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하바라타의 등장인물.판찰라 왕국의 왕. 마하바라타의 여주인공 격인 드라우파디의 아버지이자 판다바의 장인. 이외에도 시크한디와 쿠룩셰트라 전투에서 총사령관을 맡은 드리스타드윰나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2. 행적
판다바의 스승 드로나의 소꿉친구로 어린 시절 같은 스승 아래에서 공부했다. 성장한 후 드루파다는 왕위를 이어받지만 드로나는 가난한 브라만이 되고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드로나는 드루파다에게 도움을 청하러 간다. 그러나 드루파다는 그의 구걸을 매몰차게 거절한다.이후 드로나는 쿠루 왕국에 고용되어 일하게 되고, 드루파다의 거절을 마음에 담아두던 드로나는 제자들에게 판찰라를 침공하고 드루파다를 납치하도록 사주한다. 드로나는 드루파다를 풀어주지만 대신 판찰라 왕국의 절반을 가져가고, 드루파다는 드로나에게 원한을 품게 된다. 그는 복수를 위해 드로나를 죽일 아이를 얻을 희생제를 올렸으며, 이 희생제의 불길에서 드리스타드윰나와 드라우파디가 태어난다. 드리스타드윰나는 드로나를 죽일 운명을, 드라우파디는 크샤트리아를 멸족시킬 운명을 타고났다. 드루파다는 이들을 자식으로 받아들여 키운다.
딸 드라우파디가 결혼할 때가 되자 상대를 고르기 위해 낭군 고르기 장을 여는데 낭군 고르기 장에서 브라만으로 위장한 판다바들이 데려갔다. 초라한 행색의 브라만들이 드라우파디를 데려간 것이 신경쓰인 드루파다는 딸 어디 갔냐고 찾다가 판다바들이 데려간 것을 알고 데려오게 한다. 드루파다는 판다바들의 무용을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뻐했는데, 누구와 혼인할 거냐고 물어보자 일처다부제로 하겠다는 답이 돌아온다. 쿤티의 말실수로 드라우파디가 판다바 모두와 결혼하게 되었기 때문. 드루파다는 그게 다르마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고 묻지만 드라우파디는 전생에 고행으로 다섯 남편을 얻으리라는 예견을 받았으니 이번에는 문제없다고 해서 허락해준다. 드라우파디는 이들 형제와 가장 먼저 결혼한 여인이기 때문에 서열도 가장 높은 정실이었다.
이러한 인연으로 쿠룩셰트라 전투에선 판다바군으로 참전했다. 15일째엔 악연인 드로나와 맞붙었으며, 치열한 결투 끝에 드로나에 의해 전사한다. 옛정이 있던 드로나는 드루파다의 죽음에 슬퍼했다고 한다.
알고 보면 이 인물도 노익장이다. 당시 판다바들의 연령은 최소 30대고 일반적으로 40대 이상이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결혼 연령대가 낮은 당시라고 하더라도 이들의 장인이라면 아버지 세대일 테니 60이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