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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고유

內閣告諭

1. 개요2. 내용
2.1. 원문2.2. 국역본
2.2.1. 현대 한국어

1. 개요

정식 명칭은 쇼와 20년 8월 14일 내각고유(昭和二十年八月十四日内閣告諭)이다. 원래 내각고유는 내각총리대신이 일본 국민들에게 정부의 뜻을 알리는 일종의 전언문이었으나 그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이 종전의 뜻을 알리는 내각고유이다.

쇼와 천황이 포츠담 선언 수락을 결단한 후, 당시 내각총리대신이던 스즈키 간타로가 작성한 항복 의사를 밝히는 공문서이다. 1945년 8월 14일, 관보(官報) 일간지에서 발행한 호외에 실렸고, 그 다음날인 15일에 옥음방송 이후 와다 노부카타 아나운서가 봉독함으로서 전국으로 송출되었다.

2. 내용

2.1. 원문

전언문 내용 출처는 이곳
방송 봉독 출처는 이곳(13분 57초부터)[1]
내각고유 문서 사본 (출처: 일본 국립공문서관 아카이브)
내각고유 문서 사본 (출처: 일본 국립공문서관 트위터)
1945년 8월 14일, 관보(官報) 일간지 호외에 실린 모습
本日畏クモ大詔ヲ拜ス帝國ハ大東亞戰爭ニ從フコト實ニ四年ニ近ク而モ遂ニ 聖慮ヲ以テ非常ノ措置ニ依リ其ノ局ヲ結ブノ他途ナキニ至ル臣子トシテ恐懼謂フベキ所ヲ知ラザルナリ

顧ルニ開戰以降遠ク骨ヲ異域ニ暴セルノ將兵其ノ數ヲ知ラズ本土ノ被害無辜ノ犧牲亦玆ニ極マル思フテ此ニ至レバ痛憤限リナシ然ルニ戰爭ノ目的ヲ實現スルニ由ナク戰勢亦必ズシモ利アラズ遂ニ科學史上未曾有ノ破壞力ヲ有スル新爆彈ノ用ヒラルルニ至リテ戰爭ノ仕法ヲ一變セシメ次イデ「ソ」聯邦ハ去ル九日帝國ニ宣戰ヲ布告シ帝國ハ正ニ未曾有ノ難關ニ逢著シタリ 聖德ノ宏大無邊ナル世界ノ和平ト臣民ノ康寧トヲ冀ハセ給ヒ玆ニ畏クモ大詔ヲ渙發セラル 聖斷旣ニ下ル赤子ノ率由スベキ方途ハ自ラ明カナリ

固ヨリ帝國ノ前途ハ之ニ依リ一層ノ困難ヲ加ヘ更ニ國民ノ忍苦ヲ求ムルニ至ルベシ然レドモ帝國ハ此ノ忍苦ノ結實ニ依リテ國家ノ運命ヲ將來ニ開拓セザルベカラズ本大臣ハ玆ニ萬斛ノ淚ヲ呑ミ敢テ此ノ難キヲ同胞ニ求メムト欲ス

今ヤ國民ノ齊シク嚮フベキ所ハ國體ノ護持ニアリ而シテ苟モ旣往ニ拘泥シテ同胞相猜シ內爭以テ他ノ乗ズル所トナリ或ハ情ニ激シテ輕擧妄動シ信義ヲ世界ニ失フガ如キコトアルベカラズ又特ニ戰死者戰災者ノ遺族及傷痍軍人ノ援護ニ付テハ國民悉ク力ヲ效スベシ

政府ハ國民ト共ニ承詔必謹刻苦奮勵常ニ大御心ニ歸一シ奉リ必ズ國威ヲ恢弘シ父祖ノ遺託ニ應ヘムコトヲ期ス

尙此ノ際特ニ一言スベキハ此ノ難局ニ處スベキ官吏ノ任務ナリ畏クモ至尊ハ爾臣民ノ衷情ハ朕善ク之ヲ知ルト宣ハセ給フ官吏ハ宜シク 陛下ノ有司トシテ此ノ御仁慈ノ 聖旨ヲ奉行シ以テ堅確ナル復興精神喚起ノ先達トナラムコトヲ期スベシ

昭和二十年八月十四日

內閣總理大臣 男爵 鈴木貫太郎

2.2. 국역본

아래의 내용은 1945년 8월 15일자 매일신보에 게재된 국역본이다. 현대의 맞춤법과 다르고 원문을 직역하였기 때문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어도 내용을 알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今日(금일)惶恐(황공)하옵께도 大詔(대조)를 拜(배)하야 帝國(제국)은 大東亞戰爭(대동아전쟁)에 從事(종사)하기實(실)로 四年(사년)에가깝고 드듸여聖慮(성려)로써 非常(비상)의 措置(조치)에依(의)하야 그局(국)을 終結(종결)하지안흐면안되게되였다 臣子(신자)로서 恐懼(공구)하야무어라말할바를 모르는바이다

回顧(회고)하건대開戰(개전)以來(이래) 멀리骨肉(골육)이 異域(이역)에무친將兵(장병)은 그數(수)를헤아릴수업고 本土(본토)의被害(피해) 無辜(무고)의 犧牲(희생)도 또한이에 極甚(극심)하다 생각건대 이에이르매 痛憤(통분)하기 恨(한)이업다 그러나 戰鬪(전투)의目的(목적)을 實現(실현)할바이없고 戰勢(전세)또한 반드시利(리)치안타 드듸여 科學史上(과학사상) 未曾有(미증유)의 破壞力(파괴력)을가진 新爆彈(신폭탄)이 使用(사용)됨에이르러서 戰爭(전쟁)의 方法(방법)을 一變(일변)식히게되고, 이여서 蘇聯邦(소연방)은 지난九日(구일) 帝國(제국)에宣戰(선전)을布告(포고)하야 帝國(제국)은바야흐로 未曾有(미증유)의 難局(난국)에逢着(봉착)함에이르렀다 聖德(성덕) 宏大無邊(굉대무변)하옵시어 世界平和(세계평화)와 臣民(신민)의 康寧(강녕)과를 希望(희망)하시어 이에 惶悚(황송)하옵시게도 大詔(대조)를 渙發(환발)하옵시어 聖斷(성단)이임의내리옵시엇다
赤子(적자)의 率由(솔유)할方途(방도)는 스사로明白(명백)하다

元來(원래)부터 帝國(제국)의前途(전도)는 이에 依(의)하야 一層(일층)困難(곤란)을 加(가)하게되어 다시더 國民(국민)의奮起(분기)를 求(구)하기에이른것이다그러나 帝國(제국)은 이忍苦(인고)의 結實(결실)에依(의)하야 國家(국가)의 運命(운명)을 將來(장래)에開拓(개척)치아니치못할것이다 本(본)大臣(대신)은 이에萬斛(만곡)의 눈물을먹음고 敢(감)히 이어려움을同胞(동포)에求(구)하고저한다

이제 帝國(제국)과함께 나아갈바는國體(국체)의保持(보지)에잇스며 그러고 苟(구)히 旣往(기왕)에 拘泥(구니)하야 同胞相猜(동포상시)하고 肉爭(육쟁)하야써 他(타)의 利用(이용)하는바가되고 惑(혹)은 情(정)에 激(격)하야 輕擧妄動(경거망동)하여 信義(신의)를世界(세계)에 일른것과가틈이 잇서서는안된다 또 特(특)히 戰死者(전사자)戰災者(전재자)의遺族(유족)及(급)傷痍軍人(상이군인)의 援護(원호)에關(관)하여서는 國民(국민)이 모다 힘을다하라

정부는 國民(국민)과함께承詔必謹(승조필근)刻苦奮勵(각고분려)하야 恒常(항상) 大御心(대어심)에 歸一(귀일)해바뜨러 반드시 國威(국위)를 恢弘(회홍)하고 父祖(부조)의 遺託(유탁)에應(응)할것을期(기)한다

그리고 此際(차제), 特(특)히 一言(일언)할것은 이難局(난국)에處(처)할 官吏(관리)의任務(임무)이다 惶悚(황송)하옵께도 至尊(지존)께옵서는爾(이)臣民(신민)의 衷情(애정)도 『朕(짐) 잘안다』라고 宣(선)하옵시엇다 官吏(관리)는 맛당히 陛下(폐하)의 有司(유사)로서이 御(어)仁慈(인자) 聖旨(성지)를封體(봉체)하야써 堅確(견확)한 復興情神(부흥정신)喚起(환기)의 先達(선달)이될것을期(기)하라

昭和(소화)二十年(20년)八月十四日(8월 14일)

內閣總理大臣(내각총리대신) 男爵(남작) 鈴木貫太郎(스즈키 칸타로)

2.2.1. 현대 한국어

위 매일신보판에 기반하여 적절히 의역하였다.
오늘날 황공하옵게도 조서를 받잡자니 제국이 대동아전쟁에 종사한지도 어엿 4년에 가깝고, 마침내 폐하의 염려에 따라 비상한 조치에 의하여 이를 끝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신하 된 자로서 무엇이라 아뢸 말씀이 없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개전 이후 그 육신이 이역만리 먼 곳에 묻힌 장병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고, 본토의 피해와 무고한 이들의 희생 역시 극심하다. 이에 이르니 참으로 통분할 일이며 한이 맺힌다. 그러나 전투의 목적을 실현할 바가 이제 없고 전세 또한 유리하지 않다. 과학 역사상 유례없는 파괴력을 가진 새로운 폭탄이 사용됨에 이르러 전쟁의 방식을 뒤바뀌게 하였고, 뒤이어 소련 역시 지난 9일 제국에 선전포고하며 제국은 바야흐로 초유의 난국에 봉착함에 이르렀다. 폐하의 성덕은 넓고 불변하시어 세계평화와 신민의 강녕을 희망하시어, 이에 황송하옵게도 조서를 펼치시어 숭고한 결단을 내리시었다. 이제 어린 백성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는 그 스스로 명백하다.

이전부터 제국의 앞길에는 더욱 곤란이 더해져 갔고, 국민의 분기를 청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제국은 인고의 결실[2]에 의해 국가의 운명을 미래에도 개척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본 대신은 이에 만곡의 눈물을 머금고 감히 이 어려움을 같이 버텨나갈 것을 동포들에게 구하고자 한다.

이제 제국이 나아갈 방향은 국체의 보존에 있으며[3], 구차하게 과거에 얽매여 동포가 서로 미워하고 서로 다투며 남의 이용하는 바가 되거나 격한 감정에 경거망동하여 세계의 신의를 잃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또 특히 전사자와 전쟁에 화를 입은 자와 그 유족 및 상이군인을 보호하는 데 있어서는 온 국민이 힘을 다하라.[4]

정부는 국민과 함께 폐하의 뜻을 온 힘을 다해 받들고 삼가 실행하며, 참고 버티고 분투하여 항상 폐하의 뜻에 귀일하고, 그리하여 반드시 국위를 일으켜세우고 선조들의 부탁에 응할 것을 기한다.

그리고 이참에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 난국에 처할 관리들의 임무이다. 황송하옵게도 지존께서는 그대 신민의 슬픔도 “짐은 잘 안다”라고 말씀하셨다. 관리들은 마땅히 폐하의 신하 된 이로서 인자하신 폐하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굳세고 확실한 부흥정신 환기의 선봉이 될 것을 기하여야 한다.

쇼와 20년 8월 14일
내각총리대신 남작 스즈키 간타로


[1] 아쉽게도 방송 당시 버전이 아니라 현대 기술로 음질을 깨끗하게 한 버전이다.[2] 내각고유와 같이 발표된 종전조서의 내용과 같이, 이는 연합군의 점령 하에서 일본 국민들이 겪어야 할 고난과 역경을 견디는 것을 뜻한다.[3] 민족정체성, 천황제의 유지.[4] 이 역시 쇼와 천황이 종전조서에서 강조한 내용의 인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