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6:11

린 슈바르처/평가

1. 개요2. 설명3. 거짓된 영웅4. 자기희생5. 진정한 영웅으로6. 에스텔 브라이트와의 대비

1. 개요

린 슈바르처의 캐릭터 평가.

2. 설명

Q. 궤적 시리즈에서 가장 애착이 있는 캐릭터는?
A. 이래 봬도 역시 린이거든요. 이렇게 오랫동안, 5년간...에스텔보다 길거든요,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로 그가 입학하는 부분부터 4의 엔딩까지의 인연인지라. 이런 장면이나 이런 대사는 없지만, 역시 그...애착은 깊죠, 그 기간이 길었던 만큼.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그려왔던 만큼, 인간다운 부분을 그릴 수 있었다고 할까. 에스텔은 더러운 부분이 없었죠. 인기가 많은 캐릭터고, 눈부시단 의미에서 에스텔이란 이름을 붙였는데요. 그에 비하면 린은 충분할 정도로 약하고 더러운 부분도 그려서, 가족이란 게 그렇잖아요, 깨끗한 부분만 볼 수는 없는거죠. 서로의 더러운 부분이나 비겁한 부분을 알고 있기도 하고. 뭔가 그런 감각의 캐릭터는 역시 린이거든요. 로이드나 에스텔보다도. 그런 의미에서는 역시 애착이 깊은 캐릭터는 린이라고 할 수 있겠죠. 섬의 궤적 시리즈 안에서도 역시 린이라는 건 그만큼 깊게, 길었던 만큼 깊게 그리고 있으니까요. 매번 불쌍하다고 생각해요. "그만둬, 그만둬"라는 엔딩인지라.
콘도 토시히로, 섬의 궤적 4편 관련 전격 PS 인터뷰에서.[1]

궤적 시리즈 최강의 무력을 가진 주인공이지만 반대급부로 로이드나 에스텔에 비해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나약함과 단점이 부각되며, 섬의 궤적 시리즈에서 린이 무력으로 강해지는 것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가 바로 린의 정신적 성장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린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답답하다며 불평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반대로 그렇기에 이야기에 더욱 깊이가 생기고 인간미가 있다며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전작의 주인공들인 에스텔이나 로이드의 강철 같은 멘탈과 올곧은 태도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인간미가 없고 입바른 소리만 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듯이 결국에 이는 호불호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인기투표를 하면 언제나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하는 부동의 인기를 자랑한다. 대표적으로 궤적 시리즈 캐릭터 인기투표 1위, 시작의 궤적 캐릭터 랭킹 투표에서 1위(#), 차기작에 나왔으면 하는 캐릭터 1위, 팔콤 캐릭터 인기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였다. 팔콤 캐릭터 인기투표에서 1위는 그 아돌 크리스틴이므로 궤적 시리즈 전체 캐릭터 인기투표에서는 1위나 마찬가지이다.(#)
시작의 궤적 앙케이트 결과. 시작의 궤적 스포일러 주의!

마찬가지로 한국 팬들을 대상으로 한 팔콤 40주년 궤적 시리즈 인기투표/앙케이트에서는 궤적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남성 캐릭터 1위, 결혼하고픈 남성 캐릭터 2위,[2] 차기작에 등장해주었으면 하는 캐릭터 1위, 가장 인상적인 S-크래프트 연출 1위,[3] 가장 한복이 잘 어울릴 것 같은 남성 캐릭터 1위 등등을 차지하였다.#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궤적 시리즈 최고의 인기 캐릭터.

여의 궤적2에서 나왔으면 하는 신규 캐릭터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심지어 팔콤 40주년 기념 투표에서 아돌마저 제치고 인기투표 1위를 차지했다.#

3. 거짓된 영웅

'작중의 주요 세력들에게 이용당한다' '혼자 모든걸 끌어안고 고민한다' 등 린의 캐릭터성에 대한 비판은 결국 좋게 말하면 고지식하다, 나쁘게 말하면 시야가 좁다는 평가로 축약된다. 일개 개인이 맞서기 힘든 추상적인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눈앞에 두고 각 시리즈의 보스들이 제시하는 이상과 방법론에 대해 그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하며 맞서는 에스텔과 요슈아, 로이드, 올리발트 황자와 달리, 대부분의 사건에서 린이 보이는 태도는 '가족과 친구를 지키기 위해 눈 앞에 있는 문제를 처리하자'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그 결과 기울어질 무게추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처해있는 상황 속에서 '지금은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속앓이를 할 뿐이다. 게다가 주변인물들은 힌트를 주거나 직접 비판하는 모습도 없이 필요할 때 나타나 도움만 주고 타이르다 사라지는 식의 종속적인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이것은 그가 특과 클래스 7반, 더 나아가 제국 사회 전체에서 취하고 있는 포지션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가장 알기 쉬운 예로, 평민과 혁신파를 대변하는 마키아스와 귀족을 대변하는 유시스 사이에서 어떠한 사안을 두고 의견이 충돌할 때, 그가 취하는 포지션은 어디까지나 기계적 중립 그 이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제나 "그렇구나, 어려운 문제네"하고 중재하는데 그칠 뿐 스스로의 의견을 내놓지 않으며, 그 이후로도 자신의 입장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은 딱히 없다[4]. 이는 캐릭터 성격란에서도 지적되듯 '출생의 비밀'과 '귀신의 힘', '귀족 가문의 양자' 등 스스로의 과거에 대한 컴플렉스 혹은 트라우마에 기인한 면이 크고, 때문에 이성적이고 기계적인 '중립'의 입장에서 '선악이 뚜렷한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집중할 뿐 그 이상가는 자신만의 대의나 사상 등의 목표 의식을 가지지 못했고 그 스스로도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저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 그리고 '유대감'을 붙잡아줄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이라는 소박한 행복을 지키는게 최대의 목적인 소년이었을 따름이다. 유격사로서, 혹은 경찰로서 사회 전체를 위한 정의에 헌신할 것을 각오한 에스텔이나 로이드와는 목표의식부터가 다른 캐릭터다.

그래도 린의 이같은 캐릭터성은 1년 반동안 제국 정부의 오더를 수행하면서 큰 변화를 보이게 되는데, 제국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거침없이 지적하며 때로는 이를 막기 위해 분투하기도 하고, 내전 종결 시 오즈본이 남겼던 수수께끼의 진상에 대해 그 나름대로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럼에도 규율과 책임을 중시하는 고지식한 성격 상 제국 정부의 특무 무관이자 사관학교 학생, 혹은 사관학교의 교관이라는 신분이 발목을 잡아 그 스스로 주체적인 진상 조사를 할 여유나 여지를 만들지 못 했으며, 결국엔 길리어스 오즈본의 계획대로 검은 성수를 죽여 제국 전체에 저주를 흩뿌리는 방아쇠로 이용당한 것이다.

섬의 궤적2까지의 린은 다른 주인공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대한 힘을 가졌으나 그 힘을 온전히 스스로의 의지대로 쓰기위한, 힘에 걸맞은 의지와 목표는 결여되어 있었고[5], 지나친 강박과 책임감은 그 스스로를 위태위태하게 만들면서 섬의 궤적3에 이르러서도 주변 상황에 더해 스스로의 발목을 잡아 마냥 뜻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 때문에 이미 명확한 목적과 의지, 사상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 강자들에게 휘둘리게 되며, 이는 결국 7반의 해체, 출생과 정체성, 조국의 엇나간 폭주와 동료의 죽음 등등 지키고자 했던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어 버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나아가 원하지도 않던 거짓된(虚構) 영웅으로 추앙받는 지경에 이르는 것.

4. 자기희생

특수한 성장배경 때문인지 크로우에 대한 린의 집착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논란으로 대표되듯 자신의 인연에 대해 거의 강박적인 태도를 보이며, 소중한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기 위해서라면 자기 자신의 안위를 돌아보지 않는 사고방식이 기저에 깔려있다. 전작에서 이런 식의 행동원리를 보인 인물들인 요슈아와 랜디가 에스텔과 로이드에게 수정펀치를 맞고 각성당하는 대상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정작 주인공인 린이 이런 모습을 시리즈 내내 고치지 못하고 이 탓에 겪은 수난에 비추어 볼 때, 역시나 전작의 주인공들과 린 사이의 정신적인 차이점이 드러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자기희생이 강하다는 것은 곧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린은 적어도 시리즈 내내 친구 동료들 사이에서는 손에 꼽힐 정도로 강했기 때문에, 여차하는 순간이면 혼자서 대처하려고 나서고 이럴 때마다 주변으로부터 지적 받고 핀잔을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진행되며 조금씩 변해가는게 부각되는 수동적 성향에 비해 시리즈 내내 좀처럼 고치질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로 남았다. 결국 이를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린이 노말 엔딩에서 맞이한 결말은 소중한 친구 둘을 되살릴 기회도 놓치고, 모든 것을 홀로 껴안고 고독한 상극의 끝에 타락하는 비참한 결과를 맞게 된다.

시작의 궤적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을 볼때 이는 단순히 성격이 그런게 아니라 과거사와 현재의 사정들때문에 생긴, 일종의 정신병이 아니었느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린의 자기희생적인 부분은 1부터 시작의 궤적까지 꾸준히 병적으로 묘사된다.

자기희생이 강한 성격이란 것은 가치관에 따라서는 분명 훌륭하다고도 평가받을 수 있겠지만, 사실 이것은 일본적인 클리셰이다. 주인공이 이런 성격이면 대개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스토리가 일본의 창작물에서는 주요 클리셰 중 하나다. 일본보다 한국, 북미 게이머들이 특히 린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5. 진정한 영웅으로

결국 섬의 궤적4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린은 진 엔딩에선 이런 노력을 보답받아 이제까지 맺은 인연을 토대로 '무상 신기합일'을 펼치는데 성공, 제국의 저주를 완전히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그 동안 계속해서 지적받았던 '혼자서 모든걸 끌어안고 가려는' 태도를 마침내 극복하여 '모두와 함께 맞서는' 길을 택하는 것이 바로 진 엔딩의 내용. 그리고 시작의 궤적에서 또다시 자기희생을 요구받게 되면서 다시 한번 린의 심리가 조명된다. 선택의 순간, 린은 혼자서 끌어안고 희생하는 대신 친구와 동료, 연인에게 의지하며 모두와 함께 맞서겠다는 쪽을 택하면서 완벽히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즉 아무리 천부적인 자질과 강대한 힘, 운명을 타고 났다고 해도, 확고한 의지와 동료를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없다면 난관을 진정으로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셈이다. 린이 역대 주인공을 넘어 세계관을 통틀어서도 수위권에 꼽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으나, 그럼에도 유난히 온갖 시련과 상실 앞에서 좌절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엔딩까지 따로 마련될 정도인데 린의 서사가 영웅담에 가깝단 점을 생각해보면 궤적 시리즈의 주인공 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입장이라 할 수 있다.

알그레스와의 대화를 보면 인과라며 린이 혼자 독박쓰고 처리하는 엔딩이 운명이며, 인연의 힘이 터진건 인과를 넘어선 기적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실제로 시작의 궤적에서 '노멀 엔딩 이후의 린의 가능성'이란 측면으로 등장하는데, 이 린을 상대로 해피엔딩 이후의 린이 '난 그저 운이 조금 좋았던 걸지도 몰라'라고 한다. 물론 그 이후 정신적인 성장이 결말을 갈랐다는 언급도 나오지만, 결과적으로 알그레스의 도움이 없었으면 인연의 힘을 모을수도 없었을테니 정말 약간의 운이 운명을 가를 수 있었던 셈이다.

6. 에스텔 브라이트와의 대비

작품 내에서 린과 직접적으로 마주치고 인연이 맺어진 것은 시리즈의 2번째 주인공인 로이드 배닝스이고, 또한 캐릭터성의 유사성은 요슈아 브라이트와 공유하고 있으며, 때문에 이 셋의 전투력이나 처해있는 상황 등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린과 가장 대비가 되는 인물상은 시리즈 초대 주인공인 에스텔 브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 소속을 살펴보면, 에레보니아 제국과 리벨 왕국이라는 대륙 유수의 역사적인 국가[6]이며 전통을 중시한다는 면에서 비슷하지만, 한쪽은 엄격한 격식의 신분제 군사국가인 반면, 다른 한쪽은 느긋한 기질에 신분제도가 폐지되고 흔적만 엿볼 수 있는 나라다. 심지어 이 두 국가는 오랜 세월에 걸쳐 대립해온 역사가 있다. 또한 린이 기본적으로 군사학교에 소속된 군인에 가까운 입장이라면[7], 에스텔은 민간 국제 단체인 유격사 협회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 두 조직의 지향성과 성격은 '치안 유지'라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극명하게 대비된다.
  • 가족관계로 따져보면, 양쪽 다 전쟁과 연관되어 친모를 잃은 경험이 있다. 친부의 경우도 양쪽 다 제정/왕정 국가에서 군주를 대신해 국가 전체를 관리하는 최고통치권자라 할 수 있으며 무섭도록 뛰어난 인물들이란 공통점이 있지만, 양쪽의 성격이나 목적은 물론이거나와 친자식을 대하는 방식, 주변 사람들의 평가까지 극단적으로 다르다. 그리고 그 친부를 대하는 태도 역시 린과 에스텔은 매우 다르다. 또한 양쪽 다 자신을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의붓가족이 있지만, 린은 소중한 여동생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반면 에스텔은 요슈아와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 그 외 주변관계로 따져보면, 양쪽 다 호인 중의 호인으로 손꼽을만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으며 그들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발벗고 나서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그런데 작중 공식 하렘에 지골로 타입인 린은 뭇 여성들에게 많은 연모의 감정을 받고 있으며 외모에 대한 칭찬도 자자하지만, 에스텔은 선머슴 같은 성격 탓인지 색기가 없다는 디스나 받으며 이성적으로 얽히는 인물도 요슈아 외에는 없다.
    • 동료들의 면면의 대비도 특징적이다. 린의 경우 신구7반으로 대표되는, 비슷한 또래에 같은 커리어를 밟은 같은 국적의 인물들이 핵심 동료이며, 오랜 시간을 함께 생활하며 절차탁마한 관계다. 반면에 에스텔의 경우, 국적도 나이도 직업도 뿔뿔이 흩어져있는데다 사건이 생기면 뭉치고 해결되면 다시 제 갈길을 가는 관계다.
  • 무술 능력으로 비교하자면, 양쪽 다 10대 중후반의 나이에 높은 경지에 오를 정도의 재능을 가진 천재들이라 할 만하며 팔엽일도류와 인연이 있다. 그러나 린이 팔엽일도류라는 대륙 최고의 검술을 그 개조로부터 전수받아 단위를 차곡차곡 올려가는 정통파 무술가라면, 에스텔은 부친이 팔엽일도류를 베이스로 댄 러셀과 함께 창시한 아류에 가까우며 그나마도 에스텔 본인의 어레인지가 가미되어 있고, 무술의 이름이나 단위도 딱히 언급되지 않는다. 또한 귀신의 힘 같은 특수한 파워업 능력과 기신 같은 전용 기체까지 있는데다 각 편마다 반년 남짓한 기간 동안 극적으로 강해지는 모습이 묘사되는 린과 비교하면, 에스텔은 특수 능력 같은 것도 없으며 작중에서 눈에 띄게 강해지지도 않는다. 또한 양쪽이 쓰는 무기의 차이도 재미있는데, 하늘의 궤적 TC에서 카시우스의 말을 빌리자면 검과 봉이라는 대비되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 그 외 능력으로 따지자면, 무술 같은 육체를 쓰는 분야만이 아니라 린은 머리도 좋아서 역사학 교관을 맡을 정도이며 각종 잡기에도 다재다능하다. 반면에 에스텔은 첫등장부터 시험 치기 싫어서 질질 끌려가는, 순수한 육체파인데다 천부적인 감에 의지하는 야생아 같은 타입이다. 또한 린이 자신의 능력 전반에 대해 겸양이 많고 숨기는 것도 많은 편인 반면, 에스텔은 자기 능력을 있는 대로 평가하고 드러내면서 자랑도 하고 분해도 하는 솔직한 성격으로 겸양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 성격도 비슷한 듯 다르다. 상술했듯 린이나 에스텔이나 사람 좋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그러나 린이 기본적으로 냉정 침착한 반면 에스텔은 저돌적이고 명랑하며 느긋하다. 호인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양상도 꽤나 다른데, 린의 경우 빠른 눈치를 통해 누군가에게 고민이 있다는 걸 캐치하고 상담을 해주거나 도움을 주는 등 적극적으로 고민 해결에 나서는 반면, 에스텔의 경우 아무렇지도 않게 본심으로 툭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깨달음을 주거나 기운을 얻게 한다.
    • 이 때문에 "너 사람이 착해빠졌다는 소리 자주 듣지?"라는 말을 들으면 린의 경우는 "원래 내 성격이 그래"라고 난처하게 웃는다. 일단 본인이 적극적으로 행동한 결과이니만큼 자각이 확실하게 있는 편. 반대로 에스텔은 "뭔 소리야, 나 험담하냐?"같은 식으로 영문도 몰라하고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 한편 린은 내심은 트라우마 덩어리라 할 수 있는 반면, 에스텔은 아티팩트의 힘조차 씹어먹을 정도로 트라우마와는 무관하다.
  • 린이 신 7반 멤버들을 대하는 태도와 에스텔이 티타 러셀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에서도 두 사람의 성격을 비교해 볼 수 있다.
    • 하늘의 궤적 당시, 신 7반 멤버들보다도 어린데다 무술의 무 자도 모르는 어린애였던 티타 러셀의 대우를 두고 에스텔과 애거트가 몇 차례나 대립했던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에스텔은 티타의 각오와 의지를 존중해서 그녀의 파티 참가를 적극 지지했던 바 있다.
    • 섬궤 3에서 린은 각종 위험한 국면이면 신 7반 멤버들을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그들과 별개 행동을 취하려 하고, 작중 내내 신 7반 멤버들로부터 이에 대한 볼멘소리가 나온다.
  • 결말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도 극과 극인데, 에스텔은 요슈아와 함께 잘 살 거라고 생각해서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 반면 린은 멀리 갈 것도 없이 섬궤 4에서 죽을 거 같다고 걱정했었고, 엔딩에 따라선 정말로 영원히 가버린다.(...)

그 외에도 성별의 대비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세세한 면까지 따지면 '비슷한 듯 결정적으로 다른' 캐릭터성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행적을 봤을 때, 린이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자기 고향을 떠나 학교에 입학한 반면, 에스텔은 처음부터 자기 갈 길을 확실하게 정하고 그 스타트도 자기 고향에서 끊었다는 점, 그럼에도 두 사람이 가지는 이념적인 가치관은 공통되어 있다는 점 등. 또한 두 사람의 진로상의 멘토나 스승이 된 인물 역시 상당히 비슷한 인물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작중 대놓고 언급될 정도인데, 하나씩 따져보면 이 두 사람 역시 미묘하게 대조되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1] 번역 출처는 여기.[2] 원래 남성, 여성을 따로 나누진 않았으나 남성 팬들이 많은 관계로 여성 캐릭터들이 대부분의 득표수를 가져가 부득이하게 남성 캐릭터 순위를 따로 공개하였다. 여성 1위는 엠마 밀스틴, 남성 1위는 크로우 암브러스트.[3] 오의 무인검[4] 이런 점에서 보면 전통적인 궤적 시리즈의 주인공상에는 어느 특정 세력을 지지하지는 않으면서 '제국주의'와 '군수산업의 확장'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는 알리사가 가깝다[5] 그런 의미에서, 빛의 검장의 "힘과 검은 자신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는다. 휘두르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혼과 의지다"라는 말은 린이 처한 입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6] 양쪽 다 대붕괴 직후 건국된 1000년 이상된 국가로, 작중 이에 비견할만한 나라는 딱히 언급되지 않는다. 법국 역시 암흑대륙 종결과 함께 칠요교회가 퍼지면서 등장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길어야 700~800년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7] 참고로 초기 설정에서는 아예 군인이었으나, 행동에 제약이 생긴다는 이유로 사관학교 소속으로 바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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