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물
Lupinus 루피너스[1]의 대만식 표현 魯冰花 차(茶)의 거름으로 쓴다고 한다.2. 소설
대만 작가 종자오정이 1960년에 집필한 소설.3. 영화
위 소설을 기반한 1989년 대만 영화. 감독은 양립국(Yang Li Guo, 楊立國). 한국에서는 뒤늦게 1993년 9월 25일 개봉했으나 흥행은 실패했다. 서울관객 1만도 안 봤기에 금세 막내리고 12월에 SKC에서 비디오로 냈다. 사실 93년 추석 대목에 대형 블록버스터 사이에 껴서 개봉했기 때문에 성적이 처참했지만[2] 영화 자체는 평가가 괜찮았던지라 비디오 대여 시장에서는 꽤 선전했다. 또한 당시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사조를 띠고 있어서 사회 부조리 고발 성격도 있던 작품인지라, 2000년대 초중학교 사회시간에 자주 틀어주었다고 하는데, 1950년대 대만 배경이기 때문에 중국영화로 착각하는 학생들도 꽤 있었다고 한다.국내 TV방영은 MBC에서 1995년 5월 6일 주말의 명화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직역에 가까운 비디오 번역에 비해 지상파 방송국 번역답게 의역도 부드럽고 퀄리티가 준수하다.[3]
2009년에 신로빙화: 해자적천공 Colorful Mind, 新魯冰花:孩子的天空,으로 리메이크 하였다.
3.1. 줄거리
가난한 시골집, 아명과 차매는 아버지의 일손을 돕기 위해 차밭에서 찻잎을 딴다. 천진난만한 아명은 그림 그리는 것이 즐겁다. 하지만 누나도 아버지도 할머니도 아명이 그린 그림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명이 다니는 학교의 미술 선생님 곽운천은 상상력이 풍부한 그의 그림을 좋아하고 그의 재능을 높이 산다. 어느날 학교측은 전국 미술대회에 파견할 대표를 뽑기 위해 미술 대회를 여는데 곽운천은 아명을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는 지역 유지인 임장수의 아들 지홍을 추천하고 억지로 지홍이 미술대회 대표로 나가 2위를 차지한다. 임장수나 교장이나 다른 선생들은 아명을 비웃으며 곽선생까지 탓하지만, 울컥한 곽선생이 아명이 그린 그림을 타이베이로 가져가서 세계 아동 그림 대회 출품을 하게된다. 그리고, 세계 대회 우승을 하면서 이 시골마을에 기자들이 몰려와 아명을 찾게되자 임장수나 교장은 경악하게 되는데 하지만 아명은 키우던 개를 찾으려고 하다가 맞은 비로 인해 폐렴에 걸려 허무하게 죽은 다음이었다.기자들이나 언론에서 세계적인 천재화가가 될 소년의 아쉬운 죽음이라고 대서특필하자 교장은 인터뷰로 지가 천재를 알아봤다느니 뭐니 이러다가 분노한 차매에게 아명이 그린 그림을 무시하고 임장수 아들 녀석 그림이나 추천한 주제에 누가 그랬냐고 기자들 앞에서 분노해 울부짖으며 소리지른다. 기자들이 몰려와 그게 사실이냐고 하면서 교장도 임장수도 망신을 실컷 당하고 교장은 이후 잘리게 된다. 하지만, 그런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되려 가족들은 그런 상장을 무덤에서 찢어버리고 이런 거 아명이 죽고나선 뭔 소용이냐 절규할 뿐. 아명의 무덤에 곽선생이나 차매와 가족들은 슬퍼하면서 꽃을 바친다.
3.2. 등장인물
- 고아명 (배우:황곤현)
- 곽운천 (배우:우한)
- 고차매 (배우:이숙정)
- 임장수 (배우:진송용)
- 임지홍
- 서대목
- 이금삼
3.3. 기타
- 영화속 배경처럼 대만은 중국, 일본 못지않게 차 문화가 일상적으로 접해져 있으며 이를 다예(茶艺)라고 한다. 중국과 같은 발음이지만 대만과 중국의 다예는 차이가 많다고 한다.
- 배경이 1950년대 대만인데, 시골 학교 아이들이 전부 교복을 입고 다닌다. 작중 시골 사정이 넉넉하지 않음이 직접적으로 그려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950년대 전쟁 직후의 한국 시골과 비교해보면 교복씩이나 입히고 다닐 정도로 잘 사는 모습이 그려진다. 현재는 한국의 경제력이 대만의 2~3배 정도로 커져서 그야말로 격세지감.
- 곽운천이 고아명을 편애하고 임지홍을 홀대한다는 해석도 있다. 틀에 박힌건 오히려 곽운천이라는 주장도 있다. 사실 고아명의 그림이나 임지홍의 그림은 아이들 그림이라 화채 화풍은 거기서 거기다. 다만 그림에 어떤 주제를 표현했는가[4]를 생각하면 고아명쪽이 더 평가받는건 당연하다.
[1] 서양권에선 식물이 굶주리게 토양을 고갈시켰다는 의미로 늑대같다는 느낌으로 표현했다. 빨리 썩는 특징 때문에 풋거름이나 말먹이풀로 쓰였다. 현대에 들어서는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2] 게다가 당시에는 현재의 멀티플렉스 상영관 체제가 아니라 단관 개봉 시절이었다. 서울에 멀티플렉스가 처음 선보인 것은 1999년 코엑스 메가박스 씨네플렉스가 개관하면서부터이다.[3] 예) 동네 아저씨가 고아명에게 "돼지 똥구멍에 바람을 불어넣으면 돼지가 잘 큰다"고 농담하는 장면에서. 비디오: "농담 그만하고 가요" TV판: "애들 속이면 지옥가요"[4] 부친이 열사병으로 쓰러진 적이 있어서 태양을 파랗게 칠해 표현한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