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owcolor=#000000> 플래그십급 포터블 단파수신기인 SONY ICF-SW7600GR |
短波受信機 / Shortwave Radio Receiver.
단파를 이용한 라디오 방송인 단파방송을 들을 수 있는 수신기.
단파수신기가 올바른 명칭이지만 보통 단파라디오라고 부른다. 하지만 단파라디오는 단파방송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므로 둘을 구분할 때는 "단파방송", "단파수신기"로 별도 지칭한다.
일반 라디오에 있는 AM/FM BAND에 추가로 SW BAND가 있다.[1] 후술하겠지만 워낙 단파방송 대역이 넓어서 다이얼식은 AM, FM, SW1, SW2, SW3, SW4... 등으로 주파수 선택창 크기가 매우 크다.
2. 특징
AM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중파수신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단파수신기는 중파수신기를 겸하는 게 일반적이다.단파라디오는 주파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일반 라디오에 비해 크기가 큰 경우가 많으며[2], 값싼 중국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비교적 비싼 편이었다. 주요 제조 업체로는 그룬디히[3], 산진, 텍선, 데겐 등이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도 만든 적이 있었으나 둘 다 사업을 철수했다. 키치보(Kchibo)는 싸구려 단파라디오를 마구마구 만드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전통적으로는 소니와 산진, 그룬디히가 인정을 받아왔으며, 요즈음에는 중국 업체인 텍선과 데겐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성능으로 평이 좋은 편이다. 소니 제품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듣보잡 회사[4]에서 만드는 1~2만 원대 제품은 성능이 정말 허접하므로 사서 정신건강에 좋을 일이 없으니 주의[5]. 현재는 소니는 ICF-SW7600GR을 끝으로 단종된 상태라, TECSUN 제품이 각광을 받고 가장 많이 추천을 받는다.
단파라디오 자체는 가격이 천차만별로, 1만 원짜리 저가형 기종(최소한의 기능만 있는)부터 50만 원을 넘어가는 초고가 기종(...)까지 다양하다. 2000년대까지는 소니의 ICF-SW11, 텍선의 R911/912/R9012, 대흥전자의 DH-919(Kchibo KK-939B OEM)이 대표적인 초보자 입문용 기종으로 꼽혔다. 2019년 기준으로 가장 무난한 입문용 기종은 텍선의 PL-380. 값이 비쌀수록 회로 면에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도록 설계되기 마련이며, 여러 고급 기능들이 달려 온다. 사실 포터블(휴대용) 수준에서는 유명 메이커 제품의 경우 저가형 기종과 플래그십 기종 간의 기본적인 수신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6] 따라서 무작정 비싼 기종을 사는 건 돈지랄일 수밖에 없다. 단파방송 청취 애호가 중에서 입문 단계에서 저가형 기종(성능이 정말 쓰레기가 아닌 이상)부터 시작하여 고급 기종으로 옮겨 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고가의 기기를 제대로 다루려면 그에 맞는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음질 자체는 오히려 고가 기종이 저가 기종보다 뒤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가 기종은 선택도를 높이기 위해 폭이 좁은 필터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선택도와 음질은 사실은 trade-off 관계이다.
국산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주 옛날 금성에서 만든 라디오 기능이 있는 녹음기에서 가끔 단파 수신이 가능한 것이 있었는데, 모르는 새 사라졌고 지금은 전혀 만들 생각이 없다. 과거엔 국가 정책 때문에 내수용을 만들 수가 없었고,[7] 지금은 기술은 충분하나 LG전자와 같은 대기업마저 단파수신기도 아닌 일반 포터블 라디오의 발매를 1990년대 중반에 중지했을 만큼 수지타산이 안 맞으므로 안 만드는 것이다. 대흥전자 등 대한민국 상표가 붙은 것도 있는데, 그건 실상 중국산에 한국 상표만 붙이는 것이다(그래서 고장 시 수리를 받기는 편하다.). 다만 국산 단파라디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태창전자의 TC-101PJ는 가장 최근의 유일한 한국산 단파라디오였지만 현재는 이마저도 단종된 상태다. 3만 원 정도의 가격이었지만 배터리 소모가 심하고 주파수 대역 폭이 좀 좁다는 게 큰 단점. 2012년까지는 TC-2300가 발매되었었다. 현재 대한민국 브랜드로 나오는 건 롯데알미늄의 아날로그식 단파라디오인 PINGKY-250/260 정도다.
제대로 만든 단파라디오(주로 유명메이커 제품)의 경우 일반 AM, FM 방송 수신 성능도 좋은 편이다. 따라서 단파방송을 주로 듣지 않더라도 그러한 고성능 때문에 일부러 단파라디오를 찾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에 시판되어 온 단파라디오는 소니도 판매한 적이 있으나 철수하면서 전부 중국산만 남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텍선, 데겐[8] 등 유명 브랜드 제품들은 거의 들어와 있지 않으며,[9] 주로 1~2만 원대의 저가형 제품들[10]이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구매대행이 아니더라도 미국 이베이를 통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니, 영어 실력이 좀 되고 해외결제가 되는 체크카드가 있다면 해외발송 가능 물품에 한해 직접 구매할 수 있다.
간혹 일부 인터넷 판매업자들이 일반라디오 내지 효도용 라디오(...)에 '단파라디오'라는 광고 문구를 붙여서 파는 경우도 있다. SW 밴드가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입하자.
제품에 따라 3~30MHz 전체가 수신 가능한 라디오도 있으며, 그중 일부 주파수만 수신 가능한 라디오도 있다. 일부 주파수만 수신 가능한 것 중에는 방송이 몰려 있는 주파수만 띄엄띄엄 수신 가능한 것(이를 스프레드 방식이라 함.)도 있으며(가령 5.8~6.2, 7.0~7.4, 9.5~10.0, 11~13, 15~15.5, 17.5~18, 21.6~22.4, 단위는 MHz. 제품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일부 주파수를 연속적으로 수신할 수 있는(가령 6~18 MHz.) 것도 있다.
3. 구분
단파수신기는 크게 튜닝 방식, 컨버전 방식에 따라 구분된다.3.1. 튜닝 방식
튜닝 방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신디사이저 방식과 가성 디지털 방식, 그리고 아날로그 다이얼 방식으로 나뉜다. 신디사이저 방식은 PLL 회로의 연산을 통해 주파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주로 고가의 기종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전기를 더 먹는다는 단점이 있다. 가성 디지털 방식은 액정에 숫자로 표시는 되지만 정작 동조는 가변 폴리바리콘으로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정확도가 떨어지며 저가형 중국제 기종에 많다. 아날로그 다이얼 방식은 가변 폴리바리콘으로 주파수를 동조하는 방식으로 보급형 제품에 많다. 주파수가 디지털 방식에 비해 부정확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액정이나 PLL 동조 회로에 인한 내부 노이즈(영어로는 internal noise 혹은 noise floor라고 한다.)가 없고 전력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도 있다.[11]3.2. 컨버전 방식
컨버전 방식은 싱글 컨버전과 듀얼 컨버전으로 구분된다. 싱글 컨버전은 중간 주파수(IF: Intermediate Frequency) 전환을 한 번 하는 방식으로 일반 라디오의 대부분과 저가형 단파수신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값이 저렴하지만 이미지 현상이 심하며, 주파수 튜닝 안정도가 뒤떨어지고 온도, 습기에 따라 주파수 눈금이 뒤틀린다는[12] 단점이 있다. 따라서 특히 다이얼 기종의 아날로그 싱글 컨버전 수신기는 제조사·기종을 막론하고 튜닝 안정도가 그닥이기에 안정적인 튜닝을 원한다면 듀얼 컨버전 기종이나 PLL 기종, 혹은 DSP 수신기를 택하자. 듀얼 컨버전은 중간 주파수 변환을 두 번 하는 방식으로 중급 이상의 단파수신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1차 중간 주파수는 제조사별로 다양하지만, 포터블 재래식 기종의 경우 10.7MHz, 55.845MHz가 주로 사용되는 편. 디지털 튜닝 방식의 것은 거의 이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드물게 IF 변환을 3번 거치는 기종도 존재한다.[13] 아날로그 다이얼 기종의 경우 주파수 눈금 트래킹 조정 부품이 가변 코일이 아닌 크리스탈이다.[14] 주파수 안정도가 우수하며 이미지 현상[15]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제작 비용이 높고 중하급 이하 기종(상술한 10.7MHz짜리 중간 주파수를 채택한 기종)의 경우 특정 주파수에 발진 신호가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16]4. 참고 사항
초보자들은 단파라디오가 있으면 전 세계 어느 방송이든 선명하게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착각을 많이 하는데, 단파방송 자체가 워낙 먼 곳에서 온 전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잡음에 취약하며 음질 또한 좋지 않다. 게다가 날씨를 꽤나 타기 때문에 기상 상황에 따라 수신률이 보통인 단파라디오 기준으로 잘 잡힐 때, 또는 영 잡히지 않을 때가 있다.[17] 특히, 한국에선 지리적 여건 때문에 밤 시간대를 제외하면 MW & SW 대역의 방송 모두 DXing이 불가능하다. 난시청 문서를 참고하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기대심에 비싼 고급 단파라디오를 샀다가 실망하여 되파는 일이 적지 않다.[18] 게다가 CNN은 단파방송을 운용하지 않는다! 정 다루고 싶으면 값싸면서 성능은 적당한 기종을 사든지 아니면 주변 사람 중 관련 애호가가 있으면 라디오를 빌리든지...전파 쪽에 관심이 없는데 어학용 목적으로 단파라디오를 고려한다면[19], 차라리 들고 다니면서 외국의 인터넷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사는 게 더 낫다.[20][21] 음질 면에서도 안정도 면에서도 스마트폰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이 더 나은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 BBC나 미국 VOA와 같은 서방의 영어 단파방송을 들을 목적으로 단파수신기의 고려를 하고 있다면, 2013년 이래로 중국 정부에 의한 은밀하고 집요한 전파방해 때문에 해당 영어 방송의 수신 상태가 좋지 않기에 단지 영어 청취를 목적으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대신에 단파수신기를 사용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보기 힘들어졌다. 게다가 BBC 라디오의 경우는 인터넷 송출이 아주 잘 되어 있는 편이기에, 와이파이가 잡히는 곳이 곧 방송망이다. 특히 World Service는 전용 뉴스 앱까지 있다.
다만 중국어나 일본어가 목적이라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값싼 단파라디오 사서 들어도 본전은 충분히 뽑는다(가끔 한국 방송도 들어주기도 한다면야 더더욱.). 특히 아무 중국어 방송을 듣는 목적이라면 2만 5천 원짜리 TECSUN R-9012로도 충분하다.
단파수신기 구입 시에 수신 대역 폭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주로 팔리는 기종 중 PLL이나 DSP 기종은 3,000~30,000kHz[22] 올 밴드이거나 2,250(2,300)~26,100kHz[23] 올 밴드 기종이 대부분이라 신경 많이 쓸 필요는 없으나 다이얼 기종(주파수가 액정으로 표시되지만 실제 동조는 폴리바리콘으로 이루어지는 기종 포함)은 3,800(또는 3,200)~21,900kHz를 커버하는 제품이 바람직하며, 이게 아니라면 4,750~21,950kHz, 최소한으로 잡는다 해도 5,800~18,150kHz를 커버하는 제품을 마련해야 한다. 국제 방송들이 주로 몰려 있는 대역인 5,800~18,000kHz조차 커버하지 못하는 라디오는 실용성이 매우 떨어진다.
단파방송은 야외, 특히 공원이나 바닷가같이 트인 곳에서 더 잘 잡히는 경향이 있으며, 대도시는 방해 잡음 신호와 콘크리트 건물이 많아 수신 환경이 좋지 않다. 특히 유흥가 일대는 잡음 신호가 매우 강하므로 단파라디오용 고급 아웃도어 안테나를 구입하거나 아예 단념하는 것이 심적으로 편하다.[24] 대도시권에서 고층 아파트는 창문과 전파 유입 방향이 맞는다면 의외로 기본 장착 안테나만으로도 실내 수신이 가능하지만[25](물론 이 경우에도 라디오를 창가 주변에 놓아야 한다. FM 방송 양청지역에서의 FM 실내 수신의 수준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저층 다세대주택은 실내 수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전통적으로 유럽[27]과 미국 동부는 단파 신호 강전계 지역이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는 단파 신호 약전계 지역이었다. 한국과 일본은 중전계 지역. 중국 방송 한정으로 중국은 강전계 지역.
수신기 음질 자체는 오히려 저가형 기종이 고가형 기종보다 더 좋은 경우가 있다. 고가형 기종은 저가형 기종과 다르게 튜닝 선택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설계되기 마련인데, 문제는 음질과 선택도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것. 기본 설계 필터 대역 폭을 좁힐수록 선택도는 향상되지만 그만큼 음질에서 손실이 일어난다. 재래식 단파수신기의 경우 기본적으로 설계되는 필터 대역 폭은 음질과 선택도 양쪽을 모두 절충하여 보통 4kHz로 설정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재래식 수신기 중에 6kHz, 4kHz, 2kHz, 1kHz와 같은 다단계 필터 대역 폭 설정 기능이 지원되는 기종이 있으나 고가의 통신형 수신기나 오래된 최상급 탁상용 수신기에 한정된다. 이러한 기능은 DSP 수신기의 경우 6만 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단파수신기에서도 지원한다.
해외직구나 해외출장으로 들여온 TECSUN 기종을 인터넷 중고시장에서 웃돈 붙여서 파는 경우도 있다. 관세+부가가치세를 지불한 물건이면 상관없겠지만 면세로 들여온 제품이라면 원칙상으로 밀수로 걸려들 수 있으니 하지 않는 게 좋다.
여담으로 소니의 극초창기 사업이 패전 이전 일제 시절에 당국에 의해 봉인된 단파수신기를 수리 복구하는 사업이었다고 한다.
4.1. 사용 목적에 따른 수신기 선택 요령
• 아무 중국 방송 혹은 일본 쪽 단파방송을 수신할 목적 or 단파를 막연하게 처음 접하고 싶은 경우성능 요구사항은 위 두 기종 정도로도 만족한다. 싸면서도 가성비가 좋아 중국, 일본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이런 저렴한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은데 왜냐하면 단파방송의 특성에 실망했다고 해도 3만 원짜리 비상용 라디오를 구비한 셈 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돈이 많으면 비싼 거 사도 된다.
• 주파수 안정도가 매우 중요한 경우
• 재래식 PLL 수신기, DSP 수신기
보급형 다이얼 기종은 시간이 지나면 주파수가 밀려나는 드리프트 현상이 있으니, 반드시 재래식 PLL 기종이나 DSP 기종을 선택해야 한다.• 고성능 FM 라디오 겸용을 염두에 둔 입문 기종
• 외출할 때 주머니 안에 넣고 다닐 목적의 초소형 제품다만 크기가 작아 성능이 제한된다. 단종된 기종까지 포함한다면 소니 ICF-SW12, ICF-SW20, ICF-SW22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 휴대하기 좋은 다기능 기종을 원하는 경우PL-310ET, PL-380은 DSP 수신기로서 크기, 가격 모두 적당하며, PL-210도 재래식 PLL 기종으로서 괜찮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 2018년에 등장한 XHDATA D-808도 추천. 단종된 기종까지 포함한다면 그룬디히의 G6 Aviator(DEGEN DE1109)와 소니의 ICF-SW1, ICF-SW100, TECSUN의 PL-606[유의], PL-450도 좋다.
• 진지한 중파, 단파 DX[29]를 할 목적
• 소니 - ICF-SW7600GR(단종), ICF-2010(단종), ICF-SW77(단종)
• TECSUN - PL-660, PL-600, PL-680, PL-880
• DEGEN - DE1103
• 산진 - ATS-909X[30], ATS-909X2 (-TW)
이 경우 반드시 위와 같은 고급 수신기를 사야 한다.• TECSUN - PL-660, PL-600, PL-680, PL-880
• DEGEN - DE1103
• 산진 - ATS-909X[30], ATS-909X2 (-TW)
• FM DX 목적나열된 기종들처럼 액정식 중~고급형 DSP 기종으로 가야 한다.
• 아마추어 무선(HAM)까지 수신할 목적
• 소니 - ICF-SW7600GR(단종), ICF-SW77(단종), ICF-2010(단종)
• TECSUN - PL-660, PL-680, PL-600, PL-880
• DEGEN - DE1103
SSB 수신 기능이 달린 고급 수신기를 사야 한다. • TECSUN - PL-660, PL-680, PL-600, PL-880
• DEGEN - DE1103
5. 해외 직구 방법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소니제 단파라디오가 이미 단종된 상황이라, 제법 쓸 만한 성능의 단파라디오는 해외직구로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싸구려 단파라디오는 대개 성능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준비물: 약간의 영어 실력 + 해외결제 되는 신용/체크카드
단파라디오 구입 시 주로 이용되는 해외 직구 구매처는 미국 이베이. 이 밖에도 중국, 일본 쪽 쇼핑몰을 직구, 구매대행하는 경우가 있으나 그쪽 언어에 통달하지 않으면 약간 어렵다. 예전에는 소니제 단파 라디오를 한국에서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31] 단파라디오 구매 목적의 일본 쪽 구매대행이나 직구는 드물었던 편. 중국 내수용 기종에 관심이 있다면 알리익스프레스에도 관심 가져보자.
이베이에 가입하면서 동시에 페이팔도 가입해 두자. 다만, 알다시피 마스타카드를 쓴다면 DCC가 체크된 것을 페이팔에서 미리 해제해 놓고. 특히 단파 청취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TECSUN, DEGEN 제품은 이베이 내 홍콩 셀러들이 많이 판매하고 있으며[32], 해외 직배송 해준다. 따라서 영어 실력이 되는 사람이라면 구매대행, 배송대행 등으로 삽질하지 말고 이베이를 통해서 직배송 받는 것으로 구매하자. 굳이 홍콩 셀러 대신에 미국 셀러를 택할 필요는 없다. 미국 셀러를 통해 구매할 경우 배송 시간과 배송료만 더 든다(...).
홍콩의 A모 이베이 셀러의 경우 (링크)[33] 좀 값나가는 기종(배송료가 14달러 이상인 제품)의 경우는 FedEx 배송료가 일반항공우편 배송료보다 낮거나(!) 비슷하니 참고해 두자.(수령지: 서울, 광명 지역 기준)[34] 예를 들면 2014년 기준 PL-660의 경우 일반항공등기우편으로는 배송료가 29달러이지만, FedEx으로는 4달러가 더 싼 25달러다(...). 참고로 2014년은 항공 우편물 배송량 폭증으로 많이 딜레이가 되고 있으니 FedEx를 이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을 것이다.[35] 다만 배송료가 14달러 미만인 제품의 경우 그 셀러가 보낸 페이팔 추가 invoice를 결제해야 한다. 그리고 이 셀러는 우편 발송하기 전에 하나하나 자신이 직접 사전 검수(prior inspection)하기 때문에[36][37] 기기가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완전 고장난 상태(D.O.A.)로 배송 오는 일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그 셀러는 해외의 단파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은 편.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 8월 당시만 해도 홍콩발 한국행 항공우편이 중지되어 한국으로는 FedEx Priority로만 발송해 줬으나 2021년에는 상황이 나아졌는지 이전 상태로 상당 부분 회복했다.
일부 셀러는 자신이 직접 우편물을 포장해서 발송하는 형태를 취하지 않고, 발송 대리인을 통해 발송케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주문한 지 하루나 이틀 뒤에 진짜로 우편물이 부쳐진다. 어떤 셀러는 사전 검수 안 하고 전혀 포장 개봉 안 한 상태로 발송하기도 하는데, 만일 불량품이 발송되기라도 한다면(...).
2013년까지만 해도 홍콩발 화물기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배낭 해체 작업/통관 작업이 진행되어 서울 및 서울 근교 지역을 기준으로 다음날에 집에 배송되는 식이었으나 2014년 들어서 해외직구가 급증함에 따라 일반항공우편의 물량이 폭증하였다. EMS, DHL, FedEx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예전에는 10일 걸렸지만 지금은 최소 보름 이상을 각오해야 한다. 다만 2015년 2월 기준으로는 설날 연휴 시즌을 제외하고는 배송 시간이 7일로 줄어든 모양.
설날, 추석과 같은 동양권의 명절의 경우(특히 설날)에는 이베이 홍콩 셀러들이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죄다 명절 휴가를 가버리기 때문에 세뱃돈으로 단파라디오를 이베이에서 해외직구하려면 이 점을 유의해 두자. 참고로 모 홍콩셀러 기준으로 설날 휴무일이 2015년 기준으로 무려 2월 13일부터 2월 26일까지였다(...).(총 14일) 굳이 단파라디오 구입이 급하다면 더 긴 배송 기간과 더 비싼 배송료를 각오해서라도 미국이나 유럽 쪽 셀러를 택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 무렵에는 전 세계적으로 배송 물량이 폭증하여 셀러 거주지에 관계없이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구입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부 셀러들은 연말연시 시즌에 구입 시 배송 지연에 유의하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은 경우도 있을 지경.
체크카드를 이용하여 해외직구할 때는 해당 상품의 원화 환산가의 110% 정도를 해당 체크카드가 연결된 계좌에 입금하는 것을 권장한다. 환율 변동 폭에 대비하여 카드사가 홀딩을 비교적 폭넓게 잡으며 수수료도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원화로 2만 5천 원에 상당하는 단파수신기를 주문하는 경우 딱 맞춰서 2만 6천 원을 입금하는 대신에 여유 있게 3만 원을 입금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 그렇지 않으면 돈을 더 채워 넣을 때까지 결제 거절될 수 있다! 다만 외화 계좌에 연결되는 신한카드의 체인지업 체크카드는 홀드식이지만 달러 원금을 직접 건드리는지라 할증홀드하지 않기 때문에 체인지업 외화 통장에 쓸 만큼의 외화만 당겨와도 된다.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님한테 부탁해서 부모가 대신 구매하게 해달라고 하든지, 부모의 협조하에 미성년자용 체크카드(물론 비자나 마스타카드가 되는 것으로)를 은행에서 발급받든지, 아니면 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하든지 알아서 하자.
이미 관세를 지불했다면 상관없으나, 면세로 들여온 라디오를 되파는 것은 원칙상으로는 밀수에 해당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거의 새 상품 수준의 물건을 상습적으로 파는 정도가 아닌, 기스가 날 정도로 쓰다가 한두 개 중고로 파는 정도는 관세청에서도 별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법은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는 법이라 조심하면 나쁠 것이 없다.
6. 재래식 수신기 vs DSP 수신기
DSP 수신기 항목도 참고.2009년 이후로 중국 DEGEN, TECSUN을 중심으로 미국 Silicon Labs 사가 개발한 DSP 수신칩을 택한 단파수신기들이 발매되고 있다.
재래식 수신기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슈퍼헤테로다인 수신 회로를 사용한 수신기로, 그 유명한 소니 ICF-SW7600GR도 재래식 수신기이며, 텍선 PL-660도 이쪽이다. 사실 소니 ICF-S10MK2를 비롯한 대부분의 일반 라디오 수신기도 재래식 수신기라 할 수 있다. 물론 라디오 키트나 빈티지 수신기로 가면 재래식일 가능성이 100%.
DSP 수신기는 아날로그 헤테로다인 회로 대신에 디지털 연산을 사용한 DSP 회로를 사용한 수신기로, DEGEN의 DE321가 입문기로, TECSUN의 PL-380, PL-310, PL-606 등이 본격적인 DSP 수신기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실 단파라디오는 아니지만, 최신식 카오디오에 내장된 튜너나 MP3P에 내장된 튜너도 일종의 DSP FM 수신기라 할 수 있다. 최신식 카오디오나 MP3P와 일반 라디오를 같이 청취하면 약간의 시차가 발생하여 에코가 들리는 것은 DSP 회로에서 디지털 변환을 거치면서 delay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DSP 수신기의 가장 큰 장점은 재래식 수신기에 비해 높은 선택도를 구현하기 쉽다는 데 있다. 재래식 수신기에서는 중파, 단파 수신 시 필터 대역 폭이 보통 4~6kHz로 되어 있는데, 안정적이면서 높은 선택도를 구현하려면 고급 세라믹 필터를 사용해야 하며, 필터 대역 폭 선택 기능이 추가되면 그 필터 부품을 여러 개 박아야 하기 때문에 수신기 제조 비용이 급상승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DSP 수신기에서는 이를 전부 디지털 연산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재래식 수신기에 비해 고급 세라믹 필터 여러 개를 박을 필요 없이 단지 회로 내의 필터 대역 폭 설정 옵션을 통해 디지털 연산으로써 필터 대역 폭을 조정할 수 있다. 재래식인 PL-660에는 고작 2단계인 필터 대역 폭 설정 옵션이 DSP 수신기인 PL-380의 경우 여러 개의 옵션이 주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DSP의 경우 수신 회로를 간소화할 수 있어 제조 시 소요되는 부품 수도 줄어들며 따라서 단가가 낮아지게 된다.
FM 대역의 경우 DSP 수신기가 재래식 수신기에 비해 선택도, 잡신호 대처 능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인다는 것이 라디오 마니아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FM DX 목적이나 FM 신호의 혼변조가 심한 지역(대표적으로 서울 사대문 안, 용산 일대(특히 서울시청 인근이나 을지로 일대.). 혹은 광명·구로·금천 일대에서 TBS eFM 101.3MHz를 수신하려는 경우.)에서 사용할 경우 DSP 수신기가 추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 라디오로는 다른 주파수의 방송에 의한 잡신호 때문에 잘 안 잡히던 방송이 MP3 플레이어로는 비교적 깨끗하게 잡히는 것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이는 DSP 수신기 특성상 잡신호 대처 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파, 단파 대역의 경우 DSP 수신기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 DSP 수신기는 재래식 수신기에 비해 선택도가 우수하지만, 수신된 전파 신호 자체가 회로 내에서 모조리 디지털로 샘플링 변환되기 때문에[38] 디지털 특유의 음색이 거슬리며 아날로그 특유의 감칠맛이 없다는 평이 있으며, 페이딩 발생 시 기종에 따라 음이 뚝뚝 끊기는 현상이 애호가들을 성가시게 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높은 선택도를 구사하는 리시버를 선호한다면 DSP 수신기를, DSP 수신기 특유의 양자 노이즈가 거슬린다면 재래식 수신기를 구매하면 된다.[40]
7. 성능 판단 기준
7.1. 감도
일단 고고익선. 감도가 좋을수록 약한 신호를 더 잘 잡기 때문이다. 다만 감도만 좋아서는 곤란한 경우가 있긴 하다(예를 들어 어떤 수신기가 고감도인데도 고감도에 걸맞지 않게 다이내믹 레인지가 형편없다든지...). 중파 감도는 1.5mV/m, 단파 감도는 50uV/m, FM 감도는 10uV/m 이하인 것이 좋다. 하지만 스펙상의 수치만을 맹신하는 건 금물이라 사용 후기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 TECSUN 주요 기종의 경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용 설명서에서 감도 사양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7.2. 선택도
선택도는 자신이 수신하고자 하는 주파수 인근의 인접 신호에서 얼마나 분리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선택도가 매우 안 좋은 수신기의 경우라면 6120kHz와 6150kHz 양쪽에 강한 방송 신호가 걸려 있으면 두 방송이 동시에 들리는 혼신 현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선택도라는 것이 양날의 칼인 부분이 있는데, 선택도가 좋으면 좋을수록 음질에서 손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필터 폭을 많이 좁히면 선택도가 많이 향상되지만 선택도가 향상된 만큼 음질이 손실되어 방송음이 좀 답답하게 들릴 수 있다. 그래서 수신기 제조사들은 중저가형 기종을 제작할 때 보통 음질과 선택도의 중간 균형점에서 필터 대역 폭을 설계하는 편이다. 통상적으로 필터 폭이 4kHz로 잡힌 수신기가 일반적인 수신 환경과 용도에서는 무난한 편이다.7.3. 다이내믹 레인지
- RF[41]부 다이내믹 레인지
- 오디오부(앰프부) 다이내믹 레인지
7.4. 동조(튜닝) 안정도
동조 주파수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냐의 지표이다. 재래식 PLL, 듀얼 컨버전 기종이나 DSP 기종의 경우 동조 안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이지만, 싱글 컨버전 다이얼 기종이 대부분인 저가형 기종(가성비로 각광받는 TECSUN R-911, R-9012 포함)은 소위 '드리프트 현상'이라 해서 라디오 다이얼을 맞춘 지 몇 시간이 지나면 주파수가 살짝 비껴나가는 등 안정성이 좋지 않은 편이다.7.5. 내부 잡음 발생 수준
수신기 내부에는 노이즈가 존재하는데, 이를 internal noise 혹은 noise floor라고 한다. 내부 잡음도가 낮을수록 유리하다. 내부 잡음이 높은 수신기는 미약 신호가 내부 잡음에 가려지기 쉽지만, 내부 잡음이 낮은 수신기는 감도가 동일하다는 조건하에 그렇지 않은 수신기에 비해 미약 신호의 포착이 비교적 쉽다. 이를 테면 소니 ICF-SW11보다 ICF-SW22의 실질적인 중파 성능이 더 나은 것도 이 때문이다.7.6. AGC
AGC(Automatic Gain Control)는 신호 강약의 변동에도 불구하고 자동으로 수신기 이득값을 조정하여 안정적인 수신이 되도록 하는 기능이다. AGC가 우수하면 수신 상태와 상관없이 방송음 오디오 레벨이 안정적으로 고르게 나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방송음 오디오 레벨이 신호 강약에 비례해서 요동치거나 신호 강약의 갑작스러운 변동에 의해 방송음 출력이 불안정해지는(떨림 현상 등)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소니 제품은 AGC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8. 입문용 추천 기기
포터블 기기만으로 선정하였으며, FM 및 중파 수신 성능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였음을 유의.8.1. 다이얼 기종
소니 - ICF-SW11(단종), ICF-SW22(단종)/ICF-SW23(단종)[42]- TECSUN - R-911, R-9012, R-912[43], R-9710,
DR-920[44] DEGEN - DE321[45]- XHDATA - D-219[46], D-328[47]
8.2. PLL 기종
8.2.1. 비교적 저렴한 제품
8.2.2. 중고가형 포터블 DX 머신
- 소니 - ICF-SW7600GR(단종), ICF-SW77(단종), ICF-2010(단종)
- TECSUN - PL-660, PL-680, PL-880, PL-990X, H-501X[49]
- XHDATA - D-808[50]
- DEGEN - DE1103[51]
- ETON - Elite Executive, Grundig Executive Satellit
- 산진 - ATS-909X2 (-TW)[52]
9. 주요 단파수신기 메이커
9.1. 현행 메이커
- TECSUN - 중국: 현재 단파수신기 메이커 1위.
- DEGEN - 중국
- KAITO - 미국: TECSUN과 DEGEN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담당하는 수입상이 붙여 놓는 브랜드이다.
- Kchibo/Kaide - 중국: 싸구려 라디오의 대명사
- SANGEAN(산진) - 대만
- XHDATA - 중국: 성능으로 호평받는 D-808 등을 생산한다. 그런데 QC 문제로 말이 좀 많은 편.
- ETON/GRUNDIG -
독일(사실상)미국: 그룬디히라는 독일 회사에 대해 설명하자면, 소니의 창립과 비슷한 시기인 1946년경에 패전 직후에 막스 그룬디히 박사가 설립한 기업으로 처음에는 진공관 라디오를 발매하다가 독일 최대의 가전 업체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독일의 전자산업 경쟁력 저하 및 디자인 낙후 등의 문제로 2003년에 파산하게 되어 다른 기업에 인수되고 나서, 그룬디히 상표권마저 여러 회사로 찢겨버렸고 지금은 터키의 모 대기업에 인수된 상태에서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다. 현재 이베이 등지에 나도는 그룬디히 새삥 단파라디오들은 TECSUN, DEGEN, SANGEAN 등의 다른 업체의 단파라디오에 상표만 붙여 넣은 격[53] 으로 현재는 사실상 철수했다고 보면 된다. 그나마 ETON 사가 독자적으로 설계한 최후의 단파라디오는 우주비행사 출신의 버즈 올드린이 제품 설계 과정에서 감수하였고 2008년에 출시한 G6 Aviator. 그룬디히의 라디오 사업 부문은 현재 미국 ETON 사가 이어받았다고 보면 된다.[54] 현재 ETON은 단파수신기는 OEM/ODM 공급받는 방식으로 생색내기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주력 분야는 자가발전 기능이 있는 비상용 라디오 쪽. 한국에도 지사가 설립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조만간에 ETON 비상용 라디오의 한국 정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Retekess - 중국
9.2. 과거 메이커
- 소니 - 일본: 포터블 단파수신기의 명가 중 하나였지만, 2001년에 출시된 ICF-SW7600GR을 마지막으로 2018년 2월에 아예 접었다.
- 파나소닉 - 일본: 2010년경 RF-B11 단종으로 현재는 단파수신기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상태. 다만 현행 아날로그 다이얼 기종 중 RF-562DD는 단파 밴드가 있다.
10. AS
한국 단파수신기 사용자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AS 문제일 것이다. 스피커 외부 배선[55] 단선과 같은 자잘한 수리라든지 일반적인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교체 수리(즉, 시중의 부품 가게를 통해 구한 범용 부품으로 수리가 가능한 경우)라면 동네 전파사에서 혹은 자가 수리로도 해결이 가능하겠지만, 중요한 수리(IC칩 고장, 케이스 파손과 같이 그 기종에 커스텀된 부품이 필요한 경우)라면 아무래도 전문적인 곳에 맡길 수밖에 없는데,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단파수신기에 대한 규제 때문에 단파수신기를 수리할 수 있는 기술자가 많지 않을 뿐더러[56], 제조사의 한국 AS망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그나마 소니 제품의 경우, 예전에는 한국에서 AS를 받을 수는 있었지만, 현재 한국에 시판 중인 소니제 단파라디오 거의 전부가 병행 수입된 제품이라, 보증 기간 내라 해도 유상 AS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타 브랜드 제품의 경우, 어학 능력이 된다면 제조사에 보내 직접 수리를 의뢰하거나, 여기에 더해 전자공학이나 전자기기 공작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아예 본사나 중국·홍콩 쪽 단골 판매자[57]에게 해당 부품을 요청하여 직접 고치거나 하는 수밖에 없다. 만일 제조사가 단파수신기 시장에서 철수한 지 오래되었거나, 일반항공우편 배송료보다 싼 중국제 저가 제품이라면... 포기하고 그냥 새로 하나 사는 게 낫다. 하지만 라디오는 처음부터 싸구려에 걸맞은 조잡한 품질이거나 어지간히 험하게 굴려먹지 않는다면 고장날 일이 거의 없긴 하다.
[1] 이 경우 대개 일반라디오의 AM에 해당하는 밴드가 MW로 표기된 경우가 많다. 단파방송이나 중파방송 모두 AM 방식을 이용하므로 주파수 대역으로 구분한 것이다.[2] 물론 카세트 테이프 크기 정도의 작은 것도 꽤 있다. 다만 일반 라디오처럼 명함이나 라이터 사이즈의 단파라디오는 없다.[3] 2003년 파산한 후 2007년 터키 코치 그룹이 인수해 아르첼릭 그룹 산하에 둠. 아르첼릭 그룹이 미국 ETON 사에 상표권을 라이선스함.[4] 위에서 설명한 Kchibo 포함.[5] 다만 한반도 주변 4대 강국의 방송만이 목적이면 그걸로도 충분하다. 더 비싼 것을 구입할 필요도 없다. 그래도 취미로 삼는 이들이야 그걸로 만족하지 않다 보니 더 비싼 걸 사려고 하는 거지.[6] 소니의 경우, 방송을 잡아내는 성능은 보급형 ICF-SW11이나 고급형인 ICF-SW7600GR이나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안정도나 자잘한 수신 감도 등 다른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7] 북한 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1995년까지 아예 못 만들게 했다. 자세한 것은 단파방송 항목 참조.[8] DE390 모델은 판매 중.[9] 그나마도 일부 기종들이 잠시 동안 옥션 등지에서 판매되는 정도였다.[10] 싸구려로 유명한 Kchibo, Kaide 포함.[11] 이는 상대적이라는 것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아날로그 다이얼 기종도 설계가 잘못되면 설계가 잘 된 PLL 기종보다 내부 잡음이 많은 경우도 있다.[12] 주파수 눈금 트래킹 조정 부품이 가변 코일이기 때문.[13] 텍선 PL-990, H-501이 이에 해당한다. AM부 IF는 1차 55.845MHz, 2차 10.7MHz, 3차 45kHz로 3차 변환만 DSP 내부에서 이루어진다.[14] 따라서 싱글 컨버전의 저가 기종과 다르게 주파수 눈금이 온도나 습기 변화에도 쉽게 뒤틀리지 않는다. 대신에 수리자 임의로 트래킹을 조정할 수 없고, 뭔가 많이 어긋난다면 새 부품으로 갈아 치워야 한다(...).[15] 원래 주파수로부터 중간 주파수의 2배만큼 낮은 주파수에서 똑같은 방송이 들리는 현상. 중간 주파수로는 싱글 컨버전 기종의 경우 FM에서는 10.7MHz, AM에서는 455kHz를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9,500kHz에 존재하는 방송이 8,590kHz로 맞춰도 나오게 된다. 방송이 몰려 있지 않은 주파수에서 방송이 나온다면 의심해 볼 만도 하다. 910kHz를 올렸을 때 같은 내용이 나오면 이미지 현상 확실.[16] 발진 신호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강력한 경우 내부 잡음조차 들리지 않는 완전한 무음 상태가 된다.[17] 대표적으로 일본에서 송출되는 몇 SW(약 6~18 MHz 대역) 방송은 전파가 높게 뜬 구름에 의해 반사될 때, 그리고 쾌청한 날씨의 경우에 수신이 잘 되므로 이럴 때는 비싼 SW 라디오 수신기 없이도 무난하게 해외 라디오 청취(중국, 일본 방송)가 가능하다. 그와 반대로 낮게 뜬 구름에 의해 흐린 날씨의 경우엔 거의 SW 방송 청취를 포기해야 한다. 일본 방송은 들리지도 않고 중국 방송도 다소 신호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참고로 방송이 송출되는 지역의 날씨가 좋지 않으면 그 방송의 청취를 포기해야 한다. 즉, 청취자 위치의 날씨 상황과 송신소 인근의 날씨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야 청취자가 듣고 싶어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18] 고급 단파수신기에 달린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들은 초보자한테는 무용지물이며, 이런 기능은 단파방송 청취에 경력 있거나 햄 무선기를 다뤄 본 사람이어야지 제대로 다룰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성능 좋은 다이얼 기종도 입문용으로 충분하다. 다만 주파수 맞추기가 좀 불편할 뿐이지...[19] 다만 애초에 중파방송 청취를 취미로 하고 있던 경우는 제외. 원거리 AM 방송은 단파방송과 유사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게 계기가 되어 단파 청취에 입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20] 그리고 많은 단파방송국들이 인터넷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굳이 단파수신기가 아니라도 들을 방송들은 들을 수 있다.[21] 다만 스트리밍을 자주 듣고, 주변에 와이파이 AP가 많지 않은 환경이라면 이것도 그닥 추천할 방법은 아닐 수 있다. 최근의 라디오 스트리밍 방송은 192~320kbps의 음질로 송출하는데, 이게 데이터를 상당히 많이 잡아먹는 편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320kbps로 녹음한 MP3 파일은 1분당 2.5MB 정도의 용량을 차지한다. LTE 52계열의 요금제에서 주는 2GB로는 택도 없으며, 62요금제 계열의 5 GB도 자신이 인터넷을 많이 한다면 용량이 모자랄 위험이 있다. 하지만 192kbps니 320kbps 운운하는 것도 한국 스트리밍 방송이나 일부 해외 스트리밍 방송 한정이지, 대부분의 국제 단파방송의 인터넷 스트리밍 수준은 32~64kbps밖에 되지 않으므로 고음질의 스트리밍 방송을 듣는 경우에 비해서는 데이터 소모에 대한 타격이 적을 수 있다.[22] 일반적으로 단파 대역으로 분류되는 주파수 구간.[23] 정규 대역 전체(120m~11m)를 포괄하는 최소 주파수 구간. 해당 기종으로는 ATS-405나 SONY ICF-SW35 등이 있다. TECSUN PL-757(A)의 경우 취지는 동일하나, 올 밴드 기종이 아니므로 주의.(밴드 분할로 인해 일부 구간이 누락됨.)[24] 이는 일반 AM 방송도 마찬가지. FM 방송 등 초단파 이상 대역의 전파는 이런 잡음 환경에 상대적으로 더 강한 편이다.[25] 아파트 창문 구조가 외부와 더 트일수록 그럴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아파트 구조상, 예를 들면 거실 베란다에서는 BBC 방송이 더 잘 잡히고, 침실, 베란다에서는 NHK 방송이 더 잘 잡히는 식이다.(이는 예시일 뿐이며 구체적인 상황은 주택 구조에 따라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26] 그래서 대도시에서 거주하는 사람에게 DSP 방식 수신기를 괜히 추천하는 게 아니다. 디지털로 신호 처리가 가능하여 전기 잡음을 필터링하기 때문에 대도시에서 무리 없이 수신할 수 있다.[27] 유럽에서 단파라디오를 켜 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것이다.[유의] 키패드 없음.[29] 단파의 경우, 동북아시아향 주파수를 수신하는 것을 넘어서 유럽향, 아메리카향, 아프리카향과 같이 멀리 떨어진 주파수를 수신하는 행위.[30] 이 기종은 기본으로 장착된 로드 안테나의 수신률이 썩 우수한 편은 아니라서 고감도 수신을 위해 외장 릴 안테나를 꼭 달아야 하고, 가격도 31만 원 정도 한다. 이 기종은 PL-880보다 좋으며, 18650 충전지를 쓰는 PL-880과 달리 AA 4개를 이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호환성이 괜찮은 편이다.[31] 소니 단파라디오의 경우 한국에 들어온 물량이 어느 정도 되었고, 한국 오픈마켓 내 판매가도 이베이 해외직구 비용에 비해 크게 차이 나지도 않았다.[32] TECSUN, DEGEN 라디오의 생산지인 중국 광둥성 선전시와 둥관시는 홍콩 근처에 있다. 따라서 제조사로부터 직접 공급받아 판매하는 홍콩 셀러들도 많다.[33] 이 셀러는 명절 연휴나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때 이베이 스토어를 일시 폐쇄하는 편이다. 이베이와 별개로 anon-co.com이라는 개인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다.[34] 하지만 FedEx 문서에서 언급된 대로 전남, 광주, 제주, 강원 지역은 요금이 가산되기 때문에 서울 지역과 다르게 일반항공우편 요금과 비슷하거나 약간 금액이 더 나간다.[35] 홍콩에서 서울까지 일반항공우편으로는 10~15일, FedEx으로는 영업일 기준으로 3일 소요된다.[36] 이분 말씀으로는 TECSUN, DEGEN 제품의 QC상태는 소니 제품에 비해 영 아니기 때문에 고객의 특별한 요청 없어도 자신이 하나하나 다 사전 검수하고 우편물로 부친다고 한다.[37] 다만 이분이 물건 팔고 배송 보내느라 좀 바쁘신 편이라 사전 검수가 아주 완벽한 편은 아니다. 특히 셀러조차 눈치채기 힘든 사소한 불량은 간과되는 경우가 있다. 단지, DOA(작동불능인 상태의 물건이 막 배송 온 상태)라는 불상사를 방지한다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불량품이 걸려든 경우에는 잘 교환해 주는 편이다.[38] 이는 마치 음파가 디지털 녹음기 회로 내에서 디지털 PCM 데이터로 변환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FM 방송이야 15kHz 선에서 필터링되니 양자화 잡음이 잘 티가 안 나지만, 중파, 단파 대역에서는 6kHz 이하에서 필터링되다 보니 양자화 잡음이 더 잘 두드러져서 그렇게 된 탓이 크다.[39] DEGEN DE321, DE32와 같이 아날로그 다이얼 기종을 흉내낸 일부 기종 한정.[40] 대신, DSP 수신기의 초월적인 선택도와 비교 시 약간 낮긴 하지만, 엄청난 전파 과포화 지역이 아니라면 상관없을 정도이다. 물론, 중급기 재래식 수신기 기준이다.[41] Radio Frequency로 무선 주파수를 의미한다.[42] 일본산이라 가격이 20만 원을 넘어 가성비가 떨어지며(PL-380이 출시된 2009년부터 SW23이 단종된 2015년까지 기준) 밴드 수와 대역 폭이 ICF-SW11보다 좁기에 입문용으로는 추천하기가 애매한 기종.[43] 현재 이베이에서는 판매될 때가 있고 재고가 없는 때도 있는 등 이런저런 변동 사항이 크다.[44] 사용성 측면에서는 아날로그 다이얼 기종보다 낫지만, 감도와 선택도가 부족하여 취소선 처리.[45] 단파 수신 성능이야 Kchibo 기종들보다 훨 나은 수준이긴 한데, 감도가 소니나 텍선의 보급형 기종에 비해 약간 딸린다.[46] DSP 기종으로, 감도는 TECSUN PL-310ET보다 살짝 못하는 수준이다.[47] DSP 기종으로, 단파 감도와 선택도는 TECSUN R-9012과 비슷하거나 살짝 못한 정도이다. FM 등은 DE321과 비슷하다. 그 외에 MP3 재생 기능이 있다.[48] 해당 기종들은 입문자용으로 가장 많이 추천을 받는 것들이기도 하다.[49] PL-880, PL-990X, H-501X 등은 18650 리튬 이온 전지 사용.[50] 중국산 DSP 수신기로 TECSUN 기종과 맞먹는 FM, 단파 수신 성능을 자랑하며 중파 수신 성능은 거대한 내부 안테나 덕분에, TECSUN 일부 기종조차 뛰어넘는다. DSP 수신기답게 혼변조에 강한 편이며 FM DX용으로도 좋다. 외부 안테나도 연결 가능하다. PL-880처럼 18650 리튬 이온 전지를 사용한다. 가끔 브랜드명으로 SIHUADON이 붙어 있는 기종도 있는데 색만 빼고 동일한 같은 기종이다. 단 최근에 화이트 노이즈, 버튼 작동 시 발생하는 노이즈를 포함한 각종 불량 보고나 후기가 올라오는 등 QC 문제가 있다.[51] 2014년 생산분까지는 재래식, 2015년 이후는 DSP 수신기이다.[52] 대한민국에서 온라인 쇼핑몰 통하여 바로 구매 가능한 곳이 있다.[53] DEGEN의 DE215(디자인만=GRUNDIG Mini 400), DE1128(=GRUNDIG G2 Reporter), DE1102(=GRUNDIG G4), TECSUN의 R-908(=GRUNDIG Mini 200), R-808(=GRUNDIG Mini 100), R-919(=GRUNDIG Mini 300), DR-920(=GRUNDIG G1100), DR-910(=GRUNDIG G1000A), PL-200(=ETON E100, GRUNDIG G100), PL-230(=GRUNDIG Yacht Boy 550PE), PL-550(=GRUNDIG E10, ETON E10), PL-300ET(=GRUNDIG G8 Traveller II), Green 88(=GRUNDIG FR200), BCL-3000(=GRUNDIG S350DL), HAM-2000(=GRUNDIG Satellit 800) 등등.[54] 심지어 ETON 사이트에 있는 연혁란을 보면 GRUNDIG 라디오 사업부가 개발한 Yacht Boy나 Satellit 시리즈 개발 내역도 죄다 자신들이 한 것으로 소급하고 있다.[55] 스피커 외부 배선이 아닌 내부가 단선된 거면 스피커를 교체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아니면, 직접 끊어진 선을 납땜하는 것도 방법. 그런데 스피커는 대부분의 경우 범용 부품에 가깝기 때문에 순정품이 아닌 유사한 부품을 구입해서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56] 아마추어 무선 관련 업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57] TECSUN이나 DEGEN의 경우 제조 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갖는 특정 홍콩 셀러를 통해 구입했다면, 그 셀러한테 연락해서 부품을 따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