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4 14:07:49

기계적 중립

1. 개요2. 상세3. 사례 및 문제점4. 관련 문서

Bothsidesism, False Balance

1. 개요

기계적 중립이란, 편이 갈리는 사안에 대해 진정으로 어떤 것이 중립인지 따지지 않고 획일적으로 중간적 태도만을 고집하는 자세를 뜻한다. 기계적 공정주의라고도 한다. 영어 명칭 중 하나인 'bothsidesism'은 'both+sides+-ism'으로, 직역하자면 '양쪽주의'쯤 되며 '중립주의' 정도로 생각하면 편하다. 이쯤되면 눈치챘을 수도 있는데, 양시론과 비슷하다. 다만 양시론과 달리 어느 쪽으로도 긍정의 의견을 보내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대립하는 두 사안 사이의 기계적 중립의 위치에서 두 사안에 대한 긍정론을 펼치면 그게 곧 양시론이다.

밑을 보듯, 거짓 균형이라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사안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길이기에, 정치 성향을 보여서는 안되거나 혹은 어려운 직종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2. 상세

일상적으로는 제법 생소한 용어이나, 정치적으로는 언론 등과 연계해 매우 자주 쓰이는 방법이다. 서로 다른 성향으로 대립하는 두 의견 A와 B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사회적으로 통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A의 의견이고, B의 의견은 명백히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황일 때, 항상 A와 B의 중간적 태도만을 취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즉, 실제로 그 중간 지점은 사회적으로 균형 지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계적으로 중립 입장만을 취함으로써 마치 A, B 양쪽의 의견이 균형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는 '거짓 균형'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엄밀히 따지면 '거짓 균형(false balance)'은 기계적 중립으로 인한 결과에 해당한다.

3. 사례 및 문제점

기계적 중립은 그 자체보다는 이로 인해 거짓 균형(false balance)이 나타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것이 소수 진영 입장에서는 곧 무기이다. 특히 언론에서 기계적 중립을 고수하면 마치 소수의 의견이 다수 정설과 맞먹을 정도로 팽팽히 맞선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고, 이것은 그 소수 진영에서 노리는 것이다. 대놓고 정론이 아닌 주장을 하지는 못하니 허위로 중립 여론을 형성한 뒤, 자신들의 입지를 늘린다. 과거에는 명백히 정설 내지는 중립이었던 것이 소수 진영의 공작으로 중립이 아니게 되고 만다. 더 심각할 때는 이 기계적 중립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기도 한다. 자신들의 주장이 다수 정설로 인정받을 때는 편향된 채로 있다가, 소수 의견으로 입지가 약해지면 그 때 기계적 중립을 행하며 거짓 균형을 만드는 내로남불을 보이는 것.

위키위키에서 사용하는 관점인 NPOV, MPOV의 경우에도 이 기계적 중립의 문제점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들을 참조.

4. 관련 문서


[1] 닫힌 사회가 된 곳에서 무기력을 학습해 본심과 달리 기계적 중립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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