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의
1) 지루성 두피염, 모낭염이 있는 사람은 노푸(No Poo)를 시행하기 전에 피부과에서 먼저 치료받고 시행할 것 |
두피의 상재균 균형이 깨져있는 상태에서 시행하면 말레세티아 등의 균이 증식하여 피부염이 심해진다. 지루성피부염 정보 참조 사이트, 지루성피부염 정보 참조 사이트2 곰팡이(트리코파이톤 등)와 효모균(말라세티아 등)은 시클로피록스올아민과 케토코나졸 등으로 치료하며 니조랄, 세비프록스, 헤드앤숄더 등이 대표적이다. 약 대신 비타민B군을 복용하는 장기적인 치료도 있다. 지루성 두피염처럼 흔하진 않지만 모낭염으로 인한 증상도 있다. 곰팡이가 아닌 다른 세균(포도알균, 여드름균 등)으로 생기며 이 경우에는 앞서 언급한 제품으로는 차도가 없고 별도의 항생제를 써야 낫는다. |
2) 노푸가 유전탈모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
탈모 환자들은 피부과 상담후 유전적 영향인지 샴푸의 화학성분 알러지, 계면활성제로 인한 건조증인지 꼭 확인할 것. 발모에 대한 희망의 끈(...)을 잡으려는 것은 이해하나 검증된 발모약은 피나스테리드제와 미녹시딜뿐이다. |
2. 개요
샴푸를 쓰지 않고 물이나 베이킹 소다, 식초 등으로 머리를 감는 방법.[1] 몇몇 할리우드 배우들이 한다고 해서 유명해졌다.노푸를 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샴푸 부작용 때문이다. 샴푸 뒷면에 보면 거의 대부분 '탈모, 탈색 우려 있고 가려움, 붉어오름 등 부작용 시 사용 중단하라'는 글귀가 있을 텐데 이런저런 부작용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노푸에 대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즉, 노푸는 샴푸로 손상되어 민감도가 높아진 두피와 과도한 피지선 발달로 인한 피지 분비를 복구하기 위한 방법의 일종인 셈. 환경보호 등의 사상적 이유로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노푸도 장단점이 있으며 개개인의 특성이 다르므로 해당 페이지는 노푸를 무조건 권장하지는 않는다. 노푸를 시작하면 머리감기 후 즉각적인 컨디셔닝 효과가 없는 점, 덜 개운한 점, 비듬이 늘어날 수 있는 점 등으로 이를 계속 유지할지 고민하게 되니 본인의 상황에 맞게 잘 판단하자. 노푸를 바로 하기보다는 일단 샴푸 사용량을 서서히 줄이는 것에 집중하는 게 실패 확률을 줄이는 길일지도 모른다. 샴푸 사용과 노푸를 적절히 교차하는 것도 좋다. 하루에 한번 씻는다는 가정 하에 3일 중 2일은 샴푸를 사용하고 하루 정도 노푸를 하는 것은 청결을 유지하면서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지루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있는 환자는 노푸 전에 치료부터 하고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
발모에 대한 기대로 노푸를 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탈모 항목에도 있지만, 현대 기술로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방법 외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발모법은 사실상 없다. 물론 노푸는 발모 전문 샴푸/비누-맥주효모-하수오-발모팩(어성초)-호박씨-우엉차 등으로 이어지는 발모 노력 유행과 달리 돈이 별로 안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2] 물구나무 서기, 손발 때리기, 두피 마사지 등과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발모 효과는 없다는게 중론이다.
3. 샴푸의 재정의
광고에서 찰랑거리는 머리와 두피에 유익한 성분, 좋은 향을 강조하지만 정확히 얘기하면 그냥 세제일 뿐이다. 특히 동의보감 처방을 강조하며 한약재 0.01% 함유된 세제를 머리에 바르면서 머리카락에 힘이 생기고 잔머리가 난 것 같다는 블로거 글들은 돈에 눈이 먼 과장된 광고다.물론 샴푸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관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예쁜 모델이 들고 웃는 샴푸는 두피 건강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아니라 더러움을 좀 더 편리하게 씻게 도와주는 도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물로만 씻으니 기름때나 오염 물질이 덜 빠져서 샴푸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어 샴푸가 개발되었단 소리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샴푸를 사용하니 샴푸의 화학물질로 인한 부작용이 생겨서 물로만 감았는데, 이번엔 오염 물질이 덜 빠져 다시 샴푸를 사용하게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4. 샴푸가 왜 문제 되는가?
샴푸가 1900년대 초반 도입되었을 때는 일반적으로 한 달에 한번 정도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 도시인들은 보통은 하루에 한번, 심할 경우에는 아침 저녁으로 각각 한번씩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두피가 지저분하면 탈모가 온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은 극단적으로 지저분한 경우에나 벌어지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 머리를 몇주일씩, 심하면 몇 달씩 감지 못하는 노숙자들이 모두 대머리인가 하고 생각해보면 간단히 답이 나온다. 그렇다면, 불과 100년 만에 전 세계인들이 탈모 유발 유전자로 바뀌었다는 농담조가 나오는데, 결론은 현대인들이 옛날하고 크게 바뀐 생활패턴 중 하나가 바로 잦은 샴푸질이다.
1) 과도한 피지 제거로 인한 두피 건조
샴푸는 거의 완벽하게 피지를 걷어내므로 두피가 무방비로 노출이 된다. 깨끗하게 한다고 자주 감을수록 상황이 더 악화된다. 이 경우 사람의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피지선을 키워 피지를 더 분비하므로 더 씻을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젊을 때는 티가 덜 나지만 나이가 들 수록 가려움이 심해지며 커피 등을 상시 음용하고 있다면 피부 건조가 더 심해진다. 거기에 헬스까지 한다면 땀으로 인해 샴푸, 비누를 이용한 샤워 횟수가 평소 대비 늘어나기에 악화일로를 걷는다. 헬스 시작 후 두피 가려움 등이 발생한다면 잦은 샴푸, 비누가 원인이 아닌지 꼭 의심해 보자.
가려움 및 뾰루지 증상이 나타날 때 피부과를 찾아가면 흔한 패턴이 피부염으로 진단하고 스테로이드계열 로션, 항히스타민제들을 처방하며 경과를 보는 것이다. 샴푸와 비슷하게 사용하는 클로베타솔프로피오네이트 등의 지루성 피부염 처방을 하기도 한다. 머리를 자주 감는 생활 패턴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원인을 제거한 것이 아니므로 다시 100% 재발이 된다. 재발이라기 보단 치료 자체가 안 된다. 더 최악의 상황은 치료가 늦어진다고 생각해서 스테로이드 계열 약들을 처방받아 계속 바르고 먹는 것이다. 스테로이드는 효과도 빠르고 매우 유용한 성분이지만 장기 복용 부작용이 매우 크며 되돌릴 수도 없다. 무턱대고 쓰기 전에 반드시 원인부터 해결하도록 하자.
혹자는 깨끗하게 잘 씻고(?) 두피에 바르는 로션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샴푸로 방어막을 날리고 수동으로 방어막을 설치하는 격. 헤어로션으로 떡진 머리는 덤이다. (피부의 모든 피지를 제거하고 화장품을 이용해 보습을 위한 코팅을 하는 것도 같은 방식이다.)
2) 샴푸 성분 중 계면활성제, 방부제 과다 노출
샴푸의 성분들은 기본적으로 잘 씻어내면 일반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샤워가 아닌 물을 받아 한두번 헹구는 것으로는 성분이 그대로 남아있다. 샴푸 성분이 묻은 앞머리가 이마에 닿을 때 닿는 부분에 여드름과 비슷한 뾰루지가 생긴다. 예민한 사람은 씻는 짧은 시간 몸에 묻을 경우에도 생긴다. 귀 뒤, 등, 턱 등에 생기는 뾰루지와 가려움은 샴푸에 의한 것들이 있다. 눈에도 소량이 들어가므로 눈이 빨갛게 된다. 계속되는 자극이 좋을 리가 없다. [4]
참고) 합성 계면 활성제에 대한 유해 가능성은 최근에 많이 기사화되어 있으나, 금붕어 수조에 부어버리고 공포심을 자극하는 형태의 기사들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소듐 라우릴설페이트(SLS), 소듐 라이레스설페이트 (SLES), 암모늄 라우레스 설페이트 (ALES), 암모늄 라우릴 설페이트 (ALS) 등이 주로 쓰이며 천연 샴푸라고 광고해도 계면 활성제로부터 자유롭지는 않다.[5] 무 계면 활성제 샴푸의 경우 거의 노푸 수준의 찝찝한 머리 감기 성능을 자랑한다.
참고2) 화학성분이 모근을 손상시킨다는 주장도 있으나 연구결과나 참고 자료를 발견하기 어려워 포함하지 않는다. 아시는 분이 있다면 업데이트 요청, 편향된 글을 막기위해 스펀지 등 과도한 연출로 샴푸의 유해성 논란을 빚은 프로그램은 언급하지 않았다
참고3) 샴푸와 더불어 문제가 되는 화장품의 경우, 계면활성제의 유해성을 생각해보면 끈적임 없이 가볍게 스며드는 화장품이 피부에 더 나쁘다. 수분 함량이 높고 제형이 묽은 화장품일수록 계면활성제가 더 많이 들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6]
5. 노푸(No Poo) 방법
- 베이킹소다, 식초
14일의 노푸 도전기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바로 성분상으로 머리결이 망가질 수 있다는 점인데 커뮤니티를 돌다보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증상을 호소한다.
- 물만 사용
빗질과 잦은 물질(?)로도 도저히 찝찝해서 못 견딜 순간에는 무조건 참지 말고 천연 비누(순비누)로 감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듬이 떨어지는 것이 신경쓰인다면 계란 흰자로 팩을 하거나 두피에 바셀린을 살짝 발라주면 좋다. 초반 가려움을 피하기 위해 자주 물로 감아주자. 샴푸로 인한 발진으로 고생했던 사람은 끊는 순간 3-4일 내로 증상이 매우 호전된다. 덤으로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건조증으로 고생하던 사람 중에서 샴푸를 끊고 해결된 사람도 있다
샴푸없이 머리 감는데 익숙해진 사람은 기간을 늘리거나 세수할 때 비누를 안 쓰는 형태로도 발전한다. 이 경우 얼굴에 기름이 남기 때문에 로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장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두피의 각질이 100% 제거되지 않으므로 약간의 비듬이 존재하는 점이 단점.
6. 노푸의 장단점
- 장점: 샴푸로 인한 두피 가려움증, 샴푸가 닿는 부위의 발진 증상 사라짐, 눈 충혈 없어짐, 두피의 자연 보습 상태 유지, 모발윤기, 정발력 증가, 비용절감, 시간 절약(머리감는 데 10초컷 가능하며 노푸를 오래 지속한 경우 피지분비량이 줄어서 일주일에 한 번만 머리를 감아도 된다고 함)
- 두피가 극단적인 건성 상태여서 계속 샴푸를 해도 가려움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
- 여드름이 많고 두피가 지성인 사람인 경우에는 실패사례 다수가 보고되었다. 씻는 횟수를 늘리고 빗질을 자주 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
- 샴푸를 쓸 때보다 머리카락이 확실히 덜 빠진다.
- 단점: 씻은 후 찝찝한 느낌, 소량의 잔비듬 발생 (건조할 경우 더 심함), 머리 미끌거림 (솔빗으로 제거 가능). 씻더라도 피지나 두피가 모두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서 현미경으로 확대하면 두피에 남아있다.[7]
- 건성, 지성 모두 초반 1-2주 피지로 인한 가려움, 머리 냄새, 머리 기름짐 가능성이 있다.
- 지성 두피인 경우 피지량 변화가 건성 두피보다 오래 걸림, 물로 더 꼼꼼하게 오래 씻어야 한다.
- 비듬(각질)이 매우 심해질수있다. 이거때문에 노푸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 초반에는 하루 세 번 물로 감아야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8]
7. 기타
- 유전적 탈모에는 차도가 없다. 노푸를 하면서 탈모약을 끊지 말 것.
- 모근 부근에 기름이 껴서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머리가 빳빳하게 서는 현상이 있다. 머리에 힘이 생긴 걸로 착각할 수 있으나 머리카락 자체가 굵어지지는 않는다. 샴푸하면 한방에 원래대로 돌아온다.
- 샴푸를 쓰지 않고 머리카락에 힘이 생겼는지, 혹은 굵어졌는지는 계란을 사용하는 각종 방법으로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마치 샴푸+린스까지 쓴 느낌인데, 노푸 한두달 째에 '굵어졌구나!'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다. 적어도 반년 이상은 관리하거나 비오틴을 몇 달간 먹어줘야 머리카락이 약간은 건강해졌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기본적으로 온수로 해야 한다. 찬물은 기름기를 제거 할 수 없기 때문.
- 수돗물이 연수인 게 좋다. 경수의 경우 물때처럼 두피의 유분과 반응해서 왁스같은 코팅이 생긴다. 물의 온도가 높을수록 이런 화학 반응이 잘 일어난다.
- 노푸 대신 샴푸를 희석시키는 방법도 추천.
약푸 - 참빗으로 빗어주어 먼지 제거를 하면 효과적이다. 빗에 묻은 먼지는 칫솔 등으로 벗겨 주자.
- 2020년 무렵에 국내에 잠깐 노푸가 유행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혔다. 사실 유행이라기도 민망한 수준으로 짧게 지속되었다. 노푸의 단점이 불편할 뿐 아니라 아무래도 단점으로 나타나는 현상들(특히 비듬과 냄새)이 국내 정서에 맞지 않아 소수의 하는 사람만 하는 방향으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체취 문서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인은 유전적으로 암내가 거의 없어서 단순한 땀냄새나 머리 냄새도 지저분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권의 외국인들을 만나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유럽을 포함해도 비듬과 냄새에 관대한 나라가 제법 된다. 다시 말해서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깨끗하게 씻고 관리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애당초 노푸와 같은 자연적인 청결 관리 방법이 유행하기 어렵다.
8. 관련문서
[1] 사실 머리뿐만 아니라 몸이나 얼굴 세안할때도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세정제나 박박 문지르는 등의 자극을 주지 않고 물 또는 몇몇 방식으로 무/저자극 세안하는 것 역시 노푸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화장품을 멀리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2] 실제 노푸하는 사람들 중엔 진짜 노푸의 효과를 확연히 느껴서 한다기보단 이런 비용적 혹은 귀차니즘 문제로 노푸를 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 익숙해지면 확실히 편하긴 하다. 연장선상에서 '화장품이 피부를 망친다'라는 저서도 낸 바 있는 일본 의사 우츠기 류이치는 화장품 살 돈 아껴서 성형시술 하는 게 오히려 낫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3] 물론 이 약은 한번 처방받기 시작하면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유지되니 진짜 탈모에 심각한 고민이 있을 경우 처방받자.[4] 비누에 비해 샴푸, 린스에 계면활성제와 방부제 등 합성 화학 물질이 더 많이 들은 것은 사실이므로 머리를 먼저 감고 나서 비누로 몸을 씻어서 몸에 흘러내린 샴푸를 씻어내는 것이 좋다는 얘기가 있다.[5] 멀리 갈 거 없이 비누도 주 성분이 계면활성제다.[6] 반대로 생각하면, 기름 성분이 떠 있어서 사용 전 흔들어서 현탁액 상태로 만들어 쓰는 제품은 계면활성제가 거의 안 들었다는 얘기가 된다.[7] 노푸는 피지 100% 제거가 목적이 아니다.[8] 오전에 씻었지만 피지로 인한 가려움 발생. 샴푸가 유발하는 가려움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