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9:19:38

주말의 명화

1. 개요2. 오프닝 모음3. 역사
3.1. 리즈 시절3.2. 더빙 문제3.3. 쇠퇴기
4. 방영 목록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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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69년 8월 9일부터 2010년 10월 29일까지 41년 동안 방송한 MBC의 영화 프로그램. 첫 방송은 1969년부터 했지만, 1980년 8월 23일까지 방송하고, 몇 달간 일요일로 시간대를 옮겨 《일요명화》로 방송했었다. 그 후 1981년 3월 21일 《베니스에 온 스파이(The Venetian Affair)》를 시작으로 방송시간을 다시 환원했다. KBS의 《토요명화》와 더불어 주말 밤 안방극장의 양대산맥이었다.[1]

담당 부서는 편성국 편성콘텐츠부.[2]

2. 오프닝 모음


오프닝 주제곡은 영화 《엑소더스》의 주제곡 Theme of Exodus[3][4][5] 아직도 《엑소더스》 영화를 보면 《주말의 명화》를 떠올리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6] 2007년을 전후해서 금요일로 방영시간대로 옮긴 김에 막심 므라비차 버전으로 리메이크 된 엑소더스로 곡을 바꿨지만 시청률이 낮아서 알려지지 않았다.

1989년 오프닝. 당시 방영된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 방영일은 1월 7일.

1994년 오프닝. 당시 방영된 영화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방영일은 8월 27일.

1999년 오프닝. 당시 방영된 영화는 《로스트 인 스페이스》. 방영일은 10월 9일.

2007년 오프닝. 당시 방영된 영화는 《호스티지》. 방영 일은 2월 24일.

주말의 명화 최후의 오프닝. 당시 방영된 영화는 《세컨핸드 라이온스》. 방영 일은 11월 16일.

3. 역사

3.1. 리즈 시절

《주말의 명화》와 《토요명화》는 옛날에는 광고가 많이 붙었던 상당한 인기 프로그램이었다. 왜냐 하면 그 당시에는 이런 TV 영화 프로그램의 쉐어를 위협할만한 케이블 방송이나 종합편성채널 등의 케이블 민영 방송도 전무했고, 광고 가능한 TV 채널이라곤 공영 1개국, 대형 민영 2개국에 불과하던 독과점 시절이라[7][8], 기본 광고 판매율이 몹시 높았다.[9]

심야시간대에 방송되고 끝나는 시간이 거의 자정인 프로그램이라 다른 프로그램들이었으면 프로그램 본방송이 끝난 후에 붙이는 광고도 앞부분에 붙이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광고가 편당 20-30초로 방영되었다. 물론 간간이 15초도 있었지만 말이다. 영화 길이에 따라서 다르지만, 당연히 기본적으로 광고 시간이 10분은 기본적으로 족히 넘어갔다. 일요일에 방영하였던 《명화극장》은 광고 10개만 보면 그만이었다. 대신 광고가 편당 30초인지라 꽤나 지루했었지. 그러다 보니 광고 보다 지루해서 깜빡 잠들어 버린 경험을 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10]

당시 광고 시간이 10~15분에 달하니 일단 광고가 시작되면 잠시 다른 채널의 방송을 10분 이상 보다가 광고가 슬슬 끝날 즈음에 채널을 돌려 주말의 명화로 돌아오는 경우도 흔했다. 또는 광고가 시작되면 가족 단위로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간식 or 야식 혹은 맥주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영화감상 준비를 하는 가정들도 많았다.[11]

3.2. 더빙 문제

1990년대 중후반에는 청각장애인을 배려하고, 영어 교육의 문제로 우리말 더빙 없이 자막 처리한 영화를 한 달에 한두 번 꼴로 교차편성을 해서 내보내기도 했는데[12]아폴로 13호》의 경우는 국한 혼용까지 시도했다. 이에 생존 문제가 달린 프리랜서 성우들과 성우협회는 우려를 표하며 MBC에 출연을 거부하겠다는 보이콧 운동을 벌였다.[13]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는 케이블 방송의 대중화에 따라 대중들이 OCN 같은 영화 채널로 옮기자 외화 편성을 대폭 줄이고 한국 영화를 방송[14]하기 시작했고 게다가 재방을 일삼고 심지어 자막 방영하는 도를 넘은 짓으로 빈축을 샀다.

실제로 2007년까지는 외화 더빙이 꾸준히 나왔으나 일부 자막 방영(코요테 어글리, 로드 오브 워, 박치기!(일본 영화))을 하기 시작하더니 2008년부터 외화 더빙 편성이 줄어지기 시작하고 심지어 자막 방영했던 영화를 재방할 때도 결국 끝내 더빙하지 않고 그대로 자막 방영하는 짓을 하면서 사실상 MBC는 본격적으로 자막 방영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한다.[15] 그 다음해(2009년)에 방영한 신작 외화는 냉정과 열정 사이, 솔라리스 2002년 리메이크,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탄생(2004년작), 천국을 향하여,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영화 헤븐(2002년작), 히스 레저 주연의 영화 포 페더스(2002년작), 1967년 영화 엘비라 마디간, 마츠유키 야스코 주연의 영화 훌라 걸스, 채닝 테이텀 주연의 영화 쉬즈 더 맨, 양조위 주연의 영화 상성: 상처받은 도시까지 단 10개만 방영했으며, 이 중에서 더빙으로 방영한건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탄생, 히스 레저 주연의 영화 포 페더스, 마츠유키 야스코 주연의 훌라 걸스, 채닝 테이텀 주연의 영화 쉬즈 더 맨, 양조위 주연의 영화 상성: 상처받은 도시까지 단 5개 뿐이었다.

게다가 한국 영화의 경우는 MBC 주말 낮의 특선방화 시간이나 KBS1의 1시경 특선 영화 등으로 수요가 충족되었고, 1980년대 일요일 심야에는 《한국영화 걸작선》을 통해서 수요가 있었지만 이런 방송이 폐지되면서 결과적으로는 《주말의 명화》로 몰리게 되었고, 이후 외화 편성을 대폭 줄이게 되었다.

영화만 방영한 건 아니고 TV용 영화도 간간히 틀어주었고, 좀 많이 B급스런 작품도 틀어주었다.[16]

3.3. 쇠퇴기

세월이 갈수록 시청률도 점점 떨어지고 광고도 줄어들고 방송 시간이 점점 늦춰졌는데,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1980/90년대 중반까진 10시 30분을 딱 지켰으나, 케이블 방송이 태동하고 지상파 저녁 방송 시간도 연장된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11시 10분, 케이블 방송 보급이 전국적으로 자리매김한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는 11시 30분,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12시, 12시 55분으로 점점 밀려났다. 시청률이 한자릿수대로 떨어진 건 당연지사가 되었고, 심지어 타이틀 나간 후 광고도 없이 쿨하게 영화가 시작되기도 했다. 2007년 5월에 금요일 심야시간대로 옮겨졌는데, 의외로 토요일 밤 12시 이후에 편성되었을 때보다는 팔린 것 같았지만[17], 2008년 금융위기로 광고도 급감했다.

결국 2009년 《상성: 상처받은 도시》를 끝으로 신작 외화 더빙은 완전 전멸했고, 폐지되기 전까지 특선영화라곤 그 해 추석에 방영한 적벽대전 밖에 없었다. 이후 2010년 10월 30일의 《조폭 마누라 3》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그에 따라 디시인사이드 성우 갤러리에서는 지상파 방송국들의 외화 편성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40여년을 방송해 온 의미 깊은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하필 싸구려 조폭 코미디 영화로 장식한 MBC를 가루가 되도록 깠다. 폐지된 이후에 특선 영화로 방영된 건 트와일라잇와 뉴 문, 바비[18], 세 얼간이 밖에 없었고, 외화시리즈 역시 CSI 마이애미를 끝으로 오래 방영했던 CSI 시리즈 방영이 완전 중단과 동시에 폐지되면서 MBC 내의 더빙 편성은 끊긴 상태이며, 이후에 2010년대에 중국 드라마 여상육정 등 몇 번 더빙 외화 드라마가 방영되긴 했으나[19], 그 이후에는 더빙 외화를 방영하지 않고 있는데, 아무래도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보편화된 현재는 부활할 가능성이 전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 방영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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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담

이문세의 노래 조조할인(노래)에서 "하지만 우리 함께한 순간 이젠 주말의 명화 됐지만"이라 언급됐다. 연인 시절과 달리 결혼 후 영화관 갈 여유가 없어 TV로 본다는 의미.


[1] SBS영화특급도 SBS 개국과 동시에 초반에 토요일 밤에 했으나 3개월만에 금요일 심야로 변경되었다. 이후 13년 동안 계속 그 시간에 유지한 이후 일요일 심야 암흑 시간대로 밀렸으며 4년 후인 2005년에 1992년 이후 13년 만에 토요일 심야로 복귀하였으나 SBS 외화시리즈가 갑자기 토요일 심야 시간로 기습 이동하면서 폐지하기 전까지 편성 시간이 자주 변동되었다.[2] 2009년 조직개편 이전 명칭은 영화부.[3] 오프닝곡은 영화 Exodus의 오리지날 곡이 아니라 영국 출신의 작곡가 겸 지휘자 Stanley Black이 편곡한 버전이 쓰였다.[4] 《토요명화》의 주제곡은 Werner Muller Orchestra가 연주한 호아킨 로드리고의 《Aranjuez, Mon Amour》이다.[5] 2017년부터 2018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외국인 타자로 뛰었던 재비어 스크럭스의 응원가였다.[6] 정작 엑소더스 본편을 방영해줄 땐 겹쳐서인지 오프닝 앞부분을 살짝 컷트했다.[7] 1970년대까지는 MBC, TBC가 민영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다가 1980년 언론통폐합 때 KBS가 강제적으로 MBC의 지분 70% 취득, TBC는 아예 흡수합병되어 KBS 2TV로 전환되며 2공영 체제로 바뀌었다.[8] 이후 1991년, 서울방송(SBS)이 개국되며 다시 혼합 체제로 바뀌었다.[9] 이런 광고 물량 적체 현상은 1991년 SBS가 개국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소되기 시작했고, 1994년에 프로그램 광고를 100분의 8에서 100의 10으로 늘리고, 토막 광고에서 광고 횟수를 회당 3건(30초짜리 3편)에서 회당 4건(30초짜리 1개/20초짜리 3개)으로 늘린 후 1995년 케이블 TV와 지역민방이 개국되고 나서야 완전히 해소가 되었다. 참고로 프로그램 광고 시간을 왜 늘렸냐면 KBS 1TV의 광고 폐지로 인해서 광고 물량 적체 현상이 심각해질 걸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토막 광고의 경우 2010년부터는 회당 6건(15초짜리 6개) 짜리도 방송 중이다.[10] MBC 드라마 제2공화국도 첫 회부터 1990년 2월 방영분까지는 20여개의 광고를 전부 시작 전에 틀어주었다. 또한 MBC 시사토론, PD수첩 등 동시대에 방영되던 심야시간대 방영 프로그램들도 시작 전에 전부 틀어주었다가 1993년 9월부터 종료 후 광고도 편성했다.[11] 이런 사회상은 경쟁사들이 차츰 늘어나 지상파의 독과점이 깨지기 시작한 1990년대 초중반에 이르러서야 광고가 줄어들며 없어지기 시작했다. 방송 시작 전에 길게 나오던 광고 편성이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광고 시간이 시작 전과 본방송 후로 나뉘어 따로 전파를 타기도 하였다. 또한 광고도 편당 15초로 줄여서 방영되었다.[12] MBC 뿐만이 아니라 KBS도 자막 편성을 고려했으나 성우들의 반대로 철회되었다.[13] 당시 MBC의 대응이 참으로 졸렬했는데 이 항의에도 아랑곳않고 자사의 전속 성우를 투입했다. 그래서 이 때 당시 전속 성우 A모, B모 성우는 외화에서 틀면 나올 정도로 엄청난 필모를 자랑했다.[14] 이전까지는 이 시간대에 한국 영화를 거의 편성하지 않았다.[15] 주말의 명화 뿐만 아니라 같은 영화 코너였던 금요영화천국와 일요영화특선에도 각각 로마제국의 멸망(지상파 3사 모두 더빙 방영. 1983년에 처음 방영했을 때는 더빙 방영했으나 오랜시간이 지난 2006년 금요영화천국에서 방영했을 때는 자막 편성), 에덴의 동쪽(KBS에서 더빙 방영), 디나(노르웨이 영화), 쿼바디스(동양방송에서 더빙 방영), 엘 시드(찰톤 헤스톤이 출연한 1961년작. KBS에서 더빙 방영)를 더빙하지 않고 자막으로 했으며 심지어 특선영화로 방영했던 신화: 진시황릉의 비밀(성룡김희선이 출연한 홍콩 영화))도 더빙하지 않고 자막을 무려 3번 씩이나 방영했다. 이외에도 더빙으로 하지 않고 자막으로 편성한 영화들이 꽤 많았다.[16] 유일하게 고전 영화를 틀어주던 방송은 KBS3(現 EBS)의 세계 명작감상 시간. 이 작품의 전통을 《일요시네마》가 이어갔다.[17] 사실 이건 광고를 패키지 식으로 팔았기 때문인데, 인기 프로그램의 광고를 구매하려면 추가로 비인기 프로그램의 광고도 덩달아 얹어서 파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일 심야시간대의 광고가 의외로 잘 팔려나갔다.[18] 2006년 영화로, 로버트 F. 케네디의 암살을 다룬 영화이다.[19] 이 외에도 더 라인, 먼데이 모닝스 등이 있지만, 이는 몇몇 지역 MBC에서 공동으로 편성한 것인데다가 더빙 작업도 외주로 제작되었다. 참고로 먼데이 모닝스는 OBS경인TV에서도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