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8-25 18:57:29

마라키아 심포니아 글로리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만화 레이브의 등장인물. 심포니아 왕국 최후의 왕으로, 풀 네임은 마라키아 심포니아 글로리 5세. 게일 글로리의 부친이자 하루 글로리의 조부로, 작중 시점에서는 고인이다.

2. 작중 행적

처음 언급된 것은 13권에서였다. 여기서 나온 설명에 따르면 심포니아와 레아그로브를 멸망시킨 대파괴가 일어났을 때에는 해외원정 중이었기 때문에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하며, 이 시기 슬픔으로 무기력해 있을 때 한 여인을 만나 자식인 게일을 얻었다고 한다.

20권에서 에버마리의 회상을 통해 두 번째로 언급된다. 과거 에버마리가 갓난 아이였던 게일을 납치했다가 마라키아에게 붙잡힌 일이 있었는데, 이때 그는 에버마리를 혼내기는커녕 오히려 게일을 친자식처럼 키워달라고 부탁하였다고 한다. 자신은 불치병에 걸려있었고, 아내는 게일을 낳자마자 세상을 뜬 상태였기에 게일을 맡길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마라키아는 그로부터 1년 후에 병으로 사망했는데, 그 사이에 자신을 간병해준 에버마리에게 별의 기억이 있었던 장소인 별의 흔적의 위치를 비롯한 여러 이야기들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 엘리, 지그 하르트가 52년 전의 심포니아로 돌아간 30권에서 그의 모습과 풀 네임이 공개되는데, 장발을 한 것만 제외하면 게일과 꼭 같은 얼굴을 하고 있으며, 심포니아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사람 좋은 명군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리샤가 레아그로브의 자객에게 위험을 겪었던 것을 눈치채고는[1], 어느 문신사 노부부[2]를 만나 엔드리스를 쓰러뜨리기 위한 방도를 듣는다. 그리고 이를 위해 리샤를 죽이겠다는 결단을 내린다.

하지만 여기에 큰 심적 부담을 품은 탓이었는지 예전처럼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 않았고, 이후 리샤에게도 크게 괴로워하며 그녀가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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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라키아는 엘리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캄과 동일인물이었다.

리샤를 죽이겠다는 것도 실은 그녀를 암살의 위협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죽은 척 하여 다른 인물로 위장한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리샤에게 죽지 않는 명문을 새길까 생각도 했지만, 그것도 결국 주문이기에 확실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여겨서 대신 자신의 얼굴에 "전쟁에서 죽지 않고 자식을 남긴다"는 의미의 명문을 새겼다고 한다.[3]

그리고 리샤가 죽었다고 알려진 9월 9일, 캄으로 위장한 마라키아와 엘리가 된 리샤는 심포니아의 사람들이 슬퍼하는 틈을 타서 왕궁을 빠져나온다.[4] 그리고 리샤의 무덤이 세워진 장소를 방문한 후 심포니아를 벗어나는 배를 타고서[5] 진의 탑 등을 비롯한 세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견문을 쌓게 한다.

이후에는 50년 뒤를 대비하기 위해 엘리가 된 리샤와 이별하고[6], 앞서 언급되었듯 어느 마을에서 은거하며 게일을 얻는다.[7] 하지만 레아그로브의 마지막 왕인 샤크마 레아그로브가 시전한 “죽음에 이르는 저주”에 걸려 고통 속에 천천히 죽어가게 되는데[8], 그럼에도 마지막 순간에 자신을 찾아온 샤크마를 보고 오히려 웃으면서 세상을 떠났다.[9]

3. 기타

본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름의 유래는 무풍이라고 한다.[10] 심포니아 왕국에서는 대대로 자식들에게 바람과 관련된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그도 마찬가지였던 것. 참고로 아들인 게일의 이름도 질풍이란 의미이다.


[1] 이때 납치당했던 엘리나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던 디어하운드가 왕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음에도, 엘리의 팔에 난 상처를 보고 대략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눈치 챈 모습을 보였다.[2] 그들의 정체는 인간형으로 변신한 사가 펜트라곤과 그의 하녀 소니아.[3] 즉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도 앞으로 일어날 일을 대비하기 위해 명문을 새긴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4] 이날 이후부터 마라키아는 심포니아에서 행방불명인 상태로 알려지게 된다.[5] 이때 병에 걸린 딸과 그의 아버지로 변장을 했는데, 갈레인 무지카와 그의 제자 살무사가 자리를 양보해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즉 시바의 과거회상(10권)에서 국왕의 출국 허가증을 가지고 있는 그 부녀 일행이 바로 마라키아와 리샤라는 이야기.[6] 이때 게일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는 말을 엘리에게 남긴다.[7] 게일의 출생지가 제국의 마리루즈였다는 것으로 볼 때 마라키아도 여기서 은거한 것으로 추정된다.[8] 대파괴로 전 세계를 멸망시키려 했던 자신의 계획을 막아버린 마라키아가 하도 미워서 몇 년에 걸쳐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겪게 했단다. 즉 에버마리가 말한 불치병이란 것도 실제로는 샤크마가 건 저주였던 것. 심지어 에버마리와 만났을 때인 사망 1년 전에는 자리에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한 상태였다고.[9] 엘리를 살려서 50년 후의 미래를 대비하는데 성공하였다는 안도감과, 자신의 진정한 계획을 알아차리지 못한 샤크마에 대한 조롱에서 나온 미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10] 영문판 위키백과에 따르면 라틴어 작가들은 그리스말인 Malacia를 "무풍지대의 바다"라는 의미로 썼다고 한다. 가명으로 쓴 '캄'도 이런 본명과 연관이 있는데, Calm(또는 Dead calm)은 무풍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