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처럼 몸을 회전하며 적에게 몸통박치기를 한다는 설명의 기술이다. 자력으로 배우는 포켓몬이 매우 적은 땅 타입 기술이다. 위력도 명중률도 지진에 밀려 딱히 쓸 일이 없어보이지만, 이 기술에겐 이 기술만의 차별점이 엄연히 존재한다.
첫째로, 지진과 달리 한 마리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더블 배틀 시 대미지가 분산되고 비행 타입이나 텔레파시, 부유 특성이 없는 아군 포켓몬까지 맞는 지진과 달리, 대미지 감소 없이 공격하는 드릴라이너도 나름 차별점이 있다. 더블/트리플 배틀에서 피뢰침 특성 휘석코뿌리 등이 주로 사용한다. 그래스필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점도 소소한 이득.
둘째로, 지진을 못 배우는깨비드릴조, 날쌩마, 쥬레곤, 라프라스, 왕콘치, 독침붕, 슈바르고, 페로코체, 루가루암, 갑주무사가 이 기술을 배운다.[1] 이 포켓몬들은 불꽃, 바위, 강철, 전기 등에 약점이 찔리거나 자속 공격이 반감되는데, 이를 땅 타입 공격으로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 물론 슈바르고, 메가독침붕, 페로코체, 루가루암, 갑주무사를 제외한 위의 포켓몬들의 공격 종족값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물리 내구가 높은 포켓몬들로 가득한 바위, 강철 타입을 비자속으로 뚫어내기는 힘들다.
셋째로, 기술 효과가 없는 지진과는 달리, 드릴라이너는 일발역전을 노릴 수 있는 급소 확률 2배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기술로도 의외의 킬을 낼 수 있다. 하지만 6세대부터 급소로 인한 위력 증가가 2배에서 1.5배로 변경되었고, 급소 랭크가 1랭크 올라도 ⅛이라서 크게 체감되지는 않아 큰 이점은 아니다.
그러나 7세대부터는 위력이 15나 높은 상위호환격 기술인 10만마력이 등장하여 아예 치이게 생겼다. 드릴라이너의 유일한 차별점은 급소 보정 뿐이다. 10만마력과 드릴라이너의 습득자가 거의 겹치지 않는 게 그나마 위안.
BW2에선 NPC기로 해금되었는데, 배우는 포켓몬 중 독침붕이 있다. 그리고 뭔가 뜬금없는 포켓몬들도 NPC 기술로 배우는데, 쏘콘, 점토도리 같은 딱히 드릴이라고 할 게 없는 포켓몬들도 배운다.[2] 재미있는 건 이들은 기술에 고속스핀을 갖고 있어서 개그소재로 종종 거론된다.[3]
7세대에 등장한 황혼의 루가루암의 경우 특성 단단한발톱에 의해 지진보다 더 높은 104의 위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스필드에 영향받지 않는 땅타입 물리기인 점도 주목할 점.
9세대부터 파르셀이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주력기인 고드름침과 락블레스트와 타점이 거의 겹치지 않고, 이 둘을 모두 반감하는 강철 타입을 견제할 수 있게 되어 상당한 상향으로 평가받는다.
포켓몬 GO에서는 2차징에 위력이 80인 기술이다.[4] 몰드류, 노고치, 알로라 고지, 슈바르고, 쥬레곤 등이 자주 쓴다. 특히 몰드류는 머드샷을 새로 받고 이 기술을 5초마다 난사할 수 있게 되면서 PvP의 신흥 강캐로 급부상했다.
포켓몬 초 불가사의 던전에서는 전광석화와 비슷하게 2칸 앞의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기술로 등장한다. 급소 보정도 그대로라 채용 가치가 제법 있다.
레전드 아르세우스에서는 지진과 같이 삭제되었다. 특히 한카리아스는 10만마력도 배울 수 없기 때문에 대체 기술도 없어져서 아쉬워하는 한카리아스 팬들이 많다. 체내에 뾰족한 부분도 많아 드릴라이너가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
[1]몰드류는 8세대 이전까지 지진보다 높은 레벨에 이 기술을 배우는데 정체성을 생각하면 상징기나 다름없다.[2] 진화 전인 피콘과 오뚝군에게 뿔이 있기 때문인 듯.[3] 똑같이 뿔이 달린 파르셀은 이 기술을 못 배웠다가, 9세대부터 배울 수 있게 되었다.[4] pvp에서는 에너지 45에 위력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