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 마리안 유르겐 Marian Yulrgent | ||
<colbgcolor=#000> 국적 | 지벤 황국 | |
성별 | 여성 | |
출생 | 아라드력 979년 지벤 황국 노스피스 | |
사망 | 향년 27세(아라드력 1006년) 지벤 황국 황도 겐트 | |
소속 | 무소속 | |
가족 | 네빌로 유르겐(아버지) 에드윈 유르겐(남동생) 외 남동생 2명 | |
종족 | 인간(천계인) | |
성우 | 김율 | |
프로필 | 네빌로 유르겐 첫째이자 고명딸. 영특하고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 재주가 있어 어릴 때부터 기대를 받았다. 명필이며, 몇 글자를 써넣은 부채 하나로 결혼을 승낙받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마리안의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병을 앓아 자식들에게 저주를 내리거나 손님을 내쫓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곤 했다. 마리안은 울면서 어머니의 방에서 나오곤 했지만, 한편으로는 연민의 정 또한 품고 있었다. 그러나 마리안이 집을 비운 지 얼마 안 되어 어머니가 급사했다는 비보가 날아왔다. 갑자기 죽을 병은 아니었기에 사람들은 네빌로가 제어할 수 없는 아내를 독살한 것이라며 수군거렸다. 네빌로의 강경 대응으로 소문은 금세 잦아들었으나 마리안은 이때부터 아버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또한 마리안은 조부에 이어 아버지가 가주인 상황을 불만스럽게 여기고 있다. 귀족가의 대부분은 여성이 가주를 맡기 때문이기도 하며, 아버지가 남동생인 에드윈을 후계자로 삼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네빌로는 마리안과 에드윈 중 더 뛰어난 자식을 후계자로 삼겠다며 경쟁을 부추겼으며, 에드윈을 밀어주는 듯한 발언도 종종 하였다. 이 때문에 마리안은 에드윈이 병을 핑계로 후계자 싸움에서 도망친 후에야 후계자로서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훌륭한 가문 출신이며 뛰어난 능력을 지녔음에도 아버지의 방해로 출발이 늦은 마리안을 두고 사람들은 '아버지 뒤에 숨는다.'며 비웃었다. 마리안은 이를 갈면서도 아버지 앞에서 순종적인 딸을 연기하였으나, 스트레스로 유산을 하게 되자 본격적으로 가문을 차지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군인무용론을 펼치는 아버지를 익명으로 비판하였으며, 네빌로의 정책으로 인해 갈 곳이 없어진 퇴직 군인들을 사병으로 거두었다. 하지만 이는 군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아버지에게 대항하기 위한 준비일 뿐이다. |
[clearfix]
1. 소개
캐릭터명 | |
한국 | 마리안 유르겐 (Marian Yulrgent) |
일본 | マリアン・ユルゲン |
중국 | 玛丽安·尤尔根 |
글로벌 | Marianne Jürgen[1] |
도트 | |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등장인물. 천계 노스피스 귀족이며, 네빌로 유르겐의 고명딸이다. 천계내전 외전스토리 업데이트로 새로 등장했다.
2. 설정
어머니가 젊어서부터 병을 앓아 자식에게 저주를 내리고, 손님을 내쫓는 등 과격한 행동에 상처를 받았으나 동시에 연민까지 품고 있었다. 마리안이 집을 비운지 얼마 안되어 어머니가 급사했다는 소식과 아버지 네빌로가 아내를 독살했다는 소문을 접하며 이 때부터 아버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2]귀족 자제답게 영특하고 명필이며 여러 재능이 있어 어려서부터 기대를 받았다는 설정이나 작중에서 묘사되진 않는다. 또한 오만하고 귀족우월주의적이며 군인, 웨스피스 출신을 깔보는 등 차별성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3]
정치계혁을 신중하고 천천히 진행하려 했던 아버지와 달리 상당히 급진적으로 나서 내전을 일으켰다. 개인의 성향도 있겠지만, 마리안이 어려서부터 능력이 있음에도 아버지가 사사건건 출세를 방해하고 막내 아들을 후계자로 밀어줘 마음에 그늘이 많아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4]
천계가 모계사회이며 여존남비 성향이 강함을 고려할 때, 유르겐 가는 2대째 남성이 가주인 것이 천계 내에서도 상당히 특이한 사례에 속한다. 마리안 역시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가 가주인 상황에 불만이 있으며,[5] 차기 가주로 능력 있는 자신이 아닌 병약한 막내아들 에드윈을 밀어주는 것에 강한 반발을 표했다.
에드윈이 병을 핑계로 후계자 싸움에서 도망치고 나서야 겨우 가문을 이어받을 준비를 하지만[6] 이마저도 네빌로가 방해하고 귀족원 출입도 최대한 늦췄다고 한다. 때문에 여자가 언제까지 아버지 등 뒤에 숨을 거냐며 주변에서 비웃음까지 당하는 등 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득한 일이 많았다.
그럼에도 아버지 앞에선 순종적인 딸을 연기했으나 결국 유산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아버지에게 반항을 결심한다. 네빌로가 펼친 군인무용론 등을 익명으로 비판하거나, 네빌로의 정책으로 갈 곳을 잃은 퇴직 군인들을 사병으로 거두며 아버지에게 대항을 준비하게 되고, 이것을 방아쇠로 네빌로가 죽은 자의 성의 사도 루크 조사를 위해 젤바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내전의 본격적 주동자가 되어 나선다.
3. 작중 행적
3.1. 1부
내전 진압을 위해 나선 황도군 운 라이오닐, 테미 로엔그린, 루카스 웨인과 내전에 개입한 모험가와 마주한다. 루카스가 마리안을 알아보며 유르겐 공의 딸이라 하자, "아버님은 상관 없다. 내가 언제까지 아버님의 그림자 속에 있을 거라 생각했나? 이런 중대사는 유르겐 가를 이을 내가 해야지."[7] 라며 네빌로의 명이 아닌 자신이 독자적으로 내전을 일으킨 것을 밝힌다. 또한 네빌로와 젤바때부터 결탁한 해안수비대를 자신의 사병으로 돌렸다.
전쟁의 혼란한 틈을 타 주제를 모르고 기어오른 자들이 문제이고 잭터 에를록스가 나라를 망친다면서,[8] 웨스피스 출신 인물에 노골적인 반감을 표한다. 이에 테미가 카르텔 침공 때와 안톤으로 천계 상황이 위급할 당시엔 제일 먼저 노스피스로 도망친 것이 귀족이었다는 지적을 하자, 다른 대답 없이 "천한 것. 땀내 나는 군복이나 입고 먼지 속을 뒹굴던 것이 주제를 모르고 망발을 해대는군."이라며 면전에 군인을 혐오하는 발언을 내뱉는다.[9] 결국 함께한 모험가에게 제지당하자 잠시 후퇴한다.
이후 뒤늦게 사태를 알게 된 네빌로가 잭터를 사로잡은 하이람 클라프를 다급하게 저지하고 잭터를 구금한다.
3.2. 외전 스토리 - 막간의 이야기-노블 스카이
네빌로 역시 개혁을 위해 준비하고 있던 것들이 많았으나, 내전을 일으키고 황녀 에르제나 잭터를 죽이는 식의 강경한 방식은 취하려 하지 않았다.네빌로는 딸의 만행에 상당히 분노했으며, 멍청하고 불효를 저지른다며 역정을 내는 네빌로에게 '아버님 대신 잭터를 사로잡고 황녀를 쫓아내었는데 왜 역정을 내는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또한 내전에 아버지는 아무것도 기여한 것이 없고, 황녀가 도망치고 이글아이가 사로잡힐 때 아버지는 젤바에 있었으며 자신과 베르타 공, 그리고 해안 수비대가 일을 주도한 것인데 왜 화를 내냐는 식으로 반문한다.
이에 네빌로는 아직은 때가 아니었으며, 귀족에게 쫓겨다니는 에르제의 모습을 보여 여론은 무능한 황녀에서 불쌍한 황녀로 돌아서게 되니 귀족측의 정치개혁의 명분과 지지도가 상당히 내려앉는 점을 지적한다. 마리안이 간과한 것은 네빌로가 살폈던 민심이었다.
마리안은 자기 시각으로 봤을 땐 충분히 때가 무르익었다는 식으로 말하며 자신 역시 언제까지고 아버지 도포자락이나 잡고 다닐 수 없다고 한다. 본인도 조금 켕기는 구석이 있지만 내전을 주도한 목적은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이었으므로 당당한 태도를 유지한다.
딸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아는 네빌로가 꾸중보다 지친 목소리로 어서 국고를 열고 민심부터 달래라며 명하자 아버지의 태도에 오히려 초조함을 느끼고 제대로 인사도 없이 물러가버린다.
3.3. 2부
하이람을 불러내 어서 에르제를 잡아오라는 눈치를 준다. 전란으로 지친 민심의 틈을 파고들어 내전을 주도하고 황녀의 정원도 내분하게 만들며 백성을 선동했으나[10] 또다시 아버지가 마리안을 가로막아 입지를 점점 빼앗고 있어서 굉장히 초조해하며 하루하루 미칠 지경일 정도로 아버지에게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다.네빌로는 마리안이 모은 귀족들의 사병을 움직여 겐트를 정비하고 데 로스 제국과 접촉해 동맹을 성사시킨 것이 자신임을 더욱 확실히 보인다. 전력 공급을 이유로 내세우며 콧바람 좀 내보려는 이튼을 식량 보급 문제로 맞받아치는 등, 마리안이 무언가 하기도 전에 네빌로가 모든 자리에 나서며 마리안을 막아내고 안중에조차 없는 사람 취급하는 등 마리안과 완전히 대척하게 되는데 이를 숨기지조차 않는다.[11]
마리안이 황녀와 잭터 둘을 같이 처형하겠다 하자 하이람은 '황녀도 잭터를 희망으로 여기며 고집부리고 있는데 둘을 굳이 같이 처형할 이유가 뭐냐'며 지적하고, 이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군인은 그저 지시만 따르면 된다는 생각이 들어 군인 나부랭이가 뭘 안다고 지껄이냐며 빨리 황녀나 잡아오라고 일축해버린다.[12]
그리고 하이람도 사실 쓸모 있는 장기말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아버지가 쓰고 있기에 그저 뺏은 거라 한다. 이 역시 네빌로와 또한 대비되는 점으로, 네빌로 역시 하이람을 빨리 없애야하는 미친개라 생각하지만 현재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라며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여긴다.
하지만 무언가 다시 결심한 듯 의지를 다지더니, 회의실을 벗어나 안제 웨인과 접촉한다.[13] 진정으로 천계를 위한 정치 개혁 이전에,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그를 엿먹이는데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3.4. 3부
잭터가 모험가와 모래바람의 베릭트의 도움으로 탈옥하는데, 잭터가 고문과 부상의 후유증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자 모험가는 귀족군을 막게 하고 베릭트는 오코넬 파브릭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여 잭터를 빠져나가게 할 작전을 짠다.마리안은 네빌로보다 먼저 홀로 있는 잭터를 찾아낸다.[14] 이 때 잭터와 일대일로 대치하고 뒤늦게 추가 지원을 요청하려 무전을 흘리는데, 마리안이 사병들보다 먼저 나서 단독으로 움직였을 수도 있지만 지원을 와줘야 할 귀족군도 모험가가 처리해서 혼자 남겨진 상황이었다.
이자벨라와 대화를 나누던 네빌로가 가지고 있던 무선을 통해 내용을 듣고는 죄인과 함께 있는 여식이 걱정된다며 마리안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15]
잭터가 마리안을 제압하고 총구를 겨누는데, 찾아온 네빌로는 총을 들며 잭터에게 벗의 딸을 쏘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그를 제지한다.
마리안은 울면서 어서 잭터를 죽이라고, 언제까지 병풍 같은 섭정 노릇만 할 것이냐며[16] "아버님이 못하시겠다면 자기가 직접 하겠다"고 소리치며 총을 들어올린다.
그리고 총소리가 들이는데...
마리안은 네빌로가 쏜 총에 사망한다.[17]
- 스토리 개편 이전
- 이후 네빌로는 잭터에게 살인마가 아닌 대장군으로서 죽고 싶거든, 이 이상 불필요한 죄를 더하지 마라고 한다.
이로 보아 네빌로는 마리안에게 잭터가 탈옥한 사실을 알려주고, 마리안이 먼저 나서 잭터와 마주한 상황을 연출한 뒤 마리안을 치움과 동시에 잭터의 여론을 깎으려고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러니한 점은 모험가 때문에 '잭터가 마리안을 죽였다'는 선동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다. 마리안이 잭터와 대치할 당시 지원으로 와줘야 할 귀족군 병력을 모험가가 처리했고, 덕분에 네빌로-잭터-마리안의 일대일 연출이 성공하였기 때문이다.[18]
네빌로는 마리안을 정말로 방해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취급을 한 것으로 보이며, 결국 아버지의 정치도구로서 짧은 생을 마감한다.
이후 던져진 연막이 피어오르며 잭터는 베릭트와 모험가의 도움으로 구출되어 빠져나가고, 합류한 오코넬은 네빌로 쪽은 자신이 처리하겠다 한다.[19][20] 여론은 잭터가 마리안을 쏘아 죽이고 탈옥을 했다는 식으로 퍼지게 되며, 네빌로는 딸을 잃은 슬픔에 칩거하고 모든 것을 안제 웨인에게 넘기게 된다.
외전 스토리에서 네빌로의 자세한 계획, 그리고 이를 엎어버린 마리안과 마리안의 부족함을 상당수 지적하며 두 부녀의 갈등이 고조된 상태였다. 네빌로가 독백으로 하이람 클라프에게 비유했던 오발탄이[21] 마리안도 포함하는 것으로 뒤늦게 설정을 바꾼 듯. 애초에 네빌로는 마리안을 도구로 생각한 게 아닌 설마 내전을 이렇게 터뜨려 자신의 계획을 틀어지게 만들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다. 어쨌든 '네빌로의 머릿속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갖은 수단을 떠올리던 그는 문득 어떤 생각을 떠올랐다. 그리고 빙그레 웃었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 상황을 노린 것일 수 있다.
퀘스트 이름은 '오발탄'이나, 네빌로의 행동이 오발탄이 아닌 마리안의 존재 자체가 오발탄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애초에 네빌로는 설정상 뛰어난 명사수이므로 처음부터 마리안을 없앨 작정으로 나섰던 모양.
이후 네빌로는 잭터에게 우리가 걷는 길은 달라도 향한 곳은 같으니, 황녀를 살리려거든 나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제안을 한다. 잭터는 그 말을 듣고서야 네빌로가 자신의 처형을 서두르라고 했던 말부터가 탈옥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는다.
네빌로는 사태의 정리를 위해 빠르게 군권을 장악해야 한다 조언하면서 자신과 잭터가 귀족들을 압박한다면 능히 이 모든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유혹하지만 잭터는 이를 두고 네 미래상에 황녀님은 없다며 반대한다. 네빌로는 황녀가 무능하고 유약해서 작금의 정국을 만들지 않았느냐고 규탄하지만 잭터는 무능한 게 아니라 기회가 없었을 뿐이고, 유약한 게 아니라 모두의 고통을 빠짐없이 살필 줄 아는 거라며 네빌로의 평가를 일언지하에 논박한다. 동시에 벨드런도 만인을 다스리는 자리에는 그런 사람이 올라야 한다 강조했고, 백성들도 황녀를 추앙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 말에 동의하면서도 네빌로는 구태한 신관 정치의 악습을 없애고, 이 나라에 동정이 필요한 어린 아이가 아닌 모두를 결집시킬 강력한 지도자를 내세울 것이라 선언한다. 사실상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도 네빌로가 다른 귀족들과 다르다는 것을 잘 이해한 잭터는 그의 사상을 받아들이지 못함과는 별개로 누구보다도 천계를 위하고자 하는 그의 신념을 인정한다.
잭터가 모험가와 베릭트와 함께 떠나자 싸늘하게 굳어가는 마리안에게 다가가 나를 원망하라는 말로 죽은 그녀를 위로한다. 이 때 안제 웨인이 찾아오자 왜 죄인은 안 쫓고 자신에게 왔느냐고 비꼰다. 그러자 안제 웨인은 곧바로 수하들을 시켜 그를 가택에 연금한다.
3.5. 외전 스토리 - 반향(反響)[22]
#네빌로는 마리안의 죽음 이후 일시적으로 정국에서 물러나 안제 웨인에게 권력을 이양했으며, 안제 웨인은 지속적으로 프로파간다 방송을 하고 있다. 그리고 딸의 장례식까지 치렀다고 나온다.
시나리오 완료 이후 유르겐의 대사가 추가되는데,
여식을 잃은 아비를 위로하러 오셨군요. 어느 아비가 그러지 않겠냐마는 마리안은 제가 유독 아끼던 아이였습니다. 처음 두 발로 걷던 모습, 아비를 따라하며 책을 읽었던 모습, 처음 선물을 받은 옷을 소중히 간직하던 모습...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를 한 순간에 잃으니 심장에 커다란 구멍이 난 기분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벌어진 일이고, 그 아이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저 이렇게 한숨만 늘어놓을 뿐이죠. 이런 마음을 헤아려주신 안제 웨인 공께서 저를 대신하여 상황을 수습해주고 계시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하하. |
이후 네빌로의 행보를 보면 이 역시 동정심을 사기 위한 가식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네빌로는 슬퍼하기는 커녕 다음수를 생각하는 판국이었다.
3.6. 노블레스 코드
사후 시점인 노블레스 코드 시나리오에서 더 컴퍼니의 수장 루퍼트 도스타와 안제 웨인의 대화 도중 자기 아버지랑 같이 언급된다.4.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빨간색 - 적대관계.초록색 - 우호관계.
노란색 - 애매하거나 중립관계.
- 네빌로 유르겐 - 최악의 부녀 관계. 마리안은 따로 독립해서 출세할 기회를 꿈꾸고 있었으나 네빌로의 방해로 인해 잦은 스트레스에 시달려 임신한 태아마저 유산되었다. 그로 인해 마리안은 아버지에게 분노를 품었고 독단으로 천계 내전을 일으켜 아버지의 계획을 망쳤다. 이에 극대노한 네빌로는 오발탄을 가장해 마리안을 직접 사살한다.
- 하이람 클라프 - 마리안은 지벤의 정치 체제를 아니꼬워한 하이람을 꼬드겨 내전을 일으켰다.
5. 평가
혹시 오해할까 싶어 말해두는 건데 마리안 유르겐한테 내가 먼저 접촉하진 않았어. 그쪽에서 먼저 접촉해 온 거지. 그 여자는 여태 아버지 그늘에 가려져 있었으니... 슬슬 자기가 물려받을 권리를 찾고 싶었을 거야. 할아버지에 이어 아버지가 가주를 맡고 있으니 본인 입장에서는 자존심도 상했을 거고. 귀족의 집안 사정 따위 내가 신경 쓸 건 아니지만 그쪽도 꽤나 골치가 아픈 상황이야. 아버지에 반항하려고 들고 일어났지만 과연... 어떻게 되려나.
하이람 클라프 천계전기 호감도 대사 中
하이람 클라프 천계전기 호감도 대사 中
아버지로서의 네빌로는 실패자임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자라오면서 마리안 개인이 겪은 일만 짚어보면 딱한 면이 많다. 어머니가 병에 걸려 자식에게 저주를 내리고 그런 어머니한테 한편으로 연민도 품었고, 이후엔 네빌로가 아내를 독살까지 한다. 그리고 재능이 있음에도 아버지 그늘에 가려 출발도 늦고, 당연히 자신이 가주가 될 수 있는 상황에 아버지 때문에 강제로 막내아들 에드윈과 후계자 경쟁을 부추김당하고 심지어 아버지는 마리안이 아닌 에드윈을 밀어줬으며, 여자이면서 아버지 뒤에 숨는다고 주변에서 조롱까지 듣고 스트레스로 유산도 했다. 충분히 역량이 있었음에도 아버지가 전부 방해하여 출세도 늦고 대업도 이루지 못한채 아버지 손에 살해당하기까지 하는데 끝마저도 정치도구로서 허무하게 생을 마감했다.
또한 마리안을 평가하려면 천계 사회가 어떤 분위기이고 마리안의 아버지 네빌로 유르겐이 어떤 캐릭터였는지도 같이 파악이 필요하다. 공식홈페이지 연재소설 '어느 가을, 겐트'의 04편, 05편만 봐도 천계는 대놓고 정치 분야에 남성의 '유리 천장'이 있다고 묘사할 정도다. 심지어 대령 직위에 있는 운에게 얼굴이 반반하다며 같이 술먹으러 가자면서 억지로 손을 잡고 가슴팍을 만지는 만취 상태의 여귀족들이 등장한다. 이런 곳에서 네빌로는 아버지에게 반항하여 남성이면서 16살에 가주가 되고, 이른 혼인을 하여 어린 나이부터 육아를 시작했으며, 구석에 있던 유르겐 가문의 입지를 엄청나게 끌어올렸다.[23] 하지만 마리안은 천계에서 여성으로 태어났기에 똑같은 행위를 취해도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 남성과 크게 차이가 있었을 것이며, 네빌로가 은근히 조심스럽게 돌아가며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기저에 깔린 차별에 기인한 것들일 수 있다. 네빌로가 천계의 여성상위사회에 대한 반감과 분노를 드러낸 것으로 볼 때 딸이 아니라 아들을 후계자로 삼고 싶어한다는 마리안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으며, 여존남비 사회에 대한 네빌로의 개인적 반항이 마리안에게까지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부모로서 마리안을 도와주고 가문의 후계자로 이끌어주진 못할망정 아버지가 전부 자신을 막아서기만 하고, 애정결핍과 소외, 가정의 불화, 사회적 출세 등 중요한 부분이 모조리 잘려나갔는데 마리안은 출세욕이 있던 사람이라 마리안이 살아오면서 받아왔을 스트레스와 상처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리안이 갖고 있는 귀족 특유의 오만함과 우월의식, 남성과 군인과 무법지대를 낮잡아보는 성향 모두 부모, 사회, 그리고 환경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네빌로가 마리안을 계속 방해하고 귀족원 출입까지 늦춘 이유가, 개인의 경험이 딸에게까지 영향이 내려가는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마리안 자체의 성급함과 부족한 판단력 등 여러가지로 역량이 정치계엔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아버지로서 자식을 잘 이끌고 교육해야 했다. 마리안은 결국 네빌로가 부모 노릇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만 확실하게 보여주는 캐릭터가 된다.
5.1. 왜 실패하였는가?
5.1.1. 네빌로의 자식교육 실패
위에 상술했듯 마리안이 틀어진 것은 모두 네빌로 탓이다. 정치 개혁보다도 아버지에게 반항하고자 함이 우선이었으며, 걸국 아버지와 척을 지고 아버지 손에 살해당했다. 마리안의 부족함을 네빌로가 잘 이끌어주고 통제하기만 했어도 이 정도로 일이 꼬이지는 않았을 것이다.네빌로 입장에서 마리안이 벌인 일은 자기가 조심스럽게 계획하던 것들을 한 순간에 망쳐버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천계 상황에 불만이 있는 귀족측이자 황녀와 잭터의 실권을 끌어내려야 하는 입장까지는 일치했으나, 네빌로는 그 둘을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민심과 정황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마리안은 아버지에게 대항하는 것에 급급하여 성급히 판단을 내려, 해안 수비대도 단순히 아버지 것이라 뺏었다 말하고 민심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채 그저 무능한 황녀와 무법지대 출신의 군인 잭터를 처형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네빌로는 귀족 사이에서 고립되긴 했어도 능력만큼은 확실하게 인정받았고,[24] 거기에 내전을 일으킨 이후라도 어느 정도 네빌로의 통제를 따랐다면 모를까 이번에도 자신을 방해하는 아버지에게 분노하여 네빌로의 충고를 모조리 묵살하고 독자적으로 행동을 이어나갔다.
마리안의 이런 행동과 동기에는 모두 네빌로에 대한 분노와 반항심이 우선이었다. 어려서부터 가족에게 지지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사회적 출세도 그 아버지가 모조리 방해했으며 본인 기준 형편없는 막내동생 에드윈과 가주 싸움마저 부추김당하고 심지어 네빌로는 마리안에게 가주 자리도 넘겨줄 생각이 없었다. 마리안의 부족한 판단력과 경험도 네빌로가 아버지로서 마리안을 제대로 교육만 잘 했었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이래놓고 네빌로는 니가 이래서 내가 귀족원 출입도 늦춘거다라고 할 정도의 막장 아버지였다. 물론 인과관계가 반대라서 워낙 마리안이 개판이라 네빌로가 귀족원 출입을 늦춘 것일 수는 있는데...[25] 그래도 아래의 면모들을 보면 정말 이정도의 개판인 수준이라면 그냥 네빌로가 자식교육을 잘못시킨거라 아무리 마리안이 개판이라도 1차 책임은 네빌로에게 있다.
5.1.2. 민심을 헤아리지 않음
유르겐 부녀 모두 천계 개혁의 의지를 강하게 품긴 했어도 네빌로는 에르제와 마찬가지로 민심을 중하게 여겨[26] 최대한 신중하게 일을 진행하려 했으나 마리안은 이를 헤아리지 못하고 성급히 내전을 터뜨리고, 백성 따윈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 오만한 태도를 보인 것이 실책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모험가의 난입과 아버지가 본격적으로 방해하기 시작하자 제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게 된다.- 황녀 에르제에 대한 처분
마리안은 황녀를 아예 죽일 생각이었으나, 네빌로는 황녀를 죽이는 것이 아닌 유배를 보내 민심부터 돌리게 만들 것이 목적이었다. 네빌로가 질리도록 힐난한 것처럼, 일을 진행하기엔 귀족측에 명분이 쌓이기까지 시간이 더욱 필요했다.[27] 당시 에르제는 아무것도 안 했지만[28] 그래서 죄가 없고, 나이도 어린데다가 납치도 당해서 말 그대로 무능여론과 동정여론이 공존했다. 이 와중에 황녀가 제국과 귀족들에게 쫓겨다니는 꼴을 백성에게 보여 동정여론으로 기울고 귀족은 카르텔과 다름 없게 되는 이미지만 갖게 된 것. 게다가 그 황녀를 추대한 것도 잭터와 네빌로임을 생각하면 네빌로 입장에서는 정말 위험한 처지다.
- 잭터 에를록스를 포함한 군인 및 웨스피스 차별
잭터는 경멸받는 웨스피스 출신이면서도 전쟁영웅으로 최고사령관으로 올랐을 정도로 대외적으로 인정받던 인물이었으며, 카르텔/안톤 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냈다. 이런 인물을 단지 웨스피스 출신이란 점만으로 힐난했으며,[29] 또한 마리안이 낮잡아보는 젤딘 슈나이더, 운 라이오닐, 하이람 클라프를 포함한 해안 수비대 등 많은 인물들이 카르텔 전쟁 안톤 토벌에 큰 공로를 했음에도 군인을 비하하고 적대적인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귀족들이 전쟁이 끝나고 다시 황도로 돌아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도 그들이 그렇게나 욕하는 군인 덕분이며, 이 부분은 1부에서 테미 로엔그린도 직접 지적한다.
네빌로가 비록 군인무용론을 주장하며 군대를 축소하고, 이에 익명으로 비판하며 네빌로 때문에 자리를 잃은 군인들을 자신의 사병으로 거두기도 했다고 하였으나 이는 마리안 개인이 아버지에 대해 반항을 준비하기 위함이었지 결코 군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 부분은 후에 강경 귀족들의 만행이 드러나며 더 심각해지는데 사실 강경 귀족들이 군인 및 웨스피스를 차별할 명분은 전혀 없었다. 웨스피스가 온갖 범죄자들이 드글드글한 땅이긴 하지만 그건 애초부터 천계에서 쓰레기들을 격리하는 장소로 써먹은 여파임이 진작에 나왔고 그나마도 카르텔이 웨스피스에서 발흥한 것은 꽤나 현실적인 지적이나 귀족들은 안전한 노스피스로 도망친 것도 모자라 그들을 비밀리에 지원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런 귀족들의 만행에 고생한건 군인들이었고 그렇게 군인들이 온갖 고생을 다 하고서야 귀족들은 안면을 싹 바꾸고 황도로 돌아와서는 다시금 옛 버릇 못 버리고 온갖 만행들을 저지르던 끝에 끝내 이런 사건까지 일으킨 것이다. 이쯤되면 귀족들은 내부의 카르텔이나 다름없다.
또한 모험가가 내전에 개입할 명분 자체가 황녀와의 우호적 관계 말고는 없었으나, 어쨌든 모험가는 천계 사회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황녀의 피신을 도와 적 아닌 적이 되어버린 모험가에게 네빌로도 계속 공손한 태도를 유지하며[30] 심지어 내전을 일으킨 강경 귀족파 중에서도 베르타 공과 커스틴 베르타 등 모험가의 공로를 인정하고 예를 갖춰서 대하는 귀족이 있다.[31] 하지만 마리안은 아버지조차 숙이고 나오는 이런 모험가를 우습게 여기고 하대한다.[32]
본인이 주도한 내전인 만큼 마리안의 영향력이 커야 했으나, 결국은 아버지인 네빌로가 나서자 바로 모든 일이 가로막히며 마리안 나름대로 준비해온 것 치고는 너무나도 쉽게 입지를 잃었고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손에 살해당하여 파란만장한 삶에 막을 내려버리게 되었다. 거기에 더해 애꿎은 동생까지 마리안의 반역죄에 휘말려 삼족이 멸해질 뻔했으나 네빌로가 자신의 손으로 선을 멀리도 넘어선 마리안을 사살해 숙청한 건 물론 스스로도 황녀의 앞에서 자결하여 그 책임을 짐으로서 멸문을 피할 수 있었다.
6. 기타
일러스트는 손을 가운데로 모으고 있는 자세 때문에 언뜻 하의를 안 입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반바지라서 그렇다. 도트를 보면 멀쩡하게 하의를 입고 있다.2부까지만 하여도 스토리 상 비중이 꽤 높았다. 당장 네빌로 유르겐의 친딸이라는 존재감과 심지어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모습,[33] 하이람 클라프와 함께 반란을 일으킨 주동자, 안제 웨인에게 모종의 계획을 갖고 접촉하는 등 천계전기 스토리의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3부에서 아버지 손에 총살당하며 퇴장한다. 이로 인해 '맥이 빠진다.', '너무 허무하다.'는 등의 반응들이 많다. 리뉴얼에도 크게 변한 점이 없다.
국고가 비어 있어 네빌로는 유르겐 가문의 재산으로 피해 지역과 무법지대에 구호물자를 지원했고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조사하기 위해 마리안을 무법지대로 보냈다. 공식홈페이지 연재소설 '어느 가을, 겐트'의 04편 에서도 마리안이 아버지의 명에 따라 무법지대 난민을 도우러 갔다는 묘사가 있다.
데 로스 제국 제1 황녀 히리아와 처지가 같다. 둘 다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아버지가 사사건건 견제를 하면서[34] 동생을 후계자로 밀어주려고 하는 등 행적이 비슷하다. 히리아의 경우 공식 웹툰에서 반역을 준비하는 떡밥이 나왔고, 그녀의 수행장교 주디 링우드가 프란츠 황태자 시해 암시를 해 마리안의 행적을 그대로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혼자이다. 네빌로 상호작용 대사 중에 '손위의 두 아들과 딸은 장성하여 일가를 이루었다.'는 언급이 있고,천계전기 시나리오에서도 '딸아이가 시집을 가면 좀 철이 들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며 모험가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또한 마리안이 임신했었으나 아버지의 그늘에 가린 스트레스 때문에 유산했다는 언급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계혁명 스토리가 나오면서 그녀의 조상인 로자 유르겐의 행적이 공개됨에 따라 더 씁쓸한 여운을 남기게 되었다. 아마 조상이 이 모습을 보면 땅을 치고 통곡할 듯...
7. 관련 문서
[1] 독일어권 성씨임을 감안했는지 위르겐으로 바뀌었다.[2] 이후 에드윈 유르겐의 호감도 대사를 통해 네빌로가 부인을 독살한 것은 기정사실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3] 내전을 일으킨 강경 귀족파들 대다수가 웨스피스에 대한 반감이 크다.[4] 정치가로서의 아버지의 업적에 대해선 인정한다. 정치적으로 고립된 유르겐 가가 명문가이자 귀족 대표로 위상이 올라간 것은 모두 네빌로의 능력이었다.[5] 물론 어머니는 젊어서부터 병을 앓아 자식들에게 심하게 대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정신적으로 이상해진 것이 네빌로 때문인지, 원래부터 그랬는지는 모른다.[6] 후에 공개된 에드윈의 설정에서 에드윈은 병약한 몸을 이겨내고 해를 거듭할수록 건강을 되찾으며 남다른 총명함과 영민함이 드러나 네빌로가 특히 아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아버지의 행동이 마리안의 마음에 그늘을 만드는 것을 알아 일부러 병을 핑계로 후계자 싸움에서 물러났다고.[7] (수정전)"아버님은 상관 없다. 내가 이곳에 있는 것은 나 자신의 결정이다. 내가 언제까지 아버님의 그림자 속에 있을 거라 생각했나? 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지만 너무 물러. 그리고 이런 중대사는 유르겐 가를 이을 딸인 내가 해야지."[8] (수정전)"전쟁의 혼란한 틈을 타 주제를 모르고 기어오른 남자들이 문제지. 난폭하고 생각이 짧은 남자들이 나라의 일을 어떻게 맡을 수 있겠나!"[9] 이에 테미가 발끈하여 "뭐어? 귀족이라고 오냐오냐 해주니까 시대가 바뀐 것도 모르나? 꿈 깨! 니가 꿈꾸던 시대는 진작에 안톤이 콧방귀로 날려버렸어! 도망자면 주제에 맞게 병원 가서 붕대나 빨라구! 다 너네 지키느라 다친 사람들이니까!" 라며 소리치자 루카스가 "…우와, 유르겐한테 저렇게 말하는 사람 처음 봐…"라며 놀란다.[10] 유약한 황녀 때문에 카르텔이 활개를 쳤다는 황녀책임론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곤 하는데, 네빌로가 내세운건지 마리안인지는 모른다.[11] 오죽하면 황녀옹호파까지 마리안을 피해 네빌로한테 눈물로 호소할 정도라고 한다.[12] 마음같아선 멍청한 군인에게 벼루라도 던지고 싶다며, 감히 군인 주제에 귀족, 그것도 대귀족의 말에 반박하냐는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상당한 귀족우월의식과 군인을 경멸하는 태도를 보인다.[13] 허나 천계전기 스토리의 급전개로 도대체 마리안이 안제와 만나 무엇을 했는진 끝까지 공개되지 않았다.[14] 잭터를 미끼로 시선을 집중시킨 후 연막 작전으로 한번에 대피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15] 하지만 이때 네빌로는 전혀 다급한 모습도, 마리안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천천히 이동한다.[16] 다만 네빌로가 섭정직에 머물러 있는 것에 불만을 내뱉는 점은 조금 모순되는 게, 마리안은 유르겐 가가 2대째 남성이 가주인 것과 후계자도 남성을 밀어주는 것에 불만이 많았으며 마리안 본인도 출세욕이 엄청났다. 오히려 그걸 가로막은 아버지를 엄청나게 증오했다. 네빌로의 느린 개혁도 마음에 들지 않아한건 맞으나 개혁의 궁극적 목적이 귀족의 득권이자 네빌로가 권력을 쥐는 것이 아닌 자신이 출세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저 말을 하면서 울고 있었던 걸 생각하면 조금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는 있다. 자꾸 자신을 방해하는 아버지에게 가장 분노하고 반발했으나 잭터와 대치하여 긴급한 상황에 군인들보다도 제일 먼저 찾아온 것이 자신의 아버지여서 퍽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마리안의 입장에서는 울화통이 터질 만한 상황이기도 하다. 잭터에게 제압당한 와중인데, 딸인 자신에게는 그토록 마음 한 번 제대로 써준 적이 없는 주제에 탈옥범이자 적수인 잭터는 그래도 친구라고 서로 허물 없이 말을 주고 받고 있는데다 자기에 대한 걱정은 1도 보이지 않았으니 저도 모르게 감정이 터졌던 것일 수도 있다.[17] 쓰러진 마리안의 도트를 자세히 보면 머리부터 피가 번져나간다.[18] 도트상 양측의 군병력 연출이 배제되었다고 하기엔 해당 상황에서 둘다 지원군이 존재했다면 이정도까지 전개가 흘러가지 못했을 것이다.[19] 근데 네빌로는 멀쩡히 돌아와 칩거에 들어가고 대체 뭘 했는지 나오지 않는다. 이부분도 설정구멍으로 많이 지적받는다.[20] 또한 미끼 작전이었으면 베릭트와 오코넬, 모험가도 상황을 지켜봤어야 했는데, 잭터가 마리안을 사살했다는 거짓 여론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21] '하이람을 죽여야겠군. 쓸 만한가 싶어서 주웠지만 오발만 일으키는 총 따위 애초에 쓰는 게 아니었어... 없애야겠군. 없애야겠어. 지금은 황녀가 문제가 아니야. 낡은 생각에 빠져 날뛰는 다른 귀족들도 문제가 아니야. 제 목숨줄을 누가 쥐고 있는지도 모르는 미친개가 문제다.'[22] 어떤 사건이나 발표 따위가 세상에 영향을 미치어 일어나는 반응.[23] 지금은 삭제된 대사지만 마리안은 네빌로를 훌륭하지만 너무 무른 사람이라 평했다.[24] 유르겐 가는 2대째 남자가 가주가 되는 상황이 여존남비에 가까운 천계 분위기상 타 귀족에게 배척받을 여지가 있었고, 네빌로의 독주를 귀족들이 고깝게 여기는 것도 있으며 무엇보다 네빌로가 주장하는 천계 개혁은 귀족들에게는 불리한 것이었다. 네빌로 역시 지금 귀족들은 부패했다며 비난하고, 자신의 천계 개혁을 위해 지금의 귀족도 단지 도구,수단으로 여긴다.[25] 가능성이 아주 없을 수는 없는 게 천계전기 자체가 전체 귀족들의 지지를 받고 일어난 일이 아니라 강경파 귀족들이 주축이 되어 일으킨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강경파 귀족들의 행태를 보면 마리안이 문제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물론 그정도이기만 하다면 굳이 귀족원 출입을 늦출 이유는 되지 않는다.[26] 외전 스토리를 보면, 당장에 네빌로는 마리안에게 질책하면서 가서 곳간을 열고 백성들을 진정 시키라고 명한다. 이는 백성들에게 민심을 얻으려는 노력인 셈.[27] 또한 귀족들은 카르텔 전쟁 당시 사병을 챙겨 제일 먼저 노스피스로 줄행랑치고, 무법지대에 대한 반감으로 에르제와 잭터를 끌어내리려 온갖 거짓 정보로 백성을 선동하기까지 했기 때문. 이 부분은 1부에서 젤딘 슈나이더가 잘 지적한다. 그나마 아버지 네빌로는 황도에 남아 직접 총을 쥐고 군인을 이끌어 직접 카르텔과 맞서 싸워 섭정으로서 민심을 많이 얻었다. 허나 그런 네빌로조차 당장에 황녀를 끌어내릴 생각은 할 수도 없었는데 마리안이 급발진을 한 것이다. 차라리 네빌로가 황녀를 끌어내고 자기가 그 자리에 앉고 싶다는 욕심을 가졌다면 모를까 네빌로는 그 나름대로의 정치개혁을 원했고 때문에 차근차근 해결하려고 했지만 네빌로의 자식교육 실패에서 발원된 문제점들이 이 사태를 불러왔다.[28] 정확히는 못한 것에 더 가깝다.[29] 섭정으로서의 능력도 공로도 인정받고 지지도도 높던 네빌로 유르겐도 잭터 에를록스를 일방적으로 함부로 대하지 않을 정도로 중요 인물이었다. 애초에 황녀 에르제도 두 사람이 공동으로 앉힌 것이나 다름없어서 거기서도 네빌로가 함부로 할 수 없는 면이 있다.[30] 천계내전 1부 종료 후 황궁에 있는 네빌로에게 대화를 걸면, 마리안이 모험가에게 저지른 무례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사과한다. 그리고 딸을 크게 혼을 냈으니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며 교육이 부족한 자기 탓이라 할 정도로 저자세로 나온다.[31] 특히 이 두 사람은 자신들이 모험가와 충돌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고, 충돌한 후의 모험가에게도 적대감을 드러내지 않고 도리어 무엇이 진정으로 천계를 위하는 길인지 재고하라고 할 정도로 설득과 회유를 아끼지 않았다.[32] 왜 이런 바보짓을 했을까 싶지만 추정해보자면 모험가를 현실로 치면 좋게 말하면 외인부대나 용병에 가까운 인물인데... 그들은 군인이다. 안 그래도 군인을 멸시섞인 눈으로 보는 사람인데 게다가 네빌로가 자기 자신도 진심이든 가식이든 자식교육 실패라고 말할 정도로 교육이 제대로 안 된데다가 심지어 후계자 준비마저 부족했는데... 이 후계자 준비가 부족했다는 얘기는 단순히 가문을 물려받을 준비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조선시대 왕들의 제왕학에는 서연에서 교육받는 것 외에도 일정 나이가 되면 왕이 정사를 돌보는 자리에 참석시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을 보고 배우게 한다. 즉 배운걸 현실에서 어떻게 쓰는지 보고배우게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처신같은 것도 당연히 배우게 될 것이다. 헌데 후계자 준비가 부족했다는 사람이 능력은 둘째치고 저런 처신 같은 게 과연 잘 할지는 의문이다. 즉 애초에 모험가를 군인 비슷한 족속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못배워서 처신능력까지 없으니 겉으로든 속으로든 그냥 개차반이 된 것이다. 차라리 다른 귀족들 같으면 현실정치에서 나름 굴러본 사람들이니 모험가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니 모험가님께서 뭔가 오해하신 것 같다는 식의 이치에 맞지도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다 자기 합리화를 할지언정 일단 대들지는 못했겠지만 현실정치는 커녕 후계자 준비마저 늦던 마리안은 저렇게나 개판으로 행동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울지도 모른다. 개별차이가 있다 쳐도 저 사람은 아얘 귀족적 마인드가 꽉잡혀 있는 사람이라 교육과는 별개로 처신능력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어렵다. 영특하다든가 하는 설정이 있어도 능력과 처신은 별개인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33] 네빌로도 16세 때 선대 당주인 아버지에게 반항을 했었다.[34] 네빌로는 막내아들 에드윈을 후계자로 올리려 하고 마리안을 견제하다 직접 총으로 쏴 죽여 숙청하고, 레온 하인리히 3세는 히리아에게 일부러 황궁과 거리가 먼 별궁을 하사하고 히리아의 여동생 로잘리아에게 그녀가 하던 외교 업무를 맡긴 뒤 남동생인 반 프란츠를 황태자로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