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2 00:39:37

레주아완 이스마일

파일:external/celebsblogger.com/Chef-Wan-Profile-Pic.Celebsblogger.jpg

1. 개요2. 생애3. 여담


Datuk Redzuawan bin Ismail, 1958.1.6 ~

1. 개요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셰프테이너. 흔히 "셰프 완"(Chef Wan)으로 알려져 있다.

2. 생애

싱가포르 말레이인 출신으로, 아버지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말레이인이고, 어머니는 중국-일본 혼혈이었다. 처음에는 회계원을 꿈꿨으나, 아시아 음식들이 서구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을 보고는 말레이시아 음식을 홍보하고자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캘리포니아 요리 아카데미에서 전문요리학 및 호텔경영학 분야의 준학사를 받았으며 이후로 정부 산하의 투어리즘 말레이시아(Tourism Malaysia)를 통해 말레이시아 요리를 홍보하고 있다. 지금은 에어아시아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3. 여담

말레이시아인으로서의 자부심이 상당하며 말레이시아 요리를 최고로 여긴다. 그래서 미국CNN에서 세계 요리들의 순위를 매겼을 때 말레이시아가 6위로 나오자 '천만에, 말레이시아 요리가 1위여야 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여담으로 1위는 대만.

2014년 풀라우피낭 주에서 외국인들이 현지음식을 요리하는 것을 금지시키려는 법안이 통과되자 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외국에서 말레이시아 음식을 요리하는 외국인들을 보고 큰 자부심을 느낀 본인에게 있어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물론 그뿐 아니라 이건 말레이시아 자체에 부끄러운 일이다.", "그냥 주방장이 요리사들에게 올바른 조리법을 가르쳐주면 끝날 일인데 별 이상한 법을 만들어서 전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우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멸시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1]

말레이시아에서 주로 '노동'을 하는 외국인들은 대개 주변의 가난한 국가 출신, 즉 필리핀, 방글라데시,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등의 사람들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이들이 현지음식을 하는 일이 흔한데 피낭도 예전에는 그랬다. 하지만 요리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심각하게 핍박을 받는데, 언뜻 생각하기엔 부미푸트라 정책과 같은 말레이계 우대 정책 때문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정책에 의해 역차별을 받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이 화교 커뮤니티 특유의 배타성으로 이러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멸시하는 경향이 훨씬 더 크다. 이게 도를 넘다 보니 외국인들이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에 대한 반감을 심하게 갖기도 한다. 풀라우피낭 주 역시 말레이계는 오히려 소수이며 중국계 인구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고, 이런 차별적인 여론을 형성한 것 역시 화교들이다. 당장 이 법안의 입법을 주도한 림관엥이 중국계다.(물론 말레이계도 이번엔 중국계와 손 잡고 이 법안에 어느 정도 동조하긴 했지만.)[2]

그런 상황에서 제노포비아가 심한 피낭에서 주민들 사이에 '외국인이 우리나라 음식을 요리하면서 맛대가리가 없어졌다'는 황당한 소문들이 퍼지자, 극우정권이 이를 들먹이면서 저런 파쇼적인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킨 것. 2016년 1월 1일부터 적용되었는데 쿠알라룸푸르도 이에 영향을 좀 받아서인지 외국인 요리사들을 기피하려는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

당연히 그의 말에서 틀린 부분은 하나도 없다. 주정부 측은 '고유의 풍토를 지킨다'는 희한한 핑계를 댔으나, 오히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이 있는, 그리고 나라별로 그 특성에 맞추어 많은 현지화가 이루어진 중국 요리이탈리아 요리만 봐도 이는 황당한 궤변일 뿐이다. 그리고, 저러한 황당한 편견에 사로잡힌 상태에 음식을 그냥 생존의 수단으로만 여기는 일반인들의 주장과, 요리가 곧 인생의 전부이자 전문적으로 요리해 온 전문가인 그, 누가 더 잘 알고 있을까?

그리고 필리핀 요리세상에서 가장 최악이라고 비난한 적이 있었다.[3] 그 근거는 필리핀 음식의 특성이라고 한다. 필리핀 음식들이 고유의 특색이 살아있기보다는 외부(중국 요리, 스페인 요리, 미국 요리)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아 고유의 색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고, 필리핀 관광을 오는 사람들이 필리핀에 오면 먹을 게 없다고 불평하는게 괜히 그런 게 아닌 것이라고 하지만, 역으로 충분히 맛있고 좋다는 사람들도 많은데다가 중국, 스페인과 미국 요리가 다양한 영향을 주어서 필리핀 요리가 더 풍성하다는 의견도 있다! 사실 그가 필리핀 요리를 비판한 것은 앞서 언급되었다시피 CNN에서 실시한 미식여행하기 좋은 국가 순위에서 1위 대만에 이어 필리핀이 2위를 했는데 말레이시아가 6위여서 이에 대해 반발하다보니 나온 것.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1]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정치인 림관엥이 입법을 주도하였다.[2] 인종이나 민족을 기준으로 해서 다수 민족인 말레이계를 우대한다는 부미푸트라 정책은 외국인 입장에서 보기엔 주류 민족의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인종차별 정책으로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 정책적으로 말레이계를 밀어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레이계가 인구 수로는 다수일지언정 말레이시아의 자본 및 사회적 영향력은 여전히 중국계 국민들이 꽉 쥐고 있는 상황이다. 즉 말레이시아 정부가 펼치는 정책은 소수자 차별보단 오히려 어퍼머티브 액션에 가깝다. 부미푸트라 정책 역시 어퍼머티브 액션의 적용에 수반되는 부작용인 역차별 문제나 혜택을 받는 집단 내에서도 더 많은 혜택을 받으려고 갈등하고 분열하는 문제 때문에 비판받을 여지가 있는 것이지, 국가 주도적인 소수민족 차별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3] 여담으로, 셰프 완이 선호하는 요리는 말레이시아 요리 다음으로 이탈리아, 태국, 일본, 인도 요리 순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