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2년 10월 18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기획 연재물 '앱피소드(Appisode)' 웹툰에 고삼이 집나갔다 작가인 '미티'가 정다정의 오너캐 야매토끼가 음식을 우걱우걱 먹고 있는 남성 뒤에서 "이 남자..갖고 싶다" 라는 멘트를 하면서 다리를 벌린 채 액체를 지리는 모습을 그려 넣으면서 커진 사건.일단 말해두자면, 그 액체가 오줌인지, 애액인지에 관한 논란이 많아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사태가 가라앉은 시점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2. 사건 설명
2.1. 사건의 시작
'앱피소드'는 네이버 릴레이 기획 웹툰이다. 이것을 야매요리 작가인 '정다정' 이후 고삼이 집나갔다 작가인 '홍승표'가 릴레이 받아 그리게 되었다. 미티는 정다정의 오너캐가 "액체를 지리는" 컷이 포함되어있는 원고를 '앱피소드'에 업로드 하기 이전에 채색과 대사를 완료하여 정다정에게 '오줌을 지리는 컷이 있으니 확인 바란다'라는 사전통보와 함께 보냈다. 당시 바빴던 정다정은 원고 속 문제의 컷을 '오줌을 지리는 장면' 정도로 인식하고 이상 없음을 미티에게 알렸다.그리고 미티는 정다정에게 허락받은 원고를 웹툰에 올리게 된다.
이 웹툰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정다정의 '역전! 야매요리' 속 오너캐를 미티가 임의로 부왘시켰다, 즉 애액을 흘리는 장면으로 성적으로 비하하였다고 생각했고, 댓글 창에는 혼돈의 카오스가 벌어졌다.[1]
액체의 정체에 관한 논란이 일자 미티는 웹툰을 빠르게 수정하고 사과 및 해명의 글을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다.
방금 네이버에서 연락 받고 문제가 된 해당 컷 수정하여 보냅니다. 업로드 하기 이전에 정다정 작가에게 사전에 확인하고 올린 작품이며 해당 컷은 웃긴짤방에서 첨부한 이미지를 패러디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입니다. 본의 아니게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래요 ^-^;;;
미티는 해당 컷은 오줌 싸는 곰을 패러디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오줌을 싸는 곰과 해당하는 컷의 일치도는 높다. 그러나 이미 여러 곳에 기사화되고 있던 터라(#) 사건은 급속도로 커지기 시작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과가 아닌 해명문에 불과하고 이모티콘이나 사용하는 걸로 봐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고 주장하며 계속 비판했다.
결국 미티 작가는 다시 한번 진지한 분위기의 사과문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정다정입니다. 문제가 되었던 오늘자 릴레이웹툰 장면을 미리 봤었는데요, 캐릭터가 깜짝 놀라 무서워서 오줌을 지리는 장면인 줄 알고 허락했는데, 표현상 독자분들께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 정다정다 (@yameyori) 2012년 10월 18일
사건의 피해자인 정다정 작가는 같이 사과문을 올리는 등[2] 처음에는 미티를 감싸며 일을 덮는 모습이었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 뻔 하기도 했다. 위의 오줌 싸는 곰은 원래 인터넷상에서 유머 짤방으로 자주 돌아다니는 것이었고, 미티의 만화에 나온 장면도 평소 그림체와 다른 캐릭터 얼굴이랑 자세를 보면 패러디 목적으로 비슷하게 그렸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3] 하지만 하필 해당 캐릭터가 여성(의 오너캐)이었고, 남자에게 반한 장면에서 쓰여, 오줌 지린다는 표현을 모르는 이들에겐 성적 비하 아니냐고 놀랄 만한 상황이었다. 거기다 후술할 여러 사건들이 겹치며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2.2. 논란 재점화
미티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을 "액땜하려나 보다. 나쁜 일 겪었으니 좋은 일 오겠지. 얼마나 대박이 나려고 이러나.." 라고 표현하면서 사건은 다시 한 번 점화됐다. [4]일부 네티즌들은 미티의 페이스북과 정다정의 댓글에서 '액땜하려나 보다'라는 글을 빼거나 주관적으로 '똥 밟았다'라는 뜻으로 해석, '대사에서 채색까지 완성되었다.'는 말을 '색채만 완성되었다'라고 악의적으로 수정하여 퍼 나르면서 미티를 필요 이상으로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눈에 보자면,
액땜[5]하려나 보다. 나쁜 일 겪었으니 좋은 일 오겠지. 얼마나 대박이 나려고 이러나.. | → | 똥 밟은 셈 치고 나쁜 일 있었으니 넘어가야지 얼마나 좋은 일이 오길래 이렇게 나쁜 일이 터질까 | |
대사에서 채색까지 다 완성된 단계에서 전체 분량의 만화를 지 지난주 주말에 보여줬다 | 자신이 확인할 때는 색채만 입혀진 상태였고 발그레한 볼이나 대사 등이 없어 문제의 장면을 '놀라 오줌을 지리는 컷'정도로만 이해했다. |
정다정은 채색와 대사 등 모든 것이 완벽한 상태에서 원고를 받았고 바쁜관계로 자신이 대충 확인하여 그 부분을 정다정이 직접 OK 한 사항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사건 이후 미티의 대응에 큰 실망감을 느꼈다고한다.또한, 웹상에 그 컷이 '정다정 XX 싸는 짤'등의 이름이 붙은 채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문제의 액체가 애액이라고 가정했을 때, 자신과 다름없었던 오너캐가 성적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큰 수치심을 느꼈고 온갖 구설수, 트집 잡기에 시달리면서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작업이고 뭐고 수치심에 손이 안 잡힌다' 는 내용을 보면 '역전! 야매요리' 를 한주 휴재한 것이 이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미티도 사건의 여파 때문인지 '고삼이 집나갔다'를 한 주 휴재했다.
그 직후 사건은 재점화 되어 댓글란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2.3. 정다정 남성 성기 표현 단어 논란
10월 19일 자의 휴재 특별편 이후 10월 27일, 정다정은 '할로윈 갈비찜' 편을 연재했다. 이 내용에서 정다정이 갈비찜에 넣을 홍고추를 다듬는 장면이 나왔으며, 정다정은 자막으로 이를 '레드곧휴' 라고 표현했다.불특정 다수를 향한 사이버 성폭력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3조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가 성립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일베, 메갈이 아직도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일베저장소는 정다정을 맹렬히 비난하는 글들이 일베에 올라갔었다.
오너캐 특정 캐릭터는 정다정 작가 본인이므로 직접적인 성희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일상툰 오너캐가 인권이 있다고 대한민국 헌법에서 인정한 사례는 없다.
정다정 편 네티즌들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정다정이 지적한 것은 사건 이후 미티의 태도이다. 미티가 그린 컷을 성희롱이라고 비난한 것은 네티즌이지 정다정이 아니다. 만약 미티가 정다정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정다정은 이번 사건을 그냥 넘어갔을 것이다. 곧휴라는 표현도 닭찌찌살처럼 평소에 치던 드립에 불과하다. 특정 대상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구도상 성희롱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미티의 컷과 레드곧휴는 문제의 경중이 다르다. 정다정 작가가 미티 작가의 오너캐를 이용해서 '이 여자 갖고 싶다'라는 대사와 함께 홍조를 띠며 아치형으로 흰 액체를 뿜는 그림을 그렸다면 정다정 작가도 당연히 욕먹었을 것이다.
이 사건을 성 역차별로 받아들이던 네티즌들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남자가 하면 성희롱이고 여자가 하면 유머냐. 이편에 등장하는 '곧휴' 라는 표현도 성희롱이 맞다. 만약 남성작가가 만화에서 조리퐁이나 조개의 이름을 쓸 때 여성의 성기를 떠올릴 수 있는 명칭을 사용했다면 거센 비판을 받았을 것이다. 그처럼 불특정 다수라고 해도 분명 기분이 나쁠 사람이 있을 텐데 왜 남성의 성기를 표현하는 단어를 썼는가? 따라서 정다정 작가는 이중잣대를 지녔다. 또한, 사건 이전부터 엉덩국, 미티와 섹드립을 치던[6] 정다정이 드립의 대상이 되자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여론에 편승한 억지로밖에 볼 수 없으며 미티의 '액땜' 표현에 대하여 본인이 멋대로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여성시대에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
2.4. 결과
사건 초기에는 양측 팬들 간의 싸움으로 한정되는 양상이었지만, '할로윈 갈비찜'이후로는 남녀 싸움으로 사태가 번져버렸다. 양 작가의 블로그 안부게시판과 댓글란은 각종 악성댓글과 인신공격으로 초토화되고 있다. 그리고 10월 28일 자 미티의 웹툰인 '고삼이 집나갔다'의 원고 하단에 사과문이 올라왔다. 이번엔 정다정 작가도 언급되어 있다.지난주 릴레이 웹툰 관련하여 부주의한 모습 보여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정다정 작가님과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더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황설명이 전혀 없고 내용도 짧아 사과문이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비난이 멈추지 않았다. 사건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며 급기야 정다정은 트위터 활동을 잠정 중단.(10/27)
그 후 사태는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으며, 이젠 '둘이 사과했으니 서로 악성 댓글 그만 달아라'는 입장과 정다정편 입장, 미티편 입장이 뒤섞여 난리통이 되고야 말았다. 때문에 해당 웹툰들에 대한 댓글란은 난장판이 되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은 일단은 가라앉았다.
이후로도 미티의 새 웹툰 악플게임에 이 사건과 관련된 악플이 가끔 달리곤 했다.
2018년 정다정의 블로그에 이 사건과 관련되어 입장을 밝히는 글이 올라왔다.링크
정다정은 야매요리 이후 7년간 별다른 작품활동은 없었으나 2021년 애옹식당으로 돌아왔다. 이미 10년이나 지난 사건이다 보니 이 사건으로 비난하는 독자는 거의 없는 편이다.
3. 관련 문서
[1] 애초에 미티도 정다정도 오줌으로 인식했으니, 사실상 이들이 만악의 근원인 셈이다.[2] 미티의 두 번째 사과문과 정다정의 사과문이 올라온 시각은 오후 2시 36분으로 일치한다.[3] 실제로도 미티 작품에선 주인공 마저 자주 지린다.[4] 다만 미티의 의도가 어땠든 사건을 점화 시킨건 네티즌이 맞기에 미티 입장에선 기가 차고 환장할 노릇이었을 것이다.[5] 국어사전엔 액땜 (厄-) 명사 앞으로 닥쳐올 액을 다른 가벼운 곤란으로 미리 겪음으로써 무사히 넘김.이라는 설명[6] 다만 이 부분도 엉덩국과 정다정의 대화에서는 기껏해야 엉덩이(닉네임이 '엉덩국'임을 이용한 드립으로 추측된다.) 수준의 가벼운 드립이었다가 미티가 끼어들면서 가슴을 표현하는 이모티콘까지 간 것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무작정 이중잣대라고 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