만, 나폴레옹은 지금부터 경력을 쌓는다면 10년 내에 원수 자리에 오를 것이라며 만약 생각이 바뀌거든 언제든지 자신을 찾아오라고 제안한다.
나폴레옹과 아르노가 지상으로 무사히 빠져나왔을 때, 약속된 시간이 되자 나폴레옹의 부하들이 포격으로 벽을 부수고 그를 호위하러 온다. 다음 날 약속대로 나폴레옹의 서재로 찾아간 아르노는 나폴레옹이 하마터면 자신을 귀족으로 오해한 군중에 의해 죽을 뻔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3] 나폴레옹은 이것이 바로 무자비하고 피에 굶주린 야만인에게 군대의 지휘를 맡겼을 때 일어나는 일이라며 프레데릭 루이예를 자신의 승진과 공화국의 앞날을 위해 처리해줄 것을 요청한다. 아르노는 그에게서 루이예가 있는 위치를 전해듣고는 연설을 준비해두라며 사라진다.
이후 아르노와 나폴레옹은 꾸준히 만나며 우정을 교환한다. 아르노는 나폴레옹과 조세핀이 데이트하는 것을 도와주고 그의 약혼자인 데지레 클라리를 구출하기도 한다. 또 나폴레옹의 요청으로 브라운슈바이크 장군이 이끄는 오스트리아군을 막기 위해 신호탑을 망가뜨리기도 했으며, 방데미에르 13일의 반란에선 그의 부하인 조아킴 뮈라를 도우는 등 그의 집권에 알게모르게 큰 활약을 한 모양. 생 쥐스트가 나폴레옹의 평판을 깎기 위해 그의 부대에 불량 무기를 납품하는 것조차 막았으니 사실상 나폴레옹의 수호천사 수준이다. 시퀀스 9에서 몽골피에 형제의 열기구를 탄 엘리즈를 추격하면서 독백으로 "나중에 나폴레옹에게 자랑해야겠군" 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
이후 엔딩에서 재등장.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고나서 4년후, 그는 아르노와 제르맹의 최종결전 장소였던 템플을 찾아와 왕당파의 은신처로 사용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철거하기로 한다. 철거하기 전에 아르노는 지하에 남아있는 제르맹의 유골을 회수하기 위해 나폴레옹과 같이 템플을 들러, 같이 제르맹의 유골을 파리의 카타콤속에 놓고 간다.
2.2.1. 사이드 미션
2.2.1.1. 탐나는 데지레
나폴레옹의 서재에서 받을 수 있는 미션. 나폴레옹은 개인적인 부탁이 있다며 아르노에게 자신의 약혼자 데지레 클라리를 유괴범들로부터 구해달라고 요청한다. 자세한 내용은 장 바티스트 베르나도트에게 들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베르나도트에게 가보면 그는 나폴레옹의 험담을 늘어놓으며 자신은 약혼자도 없고 같은 계급인데 항상 부려먹는다고 투덜거린다.베르나도트를 따라가서 건물 3층에 있는 데지레를 구하면 끝. 베르나도트는 데지레 같은 약혼자를 가진 나폴레옹이 부럽다, 이토록 아름다운 발목은 처음 본다며 깨알같이 작업을 걸고, 데지레는 무례하다고 꾸짖으면서도 은근히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 마지막에는 서로 노골적으로 바람을 핀다(...)
2.2.1.2. 당황한 데지레
마찬가지로 나폴레옹의 부탁으로 수행하는 미션. 나폴레옹은 아무래도 자기 약혼자 데지레와 베르나도트가 바람을 피는 거 같다며 베르나도트의 집을 침투해 두 사람의 관계를 입증할 아무 증거나 가저와달라고 한다. 베르나도트의 집에는 나폴레옹과 데지레의 식사 때문에 만남이 취소되었다는 전갈과 베르나도트의 열정적인 일기가 있다. 베르나도트는 자신의 마음을 나폴레옹과 데지레가 만나는 자리에서 고백하겠다고 한다.나폴레옹과 데지레가 있는 식당으로 향하면 베르나도트가 갑툭튀한다. 주변 사람들은 두 사람을 두고 수군거리며 "누가 코르시카인과 결혼하겠냐. 저 여자는 헤프다" "베르나도트의 말벅지에 반했다 카더라" 등등의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고, 이를 듣고 빡돈(...) 베르나도트가 칼부림을 벌여 식사를 엉망으로 만든다. 베르나도트가 프로포즈하자 데지레가 당황해 그를 차버리고 끝.
2.2.1.3. 기뻐하는 데지레
데지레 임무의 마지막.나폴레옹의 집으로 찾아가면 오히려 나폴레옹은 반색하면서 얼마든지 가저가라고 한다. 내버려두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대충 "데지레 전선에서 조세핀 전선으로 후퇴하는 게 어떨까?" 같은 말을 한다. 편지를 가져간 상태에서는 "내 마음은 이미 조세핀에게 정복당했네. 그 편지들은 마음대로 하게."라며 데지레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편지를 가져가면 데지레가 이를 불태우고 베르나도트에게 닭살돋는 대사를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데지레의 취향은 말벅지인 듯하다.(...)
2.2.1.4. 낭만적인 산책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아버지인 토마알렉상드르 뒤마로부터 받는 미션. 못 보던 사이에 대위로 진급한 나폴레옹과 조제핀을 왕당파로부터 지켜야 한다. 우물쭈물하는 나폴레옹의 모습이 일품으로, 실례지만 계급이 어떻게 되냐는 물음에 아직은 대위지만 전도유망한 군인이니 조만간 진급할 것이라고 대답하며 유난히 자기 소개에서 아직은을 강조한다. 생각해보면 아르노랑 처음 만났을때도 그랬다.(...) 참고로 데이트하는 이 둘 사이에 아르노가 끼어들면 나폴레옹은 '아르노, 나 바쁜거 안 보여?' 하면서 성질을 낸다.미리 앞서가 적들을 제거해 둬야 하는데, 아르노가 쌓은 시체의 산 사이로 하하호호 하면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심란해진다. 총 10명의 자객을 처치하면 된다. 조제핀의 물음에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다가 [5] 마지막에 뭐라도 고백해 보려고 말을 더듬거리는 모습이 하이라이트.
2.2.2. 협동 미션
2.2.2.1. 지옥의 기계
시점은 본편이 종료된 이후. 1800년 12월 24일의 나폴레옹 암살 미수 사건을 무대로 한다. 이젠 제1통령이 된 나폴레옹을 왕당파의 음모로부터 지켜야만 한다. 이 시점에서 나폴레옹은 위 사진에 나오듯 방데미에르 13일의 반란을 진압한 뒤이며, 당시 나폴레옹에게 진압당한 왕당파가 그가 오페라를 보러 가는 시점에 맞춰 폭탄을 터뜨리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암살단 입장에선 나폴레옹을 살려야 왕당파를 축출할 수 있다고 한다.
지붕 위의 저격수를 모조리 처리하고 왕당파의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를 입수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왕당파의 수장을 살해하면 미션 종료.여담이지만 본인이 암살당할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폴레옹은 그대로 아무일 없었다시피 오페라를 보러갔다고 한다. (...)
2.2.3. 데드 킹즈
유니티의 DLC인 데드 킹즈에서도 등장한다. 여기서는 악역포스를 보이고 있으며 예고편에서부터 실루엣으로 등장했다. 부대를 탈영하면서까지 생 드니로 가서는 도굴꾼들의 우두머리인 로즈 대장을 고용하여 왕실묘지에 숨겨진 신전을 찾고 있다. 아무래도 선악과의 영향을 받는 듯. 신전을 찾는 목적은 신전을 찾아 그곳에 숨겨진 고대유물을 통해 대중을 깨우치고 프랑스의 이익을 도모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 유물은 아르노의 손에 들어갔고 프랑스 혁명기 당시 자코팽파와의 관계가 있었던 역사적 사실 때문인지 그 자신도 로베스피에르와 내통한 혐의로 반역죄와 탈영죄로 체포된다.이후 측근들을 동원하여 얼마되지 않아 석방되며 이집트 원정에서 돌아와 승승장구한다고 데이터베이스에 명시되어 있다.
아르노 도리안이 선악과를 랜턴에서 빼내어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암살단 지부로 보냈으며, 그래서 이집트에 무슨 일이 있었는데?라는 션의 주석을 보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선 카이로 원정이 선악과를 차지하기 위한 원정이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덤으로 꼬맹이 도둑인 레옹에게 키 디스를 당했다.
여담으로 데드 킹즈에 나폴레옹이 나온다는 이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본편 엔딩과 에필로그 사이의 미싱 링크가 해결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DLC가 나오고 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라 결국 그런 거 없었다. 이대로면 나폴레옹은 아르노가 선악과를 빼돌린 사실도 모른채 친한 친구로 남아있었단 소리.
3. 여담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가 발매되기 전에는 템플러일 것이라는 추측이 대부분이었다. 실제 역사상에서도 결국 황제가 된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암살단보다는 템플러에 적합해보이는 인물이었기 때문. 하지만 본격적으로 등장한 유니티에서도 끝까지 암살단이나 템플 기사단의 정체도 제대로 모르고 있으며 한쪽으로 기울어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끝난다.젊은 시절의 나폴레옹은 아르노의 친구로 나오며, 둘의 관계는 나폴레옹이 황제가 된 이후에도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6] 1792년 8월 (포병대 장교이던 시절), 1795년 10월 (정확히 포도달 반란이 일어난 달이다! 나폴레옹은 이 때의 공적으로 육군 소장으로 진급한다), 1808년 5월 (황제 나폴레옹이 스페인을 침공하고 마드리드의 학살이 벌어지던 시기다)에 각각 아르노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다.
제르맹의 언급에 의하면 템플러에 의한 혁명은 이미 완성되었으며 새로운 왕이 나타나 혁명을 끝내지 않는 한 그를 막을 수 없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나폴레옹을 두고 한 언급으로 보인다. 이 관점에서 보면 나폴레옹이 아르노의 조력자로 나오는 이유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아이티 반란을 잔혹하게 진압한 것도 그렇고, 선악과 문제도 있고 끝까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을 거라고 보긴 힘들다.
가능성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아르노가 암살단에 복귀하고서 황제 즉위 이후 관계가 단절됐을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아르노가 형제단에게서 축출된 이후 돌아갈 길을 잃어 나폴레옹의 측근으로써 활동했을 가능성이다.
여담이지만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에선 유독 나폴레옹과 연관된 아이템이나 장소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왕립 군사 학교라던가 앵발리드, 나폴레옹의 라이프치히 연대가 쓰던 후드나 나폴레옹의 정예병 복장 등등. 그 중에는 나폴레옹 본인이 착용한 제복도 있다!
말버릇은 아직은인 듯하다.
[1] 뭘 찾고 있느냐고 물으면서 권총홀스터에 손을 올리고 있다.[2] 상자를 열자 황금빛이 퍼지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선악과를 손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3] 이 일화는 실제 나폴레옹의 일화를 비튼 것이다. 혁명기에 누이동생과 걸어가던 나폴레옹은 귀족으로 오해받아 목숨을 위협받게 된 적이 있다. 그 때 나폴레옹은 재치있게 모자를 벗어던지며 '우리는 이제 당신들처럼 더이상 귀족이 아닙니다'라고 외쳐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게임 상에선 '공화국 만세'라고 외쳤다고 표현된다.[4] 실은 베르나도트가 처음부터 끝까지 데지레에게 매달렸고 데지레는 베르나도트와 결혼한 후에 나폴레옹과 바람피웠다.[5] 기병이 돌진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말하자 자신은 포병이고 주로 탄도 계산을 한다고 대답한다...[6] 다만 언급이 된다 뿐이지 정확한 내막은 알 수 없기 때문에 나중에 틀어진 것일수도 있다. 일단 최소한 1800년, 통령 정부 시절까지는 아르노와 나폴레옹의 우정이 유지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