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20:07:48

떨림

Tremor
국제질병분류기호(ICD-9) G25-G25.9
진료과 신경과
관련증상
관련질병

1. 개요2. 원인3. 증상 및 특징4. 치료5. 이것저것

1. 개요

모든 생물은 혈액 순환이나 근육 수축 등의 이유로 인해 평상시에도 어느정도의 떨림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떨림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의학적으로 문제가 된다. 떨림은 가장 흔한 이상운동증상 중 하나로, 떨림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본태성(원인을 알 수 없는) 떨림과 갑상선 질환에 따른 손떨림(수전증)을 비롯한 턱떨림과 소뇌위축에 따른 손과 턱과 눈밑떨림(안구진탕) 즉 활동 및 자세 떨림과, 긴장성 떨림 그리고 파킨슨병에 따른 떨림과 약물로 인한 떨림이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에 따른 이상으로 인해 떨림이 생기거나 그밖에 마약알코올로 인한 떨림이 있다. 의학 용어로는 진전(振顫)이라고 한다.

2. 원인

여러 원인이 있는데, 일단 유전적으로 떨림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자신도 생길 수가 있으며, 후천적으로는 술, 약물, 마약 그리고 유독물질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생기기도 한다. 그동안 괜찮다가도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 노인들에게 보통 많이 일어나지만 20대 초반에도 발병률이 높은 편이라고. 떨림 증상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본태성 떨림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는 떨림 증상이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위험한 질병은 아니기 때문에 연구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이 큰 이유이다. 그리고 본태성 떨림은 다른 질병들과 달리 사후 검사에서도 특정한 병변 부위가 발견되지가 않기 때문에 연구가 어렵기도 하다. 진단 역시 특정한 운동이나 활동상태에서 떨림이 발생하는지를 보고 의사들이 판단한다.

지금까지 본태성 떨림의 병태생리로 알려진 것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이 되며, MRIPET 검사 등을 통해 알게된 소뇌와 시상, 하부 올리브핵 등의 과활성상태가 진전을 초래하는 것이 아닌가 정도로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신체에 저런 상태가 초래되는지, 진전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의 체내의 화학적 변화는 어떠한지와 같은 문제에 대한 생화학적인 연구는 여전히 매우 미진한 상태이다.

3. 증상 및 특징

종류 분류

본태성 진전과 활동 및 자세 떨림의 경우는 일단 손을 뻗은 경우에 나타나거나, 조그마한 피로를 느낄때도 떨림이 나타난다. 또한 손으로 다른 물건을 집을때도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본태성 진전은 주로 상지 말단(양 손) 부위를 침범하지만 그 외에도 목과 다리, 음성, 턱, 안면 근육 등도 침범한다.

약물로 인한 떨림 또한 본태성 진전과 활동 및 자세 떨림과 마찬가지로 생기기도 하며, 알코올로 인한 떨림도 약물로 인한 떨림과 거의 비슷하다고 볼수가 있다. 흔히 알코올 금단 떨림이 여기에 속한다. 이 떨림은 술을 끊고 3일에서 7일뒤면 사라진다. 하지만 지속되면 알코올로 인한 소뇌 위축과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에서 베르니케 증상을 의심해야한다.

파킨슨병에 따른 떨림은 보통은 손을 무릎에 집을때 손과 다리에 떨림이 나타난다.

소뇌 위축에 대한 떨림은 손으로 다른 물건을 집을때 나타나는데 본태성 진전 즉 수전증보다 더욱 심하게 나타나며 눈커플 밑이 떨리거나 손목까지 떨림이 생기고 다리까지도 떨림이 생겨 걸음걸이가 매우 불안정해지는데, 보통 술을 자주 많이 먹는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생기곤 한다. 유전적으로 생기는 척추소뇌변성증이라는 질병으로 인해 생기지만 알코올로 인해 생기는 알코올성 소뇌변성증과 비교해선 확률은 얼마되지 않는다.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으로 인한 떨림의 경우도 위와 비슷하게 음주로 흔히 일어난다. 자세한건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 항목을 참고하면 된다. 그 밖에 위 우회술과 같은 큰 수술이나 비타민B가 함류되어있지 않은 수액만 맞은 중환자의 경우 입덧이 심한 임산부등이나 가난한 삶으로 인해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하는 등 충분하지 못한 영양섭취로 인해 떨림이 생긴다.

긴장성 떨림의 경우는 공황장애를 비롯한 환자에게 생기는데 공황장애 환자를 비롯한 불안장애 환자들은 긴장이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수전증이 사라지게 된다.

또한 섬망,뇌전증로 인해 떨림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떨림은 전신발작이라는 위험을 동반하는 떨림이다.

4. 치료

파킨슨병이나 긴장성, 약물적 떨림 등은 각자 원인에 해당하는 치료를 하거나 휴식을 통해 회복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떨림의 다수를 차지하는 본태성 떨림의 경우는 아직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원인에 대한 치료가 딱히 나와있지 않으며, 다만 떨림이 심해서 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에는 증상의 경감을 위해 보통 인데놀과 프로프라노롤, 프리미돈과 같은 베타차단제를 복용하여 떨림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또한 벤조디아제핀 같은 안정제를 복용하게 된다. 더 심하면 항전간제 즉 간질치료제를 쓰게 되며, 현재는 매우 심한 떨림의 경우는 뇌심부 자극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통해 치료하고 있다. 뇌심부 자극술은 과거에 사용되던 시상파괴술을 대체하고 있는 시술으로 한번 시술하면 돌이킬 수가 없다는 시상파괴술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여 현재는 널리 이용되고 있다.

식사를 제때하지 못하거나 식사를 해도, 이나 간경변이나 만성 췌장염등 만성적인 소화기 계통의 질병으로 인해 반복되는 구토나 설사등을 하여 열량 소모가 크게 일어나 생기는 떨림은 비타민B제제를 복용하게 한다. 알코올 및 마약 중독으로 인해 생기는 떨림의 경우는 영양소의 불균형과 구토와 설사가 반복되기 때문에,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 베타차단제와 안정제와 비타민B제제를 쓰게하거나 더 심하면 티아민이 함류된 수액 주사로 떨림을 조절하게 만든다. 하지만 비타민B제제등을 비롯한 모든 비타민 제제등은 부작용이 구토나 설사이기에 구토와 설사가 더 심하게 나타날 경우. 구토와 설사를 억제하는 소화제같은 약물들을 병행하게 하는게 좋다.

5. 이것저것

흔히 알코올 중독자들과 마약 중독자들에게 생기는 병으로 알고 있지만[1], 이는 잘못된 편견이고, 흔히 볼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막노동과 같은 강도 높은 일을 한 뒤나 혹은 추울때도 생기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B의 결핍으로 인한 영양 장애로 생길수도 있다.위 우회술과 같은 큰 수술이나 비타민B가 함류되어있지 않은 수액만 맞고, 섬망 증세가 나타나는 중환자의 경우나 입덧이 심한 임산부등이나 빈곤한 경제적 삶으로 인해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하는 등 충분하지 못한 영양섭취로 생긴다. 또한 본태성 진전은 또 매우 흔하게 볼수 있는 떨림 증상이기 때문에 떨리는 증상이 있다고 해서 그런식으로 싸잡아 생각하면 곤란하다.

군대에서 수전증을 비롯한 떨림을 가진 사람은 총기와 수류탄을 비롯한 폭탄 사용에 어려움이 있을수 있으며, 또한 수술을 한다거나 이발을 하는 등 섬세한 손기술을 요하는 사람들이 수전증이 있다면 일에 심각한 지장을 받기 때문에, 반드시 약물을 복용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남성이라면 신검을 받을때 병무청에 병사용진단서를 포함한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것이 좋다. 실제로 학생 때부터 손떨림으로 인해 스포이트나 메스를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어 성적이 충분함에도 의대 진학의 꿈을 접는 등 진로를 어쩔 수 없이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특히나 의학계 종사자의 경우 수술 도중 수전증이 생기면, 의료사고의 위험을 높이게 되기 때문에 더더욱 약물복용을 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떨림의 상태가 심하거나 갑작스럽게 생길 경우에는 위험하니 병원에 즉시 가야한다. 왜냐하면 뇌전증이 있다거나 뇌졸중과 소뇌 이상에 따른 위험의 전조 신호이기 때문이다.

알코올 중독자들과 마약 중독자들에게 생기는 떨림의 경우는 정도에 따라 다른데, 심하지 않으며 금단으로 인한 떨림이 있으며, 증세가 본태성 진전과 비슷하고, 금단기간이 끝나도 떨림이 계속 남는 경우도 많다. 이유는 상대적으로 금단 이후 불안감이나 영양의 결핍이 주 이유 중 하나이다. 불안감으로 인한거라면 신경 안정제나 베타차단제를 쓰며, 영양의 결핍으로 장기화가 된 경우는 비타민B를 보충해주는 영양제를 쓰게 된다. 심할 경우에는 숟가락질하기도 힘들어질 정도까지 온다(...). 대개 알콜과 마약으로 인해 소뇌에 이상이 생긴 경우이다.

떨림의 상태에 따라서 군대 등급도 나누어지는데, 보통의 손떨림으로는 공익이나 면제는 어림도 없으며, 소뇌의 위축과 같은 뇌 이상으로 인해 숟가락질도 제대로 못하거나 떨림이 너무 심해 걷는것에도 영향이 온다거나 안구밑에 심한 떨림이 생겨 시야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하는 정도가 되면 공익 혹은 면제 등급으로 떨어진다. 대부분의 경우 2급 판정 기록을 남기고 안전상 이유로 군에서 관련 훈련이나 보직에서 열외시켜주는 정도의 배려를 해준다. 환자 본인에게도 그리고 같이 훈련받는 동료들에게도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 따라서 자신이 면제받을 정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도 관련 증상이 있다면 서류를 준비해 제출하는 것이 좋다.

본태성 진전의 환자가 떨림을 막기 위해 음주를 많이하는 경향도 많은데, 실제로 알코올은 소뇌의 과활성 상태를 감소시킴으로써 진전 증상을 완화하기는 한다. 문제는 일시적으로 없어질지 몰라도 장기화되어 술을 끊게되면 알코올 금단 떨림이 동반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본태성 진전이 알코올성 진전으로 바뀔 뿐이다. 그리고 그 떨림이 술을 먹지 않을때 생기는 떨림보다 더 심하며, 금단 떨림도 매우 심해져 섬세한 작업이 힘들어진다. 뿐만 아니라 본태성 진전은 신경계통의 질병이기에 그 질병이 있으면서 과음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소뇌를 비롯한 각종 뇌신경계 신경계통의 질병에 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술을 가급적 멀리하는게 좋고, 어쩔 수 없으면 과도하고 반복되는 음주는 삼가는게 좋다.

진전은 그 자체로는 대개 큰 이상을 초래하지 않는 양성 질환으로 간주되지만, 진전으로 인해 사회 생활이나 직업 활동에서 큰 불편을 겪는다거나 환자 본인이 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더욱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초래하기도 하는 등 질병 자체보다는 질병으로 인한 사회문화적, 경제적 문제가 크게 다가오는 특이한 질병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진전이 심각한 경우 마냥 방치해서는 안되며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진전 중 본태성 진전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설명이 궁금하면 다음의 논문을 참조하기 바란다.


[1] 알코올 중독자들이나 마약 중독자들에게도 떨림이 생기는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