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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관
한때는 일본의 대표적인 인터넷 벤처기업이었으나 2006년 사장이었던 호리에 타카후미가 저지른 주가조작 사건으로 흑역사 기업이 되었다. 이후 많은 굴곡을 겪었으며, 2010년 네이버의 일본법인이었던 NHN JAPAN이 인수하여 LINE의 자회사로 있었으나 2022년 일본의 온라인 주식 미디어 기업 '민카부'에 72억 엔에 매각되었다.2. 역사
라이브도어는 토키토우 요시아키에 의해 1999년에 설립된 회사로, 설립 당시에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에, 광고를 달아서 광고수입으로 이익을 취한다"는 취지의 사업을 하는 회사였다. 지금으로 치자면, 무료 어플리케이션에 광고가 붙어있는 것을 상상하면 이해하기 빠를 듯. 하지만 수익성 악화로 온 더 엣지라는 회사로 2002년 흡수합병하게 된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IT붐에 의해 생겼다 사라진 흔한 벤처 기업중 하나에 불과했었을 테지만...본래 라이브도어를 인수한 온 더 엣지는 호리에 타카후미가 도쿄대학 동창들과 함께 설립한 홈페이지 제작 업체였다. 온 더 엣지는 90년대 중반부터 코무로 테츠야등 일본의 거물급 아티스트의 오피셜 홈페이지를 제작하게 되면서 일약 유명세를 타며 승승장구한다. 그리고 인터넷 광고 사업과 호스팅 사업에 참가하거나, 전자결제 회사 비트캐시 등을 인수하는등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통해 몸집을 크게 불린다. 이 시기 라이브도어를 인수했고, 사명을 피인수기업의 명칭인 라이브도어로 전환한다.
몸집이 커지면서 롯폰기로 사옥도 옮기고, 금융 쪽으로 사업을 전개했는데, 오히려 인터넷 사업보다는 이쪽이 메인이었음이 후에 드러나기도 했다. 어쨌든 대중적으로 알려진건 포털 사이트 라이브도어와 블로그 서비스,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 라이브도어 Wireless, 각종 컴퓨터 소프트웨어 유통[1]등이었으며,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라는 모토로 사업을 진행시키려는 야망을 가지고 라디오 방송사 닛폰 방송의 대주주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후지 TV와 다툼을 일으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닛폰 방송이 후지TV의 모회사였는데, 이를 라이브도어가 쥐고 흔드는 모양새가 되었기 때문.
그리고 2004년에는 경영난에 허덕이던 프로야구 구단 오사카 긴테쓰 버펄로스 인수를 추진하면서 인터넷에 대해 잘 모르던 대중들에게도 크게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프로야구단 인수에 실패하자, 아예 도호쿠 지방에 신 구단 창설을 준비하기도 했으나, 기업의 규모등이 문제시 되어 결국 이 구단은 라쿠텐이 운영권을 획득하여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된다. 이후에 2부리그 프로 축구팀 사간 토스를 운영하려고도 했으나 또 무산되기도 했다.
이렇듯 본업에 충실하기보다도 여러 화제를 일으키며 인지도를 높여가던 기업이었으나 2006년 호리에몬이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오너 호리에 타카후미가 2006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면서 한방에 회사가 나락에 떨어지게 된다. 이 사건에는 유명 작사가 겸 아이돌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도 연루되어 있었는데, 아키모토는 본래 라이브도어 계열의 컨텐츠회사 중역으로 취임했지만 회사 비리가 터지자 발빠르게 손을 때고 지금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스리슬쩍 넘어갔다.
여담으로 호리에는 체포 이후 일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이 잘 풀렸으면 당시 한창 골골대던 소니도 인수하려했다고 밝혔다. 인수한 후에는 게임 사업같이 돈이 될만한 것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매각하고 소니를 완전히 인터넷 기업으로 변신시키려했다고. 그런데 이후 소니가 그 게임 사업으로 부활한 것을 보면 실현되지 못한 게 소니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었다.
2.1. 네이버의 인수
결국 기업 평판과 주가 모두 추락하며 회사 자체가 지속적으로 쪼그라든 끝에 약 63억엔(당시 환율로 약 900억원)에 당시 NHN재팬에 인수된다. 다만 라이브도어는 '전성기'에도 야후 재팬을 위협하지는 못했으며, 포털의 핵심인 검색기능을 구글에 의존하는 등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낸 적도 없기 때문에 언젠가는 한계가 올 수 밖에 없었다.[2] 사실 라이브도어가 정말 제대로 된 IT 기업이었다면 사장인 호리에가 TV 방송국을 돌아다니거나 선거에 출마할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라이브도어의 인터넷 사업 중 그나마 알짜배기는 리즈시절이나 네이버 인수 후나 블로그 서비스였다. 이는 호리에가 설립한 온 더 엣지의 원점인 유명인 홈페이지 제작사업과도 맥이 닿아 있는데, 라이브도어 블로그 역시 자사 사장인 호리에를 필두로 유명 인사들이 많이 하는 블로그라는 것을 적극 어필해서 점유율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런 수법은 훗날 네이버가 라이브도어를 인수한 뒤 자체적으로 'LINE 블로그'라는 연예인 전용 블로그를 런칭하면서 벤치마킹했다.네이버도 라이브도어의 기술을 보고 인수한 것이 아니라 라이브도어의 인지도를 십분 활용해서 네이버의 일본 검색엔진 사업을 살려보려고 투자한 것이었다. 그래서 인수되자마자 라이브도어의 검색엔진은 구글에서 네이버로 변경되었다.
이후 NHN재팬의 모회사 NHN의 사업 개편에 따라 라이브도어도 사업분야에 따라 분할되었다. 포털, 블로그 등 온라인 미디어 사업은 네이버의 일본법인인 LINE이 양도받았으며, 서버 호스팅 사업은 NHN엔터테인먼트(한게임 계열)의 일본지주회사 NHN 코미코가 인수, NHN 테코라스로 분사되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처음에는 일본의 우수한 젊은이들이 설립한 인터넷 벤처가 한국계 기업에 인수당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며 '굴욕'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LINE이나 코미코가 일본 IT 시장을 잡아먹기 시작한 후에는 완전히 평가가 역전되었다. 특히 네이버 마토메 등으로 막 일본 시장을 뚫기 시작하던 네이버 재팬이 출시한 LINE 메신저의 대성공에 편승해서 호리에를 포함 라이브도어 사건 이후 법적, 사회적 제재를 받고 있던 구 라이브도어 인사들이 일제히 미디어 전면에 복귀할 수 있었으니, 결과적으로는 윈 윈이 되었다. 실제로는 당시 라이브도어 소속 직원이 LINE 개발에 참여하지도, 참여할 수도 없었기는 하나[3] 한국계 기업인 네이버로서도 라인 사업을 키우기 위해 일본 현지 인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었고, 이후 일부 라이브도어의 임원급들이 라인 경영진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라이브도어 사건 이후 회사에서 손을 뗀 호리에로서도 자신의 옛 부하들이 LINE 임원진에 포진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며 이를 잘 이용해온 편.
일본의 게시판 임대 서비스인 시타라바의 운영주체이다. 시타라바는 5ch 스타일의 게시판을 임대해주는데, 아예 사이트 첫머리에 대놓고 "2채널형의 게시판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케타이[4]·스마트폰 대응의 국내 최대급의 렌탈 게시판 서비스."라고 표방하고 있다. 이 게시판은 5ch의 몇몇 게시판에서 몇몇 유저들이 피난소 목적으로 임대해서 세운다든가, 혹은 보조적인 주제들의 스레드를 올리는 파생 게시판을 만든다든가 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말하자면 시스템적으로는 아카라이브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