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에서 언급한 사람들은 모두 '파레토 양'이라고 불렀다. 귀족이지만 어렸을 때 고아가 되어 평민인 클루이펠트 가문에서 베르나르트 클루이펠트와 남매처럼 자란 여성.
서로 마음을 확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베르나르트와는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결혼도 안 하고 멋대로 그녀를 데려간 상인에게서 파레토 양을 되찾아오기 위해 베르나르트가 혼자서 용병단 하나를 궤멸시켰을 정도.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들인데 둘 다 감정에 솔직하지 못 했는지 귀족 처녀가 평민 집에서 자란다고 왈가왈부하는 사람들 때문에 파레토 양을 빨리 시집보내려던 베르나르트의 어머니가 그녀와 츠칠헨 야스딩거를 약혼시킬 때까지 둘의 사랑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못 했다. 결국 베르나르트가 파레토 양의 행복을 빌며 그녀를 잊기 위해 방랑을 떠난 후에야 츠칠헨에게 부탁해 약혼을 취소하고 그를 기다렸지만...
집안을 망신시키고 아들을 방랑길에 오르게 했기에 눈칫밥 먹는 편치 않는 생활을 하다가 심적으로 고통받은 것이 원인이 되어 병에 걸리고, 몇 년 후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야말로 '모두에게 나쁜 결론'이 나 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