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어
Nefarious범죄의, 비도덕적인 이란 뜻의 영단어.
그 때문에 이 단어에서 이름을 딴 밑의 캐릭터들은 다 악당이다.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등장인물
군주 빅터 네파리우스 항목 참조.3. 라쳇 & 클랭크 시리즈의 등장 로봇
네파리우스(라쳇 & 클랭크 시리즈) 항목 참고.4. 스팀에서 발매한 액션 어드밴쳐 인디 게임
2017년 1월 23일 출시된 플랫포머 게임.
주인공인 크로우는 영웅이 아니라 악당이다. 하는 일도 아주 심플하게 슈퍼 빌런으로써 공주를 납치하는 것. 첫 스테이지 시작부터 평범한 빌런 출몰 상황...이 펼쳐지다 "그래! 내가 바로 나쁜놈이야!"란 대사로 시작한다. 보스전도 영웅이 슈퍼 빌런의 메카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메카에 탑승해서 영웅을 패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정의의 영웅(?)이 깔짝대면서 때리는게 얼마나 아픈지 체험할 수 있다. (...) 물론, 크로우 자신으로 큰 보스를 상대하는 스테이지도 존재하며, 뜬금없이 경쟁 빌런(...)과 싸우는 깜짝 파트도 있다.
크로우는 공적단 혈통의 악당으로써 마크로 시티 지역의 담당 빌런이다. 아주 당연히 그에 맞서는 담당 히어로도 있고, 해당 영웅이 이름은 맥애플.[1] 크로우는 마크로 시티의 담당 빌런으로써 주로 하는 악행(?)은 아주 클래식한 공주 납치로, 마크로 시티의 공주인 메이애플을 시도 때도 없이 납치하는게 주요 활동이다. 물론, 매번 맥에게 저지당해왔다.
어느날 크로우가 여느때처럼 메이애플 공주를 납치하고, SWAT 을 격파한 후 담당 영웅인 맥과의 보스전(?)을 준비하고 맥과 한판 붙을 준비를 했는데, 뜬금없이, 메이애플 공주의 남친이자 마크로 시티의 담당 히어로인 맥애플이 메이애플 공주가 자기보다 크로우랑 더 오래 지낸다며 불평하면서 헤어지자고 통보해버리고 메이애플 공주가 크로우에게 납치되게 그냥 방치하고 떠나버리며 산통이 깨져버렸다. 맥의 직무유기에 엄청나게 화가 난 메이애플은 그대로 크로우의 함선 소버린에 놀러가기로(...)하며, 졸지에 크로우는 맥을 상대로 승?리 해버렸다.
이후, 크로우는 얼떨결에 성공적(?)으로 납?치해온 메이애플 공주를 자기 함선에 데려오는데, 크로우의 비서가 이제 무엇을 할지 묻는 것에, 대수롭지 않게 "어.. 다섯 나라의 공주를 전부 납치하는거야, 공주들에게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고 전해지지, 납치 후엔 뭐 나중에 생각하자고~"라고 말하고 비서가 납득하면서 본격적인 스테이지들로 진입하게 된다.
어영부영 크로우는 모든 공주들을 납치하고, 크로우의 비서가 한때 고용되어 일했었던 사악한 비밀 조직[2]에서 인조 공주까지 구출...에 가까운 납치에 성공한다. 오니 왕국만 뻬고.[3]
이렇게 크로우가 화려하게 활약(?)하는 동안 크로우의 비서가 "공주를 전부 납치한 후에 할 일"을 알아서 준비해놓았다. 유능해도 보통 유능한 것이 아닌지, 크로우가 별 생각 없이 뱉은 말을 과잉 해석해서 진짜로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파멸의 병기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크로우의 비서는 크로우가 원한 것이 세계를 정복하고 세기말 패왕으로 군림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버린 것. 뭐, 그것도 악당이 하는 일이긴 하므로 선택은 크로우의 몫이다.
이 계획을 알아차린 다섯 나라들이 크로우를 저지하기위해 연합군을 결성하여 크로우의 함선인 소버린을 격추해버리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얼떨결에 크로우는 연합군에 맞서 완공 직전인 최종병기를 가동하러 가게 된다.
여러모로 악당이 되어보는 입장이 신박하며 진 엔딩 루트 또한 노말 엔딩을 하고 본다면 여러모로 느낌이 새롭다. 노멀 루트에서는 흔히 최종 보스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페이즈의 보스 기체를 직접 다루지만 진 엔딩에서는 크로우가 아무것도 못하자 오히려 공주가 일반적인 플레이어를 역할을 맡으며 해당 기체와 싸운다.
또한 다양한 고전 게임 패러디도 존재하니 고전 게임을 좋아하던 사람이라면 이런 패러디 요소를 알아보는 재미가 있다.
참고로, 맥크로 시티의 담당 히어로은 맥애플은 맥거핀이다. 이야기의 절대적인 계기가 되지만 엔딩까지 하는 게 없다. 심지어 크로우가 파멸의 병기의 완성을 코앞에 뒀을 때 크로우의 함선인 소버린을 격침시켜버린 연합군도 맥이 조직한게 아니라, 오니 왕국의 공주가, 오니 왕국의 절대적 비밀인 왕자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조직한 것이고, 소버린을 격침시킨것도 오니 공주의 무단 행동이었다. 나중에 맥이 등장하긴 하며, 루트에 따라서는 최종 보스 노릇도 하지만, 최종 보스치곤 터무니 없이 약하며, 엔딩에서 공주에게 제대로 소박 맞고 존재감 없이 퇴장해버린다.
당초, 이 모든 사태는 영웅의 의무를 유기한 맥과, 오니 왕자로부터 권좌를 찬탈하여 폭정을 펼치던 오니 공주 둘의 만행이 지나치게 유능한 크로우의 비서와 영 좋지 않은 시너지를 낸 결과였다. 맥이 중간에라도 나타났다면 크로우의 비서가 알아서 진짜로 세계를 파멸시킬 궁극의 병기를 완성하게 될 일은 없었고, 오니 공주가 다짜고짜 크로우의 함선을 격추해버리지 않았다면 크로우가 얼떨 결에 그 병기를 가동하러 갈 일도 없었던 것.
크로우의 비서는 여러모로 참 비범한데, 문제의 병기는 크로우는 전혀 생각도 못하는 와중에 비서가 알아서 만들어놓고 있었다. 심지어 이에 필요한 어마어마한 미니언 인력도 비서가 알아서 운용해서 각종 물밑 작업과, 전투, 건설을 모조리 알아서 해오고 있었고, 이 엄청난 과업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곧, 슈퍼 빌런으로써 엄청난 거부인 크로우조차 감당 못할 수준의 거액, 곧, 꿀 가격 폭락으로 폭망중이라는 인섹티아를 살려놓고도 반이나 남는(보물로 찾은 것의 반은 크로우의 몫) 거액인 것을, 전혀 직접 언급하지 않고, 비서는 크로우에게 슬쩍 자금이 부적하다고 귀뜸만 해주고, 심해의 거보에 대해 알고 있는 인섹티아 공주에게 말을 걸게 유도만 해서 알아서 수급해 운용했다.
비서는 비서답게 크로우가 공주 납치에만 집중하게 해주었던 것. 애초에 비서가 그 말대로 세계 멸망 병기를 만들게 된 것 자체가 크로우의 말을 듣고 진짜인가 의심스러워서 찾아보니 그게 사실이었다는 것을 알고 크로우를 너무 리스펙(...)해버려 과잉 충성을 바친 결과였다.
그런데 마냥 우연한 것은 아닌게, 이 작품 세계에서 알고보면 빌런들은 자기가 상대하는 히어로보다 강하다. 하지만 장의력 넘치는 유쾌하고 병맛스런 빌런 행동이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빌런이 이기는 일은 없는 것이고, 본래 빌런이 안 이기는 것[4]이 빌런이 빌런으로써의 힘을 가질 수 있는 원천이며, 동시에 그렇게 히어로와 빌런이 아웅다웅하는 것이 공주들이 가진 마법의 힘의 원천이기도 했다. 즉, 크로우는 얼떨결에 공주 다섯을 모으면 뭔가 일어날 거란 말을 했다곤 하나, 그게 사실인건 무의식적으로 알고있었다.
진 엔딩이든 배드 엔딩이든, 크로우는 자신의 담당 히어로 맥애플을 상대로 진짜로 승리하게 된다.[5]
[1] 즉, 맥과 크로가 아웅다웅하는 도시라서 맥-크로 시티라는 말장난.[2] 크로우가 속한 빌런 협회는 유쾌한 악행을 추구하지만 이 조직은 진짜로 악의 조직이었다.[3] 오니 왕국의 공주는 악명높은 폭군이며 정말 무지막지하게 강해서 납치가 불가능했다. 크로우는 얼떨결에 유폐되있던 왕자(...)를 대용으로 구조 납치...하게 된다. 이 오니 왕국에도 명목상 담당 영웅이 있지만, 종족이 종족이다보니 되려 영웅들이 오니 왕국을 토벌하러 온다고 한다. 모티브가 모티브다보니 JRPG 패러디 파트도 있는데, 오니 왕국이 영웅들이 날뛰지 못하게 방해하는 방법이라나 뭐라나... 사실, 오니 왕국은 "예외"로써 원래 왕자가 공주 노릇을 하며 공주들이 가진 마법의 힘도 사실 왕자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오니 공주는 오니 자체가 그냥 강하기 때문에 (...) 그딴거 필요 없었기에 여리여리한 오니 왕자를 가둬놓고 자기가 대신 권력을 잡고 있었던 것.[4] 이게 빌런의 매너이자 관행이기도 한데, 왜냐면 사실 히어로는 언제나 빌런보다 압도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으로, 크로우왈, 히어로는 빌런을 상대로 반드시 항상 이겨야하지만, 빌런은 단 한 번만 이기면 끝이기 때문이다.[5] 굿 엔딩이면 맥애플이 맥거핀 꼴이 되어버리고 퇴장당하면서 게임의 주인공으로써 승리하는 것이고, 배드 엔딩이면 세계를 재패한 세기말 패왕이 되어버리면서 농담이 아닌 진짜 악당으로써 승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