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3 16:56:52

모낭염


1. 개요2. 상세3. 치료

1. 개요

모낭염()은 모낭에 난 염증을 말한다. 여드름과 비슷해 착각하기 쉽지만, 알고보면 여드름에 나타나는 면포[1] 대신 종기처럼 붉은 구진이나 고름이 발생하는 다른 병이다. 사실 여드름보단 종기랑 비슷하다.

2. 상세

모공면포가 생겨 좁쌀만한 여드름 씨앗을 제거하면 비교적 쉽게 없어지는 여드름과 달리, 모낭염은 모공보다 깊은 모낭염증이 생기는 증상이라, 짜도 고름만 나오고 피부도 계속 부어있어 가라앉는데도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리니 절대로 여드름처럼 짜면 안된다. 그렇게 되면 모낭염이 커져 종기로 발전하면 곪은 부위를 절개하고 고름을 빼내는 수술을 해야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적절한 때에 짜면 오히려 빨리 낫는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귓불 등을 포함한 얼굴 하관이지만 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즉 허벅지종아리, 심지어는 고환엉덩이에도 날 수 있다. 특히 엉덩이에 난 경우에는 앉는 순간 극악의 고통을 동반하기에 빠르게 처치해주지 않으면 고름까지 터지는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한 번 붓기 시작하면 부위가 땡땡해지고 만지면 당연히 아프다. 여성보단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편이라고 한다.

발병 부위에 소량의 자극 시 따끔한 느낌이 나는데 정도에 따라 날붙이로 피부를 잘라내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3. 치료

증세가 가벼운 경우 그냥 낫기도 하지만, 여드름과 마찬가지로 염증이 심해지고 오래 방치하게 되면 염증 성분이 주변 피부를 녹여서 패인 흉터를 남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크기가 크거나 염증이 심한 것 같다면 빠르게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모낭염 때문에 병원에 가면 붓기를 가라앉혀주는 하얀 액체 주사[2]를 놔주는 경우가 많다. 효과는 좋은 편이라 급할 시엔 유용하지만 모낭염이 자주 나는 사람들의 경우 비용이 문제.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선 에스로반이나 후시딘 같은 연고를 발라주는게 더 유용한데, 실제 후시딘을 보면 효능 대상에 모낭염도 적혀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것도 항생 연고라 장기간 바르면 내성이 생길 수도 있으니 특히 얼굴이라면 더 주의해서 적당히 바르는 게 좋다. 먹는 항생제를 처방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한두군데 났을 경우엔 항생제 먹기도 뭐하고, 재발도 보통 몇개월 주기로 잘되는 편이라 그냥 생기면 연고 바르는 게 낫다.[3]

병원에 따라서는 먹는 항생제 + 무좀약 + 여드름 치료제[4]를 처방해주는 곳도 있다.

로션항염증제를 같이 처방받을 수도 있는데[5], 어디까지나 가려워서 긁는 것을 예방하는 보조적인 거고 이것만으로는 치료효과가 미약해서 소용없다. 보조적인 용도에 불과하기에 그냥 보습 로션을 써도 된다.

문제는 모낭염이 자연적으로 가라앉기 힘든 허벅지 사이나 어깨 사이 같은 부분에 생겼을 때인데, 이런 부위는 마찰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염증이 악화되어 크게 번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런 경우는 그냥 피부과 가서 메스나 주사바늘로 째고 짜낸 뒤 주사 맞는 게 가장 확실하다. 크게 키웠다가 덧나면 큰 흉터가 남을 수도 있고, 다른 감염성 질환으로 번질 수 있으니 부위가 안 좋으면 병원에 가는 게 상책.[6]

거의 모든 병이 그렇지만 위생 관리 및 면역력 개선이 모낭염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만약 두피에 여드름 비슷한 모낭염이 있다면 샴푸만 제대로 씻어내기만 해도 모낭염이 80%는 없어진다.
[1] 개기름이 굳어 모공이 막히는 것을 말한다. 여드름 씨앗, 피지 알갱이라고 더 많이 불린다.[2] 트리암시놀론과 리도카인을 적당비로 만든 주사. 주로 트리암시놀론은 항염증제, 리도카인은 국소마취제로 쓰인다.[3] 참고로 피부과가서 모낭염 진단받고 약처방받는데 보통 진료비+항생제 2주치 정도가 만원 정도 되는데, 후시딘 10g 용량도 만원 정도한다. 거의 같은 가격이기는 하지만 후시딘은 한 번 사면 거의 몇 달 단위로 쓰는게 보통인지라 가성비측면에선 후시딘이 압도적.[4] 무좀약과 여드름 치료제는 연고로 처방해준다.[5] 냉장고 냉장칸에 보관해서 시원하게 해서 쓰면 조금 더 낫다고 한다.[6] 정말 드문 사례로는 겨드랑이털 모낭에 염증이 발생했는데 거의 10cm 가까운 크기로 발전하여, 대학병원 외과 수술실에서 모낭을 절개하고 염증(농양 등)을 긁어낸 후 절개부위에 거즈를 박아 1주일간 드레인한 후에야 봉합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