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00:28:45

두형

단두형에서 넘어옴
1. 개요2. 종류
2.1. 장두형2.2. 중두형2.3. 단두형
3. 지수별 두형4. 네안데르탈인과의 비교
4.1. 지역과 인종에 따른 분포4.2. 단두화4.3. 활용4.4. 인종차별
4.4.1. 과거4.4.2. 현재
4.4.2.1. 동양권4.4.2.2. 서구권
5. 두형 관련 질환

1. 개요

두개골의 생김새를 뜻한다.

2. 종류

2.1. 장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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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장두형의 예시로 자주 사용되는 사진. 정확한 두장폭지수는 75.4

파일:장두형 스위스1.jpg
스위스의 인류학자이자 우생학자 Schlaginhaufen의 자료. 두장폭지수(Längenbreitenindex) 74.4의 장두형. 키, 머리색, 눈색 등도 적혀있다.

두장폭지수 70의 장두형 미국의 인류학자이자 인종주의학자 윌리엄 리플리의 자료.

2.2. 중두형

파일:external/racialreality.altervista.org/p25f1.jpg
칼튼 쿤이 사용한 영국인 남성사진. 두장폭지수 77.4의 중두형이다. 인쇄된 책에 따라 사진의 폭이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

파일:중두형 스위스1.jpg
파일:중두형 스위스2.jpg
스위스 학자의 자료. 두장폭지수(Längenbreitenindex) 각각 77.8, 78의 중두형 사진.

2.3. 단두형

파일:external/www.theapricity.com/troe391.jpg

파일:external/www.theapricity.com/troe393.jpg
칼튼 쿤이 디나르인종(발칸 슬라브인)으로 분류하고 사용했던 두장폭지수 각각 87.7, 89.9의 남성사진. 두사람 다 180cm가 넘는 당시기준으로도 장신이며 책에서 예시로 사용된 사진 중 뒷통수가 특히 평평한 인물들.

파일:디나릭3.jpg
파일:디나릭4.jpg
두장폭지수 각각 96.2, 92.2의 남성사진. 두지수가 90을 넘는다. 육아문화로 뒷통수가 납작해진것으로 추축된다.

파일:단두형 스위스 1.jpg
파일:단두형 스위스 2.jpg
파일:단두형 스위스 3.jpg
스위스 학자의 자료. 두장폭지수(Längenbreitenindex) 각각 82.3, 84.2, 86.3의 단두형 사진. 후두부(후두골)가 돌출했지만 두폭과의 비율때문에 단두형에 속한다.

3. 지수별 두형

두장폭지수, 두폭고지수, 두장고지수[1] 측정에 의한 분류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두장폭지수(Cephalic index)가 가장 유명하다. (측두골 폭 ÷ 전두골부터 후두골 길이)×100가 두장폭지수이며 장두형(dolichocephalic)과 단두형(brachycephalic), 중두형(mesaticephalic)으로 분류한다. (cephalic 대신 cranial를 쓰기도 하는데 cephalic은 머리, cranial은 두개골을 의미한다. 중두형에 meso 접두어를 붙이기도 한다. ) 정상적인 사람은 65~100의 수치를 갖는다.
범위 명칭 의미
64.9 이하 Ultradolichocranic 초장두형
65.0~69.9 Hyperdolichocranic 과장두형
70~74.99 Dolichocranic 장두형
75~79.9 Mesocranic 중두형
80~84.9 Brachycranic 단두형
85~89.9 Hyperbrachycranic 과단두형
90.0 이상 Ultrabrachycranic 초단두형
분석을 용이하게 위해 75와 80을 기점으로 나눠서 분류하기도 하는데, 이럴땐 65.0~69.9와 85~89.9엔 hyper 접두어를 쓴다.(일본에선 각각 과장두형, 과단두형으로 번역한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Ultra 접두어를 쓰고 초장두형, 초단두형이라고도 번역하기도하는데 보통 그냥 영어로 쓴다.

4. 네안데르탈인과의 비교

파일:Sapiens_neanderthal.png
좌측은 현대인의 두개골, 우측은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
현생 인류 이전의 화석 인류는 장두형 형질이 매우 강했다.

4.1. 지역과 인종에 따른 분포

파일:ireland.jpg
아일랜드의 두형분포. 중두형 우세.
파일:ci greece.jpg
그리스의 두형분포. 단두형 우세.
파일:Schwidetzky ci.jpg
1970년에 나온 유럽의 두형분포. 대부분 단두형~중두형 우세이며 장두형 우세 지역은 드물다.

지역과 인종에 따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흑인이 두장폭지수가 매우 낮은 장두형이 많다. 단두형 흑인은 거의 찾기 힘들 정도이다.[2]

백인들은 지역에 따라 단두형~장두형으로 매우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고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장두형 우세 지역은 드물다. 동슬라브계 및 남슬라브계 등의 동유럽인이나 중동, 중앙아시아의 튀르크인, 이란인, 그리스인, 북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인들처럼 단두형 우세지역도 많다. 과거 칼튼 쿤[3] 같은 학자들은 알프스 인종과 디나르 인종[4][5]도 두장폭지수가 높은(단두형) 집단으로 분류했었다.

동아시아인들은 대부분 단두형~중두형에 속한다.[6] 과거 한반도는 어땠는지 불명인데, 몇 안 되는 온전한 구석기 시대 인골인 황석리(黃石里) 인골은 장두형이다.

두형분포를 종합하면 산악지역, 추운기후에서 단두형이 더 많이 발견되는 경향이 있는데 예외가 너무 많아서 일반화시킬 순 없다.

4.2. 단두화

화석 인류에 비해 현생 인류는 두장폭지수가 상승하여 타원형에서 원형으로 변해갔고 최근 수백년간도 이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이것을 단두화 현상이라고 부른다. 유럽의 경우 중세 초 ~ 19세기 중반까지 단두화가 두드러진다. 두장폭지수의 수치가 상승하는 단두화가 어느정도 진행되면 그 상승폭이 완만해지는 경향이 있다. 단두화로 현재 평균 두장폭지수가 평균 70이하인 지역은 드물다. 단두화의 원인에 대해선 환경 요인으로 추측되나 그 원리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4.3. 활용

두개골은 유전뿐만 아니라 환경(기후#[7], 영양상태, 보육풍습 등)에 따라서도 변할 수 있다고 한다. #[8]##[9] 한국연구에서도 1930년대 태어난 사람들[10]과 1970년대 태어난 사람들의 머리크기와 두장폭지수가 달라졌다는 연구가 있다.# ## 유아기때 장기적이고 약한압력으로도 변형된다. 이를 이용해 편두 또는 headbinding이라 불리는 방법으로 유아기 때 물리적인 힘을 가해서 임의로 변형하는 풍습을 가진 민족도 있었다.[11] 이를 통해서 현대의 유아 보육문화도 두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두형이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두장폭지수만으로 인종을 추측하는것은 정확성이 낮다.[12] 현재 현대인의 두개골로 인종, 민족, 성별, 연령을 추측할 때 두형뿐만 아니라 눈, 코, 턱의 뼈 모양으로도 판단한다. # 혼혈이 진행된 민족은 더더욱 구별이 힘들다. 또 두개골 하나로 그 주인의 인종을 완전히 단언할 수 없다.# 두개골을 찾았는데 두장폭지수만 달랑 재보고 장두형이니까 코카소이드다, 몽골로이드가 아니다 말할 수 없다는 이야기. 때문에 두형 데이터는 두장폭지수 외에 두장고지수, 머리크기 등을 종합해서 수집한다. 미군에서 보급, 연구 등을 위해서 수집하는 신체 측정 항목 중 두폭과 두장이 있으며 3D 스캐너 또는 자가 붙어있는 Spreading caliper로 측정한다.

두형과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인간의 지능, 성격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어떠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 복합 인지능력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현재 연구 중이므로 두개골의 모양을 결정하는 유전자와의 관계를 현재로선 알 수 없다.(두형은 비율이므로 두개골의 크기와는 다르다) 의료쪽에서는 장두증이나 단두증같은 질환을 진단하거나 태아의 나이 측정에 사용된다.

사실 21세기에 와서는 인간의 두형을 따지는 것 자체가 인종차별로 간주되며, 주로 '두종'(頭種)이라 해서 개나 고양이 등 동물 위주로 두형 측정을 적용하는 편이다.[13] 품종들을 예로 들자면 치와와는 단두종이고, 저먼 셰퍼드는 장두종에 속한다.

4.4. 인종차별

4.4.1. 과거

파일:Eugenics Nazi Germany Measuring Head.jpg
나치의 계측기를 이용한 두개골 측정

두장폭지수는 스웨덴의 해부학자 Anders Retzius에 의해서 고안되었고 고대인류의 두개골을 분류하기 위해 사용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의도가 변질되어서 특정 인종(또는 민족)의 우월함을 주장하기 위해 사용되었고, 안면각(Facial angle), 두개골의 부피 등과 함께 '과학적 인종주의'의 근거 중 하나로 사용되었다. 대표적 인종주의 학자이자 나치에게 영향을 준 프랑스 학자 Georges Vacher de Lapouge는 장두형 유럽인이야 말로 타고난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골상학이 인종을 특정하는 수단과 섞이면서 인종주의에 찌든 결과였다.)

이걸 토대로 나치식 우생학에서 "자칭 위대한 인종인 게르만 인종과 슬라브 등의 타 열등 인종은 구분되어야 한다"는 명목으로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당시 오이겐 피셔(Eugen Fischer)같은 인종주의자 학자들이 등장하였다. 나치 독일 하에선 이상적인 게르만인상을 골라내는 데 두형 측정이 적용되기도 했다. 나치 독일을 다룬 작품을 보면 이따금 자를 얼굴에 갖다대면서 이것저것 길이를 재보거나 뒤통수에 손을 갖다대면서 두상측정을 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그게 아리아인인지 유대인인지 두상으로 판별하는 거다.[14] 실제로 리가에 대대로 거주하던 어떤 유대인 소년은 학교에서 두상측정을 한다고 하자 유대인인 것을 들킬까봐 겁먹었는데, 정작 검사관이 그를 장두형의 발트 아리아인으로 분류해서 목숨을 건졌다는 실화가 있다. 두상측정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화.

일부 북유럽, 서유럽 백인들이 주장하길 슬라브 민족이 두장폭지수가 높은것은 (즉, 단두형이 많은 것은) 중국이나 몽골 같은 곳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많이 섞여서라고 말하곤 했다. (물론 슬라브 민족의 유전조사가 끝난 현시대에서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다.) 두장폭지수의 오용은 프란츠 보아스의 두형과 환경에 대한 연구와 그의 영향을 받은 학자들의 활동, 인종차별 역사에 대한 반성으로 줄기 시작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SM_V53_D747_Cephalic_index_map_of_eastern_europe.png
당시쯤 그려진 동유럽의 두형분포 지도




4.4.2. 현재

두장폭지수는 근거 없는 비하나 차별을 위해 사용되고는 한다. 이는 사회진화론 내지 우생학적인 사고방식이 청년 대중들에게 유행하면서 생긴[15]것이다. 도태, 알파, 베타 같은 표현을 즐겨 쓰는 것이 그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백인에 대한 열등감(또는 백인 우월주의), 흑인 또는 동남아시아인에 대한 어줍잖은 멸시와 우월감의 맥락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혹은 반발로서의 동아시아인 우월주의의 맥락에서도 사용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두형(두장폭지수)와 사회적 인기, 성격, 사회성 등을 연관지으려는 시도로 가장 빈번한 집단이 연예인이다. 사회적으로 명망있거나 배우, 가수 등 타고나는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의 특징을 분석해 두형의 특징으로 일반화하고자 한다. 다만, 아무리 노력해도 직접 그 연예인의 머리를 자로 재지 않는 이상, 사진과 영상으로 머리카락 아래의 머리뼈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헛수고일 뿐이다.

정면에서 볼 때 장두형이 실제 머리 둘레에 비해서 얼굴이 작아보일 수 있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다. 세간에는 황금비에 대한 루머가 정말 많은데, 1:1.618 같은 비율이 가장 이상적이라거나 건축물, 조각상이나 생물체의 원리에도 그와 같은 비율이 존재한다는 것은 거짓이다. 하여튼 이런 비율에 관한 것에는 얼굴에 부분적으로 선호되는 평균적인 비율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과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 전자의 의견은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비율이 변할 수 있지만, 똑같은 조건(여성일 때, 헤어 스타일, 연령 등)이라면 부분적인 선호 비율(평균에 가까움)이 관찰된다고 주장한다. (다만 똑같은 조건이라기에는 여성 한 명의 얼굴의 비율을 인위적으로 변화시켰다. 어쩔 수 없는 실험의 한계점.)## 반면 후자의 의견은 그런 건 상술일 뿐이고 관련 연구들도 눈속임과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측면에서 볼 때 장두형이 단두형 얼굴보다 더 미적으로 우월하다고 각종 자료를 만들어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자료는 특정 인종의 외모가 우월하다는 결론을 이미 내고 제작한 자료이다. 과거에 자신들의 지능과 능력, 리더십 등이 더 우월하여 지배민족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결론을 내고, 그 근거를 찾기 위해 썼던 두장폭지수를 같은 방식으로 외모 비하 용으로 쓰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담은 자료들은 비교 사진이라고 해놓은 것들이 객관적이지 못한 것뿐이다. 또한 비교를 하면서도 항상 유리한 부분만 강조하려는 습성도 보인다.

정말로 두형과 미형의 상관관계를 비교하고 싶다면 정말 비슷하게 생긴 사람끼리 비교해야 한다. 단두형 우세인 슬라브족은 전세계 3억6천만명으로 추정되며 이것도 슬라브계 조상을 둔 북미의 백인을 제외한 숫자다. 장두형 백인 우세지역이라도 막상 재보면 중두형으로 분류되는 사람도 많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장두형인 두장폭지수 70 초반 정도의 백인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16]
4.4.2.1. 동양권
아시아(특히 한국, 일본, 중화권 중에서) 두형에 관한 이슈가 가장 먼저 생긴 곳은 근대 시기 일본 제국이다. 당시의 골상학, 혈액형 등이 서구권에서 일본으로 흘러들어왔고, 제국주의 시기였던 만큼 당시엔 일본인이 우수하다는 정치적 프로파간다로 두장폭지수가 오용되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일본에서 만들어진 자료가 한국어로 번역되고 이 한국어 자료가 다시 중국어로 번역되어 떠돌아다니는 편이다.[17] 2차 세계 대전 이전 일본은 나치 독일의 동맹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우생학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이다. 메이지 유신 이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자주근대화에 성공한 국가'라며 자부하던 일본인들은 정작 자신들이 속한 지역인 아시아권(특히 청나라조선이)근대화도 못 하고 서구에게 탈탈 털리는 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일본인의 마음에 서구인들이 더 강대하고 우세하며, 일본인들은 그나마 노오력을 했으니 저런 놈들과는 다르다! 는 인종차별적인 생각을 품게 된 것이다. 여기에서 일본인 스스로 '서양인과 비교해 못생긴 이목구비를 지닌 일본인'과, 오랜 세월의 육식금지령을 통한 일본인의 작은 에 따른 '신체적 열등 의식'과, 지역적인 이유에서의 '아시아 혐오 사상'이 생겼다.[18] 참고로 일본에서는 이 장두형/단두형 말고도 쌍꺼풀, 암내, 귀지 유형, 하플로그룹 등 인종 및 그에 따른 신체적 특징에 대한 연구가 유난히 많은데, 상당수의 연구들에서 일본인은 동양인이 아닌 서양인에 가까운 특징을 지녔다는 듯이 서술되어 있다. 물론 그러한 결과들이 도출된 연구를 살펴보면 표본이 극단적으로 적거나 일부 지역에 치우쳐 있는 등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또 그 이래로 일본에서는 서양인의 특징을 지닌 외모 및 형질을 우월하게 여기는 경향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도 매우 강하며,[19] 영화 배우나 탤런트, 하다 못해 AV 배우 등을 선발할 때 단두형 뿐만 아니라 밋밋한 안와상융기, 작은 눈이나 코, 적은 수염이나 체모 등 동양인의 특징들을 지닌 사람을 꺼리는 경우가 여타 동아시아 국가들보다 심한 편이다. 보통의 일본인이 다 그렇게 생긴 것이 아니라, 선발 과정에서 앞과 같은 점을 고려하다 보니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아베 히로시[20], 히라이 켄[21], 나가세 토모야[22], 카네시로 타케시[23] 등의 일본 배우들을 보면 이목구비가 타국 배우들에 비해 유난히 뚜렷한 느낌을 받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또한 특이한 사례로, 일본에서는 여성의 경우 학교에서 '쌍꺼풀이 없으면 못생겼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24] 이렇듯 서구적인 외모에 대해 그것을 바람직하다고 규정짓고[25] 그것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일본인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유행이자 컴플렉스인 듯 하다. 정작 일본에서는 사회의 인종차별제노포비아가 만연하다는 점에서, 일본인들은 스스로가 정의한 서구적인 외모, 즉'우월한 형질'을 스스로가 갖는 것은 좋아라 해도, 정작 '자기들이 추구하는 우월한 외모를 지닌 민족'을 차별하는 행태가 우스울 뿐이다.

한국 인터넷에 떠도는 두형이나 얼굴 관상에 대한 담론에서 표현하는 '동아시아인 우월주의'는 그냥 한국인 우월주의(국뽕내지는 자문화 중심주의)인 경우가 많다. 일본인이나 중국인은 한국에서 혐일, 혐중등의 형태로 차별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얼굴에 한정한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한국에서는 과거부터 자신이나 유명인의 얼굴 생김새(관상)을 분석하는 관상학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사람의 내면(성격, 언행 등)과 얼굴(이목구비)를 연관 짓고자 하는 시도가 끊임없이 있어왔고, 최근에는 관상은 과학이다라는 유행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관상학이나 두형에 따른 성격과 신체능력의 상관관계는 유의미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할 수 없는 비과학적인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남들이 다 그러니까' 등의 가벼운 생각으로 외모와 내면을 연관짓는 것을 비판하지 않고 납득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 심지어는 '관상(내지는 두형)을 판단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다' 라고 여길만큼 외모로 모든걸 판단할 수 있다고 여긴다. 개중에는 서구권의 두장폭지수 자료를 들먹이며 한국인의 두형과 성격의 상관관계를 논하는 사람도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담론들은 '대체로 그렇다' 수준이지 아직까지 과학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저 심리학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여겨질 뿐이다.
한국 배우들 중에서도 서구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을 찾으라면 고창석, 권오중, 이동욱, 장동건, 오지호, 차승원, 최민수, 최시원 등등, 수두룩한 것을 볼 수 있다.

최근까지도 한국과 일본의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외모지상주의 / 자문화(민족) 중심주의 / 인종차별주의 (특히 백인 우월주의)적인 주장이 공통적으로 보여지는데. 예시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 "장두형이 단두형보다 외모가 우월하다." - 애초에 모든 백인들이 장두형인 것도 아니고, 장두형이 가장 우세한 지역은 아프리카(흑인)이다.[26]
  • "단두형이 옛 인류와 가장 다른 두형이므로 가장 발달한 두형이다"라는 인종차별주의적 주장을 가끔 찾을 수 있는데, 둘 다 아무 과학적 근거도 없는 말이다.[27]
  • "한국인은 대륙성인 몽골로이드이므로, (특히 일본인들과 비교했을 때) 머리뼈가 크니 똑똑하고, 그러므로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이러한 사실이 K-POP과 한국 아이돌의 인기를 방증한다" - 한국의 인터넷에서 자주 도는 국뽕스러운 담론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매우 많다. 그러나 국적으로 구별된 한국인과 일본인은 그 어떤 민족과 인종보다도 서로 유전적으로 가깝다. 인류학적으론 그냥 같은 유전자의 사람이 바다를 끼고 갈라져서 지낼 뿐인 수준이다. 심지어 이런 논리면 중국이 더 우월하다는 말이 되는데, 정작 이런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일본이고 중국이고 가리지 않고 배타적인 성향을 보이는게 아이러니이다.
심지어 두형과 식습관, 키, 암내, 지능, 리더십 등의 상관 관계를 본인 경험과 유사과학으로 설명하는 사람들까지 있다. 본인의 두형을 재보더니 '내 머리는 장두형이라서 / 안와상융기가 발달했으니 조상님 중에 외국분이 있는것 같다.' '한국/일본인이지만 장두형이니까 서양인처럼 똑똑할것이다' '(장, 단두형을 가리지 않고) 특정한 머리뼈(두형)가 미적으로 뛰어나다'는 비논리적인 헛소리를 하기도 한다.
4.4.2.2. 서구권
유럽이나 미국의 웹사이트에서는 머리뼈를 두고 토론하는 게 동양에 비해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민머리 상태인 유럽 군인들 사진을 올리고 두상을 비교하고는 하는데, '웬만하면 중두형[28] 같다', '모르겠다' 하다가 돌고 돌아 칼튼 쿤 가라사대, 클로버 가라사대로 넘어간다.옆모습 사진 한장으로 어떻게 아냐고 CI지수 개념부터 공부하라, head와 face를 구별할 줄도 모르냐고 싸우기도한다.[29]

파일:skull.png
해외 백인 남성들의 인셀 포럼, 루키즘 포럼, 4chan, 피트니스 포럼 등에서 돌아다니는 사진. 보통은 실제 인물의 옆모습 사진이 함께 올라온다. 속된 말로 자신들이 찌질한 이유와 인셀과 채드, 슬레이어의 차이를 분석하였는데 큰 코와 장두형은 마이너스 요소(찌질한 요소)이고, 잘나가는 남자는 단두형에 작은 코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인셀 포럼과 루키즘, 4chan 등에서 백인 남자들이 뽑는 얼굴에서 가장 중요한 두개골수치는 fWHR이다. fWHR는 fWHR=(양쪽 광대뼈 사이 너비)÷(윗입술과 눈썹 사이 Nasion 라인 부근의 사이 너비) 로서 많은 연구결과에서 이 수치가 남자의 성격과 기질, 리더십, 나아가 미래 성공가능성 여부 등을 유추할 수 있다고 해서 관심을 받았다. 이들에게 넓은 얼굴폭(facial width)은 남성적이고 주도적인 매력적인 모습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이며 장두형이 대체로 정면에서의 facial width가 좁기 때문에 약한 베타메일 속성의 두개골이라 주장한다.[30] fWHR은 이들 포럼에서 끊임없이 도는 대표적인 떡밥 중 하나이다.

파일:fwhr1.jpg
이들에게 높은 fWHR는 선망의 대상이며 직접 fWHR를 재고 낮게 나오면 좌절하고 턱수염등으로 이를 커버할 방법을 연구한다. 또는 지능이 높은 여자는 안정적인 가정을 원하기 때문에 낮은 fWHR를 가진 남자를 선호하니 안심하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혹자는 장두형이 머리둘레에 비해서 정면 얼굴이 좁고 작아보인다고 부러워하지만 이들에게 좁은 얼굴은 약하고 남자답지 못한 인셀의 외모 특성일 뿐이다. 이들은 장신, 단두형(또한 넓은 두폭과 수직 후두부, 좁지 않은 하관), 작은 코, 매력적인 눈, 건강한 머릿결 등을 가진 백인 남성을 외모의 모범답안으로 정하고 이에 대한 반론은 과학적 사실을 무시하는 사람들로 간주한다. 더 나아가 브래드피트, 디카프리오, 해리 스타일스 등의 예를 들며 꽃미남도 단두형이고 두폭이 넓어야 어울린다고 주장하기도 한다.[31]

5. 두형 관련 질환

의학에서는 의학적 문제가 있는 장두형은 장두증(mecistocephalus)으로, 그러한 단두형은 단두증(brachycephaly)으로 분류한다.

파일:external/medsaint14.files.wordpress.com/4.png
질환명 특징
사두증 (a) 머리뼈가 비대칭적으로(한쪽만 평평하게) 변형된 질환.
삼각두증 (b) 삼각형 모양의 머리, 얼굴 기형, 관절 구축 및 느슨한 피부를 특징으로 하는 희귀 유전 질환.
장두증(c) 두개골 뼈가 조기 유합하여 안에 뇌가 자랄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주지 못해 뇌 성장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
단두증(d) 후두부가 납작하게 찌그러지는 질환.

스타크래프트프로토스에이리언 시리즈제노모프 등 외계 생명체를 묘사할 때 뒤통수를 늘려 극단적인 장두형 머리로 묘사하는 경우가 꽤 많다.


[1] 두형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데 두장고지수가 두장폭지수보다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다.[2] 심지어 동아시아인과 흑인의 혼혈도 단두형인 경우가 매우 드물정도이다.[3] 이런 학자들의 책은 지금도 백인우월주의자들이 각종 유사과학과 엮어서 민족, 인종간 우월의 근거로 사용한다. 웃긴건 백인우월주의자들끼리 싸울때도 인용된다.[4] 현재 일부 학자를 제외하고는 코카소이드의 분류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5] 이 코카소이드의 소분류 중에 하나로 전형적인 장두형 인간이었던 노르드 인종(Nordic Race)도 있었는데, 이것이 이상적인 백인의 상으로 받들어지면서 나치가 우수한 아리아 인종의 표본이라면서 잘 써먹었다.[6] 이마나 뒷머리가 툭 튀어나온 사람도 있고, 이런 사람을 속된 말로 짱구라고 부른다. 하지만 두폭에 의해서 두장폭지수가 결정되고 머리스타일의 볼륨으로 착시가 일어 날 수 있기 때문에 육안과 측정으로 나온 두형이 다를 수 있다.[7] 인도의 기후와 두형연구[8] 아메리칸 원주민 부족의 두개골 연구[9] 이민자의 자녀의 두장폭 연구[10] 단, 일제강점기의 인류학 조사는 식민지배를 당연시 하기위한 고의적 표본선정의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배제하는 사람도 있다.[11] 남북아메리카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발견된다.[12] 두장폭지수는 인종구별보다는 민족 서브그룹간 차별이나 지역 차별같은 짓을 하기 최적화 되었다.[13] 영문 위키피디아의 'Cephalic index' 문서를 봐도 두형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란 투로 쓰여 있다.(#)[14] 게오르규의 소설 25시에서 주인공이 나치 수용소로 끌려갔다가 두상을 측정받고 아리아인으로 판명받아 살아남는 장면이 유명하다.[15] 일종의 복고풍 문화[16] 백인들이 전부 장두형이면 나치가 이 데이터를 쓰지도 않았을것이다.[17] 일부 한국, 중화권의 일뽕들은 물론이고 4chan 등 서구권 와패니즈들이 다수 활동하는 곳에서도 아이누 등을 들먹이면서 일본인은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수염 등 체모가 많은 등 서양인의 특징을 많이 지녔다는 헛소리를 열심히 시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일본인은 아이누를 인간 이하로 보아왔고, 의도적으로 이주시킨 적도 있다. 당연히 서로 피를 섞으려 하지도 않았으며, 아이누족을 제외한 일본인이 동양인 중 유별나게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체모가 많다는 어떠한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는 찾기 힘들다. 하술하겠지만 일본인들은 스스로가 서구적이지 못한 외모를 지녔다며 국민 전체가 자조하는 경향이 있다.[18] 나아가서 탈아입구 사상의 발흥이 이러한 맹목적인 서양인의 추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19] 우리나라에서는 '백인처럼 생기면 더 좋다'라면, 일본에서는 '백인처럼 생기지 않은 것이 싫다' 정도의 느낌으로 보면 된다.[20] 외모나 체형 상으로 차승원과 닮았다. 실제로 두 명 다 원래 모델 출신이자 이후 배우예능 생활을 하는 것까지 똑같은 커리어를 거쳤다.[21] 외모가 일본 국내에서도 희귀하다보니 국내 유명한 연예인들 중에는 딱히 닮은 사람이 없으나, 굳이 닮은꼴을 찾자면 2009년 무한도전의 'Project Runaway' 특집 당시 박명수와 그 유명한 상어옷(...)을 입으며 호흡을 맞춘 모델 김주혁이 그와 매우 닮았다.[22] 배우 오지호가 그의 닮은꼴로 꼽힌다.[23] 슈퍼주니어최시원을 많이 닮았다.[24] 국내에서는 쌍꺼풀이 없으면 수술을 하면 했지, 그것을 가지고 왕따를 시키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25] 일본 사회의 고질병인 튀기 싫어함(동조 압력)이 여기서 나타나는데, 일본에서는 남들이 모두 다 좋아하는것을 나 혼자만 싫어해도 튀는 것이 된다. 이는 곧 직접적인 성차별과 '쟤는 보편적인 여자와는 다르니 여자력이 낮다' 등의 내면화된 차별로 이어진다. 일본 여성들에게 만연한 쌍꺼풀에 대한 집착이 바로 그 예시이다.[26] 이 부분이 장두형 우월=백인우월주의의 치명적인 한계이다. 백인들 스스로가 장두형을 우월하다고 간주하는 시점에서 논리가 틀어지기 때문이다.[27] 특히 백인들과 일부 동양인 모델등의 사진을 통해 단두형과 장두형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백인들의 경우 중두형이 대부분이다.[28] 백인 우월주의자들 중에서도 특히 Nordicism에 취해 본인 유전자 조사까지 하는 인간들도 본인은 장두형이겠지하고 기대하고 재봤자 대부분 중두형, 때론 단두형도 나온다. 그리고 단두화 운운하면서 자기합리화를 한다.[29] 가장 우수한 유럽백인은 누구인가로 싸웠던 유럽 인류학 포럼에서는 장두형 백인 만세파들이 그나마 설쳤지만 미국의 서브포럼에서는 단두형 백인남성을 가장 훌륭한 외모특성을 가진 백인으로 그냥 정해버렸다. 10년 전부터 장두형 만세 포스트가 생기면(보통 장두형은 얼굴이 좁고, 좁은 말상 얼굴은 여자 같다는 말을 듣고 발끈한 경우) 단두형 만세파들이 제임스 딘,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헴스워드 형제 등이 단두형이니 진짜 미남은 두폭이 넓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아인슈타인, 폰 노이만, 앨런 튜링의 사진을 올리며 천재들도 단두형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장두형 백인을 서브휴먼으로 정해버렸기 때문에 장두형이 최고인 것 같다고 하면 검은약 먹고 오라는 댓글이 달린다.[30] 당장 서구권에서 환장하는 Badass스러운 캐릭터들 중에서도 장두형은 흔하지 않고, 단두형의 대머리 캐릭터들이 꽤 많다.[31] 다만 당연하게도 이들은 대다수가 백인들로 racial slur를 아무렇지 않게 쓰는 인종차별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동아시아인은 단두형인데 왜 마스터 레이스가 아니냐는 항상 나오는 반박에 인종차별적 발언을 포함하여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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