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왼쪽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루이스 닉슨, 오른쪽이 실제 루이스 닉슨.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등장인물이자 실존인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101공수사단 506연대 2대대 E중대에 소속된 장교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는 론 리빙스턴이 연기했는데 실제 인물과 대단한 싱크로를 자랑한다.[1][2] MBC 방영판 성우는 최한, 일본어판 성우는 야마데라 코이치.
2. 전쟁 이전
1918년 9월 30일 뉴욕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을 뉴욕과 캘리포니아 몬테치오를 오가며 보냈고, 세계를 두루 여행했다. 이후 예일 대학교에 입학하고 2년 동안 다니다가 1941년 1월 14일 미 육군에 사병으로 지원하였다. 그러다 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되었고, 여기서 리처드 윈터스를 만나게 되고, 같은 이지 중대에 배속되면서 절친한 친구가 된다.상류층 출신으로 집안도 부유한 편. 할아버지는 군함 설계자였고, 아버지는 '닉슨 질산염'이라는 회사를 운영했다. 즉, 사장 아들. 거기다 대학도 예일 대학교이다. 엄친아의 반열에 드는 인물. 이 때문에 작중에서 하버드 출신의 데이빗 웹스터와 함께 언급되기도 한다. 괴링의 술창고를 보고 웹스터가 일기에 '독일에서 날고 긴 넘이래더니 술은 젖도 없네' 식으로 푸념했는데, 이미 괜찮아보이는 술이란 술은 닉슨이 먼저 선점한 뒤에 웹스터가 왔기 때문이였다. 원작 책에서는 예일 맨(닉슨)이 하버드 보이(웹스터)를 계급으로 눌렀다고. 이 일도 있고 책의 다른 내용도 보면 둘은 상당히 술에 대해 지식이 있었는걸로 보인다. 하지만 그 둘에게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군대 계급이다.[3]
3. 제2차 세계 대전에서의 활약
토코아 시절엔 윈터스와 같은 이지 중대의 소대장이었으나, 이후 대대 정보장교로 발령받아 윈터스와 달리 전장에서 직접 구르지는 않는다. 101공수사단이 카랑탕까지 진출했을 때는 직책상으로 연대급 참모[4]로 까지 승진하여 근무했다. 전쟁 내내 윈터스 주위에서 끊임없이 챙겨주는 진정한 전우.연합군의 실책인 마켓 가든 작전 중 후퇴하는 와중에 윈터스의 눈앞에서 철모에 총을 맞고 쓰러지는데, 운좋게도 도탄이 나서 튕겨나간 덕에 무사했다. 그래도 죽을 뻔했다는 사실에 어안이 벙벙해서 나 괜찮냐고 윈터스에게 묻기는 했다.[5]
다른 등장인물과는 달리 전투에 대한 묘사는 전혀 없고 다소 풀린듯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6화의 '바스토뉴'에서도 춥고 포격이 상시 쏟아부어서 다들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와중에 혼자 잘 퍼질러자고 그러는 거 보면 대단하다. 사단장이 순시하는 동안에 그 뒤에 있는 참호에서 자다가 깨어난다. 그 꼴이 영락없는 폐인. 하지만 그 이유는 그날 새벽 심야 정찰 때문이므로 그날 아침 전투가 없던 상황에 자고 있는 것은 기합 빠져서 그런게 아니다. 평시나 사단장 시찰올 때 오침 취소시키지 전시에 이런거 무시했다간 사단장 이하 상관들에게 갈굼을 당할 것이다. 한번은 술에 찌든 채 잠에서 깨지 못해서, 윈터스가 이를 깨우다 못해 옆에 있던 물병의 물을 끼얹어 버린다. 그런데 이게 윈터스는 몰랐지만 사실은 닉슨 본인의 오줌. '젠장, 이건 내 오줌이란 말이야!'라며 짜증내는 닉슨과, 처음엔 어처구니없어 하다가 곧 낄낄거리는 윈터스의 모습이 일품이다. (5화 crossroads)
술은 위스키 브랜드의 한 종류인 VAT69만 마신다. 대위 달기 이전에 이걸 숨기는 곳이 기발한데, 바로 자기보다 먼저 진급해서 대대 행정장교가 된 윈터스의 사물함. 후반에는 거의 이 술에 쩔어살다(거의 알콜중독 수준이다) 술이 떨어지자 그 술을 찾아다니느라 사방팔방 삽질을 저질렀다. 이 술 때문에 문제를 일으켜 연대 사령부에서 다시 2대대 작전장교로 보직이 변경된다. 거기다 전장에서 직접 굴러보지 않은 것에도 불만을 가졌고, 17공수사단에 잠시 옵저버로 배속되어 강하하기도 했다. 이때 닉슨를 포함한 세 명이 강하한 직후 수송기가 대공포에 맞아 추락했다. 조금만 늦게 뛰어내렸어도 전사했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닉슨은 다른 이지중대 생존자들보다 공수기장이 하나 더 많았다. 이지중대에서 유일하게 전투강하 3회를 기록. 어째 마켓 가든에서도 그렇고 전장에서 덜 굴렀음에도 죽을 고비를 많이 넘겼다.
전쟁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는 마누라와 이혼으로 결국 이 일로 화가 폭발하게 되는데[6] 그 기폭제가 된 것이 이혼과 함께 마누라가 닉슨이 좋아하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개까지 데려가는 것 때문이다. 가뜩이나 전쟁으로 인해 모든 걸 희생해야 하는 상황에, 이혼에다 닉슨 자신의 것을 가져갔으니 화가 나지 않고는 못배길 일이다. 이때부터 닉슨은 보따리를 들고 다니며 점령지에서 돈되는건 모조리 긁어가기 시작하는데 그 와중에 털어먹은 집 중 하나가 롬멜의 집, 어지간히 멘붕을 했는지 뒤에 차량 이동 중 대원 전체가 부르는 노래에서 개죽음이군(Helluva way to die)이란 부분만 따라 부른다. 독일이 항복했을 때 이지 중대는 독수리 요새에서 대기중이었는데, 윈터스가 Happy V-E day[7]라면서 헤르만 괴링의 술창고를 닉슨에게 먼저 개방해주어서 최고의 행복을 맛본 모양. 원작 책에 수록된 사진 중 술병으로 가득찬 방의 침대에서 막 일어난 닉슨은 진국이다.
특이사항으론 정보 장교여서 그런지 훈련 후 작전 중에 총을 한 발도 쏴보지 못했다고 한다.
4. 전후 활동 및 기타
전쟁이 끝난 뒤엔 대위로 전역, 자신의 가업인 닉슨 질산염 회사를 이어받았다. 물려 받은 재산이 풍족했던 닉슨이었다. 드라마 10화에서 언급한 대로 윈터스에게 같이 일하자고 제안했고, 윈터스는 이를 받아들여 인사책임자로 일했다. 사업은 잘 되지 않았는데, 이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플라스틱 공업이 질산염 위주에서 초산염 위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회사는 망하지 않고 규모를 축소하여 이어나간 모양. 전쟁 이후 두 번 결혼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1957년 세 번째 아내인 그레이스[8]를 맞아들이면서 술을 끊고 마음을 추스리게 되었다. 그레이스와 비로소 제대로 된 결혼생활을 살았다고 한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회사를 경영하며 독서를 즐기던 닉슨이었다.1995년 1월 11일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작고했다.
[1] 닉슨의 아내가 리빙스턴을 보고 똑 닮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2] 참고로 론 리빙스턴은 촬영 중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여러 가지를 찍었고, 이 영상은 DVD와 블루레이 특전으로 들어갔다.[3] 윈터스도 대학을 졸업하였지만 닉스와 웹스터가 알아주는 명문대생이었기에 그렇게 부각되지 않고, 병사들 사이에서 대학교샌님이라는 말도 듣지 않았다.[4] 연대급 일반참모의 계급은 최소 소령이나 여의치 않을 땐 대위들 중 똑똑한 인물을 선발해서 서리,대리로 보직시킨다. 이것은 현재 한국군도 동원, 지역방위사단의 경우 연대 작전과장은 100% 소령보직이지만 그 외 일반 참모들은 고참 대위들로 선임된다. 만약 작전과장이 근무를 잘했으면 차기 보직은 그 연대의 대대장(소령)이 가능하다.[5] 윈터스와 함께 전차 뒤에 서서 이야기 중이었는데 갑자기 총알이 날아와서 철모에 맞아 쓰러져버린다. 윈터스가 놀라서 수그리며 괜찮냐고 물어보자 "괜찮아!괜찮아!...나 괜찮아??" 라고 얼이 나간 채로 말한다.[6] 위의 17공수사단에 옵저버로 배속되어 강하하고 난 뒤 옵저버로 배속된 중대의 중대장까지 강하하지 못하고 전부 전사해버리는 최악의 상황까지 목도하는 것도 모자라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전사한 17공수사단 장병들의 위문편지를 적어야 하는 상황까지 왔고, 사실상 개죽음 당한 거나 다름없는 상황을 직접 목격한 입장이라, 위문편지 내용을 고민해야 하는, 스트레스 잔뜩 쌓일 일에 몰렸다. 이 일 이후로 에피소드 9편 내내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인다.[7] Victory Europe Day의 약자. 즉 유럽 승전 기념일이다.[8] 결혼 전 이름은 그레이스 히데코 우메자와로, 일본계 미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