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 무렵 인터넷이 보급될 즈음 인터넷을 사용하던 자들이 상대방에게 꼬박꼬박 붙이던 '~님'에 그들에게 친숙한 2인칭 호칭 조사인 '~아'가 추가되어 생긴 신조어이다.2. 상세
높임말인지 낮춤말인지 알 수 없는 오묘한 말로 일반인들은 알아볼 수조차 없던 외계어가 사회적으로까지 문제가 되었던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상에서, 자체적으로 퍼진 통신어 정화 운동에 따라 많은 커뮤니티들에서 초성체와 함께 국어 파괴의 주범 중 하나로 인식받아 꽤나 금기시되기도 했으며, 역사가 꽤나 되고 이것저것 규칙이 많은 사이트에 방문해보면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 그러나 너무 퍼질 대로 퍼진 말이기에 현재는 '횽(형)아', '님들아', '너님' 등의 바리에이션을 양산하였다. 형아는 국어사전에는 없는 단어지만 어린이들이 주로 쓰고 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이곳을 참조.님 문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국어학자들도 '님'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존칭 대체어를 찾지 못하여 앞으로도 대상을 향한 높임말을 쓸때 ~님은 계속 쓰일 것이다. 그러므로 위의 '형아' 사례를 보면 앞으로도 계속 섣불리 쓰일 확률이 높으므로 올바른 국어교육과 인식이 없다면 고치기 어려운 말임은 사실이다. 다만 지금은 넷상에선 님아와 님들아는 사실상 반말로 인식되어 있는 편이라 일부 사람들은 이 표현에 대해 격한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2020년대에 들어서도 많이 쓰이고 있지만, 이상한, 혹은 광기스러운 드립을 친 댓글에[1] '님아.' 단 두 글자만 탄식처럼 답글을 다는, 일종의 밈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는, '님아'와 '님들아'는 금칙어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구운몽의 주인공 양소유가 육관 대사에게 "스승님아!"라고 부르는 부분이 있다.
코에이사의 게임인 <삼국지 10>에서도 등장한다. "유봉님아! 출전하시오."
동일한 회사의 게임인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스쿨 채팅[2], 또는 유저간의 대화에서 '님아' 또는 '님들아'를 사용하면 매너가 없는 말이라고 다른 유저들이 지적하곤 했다.
한국어 고문헌을 보면 고려가요 '정과정'에서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라는 표현이 '님아'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호격 조사에도 존칭이 있어서 '하'는 윗사람에게 쓰는 표현, '아'는 지금처럼 아랫사람한테나 평교간에 쓰는 표현이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존칭 '님'과 호응이 맞다. 존칭의 호격 조사가 사라지면서 '님아'는 이상한 표현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하'를 현대어로는 주로 '임이시여'와 같이 '-이시여'[3]로 번역하는 편이다.
바다나무가 2014년에 만든 곡 Ponytail(포니테일)의 유튜브 영상을 누군가가 퍼간 다른 영상에 '솔직히 가운데는 가능이다..'라는 진짜 광기 댓글에 달린 대댓글 때문에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선 퍼리와 같은 하드코어하며 비주류적인 짓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유행어가 되었다.[4] 최근에는 누군가가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숏츠같은 숏폼 영상 댓글에 수위 높거나 제정신이 아닌거 같은 드립을 칠 때 대댓글에 '님아.'로 딱 2글자를 달기도 한다. 해석하자면 '미쳤냐?' 정도.
3. 노래
3.1. 펄 시스터즈의 노래
원곡 | 신효범의 리메이크 버전 |
대한민국에서 인터넷이 널리 퍼지기 훨씬 전에도 이 말이 쓰인 바가 있다. 1968년 발표된 신중현 작곡의 펄 시스터즈의 노래 제목으로 쓰였다. 이 곡에 등장하는 '님아'는 급식체가 아니라 호격(呼格)이다. 이후 1994년 신효범이 5집 앨범에서 이 곡을 리메이크했다.
3.2. Mnet 더 콜의 콜라보 음원
치타X송가인X윤민수.
이쪽의 '님아' 역시 호격(呼格)으로 쓰였다.
[1] 소위 가능충 부류의 댓글들이 주로 속한다.[2] 초보자들을 위한 특수한 채팅 채널로, 게임 내 튜토리얼에 해당하는 '학교'에 입학한 유저들을 졸업할때까지, 혹은 일정 레벨에 도달할때까지 로그인 시 자동으로 스쿨 채팅에 입장시켜준다. 이곳에서 서로 모르는것을 묻거나, 레벨이 높은 유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유저들의 수준이 상향평준화가 되면서 고수 유저들의 자랑질이 주 컨텐츠가 돼 버린, 취지는 좋았던, 그리고 실제로 옛날에는 좋은쪽으로 기능했던 시스템.[3] 이 표현은 호격 조사 '-(이)여'에 존칭 어미 시가 붙은 것이다.[4] 이 답글을 단 유저의 프로필사진이 한남콘이라고 불리던 사진이였기에 페미마저도 할 말을 잃게하는 광기 등으로도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