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FF0000><colcolor=#000000> 마그다 Magda | |
출생 | 불명 |
가족 | 불명 |
배우 | 사만다 드지말스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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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 및 각본의 2022년작 폴란드 영화인 당나귀 EO의 유일한 인간 주인공. 예명은 카산드라이며 예명의 유래는 카산드라라는 트로이의 공주. 본명은 마그다이다. 영화 상에서 딱 한 번만 언급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사만다 드지말스카가 맡았으며 EO를 진심으로 사랑해준 유일한 인물이다. 영화의 초반부에만 등장하지만 EO의 모험을 간접적으로 시작하게 도와준 존재이다. 그리고 사실상 동물보호단체의 무분별한 구조로 인해서 희생된 인간이다.2. 작중 행적
마그다는 EO와 함께 폴란드의 한 서커스단에서 일하는 배우였다. 영화의 오프닝 장면부터 마그다가 쓰러져 있는 연기를 한 EO에게 이름을 부른 뒤 EO가 다시 일어나자 관객들이 EO와 마그다에게 박수를 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후 마그다가 직접 EO를 데리고 가서 샤워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심지어 EO라는 이름도 마그다가 당나귀 특유의 울음소리에서 착안해서 지어준 것이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에 의해서 서커스단이 폐쇄되었다. 그렇게 해서 EO와 마그다는 강제로 헤어지게 된다. 마그다는 이를 보며 눈물을 지으며 서럽게 운다. 그 장면에서 오는 슬픈 감정과 동물보호단체에 대한 분노는 감수성이 풍부한 관객이라면 폭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EO가 탄 트럭을 멍하니 바라보며 다른 동료의 오토바이에 탄다.
이후 간접적으로 서커스단이 재개발되는 장면을 통해서 마그다가 실업자가 되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나서 벌목현장에서 장애 아동의 치유를 제공하기 위한 노동에 투입된 EO를 다른 동료와 같이 탄 오토바이 덕분에 극적으로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마그다는 실업자라는 사실에 폐인이 되어버린 상태였고 술에 취해서 비틀거릴 정도까지 갈 만큼 당시 농장에서 우울감에 식사조차 하지 않았던 EO 못지 않게 정신 상태가 심각해졌다.
여기서 더 가슴 아픈 사실은 마그다는 그럼에도 EO의 생일까지 기억할 정도로 EO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당근이 든 머핀을 주고 나서 "너의 꿈이 이뤄지길 바래. 행복해야 돼."라고 위로해준다. 그러고 나서 서커스단 당시의 춤을 추고 이젠 가야 한다고 한다. 이후 오토바이를 타고 자취를 감춰버리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 상에서 완전히 퇴장해버린다. 마그다가 멀어지는 그때 울러퍼지는 EO의 울음소리가 안타깝다. 이후에는 아예 EO의 환상 속 모습을 제외하면 아예 안 나온다. 이로 인해서 여러 가지의 추측이 나오고 있는 중인데 이에 대한 자세한 것은 후술.
사실 결말을 보면 이 위로는 가장 가슴 아픈 위로가 되어버렸다. 마그다의 위로는 EO가 앞으로도 행복하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유행어로 말하면 "꽃길만 걷자"와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EO는 죽음이라는 이름의 비극으로 끝나버렸다. 그야말로 동물보호단체가 EO와 마그다의 모든 것을 망쳐버린 셈이 되었다. 마그다와 EO의 모습을 통해서 예지 스콜리모프스키는 동물보호단체의 이런 행동에 대해서 굉장히 강도 높게 비판했다.
3. 이후 행적에 대한 추측
먼저 마그다가 EO를 다시 만났을 때 술에 취해서 비틀거릴 정도였다는 점에서 마그다가 어느 정도로 취해 있었는지가 관건이다. 우선 혈중 알코올 농도는 최소한 0.1%에서 최대 0.4~0.5%일 가능성이 높다. 0.1%에서는 마그다가 보인 것처럼 비틀거리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며 0.4% 이상이라면 사망도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최소한 마그다는 0.1% 이상이라는 것은 확실해졌다.그런 점에서 마그다가 다른 동료가 몰고 있는 오토바이를 탑승해서 사라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건 마그다의 심신이 많이 지쳤다는 뜻이며 사실상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매우 가슴 아픈 추측을 말하게 되면 오토바이에 마그다와 같이 간 동료가 겉모습만 젠틀하고 속모습은 폭력적인 사람이라서 데이트 폭력 등을 당한 끝에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 외에도 EO와 다시 만났을 당시부터 이미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서 알코올 의존증에 의해서 찾아온 합병증으로 죽었을 수도 있다.
만약 이 추측이 사실이 된다면 마그다와 EO는 이승에서는 동물보호단체의 무분별한 구조로 인해서 불행을 겪었으며 강제로 이별을 맞아야 했지만 죽음 이후의 사후세계에서는 다시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이들이 행복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 점만 봐도 상당히 비극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마그다와 EO가 원했던 것은 그저 항상 같이 지낼 수 있는 자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그리고 이 추측이라면 마그다는 미리 사후세계에서 EO를 기다렸다가 EO가 죽음을 맞이하자 EO를 맞이해준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다. EO는 결말에 이르러서야 당나귀를 소로 착각하며 채찍만 휘두른 도살장에서 근무한 직원에 의해 캡티브 볼트 권총을 맞으며 죽었다. 여기서 인간의 어리석음이 잘 보인다. 당나귀와 소는 완전히 다르다. 겉모습만 봐도 별개의 동물임을 알 수 있을 텐데도 채찍만 휘두르는 도살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무책임하고 무지한 모습을 보면 답답한 마음만 든다.
이 작품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마그다의 EO에 대한 진심을 담은 사랑을 동시에 보여주며 인간에 대한 비판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마그다는 영화의 초반부에만 등장했음에도 진정한 인간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생명체라면 죽음을 피하려고 하는 점에서 EO가 소를 도축하는 도살장에 자발적으로 입장한 이유가 본능적으로 자신을 인간 중에서 유일하게 진심으로 사랑해준 마그다가 죽은 사실을 깨닫고 마그다를 만나기 위해 자살을 택했을 가능성도 높다.
그런 의미에서 "What if(만약에 ~이랬다면)"를 적용해서 동물보호단체에 의해서 서커스단이 폐쇄되지 않았더라면 어떤 미래가 펼쳐졌을 지를 상상하면 대부분 마그다와 EO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했을 것이 분명하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상 결국 동물보호단체가 이 영화에서 만악의 근원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헤어지지 않았다면 EO는 마그다의 사랑을 받으며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었고 마그다는 실업자가 되거나 폐인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