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6:29:02

재벌


1. 개요2. 재벌의 기준3. 역사4. 특징
4.1. 기업 집단화4.2. 오너 경영4.3. 재력4.4. 경영권 승계4.5. 상속받은 후대 재벌
4.5.1. 교육4.5.2. 병역4.5.3. 혼맥4.5.4. 경영 및 정치4.5.5. 경영 능력4.5.6. 일상 생활
4.6. 논란과 비판
4.6.1. 범법 및 갑질4.6.2. 재벌 3·5 법칙4.6.3. 정치인과 재벌
5. 다른 자본주의 국가와의 비교6. 국가별 재벌 목록
6.1. 한국의 기업 가문6.2. 미국의 기업 가문6.3. 독일의 기업 가문6.4. 유대인 기업 가문
7. 창작물에서8. 기타9. 관련 문서10. 외부 링크11. 둘러보기

1. 개요

재벌()이란, 거대 자본을 가진 경영진이 가족, 친척 등 동족(同族)을 주축으로 이루어져 있는 혈연적 기업체를 뜻한다.

대한민국에선 범삼성가범현대가, 범SK가, 범LG가, 범롯데가 등이 대표적인 재벌이다. 그러나 이런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초대형 재벌가 외에도 더 작은 규모로도 재벌적 특성을 갖춘 기업체들이 전국에 많이 있다.

재벌은 영어사전에도 chaebol로 등재된 단어이다.[1] 물론 chaebol은 대한민국 재벌만을 한정적으로 의미한다. 그 외에도 Financual clique, tycoons[2], 일본계 한정으로는 chaebol과 마찬가지로 zaibatsu(자이바츠)도 사용한다.

2. 재벌의 기준

재벌의 기준에 부합하려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 내에서 혈족 중심의 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대기업이 곧 재벌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그 대기업의 대주주와 그의 혈족들이 회사의 지분과 요직을 차지한 뒤 경영권을 행사해야 재벌이라 부를 수 있으며, 대기업이라고 해도 대주주와 혈족중심의 경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재벌이 아니다.[3]

반대로 "회사에서 대주주 중심의 경영이 이루어진다"라는 이유만으로 "재벌"이라고 부르는 것 역시 틀린 정의. 자수성가해서 대기업 또는 대기업 집단의 총수가 되어도 혈연적 관계의 인물들을 그 기업 고위직에 배치하지 않는다면 이 역시 재벌이 아니다.[4]

기업 규모가 대기업이 아닌, 준대기업이나 어느정도 자본이 있는 중견기업에서 혈연적 관계의 인물들이 고위직에 있거나 족벌식 복합기업(계열사) 경영을 하는 상황이라면 재벌로 분류된다.[5] 즉 재벌로 분류되려면 기업 규모가 최소 중견기업 이상은 돼야 한다. 당장 대한민국의 재벌 중 중견기업 회장들은 꽤 있다.

다만 그 이하인 중소기업 사장들이 혈연을 회사에 고용한다 해도 재벌이라 불리지는 않는다. 아직까지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표의 자녀 및 조카들을 채용하고 있지만 이들이 혈연관계라고 해서 재벌로 취급할 수는 없다. 기업의 규모 및 대표일가의 재산규모와 영향력을 고려해봤을 때 중소기업 규모로는 지역사회조차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들고, 혈연 채용이라고 해봤자 진짜 재벌들처럼 족벌 경영, 승계 작업이 아니라 그냥 빈자리에 아는 사람 채용한다 수준에 가깝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중 드물게 자기가 혈연으로 들어가게 된 회사를 크게 키우는 경우도 아주 가끔 있기는 하지만.

재벌은 혼맥과 혈연으로 맺어지고 부의 세습이 강하게 이루어지는 등 비교적 중세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비하적인 의미가 아니라, 실제 학문적으로도 그러한 중세적 특징이 연구되고 있다. 회장이 지주회사의 사장들을 거느리는 모습은 봉건국가의 군주와 영주들을 연상케하기도 한다. '프리즘 사회'를 정의한 리그스(Riggs)는 개발도상국의 경제특징 중 하나를 혈연과 정실주의로 판단했고 이러한 개발도상국의 경제 및 정치체제는 선진국의 모델을 수입해 왔지만 토착문화에 의해 변형된 중간적인 단계, 특히 특정 인맥이 없으면 진입할 수 없는 사랑방 모형[6]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경제적 규모가 개발도상국 수준은 아니지만 이 설명은 정확히 한국에 들어맞는다.[7]

3. 역사

본래 재벌의 어원은 일본의 자이바츠(財閥)에서 유래된 것이다.

자이바츠는 과거 메이지 유신 시기 일본 정부의 산업 정책에 편승한 기업가를 뜻하던 정상(政商, せいしょう)에서 시작해 청일전쟁, 러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을 거쳐 부를 축적하고 1920년대 대공황 불황기에 들어서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8] 기업을 집단화하고 가족 중심 경영를 하던 일본의 기업집단을 말했다. 대표적인 자이바츠로 미쓰이, 미쓰비시, 스미토모, 야스다 같은 4대 자이바츠 등이 있었다.

이들은 일본 군부의 침략전쟁에도 편승해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에 군수 물자와 자금을 지원했으나 일본이 패망한 후 들어선 맥아더 군정에 의해 해체되어 버린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미국은 동아시아의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책을 바꿔 일본의 경제 부흥을 지원하면서 구 자이바츠의 계열사들이 다시 게이레츠(系列)라 불리는 기업집단 형태로 재편되기 시작했다.[9]

다만 일본 정부의 엄격한 금산분리 정책과 새로 들어선 회사 경영진들이 구 자이바츠 가문 일족이 다시는 회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그들을 철저히 배제하면서 자이바츠는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한국의 경우 구한말 시기부터 부를 축적해온 왕족, 관료, 지방 토호, 지주, 거상들로부터 재벌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여기에 일제에 협력해 귀족 작위와 은사금을 받은 조선귀족들과 친일파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1911년 시사신보에서 자산 50만원(현재 약 600억 원) 이상을 가진 자본가 32명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왕족, 관료 출신 양반, 지방 토호들이었고, 한성 종로 거상으로 불린 육의전 출신 상인 백윤수[10]도 포함되어 있었다.

1930년대 대중잡지 삼천리 3호에서는 조선 대재벌 총해부라는 기사를 내면서 김성수와 민영휘, 최창학을 조선의 3대 재벌로 보도했다.

1위는 자산 500만 원(현재 약 6천억 원)에 경성방직과 셩성상공, 해동은행, 동아일보, 중앙학교 등을 소유한 김성수 일가로 정했고, 2위는 자산 1천만 원(현재 약 1조 2천억 원)에 조선한일은행, 조선제사회사,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소유한 민영휘 일가[11], 3위는 자산 300만 원을 가진 최창학 일가가 되었다.

1945년 광복 후 일제와 일본인이 남기고 간 귀속재산, 즉 적산(敵産)을 기업인들에게 불하한 뒤 은행 융자, 수입권 배정 등의 특혜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현대 한국의 재벌이 성장하기 시작했고 정부와 기업간의 정경유착도 시작되었다.

적산을 불하받은 기업 목록들을 보면 대부분이 현재에도 존재하는 재벌 기업인 것을 알 수 있다.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집권한 박정희 정부는 공업화를 골자로 한 경제개발정책을 추진하면서 기업이 정부에 정치자금 및 뇌물을 상납하면 정부는 기업에 사업권 및 규제 완화, 사업 자금을 융통해주는 정경유착 구조가 만들어졌다.

1972년 정부의 8.3 사채 동결 조치로 기업의 사채 부담이 없어지자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계열사를 확대하기 시작했고, 현재의 재벌 체제가 완성된 계기로도 평가받는다.

1980년 12.12.군사반란으로 집권한 전두환 정부는 공정거래법 및 동일인 지정제도를 제정하면서 재벌규제의 기본적 틀을 만들었고, 국제그룹 해체 사건과 같이 기업 탄압책도 병행해 기업들을 통제하면서 민주화 때까지 노골적인 정경유착 구조가 계속해서 이어지게 만들었다.
1990년대 말 한보 사태를 시작으로 IMF 사태가 일어나자 대우그룹기아그룹 등 많은 재벌 기업이 몰락하였고, 당시 재계서열 1위였던 현대그룹 내에서는 2세들간의 왕자의 난이 일어나 그룹이 해체되면서 2001년부터 삼성그룹이 재계서열 1위로 올라선 뒤 2020년대인 현재까지 이어진다.

2010년대 말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과도한 인수합병의 부작용으로 몰락하였다.

4. 특징

4.1. 기업 집단화

한국 재벌의 특징 중 하나로 핵심 사업부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여 이를 다수의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한 기업집단, 이른바 그룹으로 만드는 것이다.

한국 재벌들은 본래 여러 계열사를 통해 최대한 레버리지를 당기며 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순환출자를 사용해서 적은 지분으로 그룹 내 여러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1997년 외환 위기로 상당수 재벌 그룹이 해체되었고, 결정적으로 2004년 SK그룹이 소버린 사태로 인해 경영권 위협을 받은 이후 주요 재벌들이 지주회사 형태로 지배력을 변경하기 시작해서, 현재는 일부 재벌을 제외하면 피라미드식의 지주회사 형태로 지배구조가 재편되었다.

지주회사는 그 특성상 공고한 피라미드를 구성하기 때문에 도중에 경영권이 털린다든가 하는 상황이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순환출자는 우로보로스와 같아 확실히 무게를 잡아주는 머리가 없다는 한계점이 있으며[12] 그 결과 결속력이 약하기 때문에 다른 거대 자본세력이 제대로 마음먹고 공격하면 털리는 것이 순식간이다. 그리고 순환출자는 기업 부실이 전이되기 더 쉬워서 지배회사 하나가 맛이 가면 순식간에 부실이 전이되어 골로 가기 쉽다.

보통 재벌들이 몇% 안 되는 지분으로 수많은 계열사들을 지배한다고 까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 고작 지분 몇 %로 재벌을 지배하기는 불가능할 뿐더러 이는 지주회사의 피라미드 특성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오너가 모든 계열사의 지분을 소유할 필요없이 회사들을 지배할 수 있는 지분과 경영권을 가진 지주회사의 지분만 차지하면 해결되는 일이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재벌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오너 지분대로 합병, 인적분할, 주식발행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당연히 지주회사 지분은 오너들이 각 회사마다 가졌던 계열사 지분을 상각해서 배정받는다.

가장 최근 순환출자에서 지주회사 체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사례는 현대중공업그룹이다. 오너인 정몽준은 본래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이지만 지분은 고작 10%를 가진채로 순환출자 형식으로 현대중공업을 지배했다. 이를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과 합병, 계열분리의 복잡한 절차를 거친 후 결과적으로 정몽준은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 25.8%를 가지게 되었다. 오히려 예전보다 그룹지배력과 안정성이 더욱 공고해진 정몽준 본인에게 성공적인 지주회사 전환을 이루었다. 이렇듯 전환 필요조건을 충족하면 지주회사가 오너부터 정부까지 여러모로 더 이득이다. 거대 재벌 가운데 지주회사 체제를 먼저 시작했으면서 잘 정비된 그룹은 LG가 성공적 사례로 꼽히며 GS, LS의 범LG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CJ와 두산의 지배체제도 매우 준수한 편으로 꼽힌다. 이 그룹들은 지배주주들이 지주회사의 지분을 40~50%를 지배하면서 동시에 모든 계열사들이 지주회사의 지배를 받는 종속된 체제라 문외한도 이해하기 쉽고, 지배구조도 매우 탄탄하다.

현재까지 순환출자가 남아있는 그룹은 바로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이다. 특히 삼성그룹의 예를 들어보면, 실제 이건희, 이재용 일가가 삼성그룹 전체에 걸쳐 보유하는 지분은 그룹 전체 주식의 6% 내외지만[13] 이건희 일가가 삼성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 등이 공격하지만 삼성전자 문서에 설명되었듯 이건희 일가의 지배력은 상당히 공고한 편이다. 그리고 현재 금융과 산업 계열체제로 어느 정도 분리까지 했지만 결국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을 처리할 방안이 없어 삼성이나 정부나 답이 없다. 이는 삼성전자가 흔들리면 삼성생명이 위험해진다는 뜻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순환출자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출자고리를 많이 해소시켰지만, 삼성이 그렇듯 여기도 막대한 자금력이 필요한 관계로 더 이상의 진전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가 실질적 지배구조의 정점이지만 정의선 회장의 지분은 0.32%에 불과하다. 간단히 말해 해소하고 싶어도 오너 일가가 돈이 없어서 못한다. 특히 정몽구 명예회장이 노령이라서 조만간 발생할 수 있는 상속문제도 매우 큰 골칫덩이이다.[14]

롯데그룹은 신동주-신동빈 형제 분쟁 이전까지 한국 최대의 순환출자 구조를 유지해왔다. 신동주-신동빈의 경영권 분쟁이 터진 후 기업지배구조 개선 요구와 한일 롯데의 계열분리가 추진되어 현재는 순환출자를 대다수 해소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젠 롯데지주, 호텔롯데, 롯데홀딩스의 다층 지주회사의 합병과 분리가 남은 상황으로, 가장 큰 분수령은 호텔 롯데의 상장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의 계열분리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서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15]

4.2. 오너 경영

기업집단화와 더불어 한국 재벌의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보통 주식회사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를 구성할 이사를 선임한 뒤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을 선임하여 경영을 맡기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일반적이다. 대주주들이 주주총회나 이사회를 통해 경영의 큰 틀을 짜면 전문경영인이 이를 집행하는 방식이다.

재벌 기업의 경우 회사 내 다수의 지분을 장악한 이른바 오너라 불리는 대주주 또는 오너 일가가 주주총회의 의결권을 장악한 뒤 이사회 역시 장악하고 나서 오너 일가가 직접 경영권을 행사하는 체제가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재벌 기업의 주총과 이사회는 오너의 거수기로 전락해 버린다.

흔히 오너를 회장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회장은 법적 명칭은 아니고 회사 내 사장 윗 단계의 직급 정도의 의미다.[16] 본래 회사의 장은 사장이 맞지만 대한민국 재벌의 특성상 기업집단화로 다수의 계열사를 거느리기 때문에 오너가 다수의 계열사를 통합적으로 관할하기 위해 회장 직책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재벌 기업의 오너는 회장 명칭을 주로 사용하지만, 회장 직책 대신 이사회 의장이나 사장, 위원장 등 다른 직책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정부에서는 실질적인 지배자인 오너를 동일인이라는 용어로 지정해 향후 경영책임을 묻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오너의 가족 및 친인척이 회사 지분을 배분받거나 또는 회사 내 주요 요직에 배치되어 오너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외부세력으로부터 경영권 탈취를 막는 아군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이들 사이에서 내분이 생긴다면 향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4.3. 재력

완전히 들어맞지는 않지만 흔히 돈 많은 부자를 재벌이라 부르기도 하는 등 재벌은 재력 있는 사람의 명칭으로 쓰이기도 하며, 실제로 대한민국 상위권 부자의 다수는 재벌 일가 소속원이기도 하다.

예시로 2010년 이전에는 삼성, 현대, LG 같이 전통적 재벌의 일원들이 대한민국 부자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IT산업 부흥과 투자사업 활성화로 재벌가와 관련없는 신흥 사업가들이 대한민국 부자 순위 상위권에 포진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2021년에는 자수성가 출신 사업가인 카카오 의장 김범수가 삼성그룹의 총수 이재용을 추월하고 한국 부자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2023년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김병주 대표이사겸 회장이 재산 97억 달러를 기록해 80억 달러를 보유한 이재용을 제치고 한국 부자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17]

4.4. 경영권 승계

경영권 승계 역시 재벌의 특징 중 하나이다.

흔히 기업에서 회장 직위를 자식 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을 경영권 승계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살짝 복잡하다.

경영권 승계는 기업의 지분 중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정도의 지분[18]을 자식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이 골자이며, 회사의 경영권 말고도 소유권도 승계받게 해주는 것이 맞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승계는 자식에게, 특히 아들들 중에서도 장남에게 승계시키려는 경향이 강하며[19][20], 드물지만 형제 승계 방식을 취하는 재벌도 존재한다. 만약 후계자가 결정된다면 후계자의 형제자매들은 결정에 승복하거나, 또는 불복하여 이른바 왕자의 난을 일으키거나 아니면 계열사 일부를 물려받아 독립하는 길을 택한다. 흔히 범삼성가, 범현대가, 범LG가, 범롯데가 등이 바로 계열사 독립을 통해 파생된 재벌이라 볼 수 있다.

사실 기업을 자식에게 세습한다 하더라도 그 회사가 상장사가 아닌 오너의 개인회사이거나, 회사 주식의 50% 이상을 가졌거나, 후계자의 경영능력이 좋아 주주들을 잘 설득해 동의를 얻어 합법적으로 경영권을 받은 다음 그에 따르는 세금만 제대로 납부한다면 재산권의 자유처분을 인정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행위를 법적, 도덕적으로도 막을 여지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재벌 상당수가 순환출자로 적은 지분의 주식으로 기업을 지배하고, 사업확장을 위한 자본 확보를 위해 계열사들을 상장한 구조라서 대부분의 재벌들은 승계를 할 정도의 주식이나 주주들의 지지가 모자란 상황이며, 또한 지분 상속 및 증여에 필요한 세금 납부 문제 때문에 회사 내 지배력이 약화되는 것도 골칫거리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벌들이 어떻게든 세습을 해주려고 오만 불법행위들이 벌어지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후계자가 설립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지분을 구매할 재원을 마련해주는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확보해 후계자에게 넘겨주기, 사업부 및 계열사 쪼개기 상장을 통해 기업을 저평가시켜 주가를 낮춘 뒤 후계자로 하여금 이를 구매하게 하는 방식, 핵심계열사 또는 지주사 위에 옥상옥 지주사를 설립해 지배하는 방식, 일정 성과를 달성하면 성과급 형식으로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 넘겨주기 등 굉장히 다양하다.

경영권 승계를 지지하는 쪽은 세습하는 사람과 세습받는 사람이 부자(父子) 관계 같은 가족 또는 친척 관계가 있기 때문에 후계자가 그 전에 기업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세습 직전에는 그 기업의 현재 상황 또는 경영 철학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통해 전략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한다.[21]

반면 경영권 승계를 반대하는 쪽은 후계자의 경영 실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면 기업의 미래가 불확실해진다는 단점이 있고, 더불어 형제의 난이나 왕자의 난 같은 경우처럼 서로 후계자가 되려는 싸움을 하다 정작 기업경영은 도외시하여 기업경영이 악화되거나, 아예 기업이 분할되는 파국을 맞을 수 있으며,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온갖 불법행위들이 발생하고 주식시장이 저평가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쌍용그룹, 동아그룹 같은 망한 기업이라도 구 오너 일가가 관련 재단이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경영하면서 마치 유럽의 왕위 요구자랑 비슷한 포지션을 취한다는 점까지 유럽의 왕족들과 완전히 똑같다.

경영권 세습에 대해 논하는 '재벌의 경영권세습에 관한 회사법적 연구'(A study on the succession of management power of chaebol in a context of corporate law)라는 제목의 논문(2005년 발행)도 있다. 네이버 전문정보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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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상속받은 후대 재벌

인성, 능력 모두 각 기업집단마다 크게 차이가 난다. 김동관을 제외한 범한화가범롯데가신동학, 범SK가최철원, 범한진가 직계의 경우처럼 선민의식 때문에 난동을 부리고 자기 직원이나 노동자, 일반인[22]을 때리거나 운전기사, 수행기사에게 폭언을 하는 등 막장 재벌 후손들이 있다. 그나마도 굴지의 거대규모 기업이라는 점들과 통신기술의 발달 때문에 최근에 퍼진 거지, 숨겨져 있는 횡포는 수두룩 빽빽이다. 물론 가해자 재벌들은 전부 울면서 피해자 직원들에게 사과하는 최후를 맞이했으나, 당연히 연기를 한 것이고 피해자는 오히려 가해자가 친히 회사 내에서 무제한으로 괴롭히고 해고시키는 등 무조건 보복을 했다. 물론 재벌이라도 사고가 터져 여론의 공격을 받으면 기업이 위험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갑질을 하더라도 언론 쪽에는 새나가지 않도록 하려 한다. 하지만 김동선, 조현아, 조현민 등 수많은 재벌 후손들의 횡포가 드러난다는 것은 이미 물 밑에 있는 횡포가 미어터진다는 이야기인 동시에 권력은 진실을 못 이긴다는 엄연한 근거다. 안 믿기는 사람은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문서를 확인하도록. 이런 곳은 자녀들을 엄하게 교육하는 것보단 횡포 등 정보만 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통제만 한다. 때문인지 부모님 직업을 물어보면 그냥 대충 사업하신다 말하거나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학식을 먹고 친구랑 놀며 일반인처럼 생활을 하기도 한다. 어느 기업 회장의 자식이라고 밝혔다가 사고를 치면 큰일이 나니 친한 사람한테만 자신의 신분을 말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자신과 친한 사람들과만 끼리끼리 어울리는 경향이 있다.(이건 정치인 자녀들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삼성, 현대, LG 같이 이름만 들어도 아는데다 수출 기업인 최상위권 재벌들의 경우 폭언, 난동 문제가 딱히 없다. 정확히 말해서 방계들이 사고를 치는 경우는 꽤 있지만 직계[23]들은 이런 문제가 전혀 없다. 현대그룹 3세들은 본인들의 정체가 알려지기 전까진 재벌가 사람인지 주변인들이 몰랐다 한다. 정주영현대 2세대들을 일부러 엄하게 교육하면서 키웠고, 2세들 또한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금수저 체험만 시키지 아니하고 흙수저 체험도 제대로 시키는 등 엄하게 키웠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건희의 아들 이재용도 대학생 시절 동기의 자취방에서 라면을 자주 먹고 심지어 같이 자고 갔다고 하며, 이건희의 딸 이부진의 경우 대학생 시절 동기에게 우리 아빠가 그냥 평범하게 사업을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건사고가 터져서 신상이 밝혀지거나 전부터 언론에 신상이 밝혀진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자신의 신분을 말하기 전까진 친한 친구들 말곤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굳이 "나 재벌이요!" 하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닐 이유가 없기도 하고.

SK그룹 최태원의 딸인 최민정의 친구들은 그녀가 자신의 신분을 말하기 전까진 전혀 재벌가 사람인지 몰랐다고 하며 심지어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한다. 일가 중 최철원이 큰 사고를 치기도 했지만 최철원은 SK가의 직계도 아니고 방계이며 방계 중에서도 가장 서열이 낮은 편인데다가 SK그룹 내에서도 상무 정도에 그쳤고 자기 사업을 하다보니 SK그룹 직계의 도덕성과 큰 연관성은 없다. 또한 최철원이 대표를 지낸 회사인 M&M은 SK 계열사도 아니다.

4.5.1. 교육

과거 국내 재벌가에서는 경기고, 경복고, 청운중, 경복초 등의 명문학교를 졸업하는것도 관례처럼 여겨졌다. 실제 위 학교들을 정몽구, 정의선, 이재용, 정용진, 김승연 등이 졸업했다. [24] 그러나 이제 이는 옛날얘기로 여겨지며, 현재 젊거나 어린 재벌 3, 4세들은 국내학교가 아닌 해외사립기숙학교 + 외국 명문대 또는 국내 국제학교 + 외국 명문대 같은 해외로 빠지는 코스를 대부분이 밟고 있다.[25] 이에 대한 생활은 후술.

주로 유학을 가는 국가는 당연히 미국이 가장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다음은 영국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일본도 꽤 많았다. 3세대 이후 중국이 매우 크게 성장함에 따라 중국 유학도 늘고 있으며, 국내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저렇게 돈 많은 집안의 재벌들이 왜 공부와 운동을 열심히 해야 돼?'라는 생각은 정말 1차원적인 생각이다.[26] 부자들의 세계에서 학벌(학력하고는 다르다.)은 '필수품'이기 때문에 학벌 문제이 부족하면 재계는 물론 그룹내 임원들,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기 부지기수다. 학벌에 목을 매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역설적이게도 재벌이 아무리 돈을 써서 열심히 공부와 운동을 시키더라도 명문대의 학벌을 따내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오히려 돈만으로는 따내기 힘들기에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승계작업에도 의미가 있는데 일부 대기업들과 중견기업들은 다국적화가 되어가면서 외국인 채권단의 존재도 크다. 상술한 재벌 2,3세들이 정석대로의 길을 밟았어도 이들의 잘못된 경영이나 갑질 등으로 인해 회사를 망가뜨린 사례 또한 존재한다. 한진그룹이명희, 조현아, 에밀리 리 조, 조원태 또는 금호아시아나그룹박삼구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들처럼 막장 행태가 반복되면 임직원은 물론 주주, 외국인 채권자들까지 들고 일어난다. 당연히 기업이 망할 처지에 놓이면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기에 채권단까지 나선다. 이런 외국인 주주들의 찬성을 이끌어내 순탄하게 물려주고 싶어도 후계자의 이력에 명문대 이력 등이 없으면 반대하기에 재벌입장으로써는 후계자가 순탄한 계승 준비를 갖추기 위해 유학을 보내서라도 억지로 공부와 운동을 시킬 수밖에 없다. 세대가 지나고 상속세라든지 순환출자 규제로 계속해서 총수일가의 지분이 줄어드는데다가 외국인 주주 지분이 높아져가고 있으므로 아무리 재벌 총수 자녀라고 하더라도 명문대 유학 같은 자격을 갖춰놓지 않고서는 경영권 승계를 정당화 하기가 힘들다.

4.5.2. 병역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재벌들 중에는 재력과 정보력 등을 동원해서 면제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되는 경우들이 존재하고,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아 공공기관공기업 등지에서 공무원들과 함께 일을 하거나 또는 군대에 간다고 해도 장교로 입대한다. 정치인 자녀가 병역비리를 저지르면 치명타를 받지만 이쪽은 항시 정적이 많이 존재하는 정치인들과 달리 적대세력이라 할 만한 사람들 이래봐야 서민층, 운동권 정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재벌 일가의 병역문제에 대해 깊이 파고들지도 않고 정부 및 언론에서도 재벌 일가를 통제할 힘이 없어 크게 공론화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27] 이쪽 방면에서 유명한 그룹이 삼성, CJ 등 범삼성가. 사실 범삼성가 자체가 군 복무를 할 기간 동안 차라리 회사에서 일을 하는 방향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장교로 복무를 완료하거나, 합법적인 면제를 받는 그룹도 있다.[28] 범현대가한화그룹 등처럼 방위산업과 관련 있는 재벌가가[29] 주로 병역문제에서 깨끗한 편. 방위산업과 거리가 먼 SK그룹에서도 최태원의 차녀인 최민정[30] 한화그룹 김영혜 다음으로 2번째로 여군 장교로 군 복무를 이행했으며 해군(2함대) 장교로 입대해 해군 중위로 만기 제대하기도 했고, 역시 방위산업과 거리가 먼 LG그룹 2세대들은 기본이 육군 상등병/병장 만기 제대[31]부터 육군 소령이나 중령(!) 출신까지 있었다. 모병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특출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상 사관학교를 나오지 않으면 후계자가 될 수 없는 발렌베리도 이쪽에 속한다.[32]

이런 문제가 공론화되려면 가장 중요한 게 대중매체를 거쳐야 한다는 건데, 메이저 언론 중에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삼성가와의 유착이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한국 3대 언론사 중 2곳과 혈연관계에 놓여있다.[33] 게다가, 전술한 두 언론사의 주 수입원임을 고려하면 기업으로부터 독립적이라 볼 수 없다. 그러나 권력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현실이라는 게 사실. 간혹 몇몇 악한 재벌 중에서도 잔악무도한 자는 한번 크게 사고를 터뜨린 재벌 2~3세가 언론에서 이름이 언급되면 댓글 알바들을 쓰려 하다 이것까지 들통나면 제대로 쿠사리를 먹고, 병역비리가 알려지는 경우가 있으며, 일단 들통나면 정치인들과 별로 다를 것 없이 기업인들도 당연히 까인다. 그래서 기업인들은 정치인들과 더불어 아예 처음부터 이중국적 및 영주권을 확보해 놓은 사람들이 아주 많다. 이미 정부 통계를 통해 증명된 사실. 최소한 국적이나 영주권이 아니더라도 다년간의 유학 경험 및 대규모 해외 자산보유로 인해서 사실상 외국인이나 마찬가지.

4.5.3. 혼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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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한국 재벌의 또다른 특이한 점으로는 재벌 내부뿐 아니라 재벌들끼리도 거의 혈연으로 묶여 있다는 것. 소위 '범삼성가 재벌'로 불리는 범삼성가-중앙일보 가문처럼 아예 혈족인 경우도 있지만[35] 이 외에도 2세, 3세의 결혼을 통해 한 다리 정도만 건너면 모두 얽혀 있는 관계다. 한국의 기득권층, 즉 정치계, 경제계, 대형 로펌 소유주[36] 등은 단순히 동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혈연으로 얽힌 친척인 셈. 심지어 삼성가는 언론사인 중앙일보 동아일보와도 관계가 있다. 과거 혼맥으로 이어진 유럽 군주국들[37]이 떠오른다면 맞다.[38]

다만 그렇다고 해도 무조건 혼맥을 맺는다 해서 양 집안이 사이가 좋아지거나 서로 도움 받는 것도 아니다. 대표적으로 삼성 이병철의 딸과 금성 구인회의 아들이 결혼해서 두 가문이 사돈이 됐지만, 삼성이 전자산업에 진출한다고 하니까 금성 쪽에서 반발하고 사이가 안 좋아졌었다. 또 결혼을 했다고 해도 이혼하면 멀어진다.

재벌가 중 대통령 일가와 인척관계를 맺은 경우다.

대통령 외 다른 정치인의 경우는 유력 정치인 아들딸이라 해도 그 아들 딸이 아무런 스펙도 없으면 재벌과 결혼은 거의 없다. 민주화 이전에 정경유착이 만연했을 때에는 여러 건 있었지만 민주화 이후에는 20년간 한두 건 있을까 말까이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재벌의 지위는 재산 상속을 통해 쉽게 물려줄 수 있지만 정치인이나 공직자의 영향력은 (선거임용을 거쳐야 하는 제도적 특성상) 혈연을 통해 물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정치인의 자식은 그 자신이 정치인이 될 능력이 없는 한 그냥 보통 사람에 지나지 않는 것. 물론 유력 정치인의 자식에게 정치인이 될 뜻이 있고, 그에 걸맞은 능력도 가지고 있어 정치인으로써 성공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재벌가의 혼인상대로 선택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볼 경우 누군가 정치인으로써 성공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그 부모의 직업이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재벌가의 혼인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음은 마찬가지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젊은 법조인이나 정치계 종사자 중 유망주가 재벌가/준재벌가와 혼인하는 사례는 21세기 한국에도 여전히 많다. 다만 재벌과는 달리 정치계의 '차세대'는 현세대의 혈연적 자식이 아닌 것이다. (반대로 보면 민주화 이전까지 정치인이나 공직자 자녀와 재벌가 사이의 혼인이 있었다는 것은, 그 당시까지만 해도 공직자 개인이 공권력을 사유화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상당히 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태자당이라는 표현이 공공연히 쓰일만큼 사회 고위층 자녀들이 부모의 영향력을 공공연히 물려받는 중국이나 민주주의 국가이긴 하지만 지역구 세습 및 2세 의원 비중이 높은 일본등에서는 기업가 자녀와 정치인 자녀간의 혼인이 잦다고 하지만 2세 정치인에 비판적인 경향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는 쉽게 일어나기 힘든 일이고, 이에 더해 정경유착에도 비판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재벌가 및 정치인 양측 모두에게 부담을 더하게 된다.

위와 같이 정치인, 로펌 변호사과 재벌가가 맺어지는 건 재벌-재벌 혼맥 다음으로 가장 잦은 케이스인데, 이는 사실 당연한 수순이다. 그 앞날 창창한 사위가 향후 국회로 진출하거나, 거대정당의 요직을 차지하거나,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국무위원이 되는 등등 몇십년 뒤엔 재벌을 후려치는 영향력을 가지게 되고, 이는 재벌 일가 본인들이 그 무지막지한 정치권력과 인맥의 비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를 넘어 권력의 최정점인 대통령이 만약 된다면... 다만 아무래도 정치권력과 법조권력은 재벌일가와 달리 세습이 어렵기에 정치/법조가문은 정치인/법조인 장인이 앞날 유명한 사위를 들이는 식으로 자기들끼리 맺으며 권력을 유지하는 식이라 재벌일가와 맺어지는 것보다는 이 케이스가 훨씬 더 많으며, 재벌들 본인도 정치 관련 구설수에 휘말릴 리스크부터 해서 여러 골치아픈 케이스가 많기에 자기들끼리 맺는 경우가 더 많다.

특별한 케이스가 있다면 윤세인.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국무총리의 딸로 본인의 직업은 배우인데, 남편이 영풍그룹 공동창업주인 최씨 집안 2세인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의 아들 최민석으로, 캐나다의 노바스코샤 은행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정치인의 딸+배우라는 본인 직업이 중첩됐는데 재벌 3세와 결혼한 특이 사례. 물론, 영풍그룹의 재계서열은 그렇게 높진 않지만, 주력 업종의 차이를 배제하면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안정성만큼은 신세계그룹, CJ그룹, 두산그룹, 한진그룹조차도 비웃을 수 있을 정도로 내실 있는 초우량 기업집단이다.

요즘은 오히려 기업인들과 혼맥을 맺는 것은 권력이 있는 정치인들보다는 그냥 소박한 교육자들이 더 많다. 특히 재벌가들은 가문 중에 한 명은 꼭 교수 집안과 혼맥을 맺는 편인데, 이름난 SKY 교수 집안이라면 사업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고[40] 나름 집안의 학벌을 볼때 상당히 메리트가 있어 재벌가가 선호하는 편이다. 인터넷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진영논리에 따라서 비판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정치인 지지자들의 비판이 기업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재벌가와 교육자 집안이 혼인한 케이스들을 보면.
  • GS그룹 허남각 - 구자영 이화여대 명예교수[41]
  • 아워홈 구미현 - 이영렬: 한양대 의대 교수이자 아버지도 전 서울대 의대 교수 이문호 교수다.
  • LS그룹 구소연 - 원흥식: 원제무 한양대학교 교수 아들
  • 신세계그룹 정용진 - 한지희: 고현정과 이혼 후 현 부인은 성신여대 객원교수이다.
  • CJ그룹 이재현 - 김희재: 김치 박사로 유명한 김만조 교수의 딸
  • 한진그룹 조원태- 김미연: 김태호 충북대 교수의 딸
  • SK그룹 최재원 - 채서영: 서강대 영문학 교수
  • SK그룹 최종욱 - 조동옥: 전 서울대 교수 조호연의 딸.

연예인과 결혼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거의 잘 안 되었다. 연예인 및 아나운서와 결혼은 언론노출이 너무 심하고 또 보수적인 재벌 특성상 기피한다.
  • 대농그룹 박영일 회장 - 안인숙: 1974년 가을 미도파백화점에서 열린 연예인미술전에 출품된 안인숙의 수채화를 보고, 결혼 전제로 교제하여 1975년 4월 결혼했다.
  •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 가수 배인순
  •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 장은영 아나운서: 이후에 장은영아나운서는 휠모아인터내셔널 대표인 사업가 이원석과 재혼
  • 신세계그룹 정용진 - 고현정[42]
  • 중앙산업 조규영 회장 - 정윤희: 원래 부인이 따로 있었는데, 조규영과 정윤희가 사귄다고 해서 1984년 간통죄로 고소를 했다. 다만 이 경우는 조규영 회장이 원래 부인과 별거 중에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었으나, 그럼에도 정윤희는 불륜으로 한 가정을 파탄시켰다는 비난을 받으며 유치장에 갔고 연예계에서 완전히 매장되었다. 하지만 조규영은 아내와 이혼하고 정윤희와 결혼했다. 결혼 후 이 부부는 잘 살고 있다고 알려진다.
  •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의 아들 윤충근 - 최정윤

정말 큰 재벌그룹의 경우 일반인과 결혼해도 별 상관 없는 듯하다. 일반인과 결혼한다 해도 그룹이 망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들과 어느 정도는 비슷한 집안에서 성장해야 가치관과 생활방식 차이로 인한 갈등이 적기 때문에 아직은 동질혼을 선호한다.

하지만 '재벌 남자/여자가 일반 여자/남자 회사원과 결혼' 같은 기사를 보고 '서민이라도 명문대 출신에 대기관/대기업에 취업해서 세전 4,000~5,000 받으면 재벌과도 결혼이 가능하겠군.'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그 일반인이라는 사람도 실상을 알고 보면 대부분은 '재벌'까지는 아닐 뿐이지 기본적으로 상류층 '부자'로서, 중산층과 서민층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많으며, 거기다 재력 외에도 개인적으로 넘사벽급의 능력이든 실력이든 어떤 강점을 갖춘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아래는 그 예시.
  • 대상그룹 임상민 상무: 남편은 '5세 연하의 금융권 회사원'이라고 소개되었다. 그런데 좀 더 알아보면, 'Ernst&Young[43]CEO였던 회계사이자 현재도 고문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의 아들이고 남편은 미국 시카고 대학교 학부와 하버드 대학교MBA를 졸업하고 사모 펀드 '블랙스톤'[44] 미국 뉴욕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다.
  • 노현정 아나운서: 본인은 2006년 당시 시청률 30%를 넘기던 전성기 상상플러스를 진행하는 등 예능을 통해 3사 전체에서 가장 잘나가는 아나운서에 아버지도 중소기업 경영자였고, 결혼 상대인 남편은 현대가 3세이긴 하지만 메인 계열사도 아니었고(현대 알루미늄) 방계여서 한참 뒷서열이다. 그런데도 남편측 집안의 엄청난 반대를 이기고 겨우 결혼했다. 다만 이 경우는 당시 노현정의 연예계 명성이 너무 높아서 보수적인 재벌가 측에서 오히려 반대했던 것도 있다.[45]
  • 한성주: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삼남과 결혼했다 10개월만에 이혼했다. 그렇지만 한성주의 집안 자체가 부산지역의 토호라고까지 불릴 수 있는 세화학원(現 한얼교육재단, 부성고등학교) 집안의 딸이고 아버지는 국회의원 경력도 있다.
  • 정몽준 차녀 정선이: 해군 준장의 아들이자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벤처기업 다니는 사람'과 연애결혼했다.
  • 보령제약 회장 아들 - 장윤희: 신부가 연세대 출신에 미스코리아이고 아버지가 스킨스쿠버 관련 회사 대표이사인 사람이다.

'진짜 일반인'에 가까운 사람과 결혼한 사례도 찾아보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의사, 운동선수, 아나운서같은 직업은 재벌들의 기준에서 눈에 들어오지 않는게 현실이기에 주로 유력 정치가, 법조인이나 재벌가와 혼맥을 맺었던 것이다. 일반인들이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앞날 창창한 법조인이 되어서 그들의 눈에 드는 것. 그 외 의사나 회사원, 운동선수와 같은 직업은 재벌가와 인연을 맺을 가능성 자체가 사실상 매우매우매우 희박하다.
  • 삼성 이부진 - 임우재[46]: 재벌가의 대표라 할 삼성가에서 일어난 남자 신데렐라 이야기였다.
  • 빙그레 회장 김호연의 장남 김동환 - 가모씨: 가모씨는 2010년 빙그레 식품연구소에 입사한 후 업무상의 관계로 빙그레 장남 김동환을 만나게 되었다. 가모씨는 2015년 퇴사했고 신부수업을 받다가 2017.4.1 결혼했다. 가모씨는 2011년 초 빙그레 사보 표지 모델로 선정된 적이 있을 정도로 미인이라고 한다.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 정모씨: 10년 연애한 연애 결혼이라고 하며 한화그룹은 재계서열 6위의 재벌그룹 이다. 상대방 여성은 기업인 집안이 아니라 평범한 집안이며 한화 계열사에 직원으로 일하다가 만났다. 참고로 빙그레 그룹 김동환과 한화그룹 김동관은 서로 사촌 관계다.
  • 롯데그룹 신동빈의 장남 시게미쓰 사토시(신유열) - 사토 아야: 평범한 집안이라고 롯데측에서 소개를 하였다. 신유열과 노무라 증권[47] 동기였다고 한다. 그리고 아야는 컬럼비아 대학교 MBA 출신이다.#
  • SK그룹 최태원의 장녀 최윤정 - 윤모씨: 언론 보도에서는 'IT 벤처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소개되기도 하였지만 서울대를 나와 탑3 전략컨설팅 업체인 '베인 앤 컴퍼니'[48][49]에서 근무하다 회사 동료로서 알게 되었다고 하며, 퇴사 후 IT 벤처기업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SK그룹은 “국내 대기업 총수일가와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 CJ그룹 이재현의 장남 이선호 - 첫번째 결혼은 클라라의 사촌 이래나와 결혼했다가 이래나가 자살로 추정되는 사망을 한 후 이다희 아나운서와 재혼.

사실 임우재 씨와 같이 경력(경호원)이나 외모 면에서 비교적 평범[50]한 경우도 있고, 위에 언급된 케이스 중에도 예쁜 일반인일 뿐이지 무슨 연예인급이 아닌 사람도 분명 있긴 하다. 하지만 그 케이스가 엄청나게 적다는게 포인트.

애초에 재벌도 인간이니만큼 '재벌집 장녀가 몸이 안 좋아서 가장 가까이서 지켜주는 경호원에게 반해 결혼한다.'는 로맨스 소설같은 이야기가 하나 정도는 있을 법하지 않겠는가. 비유하자면 세상에 별의별 일이 다 있다보니 멀쩡히 길가다가 마른 하늘에 벼락에 맞는 사람도 분명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벼락에 맞을까봐 외출을 못 하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일반인이라면 거의 없다시피한 희귀 케이스를 보고 '나도 저런 일이 생길 거야!'라고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외국인과 결혼하는 국제결혼의 경우 대부분 탐탁지 않아한다. 때문에 재벌가 자녀가 외국인과 결혼하는 경우는 잘 없다.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이 결혼할 당시 신부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정몽준은 신부는 한국의 건강한 여성이라고 한국인임을 강조할 정도. 단 외국 국적이라고 해도 선진국&강대국이자 한국계(재미교포, 재중동포 등)의 경우라면 예외로 치는 듯하다.
  • 금호그룹 박성용 - 마거릿 클라크 박: 재벌가중 이례적으로 미국인 여성인 마거릿 클라크 박 여사와 연애결혼을 했다. 유학 도중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열애 끝에 결혼했다. 창업주인 박인천 회장은 내내 며느리를 인정하지 않다가 미국에 갔을 때 손주들을 보고 나서야 며느리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결혼 후 클라크 여사는 박인천 회장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고 박인천 회장은 생전에 클라크 여사가 큰 며느리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것을 보고 뒤늦게 만족감을 표했다.
  • 새한그룹 이창희 - 나카네 히로미(한국명 이영자) - 일본인으로 일본 아이치 현 출신이다. 구 화족 명가 영애이나 이병철 회장은 내켜하지 않았다고 한다.
  • 롯데그룹 신격호 - 다케모리 하쓰코: 정확히는 사실혼 관계이지만 사실상 부인이다. 시게미쓰 마모루의 조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슬하에 신동주, 신동빈 형제를 두었다.
  • 롯데그룹 신동빈 - 오고 마나미: 일본 다이세이건설 부회장인 오고 요시마사의 차녀로 1985년 결혼했다. 슬하에 시게미쓰 사토시, 신규미, 신승은을 두었다.
  • 롯데그룹 시게미쓰 사토시 - 사토 아야: 노무라 증권 동기로 2015년 결혼했다. 슬하에 1남을 두었다.

4.5.4. 경영 및 정치

재벌 후계자도 무조건 자기 부모님 회사를 물려받아 편하게 경영을 하는 건 아니고, 자기 회사에 합법적으로 심지어는 다른 회사에 합법적으로 취업을 한다. 전략컨설팅, 광고대행사 같은 을 기업에 이런 식으로 취업한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범삼성가 3세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있다. 이재현 회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한국씨티은행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재직하고 있었지만, 할아버지인 이병철 회장이 손자의 직장 생활 이야기를 듣고 "어데 삼성 집안 장손이 남의 집에서 남의 돈을 벌어다주고 있노!!"라고 극대노했다고 한다. 결국 이재현 회장은 씨티은행을 떠나 제일제당 경리부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권력에 욕망을 가지고 중앙정부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정주영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사례가 있으며, 정몽준은 국회의원을 하면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사례가 있었다. 다만 5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교육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경기도청, 경상남도청, 서울특별시청, 부산광역시청 등 규모가 매우 큰 공공기관 및 공기업 등지에서 공직생활을 하는 재벌들은 대한민국 역사상 그 누구도 없다. 사실 고시 합격은 능력실력 등도 상당히 많이 요구되지만 도 상당히 많이 따르기에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라 여기에 시간과 비용을 소비하느니 확실한 다른 일을 찾는 게 합리적이다.[51]

다만 이는 범현대가 한정으로 범삼성가는 감옥에 가는 수모를 겪고도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중앙정부로 진출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52] 삼성그룹은 현대그룹과는 달리 정치계에 진출할 따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오로지 경제계에만 힘을 써서 대한민국 을 넘어 전 세계 최강의 국제 대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재벌 1세와 재벌 2세, 그리고 글로벌 전략컨설팅 펌 사이의 이해관계는 일치한다. 그래서 전략컨설팅펌에 입사하는 경우가 잦다.

먼저 재벌 입장에서는 새파란 20대 젊은이가 아무 경험 없이 임원 같은 고위직을 차지해서 제멋대로 일을 벌였다가 회사를 말아먹을까봐 두렵기 때문에, 일종의 제왕학 수업으로 해외 MBA전략컨설팅펌에서 2~3년 경력을 쌓게 한 후에 자기 회사로 불러들인다. 전략컨설턴트는 최고경영자의 관점에서 회사 전략을 세우는 업무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재벌 2세 이하 세대들도 아무 경력 없이 회사에 들어가면 낙하산 인사라고 비웃음 당한다는 것을 알고, 조금이라도 전략컨설팅펌에서 경영 경력을 쌓아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들어가고 싶어한다.

또한 전략컨설팅펌 입장에서는 그 고객의 대부분이 재벌 그룹이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서 재벌 후계자를 고용해서 미리 인맥을 쌓아놓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맥킨지&컴퍼니에서는 재벌가 후계자라고 해도 내부의 입사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고용을 안 할 정도로 콧대가 높은데,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회장의 장녀 박하민은 그곳에서 근무한 뒤 부동산 투자자문사에서 일하다가 미래에셋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 맥킨지 - 박하민(미래에셋대우)
  • 베인 - 구민정(LG패션), 서민정(아모레퍼시픽), 정남이(현대중공업), 조현상(효성), 최윤정(SK), 신정훈(크라운해태제과 회장 사위)
  • BCG - 구형모(LG전자), 김성식(벽산), 박은민(미래에셋), 박재원(두산), 박철완(금호석유화학), 장선익(동국제강), 정기선(현대중공업), 홍정국(BGF)
  • AT커니 - 김남호(DB), 박세창(금호)
  • EY : 김동환(빙그레)

광고기획사 쪽은 다음과 같다.

4.5.5. 경영 능력

재벌 자녀들은 부모님의 보이지 않는 보이는 후원과 승계준비 때문에 승진이 급속도로 빨라서 겉으로 입사동기여도 입사동기가 훌륭한 능력을 발휘해 겨우 대리 승진할 때 재벌 자녀들은 임원이나 최소한 자회사 사장이 된 경우가 많다.실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기사. 평균 28세에 입사해 32세 이전에 임원으로 승진되며, 기업에 다니면서 충분한 경험을 쌓지 못하거나 그냥 명분용 자리를 차지하기에 일부에서는 "낙하산 인사로 회사에 들어왔다!"고 비판하기도. 참고로 '재벌이 아닌' 사람이 임원으로 승진하려면 자진퇴사하지 않은 동기의 0.4% 정도만 가능하며, 22년쯤 걸린다.

1세대의 창업주들과 그 창업주 밑에서 흥망성쇠를 보고 자란 2세대들이라면 몰라도 재벌 3세대부터는 능력에 의심이 많이 가는 게 현실이다.(조현아[53], 정의선[54][55] 등)[56] 아직 대한민국 재벌의 역사가 그렇게 긴 편이 아니라서 재벌 2~3세 이후 사람들이 능력 부족으로 회사를 완전히 말아먹는 사례는 금호아시아나그룹박삼구 회장을 제외하고는 드물지만, 이미 회사의 일부 사업을 맡았다가 말아먹어서 회사가 그 손실분을 억지로 채워넣은 사례가 꽤 존재하기때문에[57] 낙하산 인사급 능력을 갖춘 재벌의 한 후손이 회사를 망가뜨릴 가능성은 있다.[58][59] 그래서 2010년대부터는 기업에서도 재벌 후계자들에게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등 회사가 망하지 않도록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영 수업을 받는다고 낙하산 인사실무자 경험을 쌓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오너 가문의 행동이나 처신에 대해 '서류상 상급자'라도 절대 평가를 못하는 성역 불가침이 있다. 한 대기업 직원은 “설령 처신이 어긋나더라도 오너 가문일 줄 뻔히 아는데 직언을 할 사람은 많지 않다.”고 했다. 실적 평가에 대해서도, '재벌이 아닌' 경우와 전혀 다른 기준으로 평가해서 그냥 다 좋은 점수를 받는다. 한 대기업 직원은 “오너 자제들도 사람인데 기분 나쁜 지적이나 경고를 좋아할 리 있겠나.”라며 “경영 수업 중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실적평가에서도 열외를 시켜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였다.

이 때문에 자기 힘으로 다른 회사에서 근무 경력을 쌓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기업에서 오너 일가의 자녀들을 채용할 때는 나중에 인맥으로 무슨 덕을 볼지 이미 다 알고 떡고물을 위해 채용하면서 아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사회경험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은 다를 것이 없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재벌들이 후계자들에게 어릴 때부터 기업가정신 등을 가르치면서 자신들이 이을 기업들이 자신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고, 자신들이 특권층이 아니라 오히려 책임이 크기 때문에 부단히 역량을 갖추고 소통해야 한다는 사고를 당연히 갖게 하는 것이다. 그걸 받아들이면 기업을 승계시키고, 그렇지 않거나 함량 미달이면 주주로서의 권한만 승계시키고 경영에 대해서는 주주로서 주주총회나 이사회를 통한 의결권만 행사하게 하는 게 맞다. 독일의 티센크루프를 보면 회사의 모태인 크루프[60]의 5대 오너 겸 크루프 가의 가주(정확히는 크루프 3대 오너의 외손자)가 자기 아들[61]이 재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아들이 죽을 때까지 500만 마르크의 연금을 매년 지급하는 조건으로 자기 지분 전량을 알프리드 크루프 본 블렌 운드 할바흐 재단에 넘겨버렸다.

그렇지만, 이런 재벌들이 얼마나 될 것인지도 문제이고,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한 방어장치도 없으며[62], 서구적인 이사회 제도 자체가 정착되지 않은 한국의 현실을 보면 총체적 난국 그 자체다.

하지만 삼성과 현대차 등처럼 효율적으로만 운영한다면 중앙집권적인 재벌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다. 이건희는 젊은 시절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였고 이것이 훗날 삼성전자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 시기까지만 해도 국내 기업이 일본과 미국이 점거한 반도체에 진출하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몇 년 후 이병철 회장은 일본 측 인사들과의 소통 끝에 결국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였다. 예전에 삼성 반도체 부문이 수천 억의 적자를 냈는데 주주들은 돈 먹는 하마인 반도체 부문을 치우라고 했지만 선대인 이병철은 "내 눈엔 돈이 보여."라며 투자를 늘렸다.

사실, 반도체 부문에서 생산되는 한 품목에서만 적자가 났지 다른 품목은 꾸준히 수익이 나고 있다는 게 드러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 판단하여 투자를 결정했으니 일견 타당한 근거를 두고 투자를 한 셈. 부친의 뒤를 이어 총수가 된 이건희는 자기 아버지보다 더해서 독선적인 판단으로 반도체 공장을 오히려 더 크게 늘리는 운영을 했다. 이 적자는 삼성전자 내 다른 사업부에서 나오는 매출로 벌충하는 방식을 사용[63]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문어발식 사업구조가 아닌 지라 치킨게임에서 불리했고 이는 현재 삼성은 천문학적인 돈[매출액]을 벌어들이고 있다. 다만, 경영이 이렇게 단순한 것이었다면 왜 똑같은 문어발 재벌 휘하인 현대전자는 산산조각났고, LG전자는 삼성전자같이 되지 못 했는지가 설명이 안 되는데,[65] 삼성에는 다행히도 이건희가 있었다. 그는 외환위기를 예견하고[66] 슬기롭게 위기를 넘기고 적시에 투자를 하였기에 현대전자처럼 무너지지도 않았고, 신경영 선언 이후 극단적인 질적 개혁과 디자인 혁명 등을 거쳐 오늘날의 삼성전자가 되었다.[67] 반면 LG전자는 적시에 과감한 혁신을 이루지 못 해 결국 스마트폰사업에서 철수하였고 연매출, 시총 모두 삼전에 비할 바가 아니게 되었다. 물론 그래도 다른 분야에서 엄청나게 잘 나가지만

현대 역시 1997년 IMF 이후에 현대그룹이 중견기업으로 강등되는 엄청난 수모를 겪었고 또 정주영이 죽고 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몽구가 다른 건 다 포기하는 대신 현대자동차만큼은 엄청나게 키웠고 그의 뛰어난 경영능력 덕분에 2020년 기준 지금까지도 삼성과 더불어 한국 재벌 2대 양대산맥을 이룰 정도로 매우 잘 나가고 있다. 즉, 경영에 혜안이 있는 재벌은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성공을 이룰 수 있지만, 반대로 경영에 혜안이 없는 무능한 인간이 핏줄만으로 자리를 차지한 경우에는 강력한 지배력이 부정적 효과를 일으킨다. 외국의 사례를 들자면 일본의 타카타 주식회사의 몰락 사례가 대표적이다. 1990년대의 한보그룹이나 뉴코아 재벌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뚝심 있게 '막대한 투자'로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의견을 내지만, 재벌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저성장 시대에 '막대한 투자'의 성공 가능성은 낮고, 그 리스크는 주주에게 갈 수밖에 없으므로 투자 안목이 있으면서도 투자에 실패하면 바로 해임할 수 있는 고용경영자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즉, 이 부분은 개인별로 의견이 갈릴 수밖에 없다.

재벌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문경영인 체제와 오너 경영 체제를 절충한 시스템이다. 세계 최대의 식량기업 카길 사의 오너인 카길-맥밀란 가문처럼 주주로서의 권한만 사외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서 행사하거나 발렌베리 가문이나 밀레-진칸 가문처럼 후계자들을 엄청나게 오랜 시간에 걸쳐 엄격하게 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춰서 후계자들을 제한된 숫자만 선발하여 이사회를 통해서만 권한을 행사하되, 계열사의 세부경영은 전문경영인들을 선임하여 그들이 무능하지 않은 이상[68] 긴 안목으로 회사를 꾸려나갈 수 있게 거시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기는 것.

4.5.6. 일상 생활

확실히 일반인들보다는 화려한 삶을 살고 그들끼리의 사회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명품과 사치품을 휘감고 그것을 과시하는 경우는 모두 케바케. 사람마다 모두 성격이 다르듯, 재력 및 부의 과시 또한 재벌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는 대신 주변인들끼리만 소통하며 조용히 사는 경우도 있는 반면, 자신의 화려한 삶을 소셜 미디어나 방송을 통해 대놓고 과시하는 이들도 많다.

앞서 서술했듯이, 주로 국내 명문학교에 다녔던 예전 재벌들과는 다르게, 현 세대의 어린 재벌가 자녀들은 거의 대부분이 국내 유명 국제학교나 해외의 명문 사립기숙학교로 진학 및 유학하는 루트를 택한다.[69] 가는 학교가 다 비슷비슷하기에 흔히 말하는 그들의 커뮤니티가 있는데, 유명한 국내 국제학교들은 비록 다른 학교일지라도 학생들끼리의 인맥과 친목이 굉장히 끈끈하다.[70] 또한 국제학교-유학 이라는 루트 또한 흔해서, 해외 유학생들로까지 그 인맥이 연결되며 이렇게 만들어진 견고한 사회 속에 재벌 자녀들도 많은 것. 그로 인해 비슷한 수준의 또래 재벌들이나 상류층 자녀끼리 어울리는 경우가 잦다. 일반 학생들과는 철저하게 다른 세상에서 지내는 셈.

4.6. 논란과 비판

주된 비판의견은 경제적 위치를 이용한 범법행위와 이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사법부나 입법부의 한계점에서 제기된다. 예로 들자면 병역 문제, 일부 악한 일가들의 일탈행위 등이 꼽힌다.

4.6.1. 범법 및 갑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켜야 하는 4대 의무 중에서 병역을 지키지 않는 자들이 있어 정치인이나 연예인과 같이 논란을 빛는다.[71]

합법적으로 의무를 지키지 않고 교육의 편의를 위해 원정출산도 자주 자행한다. 대부분의 권력과 재력을 일말이라도 쌓은 사람들이면 재벌 외에 정치인이나 연예인도 저지르는 일이다. 또한 공금이나 다름없는 기업 자본으로 사치를 벌이는 경우도 존재한다.[72] 게다가 일부 무개념 재벌들은 인간을 계급적으로 인식하여 자신을 상급자로 대우할 것을 강요하고 하급자인 부하 직원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하는 일도 발생하기도 했다. 아마도 공무원들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로 경영권 공격을 당해 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다. 모든 재벌가 사람들이 이러한 여러 경우들을 하는 것이 아니며, 소위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한 헛소문인 것들도 있으나, 한진그룹의 여러 갑질이 발각되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차기 대통령 후보나 거대 계파의 수장 등 유력 정치인들 앞에서는 굽신거리는 모습이 자주 보여서 강약약강이라는 비판도 많은 편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수 십 년 째 대변될 정도로 기업의 윤리의식은 국가적 문제가 되어왔다. 김종인이 내세운 경제민주화를 통한 재벌개혁은 진보, 보수와 좌우 정치지형에서 사회적 여망, 시대정신으로 공감되고 있다.

그만큼 맷값 폭행 사건, 황제 보석, 신동학, 한화 회장 김승연과 김동원, 김동선의 일탈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 등 간혹 가다가 나오는 몇몇 악한 재벌 오너 일가의 일탈행위 때문에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거론되는 것이다. 재벌 오너일가뿐 아니라 사회의 엘리트라고 인식되는 기업 임직원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도 이를 부채질하고 재벌 범죄 반복의 한 원인이다. 대량의 방사성 폐기물을 도심에 은닉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안긴 태광산업 방폐물 불법 보관 사건이 대표적. 미디어에서 베테랑, 내부자들, 닥터 프리즈너 등 꾸준히 재벌 비리를 다루는 것은 이에 대한 반증이다.

나무위키에도 기업 관련 논란 문서가 다수 생성되어 있다.

4.6.2. 재벌 3·5 법칙

재벌 총수인 회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여간해서는 나오지 않는다. 이 대신 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고 부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와 같은 대리인을 출석시키는 것이 관행이었다. 30대 재벌 가운데 총수가 국회에 출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다가 2015년 9월에 국정감사 사상 처음으로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신동빈 회장이 10대 그룹 총수 중 사상 최초로 참석하였는데 정상적인 상황이면 신동빈이 나올 자리의 국정감사는 아니다. 형과 롯데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는 중이라 호의적인 여론 조성을 위해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여야 국회의원 모두 하하호호 하면서 덕담이나 건네는 상황이 나타났다.

4.6.3. 정치인과 재벌

위처럼 어느 나라든 간에 정치권에서 대놓고 재벌/경영인들과 정경유착 행위를 보이며 친목을 도모하는게 공공연한 실태이지만, 이를 통해 재벌들이 얻는 여러 편의들을 특정 미디어에선 굉장히 왜곡되게 묘사해서 마치 재벌들이 법 위에 있고 국가적 권력을 초월하는 것마냥 무소불위의 존재라는 듯이 사람들이 종종 착각하곤 한다.

재계서열 8위의 현대중공업의 실질적 오너인 정몽준은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논외 대접을 받았다. 궁금하면 과거 2006년 당시 YTN에서 촬영했었던 정몽준이 외교위에서 국회의원들 상대로 반말로 호통을 쳤던 영상을 검색하면 된다. 정봉주강용석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의 증언 역시 의원들은 정몽준 앞에서는 함부로 하지 못했다고 술회한다. 참고로 정몽준의 꿈은 대통령이었기에 정몽준의 권력은 서울특별시장 같은 실권 있는 거물급 정치인들보다도 높았다. 만약 기업가 출신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 나라를 통째로 씹어먹는 수준의 권력자인 것. 사실 기업인 출신 대통령[73]은 이미 존재한다. 단 재벌가, 즉 창업주와 그 일가 출신이 아닐 뿐...

그러나 기업국가가 아닌 이상 아무리 자본주의 국가라도 자본력이 국가 권력을 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엄밀히 따지면 재벌 총수들은 보통 국무총리 내지 장관급 공무원 인사와 비슷한 급으로 대접받는다. 영미권 같이 로비가 양성화 되어있고 자본주의가 뿌리깊은 나라들은 기업인들의 권력이 총리급 이상에 필적할만큼 강할 수도 있으나, 한국은 역사상 언제나 관 우위의 국가였기에 이들 국가와는 차이가 있다. 과거 군부독재 시절의 정경유착도 정확히는 대통령이 기업인들의 목줄을 쥐고 흔든 것에 가깝다.

정치인들도 재벌들과의 관계가 안 좋으면 기업 자체가 채용수를 줄이거나 투자를 줄이고 해외에 더 투자를 하는 것도 모자라 재벌에게 친화적인 정치인이나 갈등하는 정치인에게 정치용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등 여러모로 피곤한 탓에 그들을 건드리진 않지만, 여/야당과 정부가 임기 뒤고 뭐고를 고려 안 한채 그저 작심하고 권력기관을 동원하여 재벌을 공격한다면 썰릴 수 있다.[74] 국가 권력보다 강한 존재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재벌들 역시 여러 계열사의 기업을 거느리며 한국 경제에서 한자리 하는 사람들이다보니 정치인들 입장에서도 정치적 부담감 탓에 크게 건드려고 하지 않는다. 김종인의 재벌들을 향한 경고성 발언에 난리를 냈던 적이 있었지만 그건 김종인이 워낙 원로급+거물인 데다 굳이 잃을 게 없어서 그랬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재벌은 정치인과 다르게 자기 분야에서 만큼은 거의 영속적으로 지위를 보장받는다. 다만 정치인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장, 국회부의장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이나 3선 이상 국회의원까지만 올라가도 은퇴 후에 영향력은 여전히 무지막지하다.[75] 선출되지 않더라도 여전히 야당/여당 당원으로 남아서 막강한 정치력을 행사하며, 여하에 따라 언제든지 공직에 복귀할 수 있다. 애초에 정치인은 본인들의 굳건한 콘크리트 지지세력이 존재하기 마련이며, 전관예우의 특성상 영향력이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 심지어 극단적인 케이스로 국정농단을 한 사람이나 뇌물 혐의로 수감됐던 이들도 사실상 정치 생명은 끝났지만 그렇게 된 후에도 정재계 모두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거물인 것은 여전히 다름 없다.

재벌 총수는 웬만한 부자들보다 더 큰 돈을 움직이고 기업 내에선 황제나 다름없는 존재에 집단 안에서 견제할 사람도 없다. 그 이유라면 정치인은 무엇보다 국민의 지지를 통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국회의원이나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같은 선출직은 물론 선출직이 아닌 장관의 임기는 정해져 있지도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다. 심지어 국가원수인 대통령도 임기가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재벌은 따로 임기가 없고 연령제한도 없으니...[76][77] 게다가 재벌은 기업 내 법무실의 변호사들이나, 사내 의무팀의 의사들과 간호사들과 약사들에게 존대받는다.

또한, 정치인은 재벌에 비해 그 권력을 유지하는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혹자들이 말하는대로 임기가 끝나거나 비리가 터지거나 재선에 실패하면 산화한다는 얘기는 과장이지만, 돈과 기업만 있으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그 권력을 물릴 수 있는 재벌들과는 달리 정치인은 그 권력을 유지하는데 민심과 자신이 소속된 정당에 대한 지지율 등등 여러 변수와 위험이 존재한다. 미투 운동으로 대권 후보에서 범죄자로 추락한 안희정&박원순&오거돈을 보면 정치인은 임기 중에는 모두의 위에서 군림하지만 기업인이나 재벌들처럼 수 십 년 수준으로 오래 가지는 못 할 리스크가 어느정도는 존재한다.

당연하지만, 재벌도 어디까지나 국가의 법 아래에 있는 국민이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폭행 정도만 되어도 재력과 권력으로도 덮지 못하고 구속되었다.[78] 그러나 어느 나라라도 구속되어 구치소나 교도소에 있더라도 재벌들은 압도적인 자산을 바탕으로 일반 수감자보다 환경이 좋은 독방에서 생활하는 등의 편의[79]를 받을수 있기에 자유가 좀 제한될 뿐이다.

사실 재벌과 정치인을 완전히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기는 어렵긴 하다. 당장 앞에서 서술한 현대의 정주영이나 정몽준만 봐도 재벌이기도 하면서 정치인을 겸하는게 가능하기 때문. 특히 정몽준의 경우 원내정당의 대표이기도 했고 국회의원을 7선이나 했다.[80] 더구나 재벌 총수가 정계에 진출할 경우 대권주자로 거론될 정도로 영향력 또한 막강하다. 또한 기업 사장이 은퇴 후 그 영향력을 인정받아 정부의 장관이나 차관 자리로 가거나 부회장의 경우 장관으로 가는 사례도 제법 많다. 재벌 총수가 정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권력이 약해보이는건 어디까지나 국가원수인 대통령이나 거대 계파의 수장을 비롯한 정계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정치인과 비교할 때 뿐이다.[81]

중국 웹에서는 한국 드라마에서 과장되게 묘사되는 내용을 실제로 받아들인 나머지 한국에서 재벌은 대통령도 어찌 못할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흔히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을 비판할 때 '재벌의 노예' 운운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5. 다른 자본주의 국가와의 비교

한국에서, 그리고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재벌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선 대기업과 재벌의 차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는데, 회사 규모가 크다고 무조건 재벌이 아니다. 재벌은 여러 업종의 기업 집단(간단히 말해 문어발)이 한 사람(혹은 가문)의 지휘를 받는 체제를 뜻한다. 일개 기업을 가족 경영하는 비상장기업은 존재하더라도, "거대 혈족 집단이 통치하며 주식시장에 상장되었고 다국적을 두면서 여러 산업에 진출한 기업 집단"은 세계적으로도 생각보다 드물다.

한 예로 미국의 대기업 제너럴 일렉트릭은 본사 자체만으로도 여러 업종을 운영하고 자회사로도 본사의 전기전자 분야와 무관한 업종의 자회사들을 거느린 대기업이지만 일족 지배가 아니므로 재벌이 아니다. 즉 한국의 상황에 외국 기업을 대입하여 외국 대기업들을 재벌이라 칭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다만 이 "거대 혈족 집단이 통치하며 주식시장에 상장되었고 다국적을 두면서 여러 산업에 진출한 기업 집단"이라는 기준을 따르면, 밑의 항목에 나오는 국내 재벌 중 몇몇은 특히 "여러 산업" 부분에 걸려서 재벌에서 제외되게 된다.[82] 국내 재벌 구조에 비판적인 사람들도 종종 이런 부분에서 평가기준이 오락가락한다. 외국에도 비슷한 기업집단들이 존재한다면 재벌 구조에 대한 비판의 설득력이 약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내 재벌과 외국 대기업에 대한 잣대를 달리하는 이중적 면모를 보이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혈족", "주식 상장", "다국적 기업"에 촛점을 맞춘다면 생각보다 국제적으로도 "재벌"의 기준을 충족하는 외국 대기업들도 상당히 존재한다.[83] 특히 영국이나 유럽의 귀족 및 명문 가문들, 중동의 왕가나 고위직 가문들, 아프리카의 가문 기업들 등 한국의 재벌에 준하는 형태를 갖춘 대기업들은 생각보다 많다. 다만 시장에 영향력을 끼치는 비 재벌형 기업들이 더 많은 유럽이나 아예 정치와 경제를 대놓고 주름잡는 중동 왕가들의 경우와 비교해 한국의 재벌 가문들은 위치가 다소 애매한 편이라[84]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다.

5.1. 미국

미국의 기업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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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반독점법 제정 후 해체되기 전의 스탠더드 오일 같은 기업 집단을 뜻한다. 사실 미국의 경우는 과거 도금 시대를 지나면서 대기업집단의 족벌경영집단으로서의 측면은 약하기 때문에 재벌이라기보다는 트러스트(trust)[85]나 콘체른(konzern)[86]이라 칭하는 것이 적합하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재벌의 의미와 정확하게 들어맞는 케이스는 세계적으로는 드물다. 실제로 영어권 언론에서는 한국의 재벌을 chaebol로 표기하는데, 이는 '재벌'을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라 표기한 chaebŏl에서 반달표만 지운 것이다.(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jaebeol이나, 영어에서는 오래 전부터 chaebol을 써 왔고 이것이 영어의 외래어로 굳어졌다.) 영어 원어민 중에는 이 단어를 라틴어 비슷한 식으로 읽었는지 카이벌로 잘못 발음하는 경우도 있다. 영어 위키백과에도 chaebol로 등록돼 있다. 김치와 함께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올라가 있는 몇 안 되는 한국어가 뿌리인 단어이기도 하다.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기자의 질문에 이 단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https://youtu.be/1YkXCh-4e10
이 영상에서는 외국인 기자가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발음이 불분명하기도 하지만 생소한 영단어의 등장으로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통역사가 당황하는게 포인트.

5.2. 영국

영국에서는 전반적으로 미국과 비슷하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한 "혈족이 경영하는 상장기업"으로 초점을 맞추면 해당하는 기업들은 꽤 있다. 특히 영국의 긴 역사를 살아남은 오랜 귀족 가문들 중에서는 가문 대대로 보유한 막대한 부동산과 그로 인한 자산을 이용해 상당한 규모를 갖춘 기업을 가문 자체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영국은 오래된 자본주의 역사를 통해 이러한 가문기업들보다 일반적인 의미의 대기업들이 더 많고 크게 성장했고, 실제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이러한 대기업들이 더 큰 편이라 대를 잇는 기업가 가문들의 경제적 사회적 파격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5.3. 프랑스

프랑스에서는 세계 최대의 명품 기업집단인 LVMH베르나르 아르노 가문이 유명한데, 이쪽의 지분 구조는 그룹 아르노-크리스찬 디올-LVMH와 그룹 아르노-LVMH로 이어지는 다층형 지주회사 구조로 기업을 지배하고, 경영진으로도 활동하여 강력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아로느 가문은 크리스챤 디올의 지분 97.5%를 확보하고 있고,[87] 크리스챤 디올LVMH의 지분율 41.25%, 의결권의 56.49%를[88] 확보하고 있다.# 형태는 한국 재벌과 다른 점이 없지만, 전체 지분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89]

5.4.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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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는 유럽과 북미, 호주 지역에서 SSM 사업을 하는 세계 최대의 SSM 기업 ALDI의 오너인 테오 알브레히트와 카알 알브레히트 형제가 독일 최고의 주식 부호이고, 크반트 가문 또한 BMW 지분 50% 외에도 다른 회사들의 오너로서 굉장한 재력을 자랑한다. 다만, 크반트 가문은 자신들이 소유한 기업의 경영진으로 재직하지 않고 감독이사회의 주주대표 측 이사로 참여하는 게 한국 재벌 오너 일가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크반트 가문은 지분의 규모 때문에 주주총회라는 최고 의결기구에서 결정권을 행사하고, 감독이사회 의장을 직접 하거나 경영이사회 의장이었던 전임 CEO를 감독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하여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한국 재벌들과 달리 이들이 각 회사에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90] 이는 독일은 가업을 승계한다는 개념을 상속법에 도입하여 시가총액 10억 유로 이하의 회사에 대해서는 지배주주가 주식을 상속할 경우 고용인력과 임금 수준을 상속 시점 대비 5년 이상 유지하면 85퍼센트, 7년 이상 유지하면 100퍼센트까지 상속세를 면제해주는 방식으로 세금을 면제해주고 있고, 그 이상의 거대기업에 대해서는 오너들이 보유한 지분을 관리할 지분관리회사를 설립하고 그 회사의 지분을 상속인이 세우는 지분관리회사에 순차적으로 상속하게 해주는 식으로 상속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 즉 상속에 있어서 사실상 가문 내의 기업 승계를 법적으로 용인 받는 편이기 때문에 한국의 재벌 가문들처럼 꼼수를 피울 필요 없이 기업 경영권을 후대로 넘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형태이다.

현재 독일에서 한해 3억유로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가족 기업이 678개나 된다.

5.5. 러시아

러시아의 경우 1991년 구 소련 붕괴 후 기존의 공산주의&사회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집권 이전까지 천연가스 등의 자원으로 갑질했었던 '올리가르히(олигархи)'[91]가 유명하다. 이들은 옐친 정부 시절에서 독점을 통한 횡포를 누려 경제위기에 신음한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 원성을 들었다.

푸틴 정부가 들어서면서 푸틴에게 충성하는 재벌들과 그렇지 않은 재벌들로 나뉘어졌는데, 후자의 경우 보리스 옐친 정부 시절의 횡포를 구실로 강제 해체되거나 싸그리 망명길에 올랐다. 한편 푸틴에게 충성 맹세를 하고 목숨을 부지한 올리가르히들은 국영 가즈프롬과 함께 러시아의 자원외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서방의 경제제재 이후 러시아 정부뿐 아니라 올리가르히들도 고생했다는 기사) 현재 푸틴 체제의 올리가르히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스포츠, 문화 사업 쪽에 자신들의 회사와 전혀 상관이 없는 분야에도 한 개 이상 정도는 투자를 하고 있거나 외국 스포츠 팀의 구단을 인수하고 있는데, 러시아 정부의 압박 때문에 흑자던 적자던 가리지 않고 일단 시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의 스포츠, 문화가 퇴보하는 것을 막고 타국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 로만 아브라모비치첼시 FC의 구단주가 되고, 국가 대표 축구사업에 지원을 쏟아 붓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해당 기업의 스폰서가 꾸준히 붙어서 외국에서도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가 있고 유망주들의 실력도 키울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하지만...국가 주도로 행해지고 있다는 점은 정부의 협박으로 발전을 하고 있는 정경유착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들의 경제재재를 받으면서 재벌화 되는 양상이다.#

5.6. 스웨덴

스웨덴은 대한민국 저리 가라 하는 재벌 중심의 경제 체제로, 사실 이쪽이 재벌 모델의 원조이다. 스웨덴의 소득 분배는 고른 편이지만 자산의 분배는 격차가 큰 편으로, 이는 재벌 위주의 재벌 중심의 경제 체제가 원인이다. 에릭슨, 일렉트로룩스, 사브, 아스트라제네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주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 발렌베리의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재단-지주회사-각종 자회사로 이어지고 한 가문이 지주회사의 이사회에서 활동하는 지배구조 상 공통점만 빼면 제1금융권에 속하는 상업은행을 소유하지 못하고 선단식 운영을 하는 대한민국 재벌과 달리 지주회사인 인베스터 AB 밑에 상업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인 SEB를 에릭슨, 일렉트로룩스 같은 비금융 자회사와 같은 항렬의 자회사로 두고, 각자 독립된 개별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런 발렌베리 가문의 자국 내 경제적 영향력은 어떻게 보면 한국의 재벌가를 능가하는 수준이지만, 그룹의 배당수익은 80퍼센트가 사회환원, 20퍼센트는 자회사 재투자에 쓰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비난을 피하고 있다. 발렌베리 문서로.

5.7.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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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한국보다 먼저 자이바츠라는 단어가 생겨 19세기 후반부터 재벌(자이바츠) 체제가 존재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함에 따라 GHQ가 미쯔비시 등의 재벌을 수백 조각으로 해체해버렸다. 당시 일본의 국가구조상 상당수의 재벌들이 전쟁에 협조한 전범기업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해체가 진행되는 와중에 한국 전쟁이 발발하였다. 일본에 전쟁 지원 능력이 요구되고, 또한 공산화에 대한 우려로 GHQ는 기업집단의 해체를 중단하였고, 재벌은 대부분 해체된 상황에서 각 기업들이 다시 계열(케이레츠)이란 형태로 경쟁력 있는 기업집단을 이루게 되었다. 이는 2차대전 이전의 본사를 정점으로 하는 재벌의 부활이 아닌, 각사에서 이해타산을 따지고 연관된 업종끼리 합종연횡하는, 경제적 판단에 의한 대등한 그룹 형성이었다. 실제로 미쓰비시, 스미토모, 미쓰이 계열이었던 기업들은 그룹을 넘어서 서로가 합병을 거듭하면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로 변신했다. 그야말로 천우신조로 일본이 재도약할 수 있는 경제 체제가 완성된 것이다. 흔히 라면에서 미사일까지라는 표현으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데 사실 이 표현은 일본의 케이레츠라기 보다 모든 물건을 다 취급한다는 종합상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다만 일본의 자이바츠들이 주로 은행 게이레츠의 막대한 자금력과(미츠비시 은행, 미쓰이 은행, 사쿠라 은행-스미토모 게이레츠-, 스미토모 은행 등), 상사를 중심으로 뭉쳤던 것은 사실이다.

이로 인해 일본의 대기업들은 혈족이 지배하는 "재벌"보다는 다국적 종합기업에 더 가까운 형태로 형성되었다. 일례로 토요타는 대기업이고 오너 가문이 있지만 그들이 보유한 지분이나 영향력은 매우 미미하다. 한국과 비교하자면, 한국이 고려,조선시대의 중앙집권화가 된 것에 가깝고 반대로 일본은 전국시대의 야합과 비슷한 셈. 실제로 같은 계열사끼리 뒤통수를 치는 경우도 있다. 거기에 창업주들 역시 계열사들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기는 하지만, 한국과 비교했을 때는 매우 절제되어 있다. 오너 가문 출신인 도요타 아키오 현 대표이사 사장조차도 말단 사원으로 회사에 입사해서 25년 이상 일했고, 도요타 리콜 사태를 계기로 오너로서의 책임 있는 경영을 표방하여 53세에 대표이사가 되었다. 산하기업이 많더라도 종합상사로서 이것저것 손대는 분야가 많은 도요타 통상[92]을 제외하면 아이신 정기, 덴소 등 대부분의 관계회사들이 자동차 업종에 특화되어 있다.

다만 한국 재벌들보다도 더 정치인 가문과 혼맥이 더 많다. 현재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만 해도 어머니, 아내가 기업인의 자녀다. 이로 인해 일본에서도 종종 정경유착형 비리가 자주 드러나는 편이다. 계열사들끼리 브랜드 말고는 서로 간에 연결점이 없기에, 중세의 불가침조약을 대신해 하는 현대의 정략혼에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쉽다.

5.8. 인도

인도는 매우 낮은 국민소득에 높은 경제성장률인 국가라서 한국의 1960~1970년대 비슷한 양태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 1위의 재벌인 타타그룹은 1868년 잠셋지 나사르완지 타타(Jamsetji Nasarwanji Tata)에 의해 세워졌는데, 창업자의 증손주뻘인 라탄 나발 타타(Ratan Naval Tata)가 총수로 있다. 사업군 또한 엄청나게 다양해서 자동차, 소금, 생수, 커피, 화공약품, 철강 등등을 생산하고, 서비스업은 전자제품 상점, 아웃소싱, 위성TV, 통신사(타타 도코모), 보험회사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 외에 고드레지(Godrej) 재벌, 마힌드라 재벌도 유명한 편.

5.9. 중국

중국의 경우 과거 국민당 독재 시절에는 당연히 자본주의 국가답게 재벌이 존재했지만,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중국이 승전함과 동시에 이념 차이로 인해 국공내전이 벌어졌고 결국 공산당이 승리하고 국민당이 패배했다. 공산주의 국가가 된 중국은 이 때 재벌을 강제 해체시키기며 전체적인 사회주의 국가로 변화를 시도 했으나, 추후 문화대혁명대약진 운동 등의 직격탄을 제대로 맞고 결국 흑묘백묘론 사상이 대두되어 현재는 미국보다도 더한 자본주의 체재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당연히 재벌이 존재하며 이 재벌들은 상당수가 중국공산당 소속 당원들이다. 현재 이들은 대한민국 군부독재 때보다도 더한 정경유착의 형태를 보여주며 중국 내 경제를 주름 잡는 중이다.

6. 국가별 재벌 목록

6.1. 한국의 기업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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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라고 반드시 재벌인 것은 아니고 반대로 재벌이라고 꼭 대기업인 것은 아니다. 자본 + 가족경영 + 콘체른[93] or 콩글로머리트[94]가 조건이다. 현재 대한민국 특성상 국내의 유명한 기업집단 중 재벌이 아닌 기업집단이 훨씬 적다.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몇몇 초대형 대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아도 가족들이 각각 계열사를 경영하고 있으면 재벌에 속한다.

현재 나무위키에 가계도로 정리된 재벌 가문의 문서는 다음과 같다.

6.2. 미국의 기업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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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독일의 기업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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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유대인 기업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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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창작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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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의 사전적 정의와는 별개로 창작물에서는 그냥 '좀 큰 부자'의 의미로만 쓰이는 경우가 허다하여 그냥 좀 큰 회사의 회장·사장이면 개나소나 재벌이라 부르는 형편이다. 그냥 '부자'라고 하는 것보다 '재벌'이라고 하는 것이 어감상 더 있어 보이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도 가끔씩은 '재계 서열 ○○위'라는 식으로 진짜 재벌임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헌데 이젠 이 표현도 일종의 클리셰화.

일일 드라마, 주말 드라마, 월화 드라마, 수목 드라마 등에서 재벌은 많이 나오지만, 드라마에서 나오는 재벌은 현실의 재벌과 비교하자면 진정한 재벌 가문에는 미치지 못하는 준재벌 정도이다. 기업 여러 개를 보유하고, 이러한 기업 집단의 가족들이 각 계열사나 본사의 고위직을 맡고 복합기업을 경영하면서 뭉쳐있는 상태가 현실의 재벌이다. 현실적으로 드라마 제작환경에서 엄청난 규모의 기업과 그 오너의 생활상을 묘사하는 것은 힘들다. 일단, 예산이 부족하며 재벌들이 이용하는 공간들은[95] 촬영 허가를 받기 어렵다. 사실 시청자들이 느낄 이질감, 괴리감 문제로 현실의 재벌 수준의 부와 권력, 기업의 규모를 드러내는 작품은 거의 없다. 물론 꽃보다 남자[96]와 드라마 상속자들의 제국그룹처럼 너무 지나치게 묘사된 작품도 있다.[97] 제대로 재벌구조를 표현한다면 공화국 시리즈영웅시대처럼 아예 사극으로 가는게 편하다.[98]

만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에선 재벌 2세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오는 것과 동시에 한편으론 가장 찌질하게 나오기도 한다. 또한 우스꽝스럽게 나올 경우도 있다. 학교가 배경일 때 혼자서만 하얀 교복을 입는다거나. 게임에서도 예외일 수 없는 게 미연시에서 재벌 딸은 항상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들이다. 보통 3부류로 나누어지는데, 첫째는 프라이드가 높고 좀 거만한 츤데레 캐릭터. 둘째는 프라이드가 낮고 헌신형이지만 내면의 알 수 없는 강력함을 가진 캐릭터.[99] 셋째는 재벌에다가 사려 깊고 머리 또한 좋지만 한편으론 쿨데레라 사람 대하는 게 서툰 캐릭터이다. 어쨌든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기초한 연애 대상인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시어머니가 주인공의 결합을 방해하는 걸 제외하면 재벌이 선역이나 주인공인 경우가 많았으나 세월이 지나고 현실에서 재벌의 사회적 입지가 워낙 강하고 재벌의 횡포가 매스컴을 타면서 이제는 재벌이 최종 보스급 악역으로 단골손님이 되었다.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빈곤한 주인공의 대척점으로 재벌만한 적임자가 없다.[100][101] 물론 앞서 말한 연애대상으로써의 재벌 2세들은 예외이다. 주인공이 재벌이면 상대도 그와 경쟁하는 재벌급이다.

산업화 시대가 100년 이상 지난 21세기에 들어서 현실의 경영진 세대교체가 일어나자, 창작물에서도 재벌 3세가 점점 더 등장 한다. 보통은 '그냥' 재벌 3세란 형식으로 나오지만 제일 많이 나오는 패턴은 부모님과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사고로 부모님이 사망, 알고 보니 부모님 중 하나가 재벌 2세였고 재벌인 할아버지가 주인공을 후계자로 삼기 위해 본가로 데려간다는 내용이다. 그러니까 출생의 비밀.

8. 기타

  • 2005년 보도에 따르면, 재벌 총수 중 언론에 얼굴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 2015년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VIP 의전용 매뉴얼을 비서수행 운전기사에게 교육시키는 경우도 있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책자인데 130쪽에 달하기도 한다고 한다. 한두군데의 재벌 기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기업이 이런 매뉴얼을 가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수행기사 문서로.

9. 관련 문서

10. 외부 링크

11.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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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로 'chaebol'이란 영어 단어는 한국이 세계 무대의 변방에 있었던 1972년에도 쓰인 적이 있다고 한다.[2] 다만 이쪽은 버크셔 해서웨이, 소프트뱅크 그룹과 같은 단순 복합기업체를 의미하는 용도로 더 자주 쓰인다. 그러나 재벌이라는 의미로도 간혹 쓰이는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재벌을 이 단어로 번역하는게 대표적인 사례다.#[3] 한국에서는 포스코, KT가 이런 사례.[4] 대표적인 사례가 네이버. 네이버는 창업주 이해진의 혈족을 기업에 채용하고 있지 않고, 이해진 본인도 네이버의 지분율이 4%도 되지 않는다. 다만 정부에서는 이해진 창업주가 네이버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판단하에 네이버의 총수로 지정했다. 다른 사례로는 유한양행이 있는데 유한양행의 대표이사는 100% 내부 승진으로만 임용되며, 이마저도 6년 임기가 끝나면 바로 퇴사해야 한다.[5] 대표 사례로, 이성당을 기반으로 한 중견기업인 대두식품이 있다. 대두식품에는 족벌 경영을 하는 여러 회사들이 있다.[6] 사랑은 손님을 받는 곳이다. 즉, 기존 기득권의 손님이 되지 않으면 그들의 주류 경제체제 및 정치체제의 장에 진입할 수 없다. 그리고 정책결정이나 경제흐름은 이 사랑방에서 비밀스럽게 이루어진다.[7] 한국이 아직 개도국이던 시절에 급속도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현재 경제적 규모는 개도국 수준을 벗어나 선진국 수준까지 진입했지만 시스템이 아직 경제적 규모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쉽게 말해 몸은 어른인데 정신은 아직 어린아이인 것. 정경유착의 잔재들과 이로 인해 공개기업의 사익화를 당연시하는 듯한 풍조가 아직까지 강한 편이다.[8] 당시 일본에서는 정부의 침략정책을 통해 식민지를 만드는 방식으로 시장을 개척했기 때문에 재벌들은 식민지에 진출할 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은행을 지주회사로 삼아 각 계열사를 거느리는 형태로 기업집단을 운영했다.[9] 과거 금융사를 중심으로 운영된 구재벌과는 달리 이제는 기업이 직접 시장을 개척해야 했기 때문에 게이레츠는 모든 사업을 취급할 수 있는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한 기업집단이 되었다.[10] 이후 아들 백낙승이 사업을 확장해 한국 최초의 재벌기업인 태창그룹을 만들었다. 여담으로 백윤수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조부이기도 하다.[11] 본래는 자산이 가장 많은 민영휘 일가가 1위가 되어야 하지만 삼천리에서 재산형성과정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해 2위로 정했다.[12] 지주회사 구조의 경우 지주회사가 머리다. 경영자가 지주회사의 지분 과반수를 가지고 있으면 정말 최악의 사태가 아닌 한(피라미드의 중간을 유지하는 사업체 하나가 제대로 맛이 가서 부채율이 하늘까지 치솟아 그룹 차원의 구제도 힘들다든지 하는 등의) 확실히 피라미드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괄호에 든 예외상황 같은 경우도, 말 그대로 피라미드 구조이고 1자형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그룹 전체의 규모 감소를 각오하고 해당 문제되는 중간 사업체를 포함한 해당 사업체의 하위 사업체 전부에 해당하는 피라미드의 약 1/4 정도를 쳐냄으로써(청산 또는 매각) 경영권을 철통방어하는 게 가능하긴 하다.[13] 이는 이건희 일가가 돈이 없는 게 아니라 그렇게 어마어마한 자산을 가졌음에도 삼성그룹 전체로 보면 6% 내외에 불과(이건희 일가의 삼성 주식을 다 합하면 대략 20~30조 원에 육박한다. 삼성그룹 상장사-비상장사 시총을 합치면 대략 400조 원이니 6퍼센트 가량으로 보는 게 적합하다.)할 만큼 삼성의 규모와 가치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지분 20%를 확실하게 자신들의 영향력을 두어 지배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덩어리인 약 8퍼센트는 삼성생명, 다음으로 큰 덩어리인 약 5퍼센트는 삼성물산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가 이재용이고,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이건희, 1퍼센트 차로 2대주주가 삼성물산, 정확히는 합병 전의 제일모직(개명 전에는 삼성에버랜드)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이는 금산분리법이 유효한 대한민국에서는 불법이지만 삼성생명법이라는 편법으로 피해가고 있다.[14] 다만 이쪽은 정몽구 명예회장 사후 지분상속과 계열사 교통정리가 어느정도 끝나면 순환출자를 해소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처럼 현대차그룹도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같은 금융계열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 금융계열사들이 정몽구 명예회장이 사망하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몫으로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15] 다른 재벌처럼 형제들에게 계열분리를 하기에 신동주-신동빈의 지분이 동등해서 다른 재벌과 달리 더 많은 몫을 신동주에게 줄 수밖에 없다.[16] 상법상 회장이란 용어는 없고 대표이사, 이사, 감사만 있다.[17] 다만 김병주 회장은 현재 미국시민권자이기 때문에 한국국적자로만 따지면 이재용 회장이 여전히 1위이다. 해당 순위를 집계한 포브스에서 김병주 회장이 한국계 미국인이고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들어 한국인 순위에 편입시킨 것이다. 이후 2024년 이재용 회장의 재산이 100억 달러로 불어나면서 다시 한국 부자 1위로 복귀하였다.[18] 보통 최소한 30% 초중반대의 지분을 단독적으로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으로 취급한다.[19] 물론 현실적으로 장남이 무난하게 승계 받는 사례는 많지 않다. 당장 삼성가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는 경영 미숙, 차남 이창희는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어 밉보이는 바람에 3남 이건희가 어부지리로 후계자가 되기도 했고, 롯데의 경우 신격호 회장의 차남 신동빈이 장남 신동주를 제치고 다음 롯데 회장이 되었다. 오히려 양자를 들여서까지 장자 상속 원칙을 고수하는 LG그룹이 특이한 사례라고 볼 수도 있다.[20] 딸의 경우 본기업의 후계자가 된 사례는 거의 없고, 대체로 기업 내 이사회 이사를 역임하거나 계열사 사장, 기업 재단 이사장 직위를 맡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아예 계열사 일부를 들고 독립의 길을 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세계그룹의 이명희 회장.[21] 대표적으로 x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맛집들을 들 수 있다. 수십년째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는 맛집들의 상당수가 극소수의 가족에게만 그 소유권, 경영권 및 업무의 핵심 노하우를 세습하고있다.[22] 신동학이 해당된다.[23] 회사 본사를 물려받는 사람. 삼성의 이재용, 현대차의 정의선, LG의 구광모가 해당된다.[24] 이는 범현대가인 정주영 일가가 청운동 일대에 거주하여 경복초-청운중-경복고 중에 일부학교에 진학한 영향도 있다.[25] 삼성 이재용의 딸 이원주용산국제학교 + 미국의 초우트 로즈마리 홀 + 미국 대학 루트를 탔으며 신세계 정용진의 자녀들 또한 채드윅송도국제학교에 재학한 바 있다.[26] 만약 이게 맞다면 재벌들은 의무교육만 받고 대부분이 중졸 또는 고졸이었을 것이다.[27] 정치인의 병역문제가 민감한 이유는, 애초에 징병제의 근원인 병역법을 만든 게 누구인지를 생각해보면 답 나온다. 그렇기에 재벌은 애초에 군대관련 문제에 대한 명분적 책임이 없는것이다.[28] 정몽구의 장남인 정의선은 담낭이 약했던 어머니 이정화 여사의 가족력을 이어 받은 탓에 담낭 관련 질환으로 오랫동안 투병을 했고 치료를 위해 담낭 절제술을 받는 과정에서 합법적으로 병역면제를 받았다.[29] 범현대가 내에서 해군 군함을 건조하는 현대중공업과 군용 차량을 제조하는 기아자동차 등이 방위산업 영위 기업으로 분류되고 각 군이 쓰는 각종 실탄과 포탄을 만드는 한화그룹도 대표적 방위산업 영위 기업이다. 현대에서는 직계 2세대 경영인 중에서는 정몽근 명예회장을 빼고는 모두 군필자이고 직계 3세대 중에서도 정의선 부회장을 빼고는 모두 군대를 다녀왔다. 한화에서는 김승연 회장을 비롯해 동생인 김호연 전 의원, 누나인 김영혜까지 3남매가 나란히 공군 장교로 복무했고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 중 첫째 김동관과 둘째 김동원도 나란히 공군 장교 출신이다. 셋째 김동선은 아시안게임 승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면제를 받았다.[30] 노태우대한민국 대통령의 외손녀이기도 하다.[31] 그 세대들이 군 복무를 하던 시절에는 병장이 너무 많으면 진급을 안 시키고 제대까지 상등병으로 복무하다 만기 제대하는 일이 많았다. 대표 사례가 상등병으로 만기 제대한 노무현.[32] 다만 서양에서 장교는 기본적으로 황족들과 왕족들과 귀족들만 되었던 것을 생각해야 한다. 고대 로마 공화정 시절에도 평민과 노예들은 꿈도 못 꾸는 징교였지만 황족이나 귀족들은 그 계급대로 대접받기 위해 반드시 밟아야 하는 과정이었다. 비로소 미국이 최초로 황족들과 왕족들과 귀족들만 장교로 군대를 가는 것을 금지하고 평민들과 노예들도 능력과 실력이 매우 출중하면 동등하게 장교로 군대에 입대할 수 있도록 법령을 제정한 덕분에 현재 절대다수의 국가들은 누구든지 장교로 군복무를 할 수 있다.[33] 중앙일보 -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가 중앙일보 초대 회장 홍진기의 딸이자 2대 회장 홍석현의 누나. / 동아일보 - 이건희 회장의 둘째 딸 이서현의 남편 김재열김재호 동아일보 회장 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의 동생이다.[34] 다만 GS그룹이 없는 것과 이미지 아래에 2002년 그룹 순위가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분가 2002년 이후의 그림이다.[35] 그러나 이건희 회장과 이맹희 전 회장의 유산상속 소송 때문에 삼성, 신세계, CJ 등은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다. 삼성 측에서 호암 이병철 회장의 성묘(설날&추석) 및 제사에 신세계나 CJ 측 인사들 출입을 막을 정도.[36] 김앤장 창립자의 자식은 재벌가 자식들과 결혼했다.[37] 현재도 유럽의 입헌군주국 황족들과 왕족들은 혈연으로 얽혀 있다.[38] 한국인이 유럽사를 공부하면서 동군연합이나 영지 상속 등, 유럽 봉건제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여 어지러워 할 때, 재벌로 비유하여 설명하면 얼추 이해를 시킬 수 있을 정도이다. 본말전도를 시전하는 재벌 혼맥.[39] 하지만 이후 이혼 소송에 들어갔다.[40] 보통 재벌가의 기업에서 연구개발을 할때 명문대의 교수를 고문으로 초빙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41] 구인회의 인척중 하나다.[42] 이 쪽은 부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시댁, 정확히 말하자면 시어머니시어머니를 똑닮은시누이의 간의 갈등이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고현정 문서로.[43] 4대 회계법인. 이런 곳에서 EP(전무에 상당)만 달아도 연봉이 3억이 넘는다.[44] 그 정도 경력을 갖춘 사원의 연봉은 1.5억원~3억원 가량이다. 입사가 매우 어려운 회사이다.[45] 실제로도 결혼 당시 엄청난 화제와 관심, 루머가 양산되었다.[46] 현재 이혼[47] 노무라 증권은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신동빈도 젊었을 적 이 증권에서 재직하였고 입사가 매우 어려운 회사이다.[48] 베인 앤 컴퍼니는 세계적인 전략컨설팅 업체로 입사가 매우 어려운 회사이다.[49] 과거 미국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가 CEO로 있던 회사이다.[50] 물론 일반인 기준으로는 임우재 씨도 충분히 훈남이고 경호원인만큼 신체능력도 뛰어나겠지만 '외모가 넘사벽이거나 먼치킨'인 경우는 아니란 소리.[51] 그렇지만 현실은 고시 합격자들 중 과반수 이상이 중산층 혹은 상류층 집안 출신이다. 오히려 흙수저 서민 집안 출신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적다.[52] 14대 대선에 정주영이 출마하자 이에 질투가 났는지 이병철, 이건희 등 삼성그룹 일가들 및 임직원들은 노골적으로 대놓고 김영삼을 지지했다는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하다.(그리고 실제로 김영삼이 당선 성공. 이후 김영삼은 자신을 지지한 삼성그룹을 노골적으로 대놓고 엄청나게 키워줬고 반대로 김영삼에게 대항한 현대그룹이 김대중 직전까지 엄청난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53] 대한항공 086편 이륙지연 사건, 일명 땅콩 회항 사건의 당사자[54] 편법상속을 위해 종합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를 세워 일감 몰아주기를 한 탓에 사회적 지탄을 받았고,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이 휠체어를 타고 재판에 출두하는 굴욕을 당했다. 또한, PYL 개발을 주도했지만 망했다.[55] 그렇지만 직접 삼고초려한 끝에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고, 자신이 직접 신차 런칭 PT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서 같은 세대의 재벌 후계자들보다 압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다른 문제적 재벌 후계자들과 달리 갑질 같은 저급한 범죄는 안 저질렀다. 다른 재벌 후계자랑 비교하는것 자체가 모욕일 정도. 또한 할아버지인 정주영 회장도 손자인 정의선을 보고 보물이라며, 언제가는 중책을 맡을 것이라고 자주 이야기 했고 정의선을 많이 총애했다.[56] 대기업 자체가 쉽게 크는 게 아니고 1세대 창업주가 최소 몇 년~몇십 년을 꾸준히 키워야 대기업이 되다보니 그나마 2세대의 경우는 1세대의 고생을 보고 자라거나 같이 일하기도 하면서 능력을 키워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세대조차 늦둥이 자식들은 3세대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자는 3대를 못 간다는 뜻을 담은 속담이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것만 봐도 뛰어난 후계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가문은 암만 흥해도 겨우 3대만에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게다가 3세대들은 2세대와 달리 아무런 고생을 하지 않은채 올라온 온실 속 화초 그 자체라서 인성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57] 예컨데 이재용은 경영 초기 e삼성을 운영하다가 1년만에 말아먹어서 계열사들이 그 손실분을 나눠서 부담한 바 있다.[58] 혈통 세습 왕조에서도 많이 나타난 문제점이다.[59] 정확히는 제왕학을 비롯한 후계자 수업을 등한시한 세습권력체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다. 당장 그 막강했던 최씨 정권이 최항 대부터 삐걱대기 시작한 걸 보면...[60] 나머지 회사는 설립된 지 200년이 되어가는 철강기업 티센이었다.[61] 신문의 가십란을 안 좋은 내용으로 장식하던 개망나니였다고 한다.[62] 5% 룰이 있다고 하지만 주식공개매수로 경영권을 탈취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력을 갖춘 기업이 나서면 얘기는 달라진다. 하게타카 영화판에서 중국의 국부펀드가 투자펀드를 앞세우고 자금을 대서 일본의 자동차회사를 인수합병하려는 모습이 정확한 예라고 할 수 있다.[63] 지금으로 치면 삼성전자의 DS(반도체) 부문이 내는 적자와 투자 재원 조달을 IM(컴퓨터와 휴대전화) 부문과 CE(가전제품) 부문의 수익으로 메웠다고 보면 된다.[매출액] 260조 원의 30%인 78조를 책임지고, 순이익률이 매우 높은 종목이다. 사실, 반도체 산업은 제약산업과 더불어 수익률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65] 애초에 문어발 경영은 한국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그들도 모두 반도체 산업에 진출해서 삼전처럼 키웠어야했다.[66] 음성녹취록까지 존재한다.[67] 다만 이는 IMF 당시 이건희가 삼성자동차를 발빠르게 포기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넘긴게 결정적이였다. 반면 현대전자는 그룹의 모태나 다름없는 현대건설이 이라크 공사대금 미수금 사태로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재무상태가 좋지 못했던 현대전자까지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특히 90년대 초에 경영권 승계작업이 완료되고 2세 경영 체제가 자리잡혀 있었던 삼성과는 다르게 현대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이 떨어져나가던 시기와 IMF가 맞물리면서 생각보다 피해가 컸다. 특히 IMF 직전에 알짜 계열사였던 현대산업개발정세영 몫으로 떨어져나간 것이 컸다.[68] 재벌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맹신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런 체제에도 문제점은 많다. 가장 큰 예를 하나 들자면 장기적인 경영 시각이 부재한 경우가 많다는 것. 비관계자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회사를 대할 수 있는 대신 회사 뿐 아니라 그 직원들에게도 애착이 전혀 없고, 경영 실적 자체만으로 평가받기 쉽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보다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회사의 알짜배기 부분을 토막내서 팔아 단기적으로는 흑자로 만들어 놓고, 그 실적을 바탕으로 더 높은 급여를 받고 타 기업으로 이전해 버리는 바람에 원 고용기업은 속빈 강정인 상태로 리더 부재인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있다.[69] 이 역시 재벌들의 성향에 따라 다 다르지만, 어떤 루트를 타든 최종적으로 가는 곳은 해외 대학교인 경우가 절대다수.[70] 어렸을 때부터 한 학교에만 다녔음에도 다른 학교 이들과의 친목이 많은 학생들도 자주 볼 수 있다.[71] 단, 탈세 문제의 경우 한국의 세금 제도상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 문제의 경우 재가 인사들의 문제라 단정짓기는 어렵다.[72] 법인카드 남용, 회사 공금으로 자택 수리 등.[73] 현대건설 회장[74] 특히 박정희 ~ 전두환 시대의 여러 기업들이 그랬으며, 현재도 대한민국 재계 1위 기업 삼성의 총수인 이재용도 정치인 라인을 잘못 탔다가 구속이 된 걸 보면(…). 해외 사례인데다 좀 극단적이지만, 러시아에서 날고 기는 부자들도 전쟁이 시작되자 러시아 최고 권력자의 총칼을 피해 망명했으며, 개인적인 군사력을 충실히 갖춘 한 부자는 기업의 자본과 군사력을 걸고 반란을 시도했다가 실패했고, 그 재벌은 비행기를 타고 가다 러시아 공군에 의해 철저히 진압당했다.[75] 초재선 국회의원의 경우 특별한 빽이나 인맥이 없는 이상 정계 은퇴 이후에는 급격하게 영향력이 사그라든다. 특히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자리에 올랐다면 더더욱.[76] 다만 아무리 재벌이라도 과반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이상 주주총회에서 맘 먹고 경영진을 갈아치우려고 하면 재벌도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또다른 위협적인 존재가 있는데 바로 채권단. 이 쪽은 아예 지분 없이 회사에 돈을 빌려준 거라 상법상으로도 기업 청산 시 1순위로 투자금을 회수할 권리가 보장되어 있다. 게다가 오너의 삽질로 인해 회사가 휘청거리고 부채가 자본을 압도적으로 초과할 경우 아예 오너를 박살내 버릴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오너가 이상한 행동이나 삽질을 했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어디까지나 특수한 상황이라 결코 일반화할 수 없다.[77] 최철원, 조현아, 에밀리 리 조, 조원태 같은 인간 말종들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일반인이나 연예인, 운동선수가 저런 범죄를 저지른다면 망한다. 반대로 공무원의 경우 재벌들과 동일하게 무슨 짓을 해도 절대로 안 짤리긴 하지만 이 때문에 공무원은 사실 문제가 많은 집단으로 낙인찍히는 형국이다. 공무원 내 폭로가 있어도 결국 흐지부지되며 피해 공무원들은 퇴사를 하거나 자살을 하는 등 부정적으로 끝나고 가해 공무원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오히려 승진을 하고 요직에 진출하는 등 긍정적으로 끝나는 게 현실이다. 정치인이야 국민들 투표로 일하는거니 지지가 중요하긴 하지만,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처럼 폭로당한다고 곧바로 무너지는 집단은 아니다.[78] 그러나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 및 벌금형 선고를 받고 풀려나 완전하게 처벌을 받지 않았으며 교도소에서도 황제 수감으로 논란이 된 적 있다. 다만 김승연의 경우 자신의 아들이 나이트클럽에서 인정사정없이 쳐맞고 다닌 것에 대해 너무나도 분개해서 결국 자신의 휘하 조폭들을 풀어서 자신의 아들에게 폭행을 가했던 나이트클럽 직원들을 마구 폭행한 그런 것이니 일반 국민들은 "아버지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라며 김승연 회장을 정상참작 해 준 분위기였다.[79] 자본주의의 끝판왕 미국인 경우 연방국에서 관리하는 교도소가 아닌 민영은 물론 시립 교도소에서도 가격대별로 하루당 비용을 지불하면 호텔에 맞먹는 편의를 누릴수 있다. 한국 교도소는 민영화 없고 국가에서 운영하지만 보통 유명인이나 정재계 이름있는 사람들이 입소하면 교정시설의 판단 하에 비징벌성 독방으로 이감시키는데 이때문에 특정 브로커가 돈을 받고 교정시설 간부들에게 뇌물을 줘서 출소까지 편의가 제공되는 비징벌 독방에 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면회는 법률상 신청하면 못 막기에 양진호 같이 면회를 핑계로 하루종일 밖에 나갔다가 돌아올 정도로 옥중경영을 하는 경우도 있다.[80] 6선 이상이면 국회의원 중에서도 원로급으로 여러 정치인들 중에서도 그 무게감이 다르다.[81] 정치인 문서에서도 알 수 있듯 정치인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권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니고 어떤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가령 국회의장과 작은 시골의 비례대표 초선 군의원을 비교하면 동등한 권력을 지녔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82] 예를 들어 언론 재벌 가문들. 대부분 언론이나 미디어 업체에만 진출해 있기 때문에 이 기준에는 준하지 않는다.[83] 다만 대부분의 미국, 유럽 기업들은 주주들의 권한이나 영향력이 한국에 비해 강하기 때문에 재벌가문의 파격력이 생각보다 높게 느껴지지는 않는다.[84] 경제적 영향력은 막강하지만 정치적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정경유착으로 비난 받는 군부독재 시절 때도 사실상 정치적 권력자들이 재벌들을 뒤흔드는 편에 더 가까웠다.[85] 한국어로는 기업합동이라고 하는데, 같은 산업군 내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이 합병이나 제휴 등을 통해 단일 주체로 활동하는 것.[86] 업종이 다른 여러 개의 기업들이 출자관계나 사업 제휴 등의 관계를 바탕으로 형성한 기업집단. 여기에 한 가문의 전면적인 경영 참여에 의한 족벌 지배 체제가 추가되면 우리가 아는 재벌이고, 오너가 없지만 기업들 간에 상호출자나 순환출자 등 여러 개의 자본관계가 형성된 콘체른은 그냥 콘체른이지만, 일본에서는 이를 게이레츠(系列)라고 한다. 가상의 좋은 예는 크로스본 뱅가드의 후원 세력인 붓흐 콘체른이 있다.[87] 정확히는 아르노 가문이 지배하는 지주회사를 포함한 수치이다.[88] 프랑스는 주식 보유기간에 비례해서 의결권을 늘려주는 차등의결권을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에 지분율과 실제 의결권에는 차이가 있다.[89] 다만 한가지 주의할 것은 아르노 가문은 엄밀히 말해 창업주가 아니라는 것이다. 베르나르 아르노가 미국에서 건설업으로 쌓은 부로 당시 매물로 나온 디올사를 인수하고, 이후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LVMH를 현재 규모로 키운 것이다. 즉 이미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진 회사를 인수하며 기업적 M&A를 통해 성장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창업주주들보다 지분을 더 많이 들일 수 밖에 없는 건 당연지사다.[90] 삼성그룹 오너 가문처럼 자기 가문이 일군 그룹의 핵심 회사인 삼성전자조차 직접 보유한 주식이 4퍼센트를 넘지 못한다.[91] 단어 자체는 '과두제(Oligarchy)'에서 온 말이지만 러시아에서는 보통 자원(석유 가스)으로 성장한 신흥재벌들을 가리킨다.[92] 현대글로비스의 상위호환격 기업으로 일본의 7대 종합상사 중 한 회사이다.[93] 산업 연관성과 무관하게 경영권에 영향을 줄 만큼의 지분관계와 사업관계를 형성한 기업집단.[94] 콘체른보다 더 강력한 개념으로 한 기업 내에서 수직•수평계열화가 이뤄지거나 지분의 100퍼센트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연합체. 한국어로 번역하면 복합기업이라고도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게 반도체•모바일•컴퓨터•가전 사업을 한 기업 내에서 운영하고 100퍼센트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거느린 삼성전자이다.[95] 3대 명품 브랜드인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가 모두 입점한 백화점 명품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인정을 받은 5성급 호텔, 빅5 대형병원 등.[96] 구준표 등 재벌 2세들이 범죄를 저질러도 제재를 당하는 장면이 없다. 오히려 반성의 기미 없이 잘먹고 잘산다.[97] 현실의 대한민국에서는 저 꼴이 안 나게 하려고 사립학교법으로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리고 이전에 헌법 119조로 재벌이 과다하게 판치지 않도록 못박았다.[98] 이는 신동빈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문단을 참조하면 좋다.[99] 이 경우엔 야마토 나데시코 타입과 겹치기도 한다.[100] 물론 반대사례도 있긴 하다.[101] 렉스 루터의 경우 족벌기업이 아니므로 재벌이 아니라 그냥 대기업의 총수라고 봐야한다. 근데 후에는 재벌 따위는 상대도 안되는 권력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