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일 감독의 작품으로 여러 남자, 여자배우들의 대담한 전라 노출로 화제가 되었던 2000년작[1]대한민국영화다. 남녀가 집단 노출하는 영화라는 점만 보면 1998년 개봉한 까와 유사하나, 노출 스케일에 있어서 까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까는 60여명, 마고는 825명이라고 하는데 무려 14배 가까이 되는 숫자다. 이 때 전무후무한 파격적인 전신 노출이라고 떠들어댔으나, 노출도는 까보다 훨씬 못하다. 더구나 실제로 노출되는 인원은 50명도 안 된다.
신라박제상이 썼다는 부도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진위여부가 가려지지 않는데다가 환빠들이 미는 책이라서 영 좋지 않다. 그나마 너무 잔인한 장면은 10분 정도 삭제되었다. 대한민국의 창조신화를 알리자는 목적이었지만 은근히 실험정신에 무게를 두고 있어서 내용이 난해하다. 어딘지 SF스러운 구석도 농후하다. 하지만 까의 경우처럼 대놓고 노출을 유도한 영화라서 따지고 보면 별 내용은 없다(...).
엄밀히 말하면 줄거리라는게 거의 없고 의식의 흐름에 가까운 구성을 하고 있다. 상징하는 것은 많아 보이는데 텅텅 비어있는 느낌이 강하다.
엄청 폭망했는지 이 영화를 제작한 회사는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8개 외국어로 녹음하고 32개 외국어 자막을 입혀 한국의 창조신화를 외국 만방에 알리는 목적으로 다양한 미디어 믹스도 시도한 것으로 보이나, 영화가 시망하고 제작사가 파산하면서 그대로 맥거핀이 되었다.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감독인 강현일은 가야비디오라는 비디오 유통업체를 경영하다가 이 영화에 올인을 했는데, 도대체 무슨 깡으로 이런 수준의 영화를 내밀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후 그의 소식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