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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忍者武芸帳시라토 산페이의 만화 및 해당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다루는 문서.
2. 만화
전국시대, 영주의 아들 유우키 쥬타로는 이가 출신의 닌자 사카가미 슈젠에게 아버지와 재산을 잃고 떠돌아다니다가 원수를 갚는답시고 어설픈 솜씨로 몰래 들어가다가... 슈젠의 여동생 호타루에게 팔이 잘린다. 그 순간 닌자 카게마루가 나타나서 호타루의 팔을 자른다. 누가봐도 요짐보의 오마쥬. 그러면서 쥬타로는 카게마루의 농민군단에 들어가는데...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의 시대극을 주로 연재한 시라토 산페이의 이름을 널리 알린 만화. 대본소 극화로 지금도 복각판이 재판되어 나오고 있는 명작. 이때는 시라토 산페이의 그림체가 만화체였으나 점점 극화체로 변하더니 카무이전에 이르러서는 극화체로 자리잡았다.
이 만화는 무로마치 막부 시대 조정의 학정에서 백성들을 구해내기 위해 세력을 규합하여 무력 대응에 앞장선 한 젊은 검객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그림체가 매우 사실적이며, 칼잡이가 나오는 픽션 만화여서 참수와 같은 유혈묘사가 상당하다.
2.1. 등장인물
- 유우키 쥬타로
- 아케미
- 사카가미 슈젠
- 카게마루.
- 호타루비
만화가 만화이지라 나쁜 놈들의 보스격으로 나온다. 아케치 미츠히데에게 배신당해서 죽는다.
- 무풍도인
3. 애니메이션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1967년 애니메이션 영화.시라토 산페이의 원작이 1960년대 학생 및 지식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여러 차례 TV드라마나 영화화 기획이 구상 되었지만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작품인 탓에 번번히 무산 되었다. 그러던 중 오시마 나기사가 스틸 사진을 찍어서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한[1] 1965년 단편 영화 '윤복이의 일기 (ユンボギの日記)'[2] 연출의 경험을 살려서, 원작 만화의 2만 장에 가까운 원화를 추려서 촬영 후 편집하는 방식으로 애니메이션화 하는 데에 성공했다.
정지 화상에 성우가 목소리를 넣은 방식이 이제 와서 보면 '이런 걸 애니메이션으로 부를 수 있나?' 싶을 수도 있지만, 원래 과거 초창기 일본 애니메이션의 리미티드 애니메이션 기법 자체가 움직임이 1프레임에서 2~3프레임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컷 내에서 입이나 눈 등의 움직임 조차 없다는 점이 특이하기는 하지만 아예 애니메이션과 동떨어진 기법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수작업으로 그림을 넘겨가며 이야기를 풀어놓는 그림연극(紙芝居) 형태는 게게게의 키타로, 황금박쥐 등의 작품이 (만화나 애니메이션화 되기 이전부터) 존재하며 유행했을 만큼 일본 국민들에게 친숙한 방식이었기 때문에, 보드빌 전통이 영화로 이어졌던 서양의 사례처럼 일본 내 사례로서는 개연성이 있는 과정이라 관객 입장에서도 받아들이기 수월했을 기법이다.
오시마 나기사가 고의적으로 낯설게 하기를 시도하는 작풍의 누벨바그의 일본 쪽 후대 기조인 쇼치쿠 뉴웨이브 감독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이 생각한 방식으로 애니메이션화를 했고 작품을 완성했다고 보면 된다.
[1] 우연의 일치겠지만 조지 로메로가 1968년작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엔딩 시퀀스 마지막 몇 분에서 시도한 기법이기도 하다.[2] 번안 제목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진짜 한국인 윤복이 이야기로 재일교포가 아닌 한반도 본토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