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1-29 03:43:22

다각화

1. 개요2. 측정3. 동기4. 실패요인5. 포터의 다각화 판단 조건

1. 개요

경영전략의 일종으로, 한 기업이 서로 다른 여러 산업에 참여하는 것. 다각화전략이라고도 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1970년대까지는 전후 다각화(postwar diversification)라 하여 다각화 자체가 전략의 핵심이었다. 관련, 비관련을 막론하고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확대를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래서 Conglomerate이 등장하였다.

1980년대부터는 다각화가 기업의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많았다. 그래서 비관련 분야를 사업 매각하고 전문화된 구조로 변경하였다. 한국의 경우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비관련 분야를 팔아서 어쩔 수 없이 전문화된 구조로 변경된 재벌이 많다. 외환위기 직전까지 비관련다각화 엔트로피 지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었으나 외환위기 후 3년간 확 낮아졌다.

종류를 관련/비관련으로 나눌 수 있다. Rumelt(1974)가 관련다각화 비관련다각화 개념을 최초로 제시하였다.
  • 관련 다각화: 제품/지역차원에서 관련된 산업에 집중하는 다각화.
  • 비관련 다각화: 제품/지역 차원에서 서로 관련되지 않는 산업에 참여하는 방식의 다각화.

대중의 시각에서는 다각화를 '문어발 확장, 서민 착취'라며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나 사실 세계적인 대기업은 다들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1] 기업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고 발전하려면 다각화는 꼭 필요하다.

비관련다각화라고 생각했을 때 빨리 포트폴리오에서 쫓아내야 하는 사업부를 찾는 프레임워크가 BCG 매트릭스다.

2. 측정

제일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건 해당 기업집단의 영위업종 수(참여 산업 수)이다. 하지만 연매출 1000억원인 컴퓨터 회사가 연매출 5천만원의 미용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두 산업의 비중이 같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영위업종 수는 각 참여 산업에 있어서의 매출액이 당해 기업집단의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특화율(SR)을 생각할 수 있다. 기업집단 총매출액에서 매출액 기준 상위 n개 업종의 매출액 합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20대 기업집단의 경우 가장 큰 업종의 매출액은 58.6%, 3대 업종의 매출액 합은 86.8% (2010)에 해당한다. 즉, 우리나라 재벌의 성장은 3대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새롭게 편입한 계열사는 본격적으로 성장하지 않고 있다.

엔트로피 지수를 생각할 수 있다. 엔트로피 지수를 계산하려면 세분화된 산업 분류 단위에서의 매출액 정보를 획득해야만 하므로 계산이 어렵다.

3. 동기

출처

첫째,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내부 구성원에게 승진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미래의 유망 사업에 미리 진입하면 선발 기업의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다각화 전략을 채택하기도 한다. 다만, 성장만을 위한 다각화는 대리인 문제로 인해 기업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둘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목적에서 신규 사업에 투자하기도 한다. 기업이 한 가지 사업에만 몰두할 경우 그 사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데 따른 위험에 노출된다. 경영진은 이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다각화를 추구하기도 한다.

셋째, 유휴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범위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내부시장을 활용할 수 있다. (내부자본시장, 내부노동시장)

넷째,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각화를 추진하기도 한다. 다각화된 기업은 자체 사업부가 뭉쳐 공동으로 대규모 구매나 자금조달을 하거나 유통채널을 장악함으로써 시장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부가 수익성이 높은 사업부의 보조를 받아 약탈적 가격정책[2]으로 경쟁사를 제압할 수도 있다.

4. 실패요인

다각화는 상당수 실패한다. 관련다각화라고 생각했던 게 비관련다각화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비관련다각화는 핵심역량을 공유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잦다. 따라서 다각화 전에는 반드시 해당 기업이 어떤 경영자원을 보유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잘 분석해야 한다.
  • 대형 인수를 하면 단기간 자금 사정이 악화된다. 기업 운영에 돈이 필요한데 돈이 없으면 필요한 투자를 하지 못하게 되고, 그럼 품질이 점점 떨어지다가 망한다.
  • 인수합병 비용을 지나치게 많이 지불하면 승자의 저주에 걸린다.
  • 서로 많이 차이나는 산업의 경우 다각화 이후 기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고객이 꼭 옮겨 준다는 보장이 없다. 시너지 효과를 과대평가하고 다각화를 시도하면 안 된다.

5. 포터의 다각화 판단 조건

마이클 포터는 다음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 산업의 매력도 테스트: 포터의 5 Force 모델 문서. 진입하려는 산업이 구조적으로 매력적인가?[3]
  • 진입비용 테스트: 진입비용(기회비용 포함)이 진입 후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낮은가?
  • 개선도 테스트: 신규 사업이 다른 사업분야와 범위의 경제를 창출해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는가?

[1] 제너럴 일렉트릭, 월트 디즈니 컴퍼니, 텐센트 등등.[2] Predatory pricing. 경쟁사를 물리치기 위해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3] 이윤을 얻기 쉽고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는가? 이 때 지금 당장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수명주기이론에 따라 동태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지금 굉장히 매력도 높은 산업이라도 나중에 쇠퇴기로 가면 이윤이 없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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