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13:05:30

등록부호

등록번호에서 넘어옴
파일:HL8085.jpg파일:Korean-air.png
동체후면에 적혀 있는 항공기 등록부호. HL8081[1]이 왼쪽 사진 속 기체의 등록부호다. 대한항공의 경우 꼬리날개 아래쪽에 써놓는다.

1. 개요2. 표기 방식
2.1. 국가 부호2.2. 대한민국2.3. 중화권2.4. 일본2.5. 미국2.6. 기타 국가

[CLEARFIX]

1. 개요

정식으로 등록되어 운항하는 민간 항공기의 식별 번호로, 항공기의 차량 번호판 같은 존재다. 한국 법령상 용어는 등록부호 또는 등록기호가 혼용되며, 영어로는 Registration code 혹은 number로 지칭된다.

나라에 따라 조금씩 규정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주날개와 수평미익 사이의 동체, 또는 수직미익에 표기하도록 되어 있으며,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왼쪽 주날개 하부에도 표기된다. 한국, 일본, 중국은 오른쪽 주날개 상부에도 표기가 정해져 있다. 이외에 상세한 위치는 항공사나 기종마다 위치가 다르다. 가령 대한항공은 수직미익이나 동체 창문의 위쪽, 아시아나항공은 아래쪽이 일반적. 또한 사고를 대비하여 외부 표기 외에도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등록 사항이 적힌 등록기호표를 부착하게 되어 있으며, 이는 비행기 출입구 안쪽에 부착되어 비행기에 탈 때 흔히 보게 된다. 이외에도 조종실 계기판 같은 곳에도 가운데 한 켠에 등록번호가 적힌 작은 번호판이 장착되어있다.

항공기 동호인들은 흔히 속어로 레지넘버(Registration Number) 혹은 테일넘버라고 부른다. 레지넘버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도 들어가 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여기서 Number는 숫자의 의미보다는 번호, 순서의 의미로 보면 된다. 서구권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숫자뿐만 아니라 로마자를 순서대로 붙여서 번호를 표기하기도 한다.

국가 코드를 포함한 알파벳은 포네틱 코드로 읽는 게 원칙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경우 국가 코드인 HL은 "에이치-엘"이 아니고 "호텔-리마(Hotel-Lima)"라고 읽는다.[2]

거의 모든 나라에서 군용기들은 민간 항공기들과 번호 체계가 완전히 다르며 열기구 같은 공기부양식 비행체들은 국가마다 관리 체계가 달라서 등록번호를 붙여 관리하는 나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다.[3]

2. 표기 방식

등록된 국가마다 표기방식이 제각각인데, 일반적으로 A-BCDE 또는 AA1234의 표기 방식을 따른다. 앞의 알파벳 1-2글자는 국가 코드로 항공기가 등록된 국가를 표시하며, 그 뒤의 숫자 또는 알파벳 3-4자리는 등록번호로 기체마다 제각각 다른 번호나 알파벳 조합이 부여되게 된다. 숫자는 4자리를 사용하거나 숫자 3자리 뒤에 알파벳 1-2글자를 넣어 항공기가 소속된 항공사를 표기하는 게 대부분이다.

2.1. 국가 부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배정하며, 일반적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관할 무선 호출 부호를 따른다. 때문에 ITU 부호 대역이 넓게 배정된 선진국은 한 자리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반면,[4] 신흥국은 알파벳 두 자리 또는 알파벳+숫자 두 자리를 받게 된다.

여기서 특이한 것이 국력도 미미하고 항공기 수도 적은 북한이 'P-' 부호를 쓰는 것인데, 이 또한 실제로는 ITU 부호 대역에 해당하는 P-5~8만이 배정된 것이다. 다만 북한이 P-를 선점한 탓에 PP~PU를 배정받은 브라질이 이들 부호를 P-로 뭉쳐 사용할 수 없다.

또한 각국의 의향에 따라 부호를 변경할 수도 있다. 구 소련은 ITU 부호와 무관한 CCCP-를 사용했고, 라오스는 ITU 부호 XW에서 현행 RDPL로 바꾸었다.
국가 부호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HLXXXX
파일:영국 국기.svg 영국 G-ABCD
파일:프랑스 국기.svg 프랑스 F-ABCD
파일:독일 국기.svg 독일 D-ABCD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이탈리아 I-ABCD[5]
파일:스웨덴 국기.svg 스웨덴 SE-ABC
파일:노르웨이 국기.svg 노르웨이 LN-ABC
파일:스페인 국기.svg 스페인 EC-ABC
파일:에스토니아 국기.svg 에스토니아 ES-ABC
파일:핀란드 국기.svg 핀란드 OH-ABC
파일:벨기에 국기.svg 벨기에 OO-ABC
파일:체코 국기.svg 체코 OK-ABC
파일:덴마크 국기.svg 덴마크 OY-ABC
파일:스위스 국기.svg 스위스 HB-ABC
파일:아일랜드 국기.svg 아일랜드 EI-ABC[6]
파일:키프로스 국기.svg 키프로스 5B-ABC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NXXXAB
파일:캐나다 국기.svg 캐나다 C-ABCD
파일:칠레 국기.svg 칠레 CC-ABC
파일:브라질 국기.svg 브라질 PR-ABC, PT-ABC
파일:멕시코 국기.svg 멕시코 XA-ABC[7]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 JAXXAB[8]
파일:러시아 국기.svg 러시아 RA-XXXXX[9]
파일:중국 국기.svg 중국 B-XXXX[10]
파일:홍콩 국기.svg홍콩, 파일:마카오 국기.svg마카오 B-ABC[11]
파일:대만 국기.svg 대만 B-XXXXX[12]
파일:북한 국기.svg 북한 P-XXX[13]
파일:베트남 국기.svg 베트남 VN-AXXX[14][15]
파일:인도 국기.svg 인도 VT-ABC
파일:말레이시아 국기.svg 말레이시아 9M-ABC
파일:튀르키예 국기.svg 튀르키예 TC-ABC
파일:아랍에미리트 국기.svg 아랍에미리트 A6-ABC
파일:카타르 국기.svg 카타르 A7-ABC
파일:사우디아라비아 국기.svg 사우디아라비아 HZ-ABC
파일:이스라엘 국기.svg 이스라엘 4X-ABC
파일:이란 국기.svg 이란 EP-ABC
파일:말레이시아 국기.svg 말레이시아 9M-ABC
파일:싱가포르 국기.svg 싱가포르 9V-ABC
파일:태국 국기.svg 태국 HS-ABC
파일:필리핀 국기.svg 필리핀 RP-CXXXX
파일:호주 국기.svg 호주 VH-ABC
파일:뉴질랜드 국기.svg 뉴질랜드 ZK-ABC

더 많은 국가 코드는 이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다.

2.2. 대한민국

HL로 시작하며 그 후에는 4자리 숫자가 오는데 그 중 앞 한 자리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엔진 종류(1번째 숫자)
레시프로엔진 비행기 1,2
터보프롭엔진 비행기 5
제트엔진 비행기 7, 8
피스톤엔진 헬리콥터 6
터빈엔진 헬리콥터 9

그리고 그 다음 자리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엔진 갯수(2번째 숫자)
1개 1
2개 0, 2, 3, 5, 7, 8
3개 3
4개 4. 6

그리고 그 뒤 2자리는 등록 순서 2자리가 들어간다. 항공사에 관계없이 한국 국적으로 등록되는 순서대로 나온다.

보통 항공기 하나당 한 개의 번호를 배정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차량 번호판도 교체가 가능하듯 비행기도 등록번호가 바뀔 수 있다. 반대로 퇴역한 항공기의 말소된 등록번호는 1년 후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항공사들은 거의 그렇게 하지 않는 편이고 새 번호를 받아서 도입한다. 물론 사례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과거 대한항공의 포커 100이 가지고있던 HL72XX호대가 저비용 항공사들의 협동체 기재나 비즈니스 제트기의 등록번호로 재사용되고있기 때문이다.

엔진이 없는 활공기는 03으로 시작한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한국항공대에 2대, 한서대학교에 1대가 등록되어있으며 각각 0304, 0305, 0306의 등록번호를 가지고 있다.

경량항공기는 HL-C001~C799를 부여한다.

2.3. 중화권

중국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 그리고 중화민국(대만)은 B-를 공유한다. 중국은 4자리(예: B-8397(중국동방항공 A321-200)), 대만은 5자리 숫자(예: B-16213(에바항공 A321-200), 홍콩과 마카오는 3자리 알파벳(예: B-KQH(캐세이퍼시픽 보잉 777-300ER))으로 구성하여 간섭을 피하고 있다. 중국은 원래 4자리 숫자이다 항공기 수가 늘어나면서 뒤 2자리에 알파벳이 표기되는 경우도 생겼으며(예: B-327G(중국남방항공 A321neo) 이 경우 B- 뒤의 첫자리는 항공기 제작사(보잉 2, 에어버스 3, COMAC 6,9)를 의미한다.

1990년대까지는 중국과 대만의 대립으로 행정 협조가 전무해서 이들은 별다른 조율 없이 B- 부호를 사용했다. 그나마 중국이 대만 중화항공[16]기가 사용하던 B-1XXX 대역은 피해서 발급을 했지만, 다른 대역은 관리가 되지 않았으며 실제로 부호가 중복되기도 했다.(예: B-2615) 결국 1995년 합의를 통해 대만이 5자리로 넘어가면서[17] 간섭을 피하게 되었다.

2.4. 일본

JA 코드를 쓴다. 20세기에는 4자리 숫자만으로 등록이 가능했다. 당시의 코드는 아래와 같은 규칙을 따랐다.
  • 0000번대: 제3종 활공기
  • 1000번대: 특수항공기
  • 2000번대: 제1종, 제2종 활공기 및 동력활공기
  • 3000, 4000번대: 피스톤 단발 비행기
  • 5000번대: 피스톤 다발비행기
  • 6000번대: 예비 번호
  • 7000번대: 피스톤 헬리콥터
  • 8000번대: 제트기, 터보프롭기
  • 9000번대: 터보샤프트 헬리콥터
  • A0000번대: 열기구

그러나 제트여객기가 주류가 아니었던 시절에 제정된 규칙이라 8000번대가 동나 버리고 같은 항공기를 재취역할 때를 제외하면 등록부호를 재활용할 수 없다는 규칙 때문에 번호체계 개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고 결국 1997년 등록분부터 끝의 한자리나 두자리수를 숫자와 혼동될 수 있는 I, O, S를 제외한 알파벳[18]으로 제정할 수 있게 하고 번대 구분 없이 보유한 항공사가 원하는 등록부호를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는 1997년 이전부터 등록된 노후 기종(예: JA8119)을 제외하면 대부분 '숫자 두자리+알파벳 두자리'(예: JA13XJ) 혹은 '숫자 세자리+알파벳 한자리'(예: JA383A)로 등록되어 있다.

알파벳 부분은 특별한 규칙은 없으나 대부분 운항 항공사의 코드에서 따 와서 붙이고 있다. 전일본공수는 A, 일본항공은 J, 스타플라이어는 MC로 끝나는 부호를 쓰는 식. 단 스카이마크 항공은 거꾸로 보잉 737에 숫자를 맞춰 JA73AB[19] 형식을 사용한다.

한국의 등록번호 체계가 처음에는 여기서 영향을 받았으나 현행 기준은 많이 달라졌다.

2.5. 미국

N으로 시작하고 5자리의 기호로 구성되며 5자리를 모두 숫자로 쓰거나(예: N24976, 유나이티드 항공 보잉 787-9) 앞의 3~4자리는 숫자, 나머지 자리는 알파벳으로 채우는 방식(예: N177DN, 델타항공 보잉 767-300)이 혼용된다. 여기서 알파벳 두자리는 처음 등록한 항공사의 코드가 들어가는 것(AA, UA, DL 등)이 기본이나, 현재는 대형 항공사들의 기단이 1천대를 넘나드는 중이라 사우스웨스트 항공까지 4대 항공사에서는 그다지 맞추지 않는다. 그 아랫급(300대 전후)인 알래스카 항공(AK, AL, AS) 제트블루(JB, J)는 복수 코드를 혼용하는 중.

일본의 현행 등록 체계가 여기서 영향을 받았다.

2.6. 기타 국가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국가 코드를 포함해 5자리의 로마자를 사용한다. 국가 코드가 두 자리인 나라는 로마자 3자리를 등록번호로 쓰고 국가 코드가 한 자리인 나라는 4자리의 로마자를 쓴다.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국가 코드로 숫자와 로마자가 혼용된 경우도 있고 베트남은 동북아시아처럼 숫자를 등록번호로 사용한다.


[1] 보잉 787-9 1호기이다.[2] HL이라는 코드는 방송국 등 무선 통신국에서도 사용한다. 여기서는 포네틱 코드 없이 그냥 "에이치-엘"로 읽는다.[3] 일본과 튀르키예는 전자에 해당하여 열기구마다 각 국가 코드가 부여된 등록번호가 기낭에 적혀 있으며 한국은 후자에 해당하여 기구에는 등록번호가 없다.[4] 엄밀히 말하면 복수의 두 자리 기호를 배정받는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캐나다는 C-, 독일은 D-를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사용할 수 있는 둘째 자리가 배정되어(캐나다는 C-F, C-G, C-I) 첫 자리가 같은 나라들, 이를테면 칠레(CC-), 포르투갈(CR-, CS-), 앙골라(D2-) 등과의 간섭이 없도록 되어 있다.[5] 다만 이탈리아 국적 항공사들의 재정 문제인지 대다수의 항공기가 리스사 등록으로 아일랜드(EI-), 몰타(9H-) 부호를 달고 있다.[6] EU 내에서 세율이 낮은 나라이다 보니 리스사가 많아 다른 유럽 국가 항공기도 아일랜드에 등록되는 경우가 많다.[7] 현재는 멕시코 국적기 대부분 이 코드를 쓰지만 과거엔 미국에 대포등록해 놓은 기체도 많이 있었다. 현재도 소수는 이렇긴 하지만 전보다는 많이 줄어든 편이다.[8] 4자리 숫자 형식에서 시작해 마지막 한두 자리에 알파벳을 쓰는 형태가 추가되었다.[9] 과거에는 외국산 항공기에 물리는 관세 등의 조세를 회피하기 위해 버뮤다(VP-B, VQ-B) 같은 조세피난처를 통해 리스 형식으로 들여온 경우가 많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서방 경제 제재에 맞서 항공기를 몰수하면서 등록부호가 대부분 러시아로 이전된 상태이다.[10] 항공기 등록 댓수가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B-XXXA 처럼 일본, 미국과 비슷하게 로마자 알파벳과 숫자를 혼용하고 있다.[11] B 다음의 첫자리는 홍콩이 H, K, L, 마카오는 M이다. 중국 반환 이전 영국, 포르투갈 속령 시절에는 각각 VR-H, CS-M이 사용되었다.[12] 과거에는 B-XXX, B-XXXX 형태도 사용되었다. 현재에도 첫자리는 1이 대부분이나 스타럭스 항공 등 신흥 항공사는 5XXXX가 배정된다.[13] 북한의 국가 코드는 P5,P6,P8을 배정받았으나, 한자리 국가 코드를 선점한 강대국 내지는 선진국마냥 P-XXX 포맷으로 적는다.[14] 소형항공사는 VN-BXXX다.[15] ITU에서 XV, 3W를 부여받았으나 이 접두사는 쓰지 않고 호주가 부여받은 VN을 대신 쓰고 있다.[16] 1991년 에바항공이 취항할 때까지 국제선을 전담했다.[17] 대만은 그 이전부터 소형기는 5자리 부호를 발급했으며 에바항공 또한 취항 초기부터 5자리 부호가 주어졌다. 다만 기존 3~4자리 부호 기체가 5자리로 변경된 것은 1999년 전후이다.[18] 각각 1, 0, 2와 혼동될 수 있음[19] 737N부터 시작해 73Nx, 73Ax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