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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진영논리(陣營論理 / Partisanship)는 특정 인물, 집단, 사물, 사건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그 기준이 그 대상이 어떤 진영에 속해 있는가를 다른 것보다 우선시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즉,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가 판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사회적 보편타당한 가치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특히 진영논리를 근거로 하여 논증을 펼치면 논리적 오류가 된다. 논리의 종류는 주로 특수 환경 공격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신공격의 오류 문서 참고하십시오.
2. 원인
사람은 판단하는 주체가 '자신과 같은 진영'에 속해 있으면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기 쉬운 반면 주체가 '다른 진영'에 속해 있으면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진영논리 문제가 쉽게 발생한다. 이 경우는 진영논리를 합리화하기 위해 확증 편향, 이중잣대 등 논리적 오류의 근거를 동원하여 자기 잘못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진영에 속해 있지 않은 제3자가 진영에 속한 사람에 비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2.1. 심리학계 의견
어떤 특정 사건이나 법안을 두고서 어느 한 쪽의 입장이 아주 확고하지 않다면 기본적으로 양편으로 갈라져 각자 옹호하는 일이 많다. 그 본성을 극복하고 이성적인 정치를 하는 정치인도 있으나 진영논리가 심한 경우에는 본심을 드러나게 된다고 한다.입법부 및 행정부에서 여당과 야당의 대립을 전제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러한 진영논리는 선거 결과가 국가 권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피선거권을 가진 정치인이든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든 진영논리는 자기가 소속(혹은 지지)하는 정당의 권력 쟁취를 위해 발휘되기 쉽다.
3. 문제점
철저히 자기 진영 측의 이념의 의견이거나 옹호했던 적이 있음에도 이후에 상대측이 옹호했다는 이유만으로 반대 혹은 적대적 태세로 돌변하는 경우가 있다. 야당 시절에 무조건 결사 반대했던 정책을 자기들이 여당이 되고 나서 추진하거나, 여당 시절에 자기들이 추진해놓고 야당이 되자 결사 반대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곧 진영에 따라 주장이 같아도 자기 진영의 것이면 옳고 상대 진영의 것은 그르다는 이중잣대, 내로남불로 이어지기가 대단히 쉽다.정부 고위직 인사 관련으로도 가족 관련은 파헤치지 말고 능력으로만 보자며 개정했다가 정권을 탈취당하자 가족 관련까지 봐야 한다며 돌변하는 경우도 일상다반사이고, 존경받는 인물이나 스포츠, 문화 업계에서 이름 난 인물이 보수/진보 정권에 중용되면 바로 반대측 정치계에서는 '배신자' 혹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정권에 충성한 앞잡이'에 가까운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하며, 직책을 거절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감상을 내놓으며 인신공격까지 가하는 사례가 있다.[1]
자기 진영이 옹호하는 정책이나 의제에 대해 반대하는 상대방의 주장을 들으려고 하기보다는 상대방을 무작정 악인으로 매도하거나 상대방의 인신을 공격하는 오류를 저지르기도 한다.[2] 이러한 태도는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하는 필수 조건 중 하나인 비판 보장을 결하게 하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고, 생산적이고 논리적인 담론의 생성을 저해한다.
극단주의 진영이 자기들의 잘못으로 목숨을 잃은 자를 순교와 신격화로 왜곡하여 악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운동권[3]과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 있다.
진영논리는 극단적으로 심화될 경우 반대 진영과의 대화 자체를 단절시키고, 유혈사태로 치닫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회적 기준을 세워 진영논리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진영논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있으며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진영논리를 비판한답시고 '나와 다른 주장을 하는 자는 그 진영논리에 빠져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상대방의 논리에 대한 직접적인 논박 없이 오로지 이것만 말하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속한 진영을 비난하는 것이지 상대방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이 아니며 원천봉쇄의 오류에 해당될 수 있다. 오히려 이런 행동이야말로 본인이 진영논리에 빠진 형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억지로 중립을 추구하는 것은 기계적 중립이 될 수 있다.
4. 관련 어휘
이것과 관련된 속담이나 사자성어로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 "가재는 게 편", "초록동색(草綠同色)", "유유상종", "적의 적은 나의 친구", "그 개새끼는 우리 개새끼" 등이 있다.5. 대표적인 사례
1591년 임진왜란 발발 직전에 일본에 통신사로 갔다온 정사 황윤길과 부사 김성일한테 선조가 전쟁이 "일어날 것 같느냐"고 물어보자 황윤길은 일본이 침략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고, 김성일은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선조는 김성일의 말을 받아들였는데, 회의가 끝나고 류성룡이 김성일에게 "정말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냐"고 물으니 김성일은 "나 역시 일본이 쳐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윤길의 말이 너무도 강경해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라고 답했다. 황윤길은 서인이었고,김성일은 동인이었다. 김성일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진영논리 때문에 인정하지 못했던 것이다.사단법인 바른언론시민행동에서 2023년 초에 11대 가짜뉴스를 선정하여 성인 남여 1000여 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해당 뉴스가 진짜라고 응답한 비율이 의외로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개중에서 거의 확실한 가짜 뉴스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검찰이 노무현재단을 내사했다": 의혹을 제기한 장본인인 유시민 본인이 억측이었음을 시인하고 이로 인해 유죄 판결까지 받았지만, 의혹이 사실이라는 응답자가 43%였다. 심지어 이는 거짓이라는 응답자보다도 높은 비율이다.
- 청담동 술자리 의혹: 의혹 제기의 발단이 된 제보자 본인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실토하고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까지 사실이 아니라니 유감이라고 했는데도 어느 여론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이라는 응답 비율이 무려 34%였다.
- 문재인/금괴 루머: 2/3의 응답자가 거짓이라고 응답했으나 사실이라는 응답자도 12% 있었다.
6. 여담
아주 가끔 특정 성향을 겨냥했음에도 인물이나 작품 자체가 너무나 형편없는 나머지 오히려 성향을 막론하고 위 아 더 월드로 그것을 까는 경우도 존재한다. 세상엔 진영논리로도 실드칠 수 없을 수준으로 형편없는 것도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항이다. 예를 들자면 보수 성향을 겨냥했으나 완성도가 너무나 처참한 나머지 보수 언론(조중동)들에서도 혹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있다.7. 관련 문서
- 비슷한 용어
- 국수주의
- 국뽕
- 제발 한국인이면 맨유좀응원합시다: 파생 형태 가운데 일부가 진영논리 목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 그 개새끼는 우리 개새끼
- 내로남불, 이중잣대
- 분할통치(정치적 유행어 '갈라치기'): 진영논리는 대상이 어떤 진영에 속해 있는가를 우선해 갈라치기를 저지르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러려는 심리 때문에 교모하게 나서는 상대진영, 내부의 적 등 남의 갈라치기에 당하기도 한다.
- 선민사상
- 악마화
- 언더도그마
- 우월의식
- 인지부조화
- 일반화(일부 드립)
- 적의 적은 나의 친구
- 정치 극단주의
- 좋은 XX는 죽은 XX
- 착한 XX
- 편향(내집단 편향)
- 흑백논리
- 디시인사이드/정치 갤러리
- 감탄고토: 나의 진영은 달고 남의 진영은 쓰다는 식. 메이저부심과 마이너부심의 원인이기도 하다.
- 경로의존성
- 내부고발: 내부고발자를 배신자(내부의 적)로 몰아가는 것도 이 진영논리와 유관하다.
- 논리적 오류
-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인신공격의 오류(연좌·정황 오류)
- 논쟁, 토론
- 닫힌 사회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악의 평범성)
- 유유상종
- 인터넷 커뮤니티: 각 커뮤니티가 지지하는 정치인이나 정파가 아니면 악마화, 증오가 일상이고 지지자이면 뭘 하든 옹호해주고 거룩한 성전인 양 떠받드는 모습이다.
- 집단주의, 이기주의
- 취좆: 남의 다른 취향을 배척하는 것은 자신의 취향을 일종의 우월한 진영으로 여겨서일 수도 있다.
- 팬덤 정치: 타 진영의 정책은 폭정이지만 자기편의 정책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예로 들자면 한미 FTA에 대한 양당의 정권에 따라 다른 태도이다.[4]
[1] 가장 가까운 사례가 2023년 7월 3일에 문화부 차관으로 임명된 장미란 선수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에 등용된 수영선수 최윤희에 이은 3번째 체육인 등용 사례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본인들 정권 때 등용한 사례가 있었음에도 인선에 대한 비판을 가했고, 이재명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역도인이 뭘 아느냐며 인신공격 발언까지 나왔다. #[2] 상대방의 주장을 듣지를 않으니 당연히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논리적인 반박도 없다.[3] 김지하가 이런 문제점으로 격노했다.[4] 근데 이 정책의 경우는 진보진영내에서 조차도 반대가 꽤 나올 만큼 당시에는 논쟁거리가 상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