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21:51:38

네로 울프

Nero Wolfe

1. 개요2. 상세3. 번역본4. 미디어5. 여담

1. 개요

렉스 스타우트의 추리 소설 네로 울프 시리즈의 주인공.

2. 상세

명실공히 안락의자 탐정. 이것이 어쩔 수가 없는 것이 네로 울프의 몸무게는 작품 중에서 언급되기로 250~350파운드. 단순하게 환산해도 113.5Kg~158.9Kg의 거구이다. 뉴욕에 위치한 자신의 건물에 들어앉아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1] 정보 수집은 모두 그의 능력 있는 조수이자 작품의 화자인 아치볼드 굿윈이 담당하고 가끔 팬서도 보조한다. 그 외의 생활은 요리사인 프리츠와 원예가인 호스트먼이 돌보는 듯.

그 거구에 어울리는 미식가이자 맥주광이다. 가끔 입맛을 잃는 때가 있는데, 그때 아치 굿윈은 '네로 울프가 병이 났다'라고 표현한다. 의뢰 같은 것은 죄다 집어치우고 오로지 입맛을 되찾기 위해 온갖 종류의 요리를 시도하며 심지어 마약 성분의 불법적인 요리 재료를 구하다가 아치 굿윈이 봉변을 당한 적도 있다고.

자신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서 상당한 돈을 필요로 하며 그 돈을 위해 의뢰를 받고도 다소 범죄스러운, 아니 확실히 범죄인 일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즉 대단한 지성추리력뿐만 아니라 굉장한 도락가이며 이기적이고, 교활한 면까지 있는 탐정 캐릭터.

가장 큰 볼거리는 조수인 아치볼드 굿윈, 통칭 아치 굿윈과의 만담이다. 네로 울프는 아치 굿윈을 최대한 마음대로 부려먹으려고 하고, 아치 굿윈은 네로 울프를 고용인의 신분으로도 마구 갈궈댄다. 이는 추리 소설에서 셜록 홈즈 시리즈의 어마어마한 성공 이후 널리 사용하게 된 클리셰탐정들의 파트너가 활용된 부분이다. 그러면서도 상대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면 성심을 다해 도와주니 그야말로 츤데레 콤비.

3. 번역본

렉스 스타우트의 네로 울프 시리즈는 70권을 넘어가지만 국내에 번역 출간된 것은 단 세 권 뿐이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그 중 두 권[2]이 집밖에 거의 안나가는 네로 울프가 부득이하게 저택 밖으로 나가는 이야기이다. 다아시 경 시리즈에서도 오마쥬로 등장한 적이 있다. 바로 "마술사가 너무 많다"의 런던 후작. 아치 굿윈 또한 본트리옴프라는 이름으로[3] 다아시 경을 돕는다.

출연 작품 (국내 출간 기준)
  • 독사(Fer-de-Lance)
  • 요리장이 너무 많다(Too Many Cooks)
  • 챔피언 시저의 죽음(Some Buried Caesar)

4. 미디어

  • 1936년 첫 영화화로 <Meet Nero Wolfe>가 만들어졌다. 네로 울프를 처음 등장시켰던 첫 소설 "독사(Fer-de-Lance)"를 원작으로 한다. 풍채 좋은 덩치를 활용해 성격파 배우로 활동했던 에드워드 아널드가 네로 울프 역을 맡았다. 리타 헤이워스가 의뢰인 머리(Marie) 역으로 등장한다. 컬럼비아 픽처스 제작 및 배급.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골프장에서 바스토우 교수(Professor Barstow)는 E.J. 킴벌(E.J. Kimball)에게서 빌린 골프 클럽으로 공을 치는데, 순간 모기에 배가 물린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쓰러진다. 한편 머리는 행방불명된 오빠 카를로(Carlo)의 행방을 네로에게 의뢰한다. 알고 보니 금속숙련공 카를로는 누군가의 의뢰로 E.J. 킴벌의 골프 클럽을 개조한 뒤 살해 당했던 것. 카를로의 조작 덕에 E.J. 킴벌의 골프 클럽은 공을 치는 순간 독바늘이 튀어나오는 일종의 공기소총이 되어있었다. 카를로에게 이를 사주한 사람은 E.J. 킴벌을 죽이려 했으나 운명의 장난으로 바스토우 교수가 대신 희생양이 된 것이다.
    검시 결과 바스토우 교수와 카를로는 동일하게 남아메리카 큰삼각머리독사(Fer-de-Lance)의 독에 당한 것으로 나온다. E.J. 킴벌은 남아메리카에 체류하던 시절 어두운 과거가 있었는데...
  • 1959년 CBS 방송국이 드라마 Nero Wolfe의 파일럿, 즉 예고 시험편으로 "Count the Man Down" 한 편만을 만들었는데, 윌리엄 쉐트너가 굿윈을, 커트 캐스너[4]가 울프를 맡았다.
  • 1961년 독일에서 "요리장이 너무 많다"를 "Zu viele Köche"라는 드라마로 무단 제작해 스타우트가 항의하여 합의금으로 3500달러를 받았다.
  • 1968년 이탈리아 RAI에서 12권을 드라마로 만들고자 스타우트에게서 8만 달러에 판권을 샀다. 그러나 1969-71년 사이 10편만이 드라마 Nero Wolfe로 제작돼 방영됐다.
  • 1981년 NBC에서 14부작 드라마 Nero Wolfe를 만들어 방영했다. 윌리엄 칸래드[5]가 울프를 맡았고 리 호슬리[6]가 굿윈을 맡았다.
  • 2001년 미국에서 2시즌 20부작 드라마 Nero Wolfe를 제작해 2002년까지 방영했다. 티모시 허튼이 굿윈을 맡았으며 캐나다 배우인 모리 체이킨[7]이 울프를 맡았다.
  • 2001년과 2005년에 러시아에서 스타우트 재단에게 판권비를 지불하고 2시즌으로 나눠 드라마 Ниро Вульф и Арчи Гудвин(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을 제작했다.
  • 2012년 이탈리아에서 드라마 Nero Wolfe를 제작했다.

5. 여담

셜로키언 베어링굴드가 쓴 가상의 셜록 홈즈 전기에 따르면 셜록 홈즈아이린 애들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작자 렉스 스타우트는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8][9][10]


[1] 적갈색 사암으로 지어진, 전형적인 뉴욕식 호화 주택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옥상의 온실에서 10,000여 개체의 식물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진귀한 난초를 키우는 취미가 있어 박람회에 출품까지 할 정도.[2] 데뷔작 독사를 제외한 다른 2권. 요리장이 너무 많다는 웨스트버지니아 호텔의 만찬에 귀빈으로 초대받으며 시작되고, 챔피언 시저의 죽음은 뉴욕 크로필드에서 열린 박람회에 난초 출품하러 갔다 사건에 휘말린다.[3] 사실 언어만 다르지 본질적으로 성의 의미는 같다. 굿윈은 영어, 본트리옴프는 프랑스어[4] Kurt Kasznar. 1913 - 1979.[5] William Conrad. 1920 - 1994.[6] Lee Horsley. 1955-.[7] Maury Chaykin. 1949 - 2010.[8] 사실 홈즈는 아이린 애들러와는 단 한번밖에 만난 적이 없고(그것도 남자로 변장한 상태였다.) 또, 홈즈는 평생 독신이었고 아이린 애들러는 이미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상태였다. 그래서 베어링굴드는 아이린이 결혼한 남편이 알고보니 인간말종이어서 아이린이 이혼했으며, 홈즈가 모리어티를 처치한 후 잠행 중일 때 아이린을 우연히 만나 잠시 동거하다 영국 정부의 비밀 임무를 맡게 되어 떠났고 아이린은 모리어티 잔당들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 네로를 혼자 기른 것으로 설정했다.[9] 고드프리 노튼(아이린 애들러의 남편)은 원작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며 당연히 인간말종이라는 설정은 전혀 없다. 오히려 아이린이 위기에 빠지자 있는 힘껏 도와주려 하는 신사적인 인물이다.[10] 번역가 성귀수는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에서 네로 울프가 연구자들의 추적에 따르면 뤼팽의 자식이라고 주장하나, 이 또한 사실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