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3 10:12:25

동지들, 당당히 발맞추세


가사. (영어해석 포함.)
연주곡버전.
Смело, Товарищи, в Ногу
Comrades, Let's Bravely March
동지들, 당당히 발맞추세

작사가 : 레오니트 페트로비치 라딘 (Леонид Петрович Радин)

1. 개요

소련, 러시아의 군가이자 민중가요이며, 국제적인 민중가요. 노래는 당시 학생 가요 "천천히 흐르는 시간"의 멜로디를 차용했고, 1897년 레오니트 라딘이 작사했다.

2. 가사

가사는 1897년 러시아의 시인 레오니트 페트로비치 라딘이 모스크바의 타간스카야 감옥에 수감된 후 작사했다. 라딘은 증류소와 공장을 운영하는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모스크바 대학, 상트 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학습했다. 1894년부터 레오니트 라딘은 사회주의 운동에 투신했으며, 1896년 모스크바 노동자 연맹[1]의 간부 중 한 명으로 활동하다가 체포되었다. 모스크바의 타간스카야 감옥에서 그는 1년 반 가량 독방에 감금되었다. 그 후 1898년 시베리아 유형에 처해졌는데, 그 때 함께 유배를 간 혁명 동지들에 의해 전파되기 시작했다.

곡은 원래 러시아의 학생 가요 "천천히 흐르는 시간"[2]에 입힌 곡조를 차용했는데, 이 곡조 역시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슐레지엔 강탈에 항의한 베를린 대학의 학생들이 부른 노래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라딘은 이 노래를 왈츠풍의 느린 곡조에서 민중가요의 빠른 리듬으로 재구성했다고 한다. 1900년 레오니트 라딘은 시베리아에서 석방되었지만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이 노래는 1905년 러시아 피의 일요일 사건(러시아) 당시 바르샤바 시민과 함께 민중가요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것이 1917년 러시아 혁명을 거치면서 독일로 역수입되어, 전세계 사회주의 혁명가의 주요한 노래로 불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 노래는 블라디미르 레닌이 가장 사랑한 노래라고 한다. 레닌 역시 1893년에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에 가입, 레오니트 라딘과 지하 활동을 함께 했으며 1897년에 시베리아로 유형을 떠났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레닌은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거의 넋을 잃었다고 한다.출처

민중가요가 으레 그렇듯 여러가지 버전이 있으나, 밑의 가사는 공통된 4절까지의 가사로 한정한다.
러시아어 한국어 번역
1절 Смело товарищи в ногу,
Духом окрепнем в борьбе.
В царство свободы дорогу,
Грудью проложим себе.
동지여, 당당히 발맞추세
전투 안에서 우리의 결의는 강해진다네
자유의 땅으로 가는 길을
거침없이 가슴으로 만드세!
2절 Вышли мы все из народа,
Дети семьи трудовой.
«Братский союз и свобода»
Вот наш девиз боевой.
우리는 모두 인민들에게서 나왔고,
노동자 가족들이라네.
"동지애적 연대와 자유",
이것이 우리의 구호라네.
3절 Долго в цепях нас держали,
Долго нас голод томил;
Черные дни миновали,
Час искупленья пробил.
우리는 오랫동안 사슬에 묶여있었지,
우리는 오랫동안 굶주려있었지.
어두운 날들은 지나갔고,
구원의 시간이 다가왔다네.
4절 Свергнем могучей рукою,
Гнёт роковой навсегда,
И воздрузим над Землёю,
Красное Знамя Труда!
강건한 손으로 뒤집어버리세,
치명적인 탄압을 영원토록.
그리고 지구 위에 들어올리세
노동계급의 붉은 깃발을!

3. 번안곡 및 개사곡

피의 일요일과 10월 혁명을 통해 급속도로 퍼진 노래고, 특히 레닌이 사랑한 노래였던만큼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3.1. 영어



Comrades, the Bugles Are Sounding!(동지들, 나팔이 울리네)
영어 한국어 번역
1절 Comrades, the Bugles are sounding.
Shoulder your arms for fray.
Boldly we'll fight for our freedom,
Bravely we'll hew out a way.
동지들, 나팔이 울리네
싸움을 위해 어깨동무하세.
우리는 자유를 위해 대담하게 싸울 것이네,
우리는 용감하게 길을 낼 것이네!
2절 Born in the ranks of the workers,
whose scanty wage must suffice.
Brotherhood, Unity, Freedom!
This is our fighting device.
노동계급에서 태어났지,
형편없는 임금이 충분해져야만 하는.
형제애, 단결, 자유!
이것이 우리의 투쟁 방법이지.
3절 Hunger and chains were our portion,
Feeding like beggars on crumbs
Now light is piercing the darkeness,
Dawn of deliverance comes.
굶주림과 사슬이 우리의 몫이었지,
거지처럼 부스러기를 먹여줬던.
이제 빛이 어둠을 뚫어내고 있네,
구원의 새벽이 다가오네!
4절 Firm in our faith we shall conquer,
slavery's yorke we shall break.
welcoming death even gaily,
Fighting for liberty's sake.
단단한 우리의 신념으로 정복할 것이네,
노예의 멍에를 부술 것이네.
죽음마저도 명랑하게 맞으세,
자유를 위해 싸우세.

전체적으로 러시아어 가사와 독일어 가사를 반쯤 섞어둔 느낌. 사회주의 혁명가라기보다는 노동조합 투쟁 느낌이 강하다. 다만 죽음을 받아들이자는 부분은 독일어적 특색.

3.2. 독일어



Brüder zur Sonne, zur Freiheit!(형제들이여, 태양으로, 자유로!)
독일어 한국어 번역
1절 Brüder, zur Sonne, zur Freiheit,
SBrüder zum Lichte empor!
Hell aus dem dunklen Vergangnen,
leuchtet die Zukunft hervor.
형제들이여 태양으로, 자유로,
형제들이여 빛을 향해 일어서자!
과거의 어둠으로부터 밝음으로,
빛나는 미래를 향해서.
2절 Seht, wie der Zug von Millionen,
endlos aus Nächtigem quillt,
bis eurer Sehnsucht Verlangen,
Himmel und Nacht überschwillt!
보라, 수백만명이 어떻게 행진하는지.
밤새도록 끝없이 솟아나는 것을.
그대들의 기나긴 갈망이었던
하늘과 밤이 다가올때까지!
3절 Brüder, in eins nun die Hände,
Brüder, das Sterben verlacht!

Ewig, der Sklav'rei ein Ende,
heilig die letzte Schlacht!
형제들이여, 손에 손을 맞잡자,
형제들이여, 죽음을 비웃어주자!
노예제를 영원히 끝내는,
성스러운 마지막 전투이니!
4절 Brechet das Joch der Tyrannen,
die euch so grausam gequält!
Schwenket die blutigroten Fahnen
über die Arbeiterwelt!
폭군들의 멍에를 부수어버리자,
그대들이 잔인하게 고문당하던!
피로 젖은 붉은기를 흔들자,
노동자의 세계 위에!
5절 Brüder, ergreift die Gewehre
Auf, sur enchscheidenden Schlacht
Dem Kommunismus zur Ehre
Ihm sei in Zukunft die Macht.
형제들이여, 총을 잡자,
결정적인 전투에 참가하자.
공산주의의 명예를 위해서,
미래의 권력이 그것에 속하도록!

20세기 초기에 유럽 중부에서 사회주의 운동을 주도했던 독일답게, 이 노래를 가장 먼저 번안한 것은 독일이었다. 독일의 지휘자 헤르만 셰르첸은 이 노래를 처음 듣고 독일로 돌아와 번안했다. 이 노래를 처음으로 부른 것은 킬 군항의 반란에 동조한 독일의 수병들이었다. 수병들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독일 11월 혁명 당시 수많은 노동자들이 이 노래를 따라불렀다. 물론 그것이 사회주의 혁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는 여전히 독일 민중가요로 남아 노동운동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동독에서도 이 노래는 자주 불렸으며, 사민당에서도 당가 수준의 대접을 받으며 꾸준히 불렸다. 그러나 통일 이후 동독이 부정적으로 평가받으면서 점점 자주 불리지 않는듯. 혁명의 색채가 강한 4절은 사민주의 계열과는 맞지 않았으므로 노조를 중심으로 불렸으며, 5절은 오직 독일 사회주의통일당에서만 불렸다.

특이하게도 나치는 이 노래를 개사하여 자신들의 노래로 개사하여 이용했다. 노동운동을 잔인하게 탄압한 나치를 생각해보면 이는 꽤나 아이러니한 일. 당연히 나치의 개사곡은 금지곡이 되었다.
나치독일에서 부른 음원

3.3. 프랑스어


3.4. 루마니아어


3.5. 세르보크로아트어


3.6. 헝가리어


3.7. 체코어


3.8. 덴마크어


3.9. 중국어


[1] Московский Рабочий союз. 1894년에 모스크바 노동자 대표들이 결성한 사회주의계열 노동조합. 1895년 최초의 메이데이 파업을 주도했다.[2] 시인 이반 사비치 니키틴이 1857년 창작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