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서 후반 10분 파푸 고메스와 교체되어 필드를 밟았는데 후방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호주의 아지즈 베히치가 메시를 연상케하는 엄청난 개인 돌파로 골문 앞까지 왔지만, 환상적인 태클로 막아내며 2:1 승리에 큰 공헌을 하였다.
8강 VS 네덜란드
경기 전 아르헨티나가 3백 전술을 실험하고 있다는 소문이 전해졌고, 실제로 시작부터 3백을 꺼내면서 선발로 출전해 연장전까지 약 12km를 뛰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중반까지는 네덜란드의 공격을 잘 봉쇄했지만 주전 두 명이 교체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높은 신장과 피지컬을 가진 네덜란드의 롱볼 축구에 다소 고전하며 197cm의 장신 베호르스트에게 실점을 허용했다.[1] 동점이 된 이후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승부차기 선방 덕에 다행히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4강 VS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가 다시 백포 라인을 가동하면서 벤치에서 시작했으나, 아르헨티나가 2골을 먼저 넣어 승기를 잡자 후반 15분에 3백으로 전환하여 교체로 투입되었다. 팀의 무실점 3:0 완승에 기여하면서 첫 월드컵 출전에서 결승전을 경험하게 되었다.
결승 VS 프랑스
결승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가 승리하며,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우승에 기여하였다.
경기 초반 엔조가 중요한 기회를 몇 차례 놓치고 공격진인 메시와 라우타로가 부진하며 0:0이 지속되던 중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시야를 피해 뒤쪽으로 돌아들어가며 헤딩으로 득점했다. 경기 선제골이자 본인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하지만 이후 90+1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차기까지 이어졌고, 에밀리아노가 연이은 선방들을 보여주며 결국 아르헨티나가 4강으로 가게 되었다.
해당 골로 2016 코파 이후 코파에서 득점한 최초의 아르헨티나 수비수가 되었고,[2] 골 외에도 롱패스 5번을 포함해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코파 8강 베스트 11에 선정되었다.
4강 VS 캐나다
센터백으로 시작했지만, 스칼로니 감독은 2:0이 된 이후 수비적인 운영을 위해, 172cm의 단신인 탈리아피코를 오타멘디와 교체하면서 리산드로는 나머지 시간을 레프트백으로 소화했다.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드리블 돌파허용 ‘0회’를 기록하며 철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지난 경기에 이어 코파 4강 베스트 11에 선정되었다.
결승 VS 콜롬비아
선발로 나와 연장전까지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콜롬비아의 날카로운 공격들을 허슬플레이로 모두 차단했다. 특히 연장 후반 미겔 보르하의 결정적인 기회를 태클로 저지하며 극적으로 실점을 막았고, 이어서 3분 후 라우타로가 극장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는 승리할 수 있었다.
8강, 4강에 이어 결승전에도 베스트 11로 선정되며,[3] 모든 토너먼트에서 공식적으로 활약을 인정받았다.
리산드로에게 이번 대회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었다. 첫째, 완전한 주전으로 처음 도약해 우승에 크게 일조하며,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코파에서 1실점 만을 허용했는데 이마저도 리산드로가 교체 아웃된 이후일 정도로 단단한 수비의 1등 공신이었다. 즉 리산드로가 필드 위에 있을 때는 실점을 아예 먹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둘째, 토너먼트에서 본인의 대표팀 데뷔골이자 동점골을 기록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기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리산드로는 대표팀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