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魔獣の王国 / Devil World / Dark Adventure
1987년에 코나미(현 코나미 디지털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한 아케이드용 런앤건 게임이다. 세계판 제목으로 데빌 월드, 게임 시스템이 대폭 변경된 다크 어드벤처(일본 미발매)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다크 어드벤처 쪽도 이쪽에서 서술한다. 또한 세계판 제목인 데빌 월드의 경우 닌텐도에서 낸 동명의 패미컴 게임이 있다.
고고학자인 콘돌 교수와 여성 리포터 러브라이너가 고대유적에서 발굴한 상자를 열었다가 부활한 마왕에 의해 마계로 억지로 끌려들어가 탈출하기 위해 괴물들을 때려잡는 이야기이다. 던전내에 존재하는 열쇠를 먹고 출구로 나가는 것이 목표로 출구의 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가면 플로어 클리어. 이런 식으로 최종 플로어까지 내려가서 마왕을 때려잡으면 엔딩이다.
엔딩에서는 마왕을 격파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데 하필이면 귀환지점이 자유의 여신상 머리 꼭대기 혹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뗏목으로 표류하는것중 하나가 나오며, 공통적으로 오도가도 못하고 구조를 기다려야하는 신세가 된다.
2. 소개
리포터인 러브라이너(1P)와 고고학자인 콘돌 교수(2P)와 그리고 조록(3P,후술) 3명이 고대유적의 관을 열자 마계로 빨려들어가버린다. 마왕을 무찌르고 마계에서 탈출하려는 인디아나 존스 풍의 생존모험활극. 적들과 적들을 소환하는 소환건물(제네레이터)를 무찌르며 스테이지의 어딘가에 떨어진 열쇠를 주워서 문을 열어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하는것이 목적. 열쇠는 필드 어딘가에 떨어져있는데, 플레이할때마다 열쇠 위치가 랜덤으로 변화한다. 열쇠를 주워서 출구 안에 들어가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고, 스테이지에 따라서는 가짜 출구도 있다던가 보스급 캐릭터와 싸워서 이겨야 클리어되는 구간도 있다.흡사 건틀릿에서 영행을 받은 미로탐험형 런앤건 스타일의 게임인데, 8방향 레버와 3버튼을 조작계를 채용해 각각 무기발사/점프/파워업 선택으로 이루어져있고, 최대의 특징은 적을 일정수 격파시 나오는 수정 아이템을 얻은 횟수만큼 게이지가 이동하여 파워업 선택 버튼으로 해당 파워업을 얻는 그라디우스 시리즈 스러운 방식을 채용했다. 점프로 공중에 날아다니는 적을 공격 가능하고 발판이 없는 지형을 건너뛰는 수단으로도 쓸 수 있으나,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인지라 공간감각의 파악이 힘들다. 또한 기본 3버튼과는 별개로 제4의 버튼인 맵 버튼이 따로 있으며, 중반까지는 현재 맵의 구조를 이 버튼 하나로 잠깐 보는것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열쇠 위치에 랜덤성이 있기 때문에 몹시 중요한 기능.
무기는 레버를 넣은 방향에 따라 발사방향을 미묘하게 틀 수 있으며, 캐릭터의 방향전환이 여타 액션게임처럼 바로 이루어지는게 아니고 실제로 캐릭터가 반바퀴 정도 돌면서 행해지는 텀이 있기에 바로 반대방향을 공격하기가 매우 힘들다. 단 역으로 방향이 돌아가는 도중에 샷을 쏘면 그 샷이 여러방향으로 확산되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이동방향은 8방향이지만 샷은 총 16방향으로 나가나, 방향이 돌아가는 중에 점프를 해버리면 원치않는 방향으로 점프하여 추락한다거나하는 사고가 빈번했다.
라이프와 잔기제를 병행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공격받으면 라이프가 줄고, 라이프가 0이 되면 잔기가 1 줄어든다. 다만 특정 공격을 맞거나 지형에 의한 추락사의 경우 남은 라이프 관계없이 잔기가 1 줄어든다. 공격을 받아 날려진뒤 재조작 가능한 상황까지 무적시간같은게 없어서 날려진 곳이 나쁘면 공격을 계속 맞고 사망하거나, 지형에 추락/압사하는 등의 사고가 빈번했으며, 바이탈제 게임들마냥 시간경과로 라이프가 조금씩 줄어들고, 이게 0이 되어도 사망하기에 난이도 밸런스는 나쁜 축에 속한다. 미스후 그 자리에서 일정시간동안 무적시간이 주어진 상태로 부활하나, 파워업은 전부 소멸하기 때문에 스테이지 구성에 따라선 부활 패턴이 굉장히 곤란하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사망시 나오는 기분나쁜 효과음과 남녀를 불문하고 백골화되어 소멸하는 연출이 시너지를 이루어 플레이어를 겁주는건 덤.
알게모르게 바카게로 오인받기 좋은 요소들이 있다. 처음에 크로스보우/권총으로 시작해서 온갖 중화기를 중세 환타지 분위기에서 갈겨대는 언밸런스함도 언밸런스함이지만 체력회복아이템이 콜라캔 단 한종류밖에 없다는것도 은근히 웃긴다.
초대 콘트라 아케이드판마냥 컨티뉴 횟수는 3회로 제한되어있으나, 최종보스전인 마왕전에서는 컨티뉴가 불가능하다. 난입 역시 불가능. 또한 엔딩은 상술한대로 뗏목 위에서 표류하거나 자유의 여신상 머리 위에 워프되는것 2종류중 하나가 나온다. 엔딩조건은 획득한 스코어 숫자의 만자리 단위에서 짝수(자유의 여신상) 또는 홀수(표류)에 따라 결정된다.
요약하면 아타리 게임즈의 건틀릿의 시스템에 그라디우스식 파워업을 섞은 나름 참신한 발상의 물건이었지만, 조작성이랑 난이도 밸런스가 영 아니어서 일본내에서 그렇게 흥하진 못했는지라 상당히 매니악한 게임에 속한다. 매니아들중에서는 사운드트랙을 통해서야 존재를 안 유저도 적지 않았다고 하며, 한국내에서의 가동 여부는 전혀 알 수 없다.
긴 시간 동안 콘솔 이식이 없던 게임이었으나, 2023년 8월 17일에 아케이드 아카이브즈로 이식이 발표되었다. 여기에서는 해외판인 데빌 월드 말고도 후술할 3인 플레이 사양의 다크 어드벤처 버전까지 수록된다.
3. 파워업 무장들
1P와 2P가 파워업 게이지 위치에 차이가 존재한다. 흡사 라이프 포스를 보는듯한 차이. 물론 1인분의 코인으로도 2P자리인 콘돌측으로 솔로플레이로 시작하는게 가능하다. ※표시된 무기는 다른 버전인 다크 어드벤처에서는 삭제된 무기.1P(러브라이너): 스피드 → 다이나마이트 → 머신건 → 파이어 → 바주카 → 레이저 → 샷건 → 실드
2P(콘돌): 스피드 → 다이나마이트 → 머신건 → 샷건 → 레이저 → 파이어 → 바주카 → 실드
- 스피드업: 플레이어의 이동속도가 증가한다. 그라디우스 시리즈랑 달리 1단계로 끝.
- 다이나마이트: 파괴력있는 다이나마이트를 포물선으로 던진다. 착탄위치에서부터 공격판정이 나오며, 이 무기만 다른 무기와 중복적용가능하다.
- ※머신건: 연사가능한 머신건을 쏜다.
- 파이어: 직선상으로 벽도 관통하는 화염을 발사한다. 연사는 불가능하나 파워와 관통소거력이 강하다.
- ※바주카: 뭔가에 맞으면 커다란 공격판정이 남는 폭풍을 일으키는 바주카를 쏠 수 있다. 그만큼 탄속도 느리며 연사도 안 된다.
- 레이저: 적을 관통하고 연사가능한 레이저를 발사한다. 연사력과 확산력은 좋지만 공격판정은 그리 크지 않고 탄속도 느려서 의지하기 힘든 면도 있다.
- ※샷건: 공격범위가 넓은 샷건을 부채꼴모양으로 쏜다.
- 물음표: 그라디우스와 마찬가지로 실드가 쳐지.. 지는 않고 방패를 장비한다. 전방의 공격을 몇방정도 막을 수 있다.
4. 다크 어드벤처
본 게임의 사실 상 완전판으로 마수의 왕국의 해외판인 데빌 월드랑은 별개로, 게임 시스템을 대폭 갈아엎어 반쯤 다른 게임이 되다시피했는데, 런앤건이라기보단 액션게임에 가까운 구성이 되었다. 구체적인 차이는 다음과 같다.
- 3P 플레이어 캐릭터인 고고학자 조록이 추가되어 최대 3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다. 코인슬롯은 캐릭터별로 독립되어있다. 또한 2버튼제가 되면서 파워업 버튼과 맵 버튼이 삭제및 폐지되고 건틀렛/닌자 거북이처럼 스타트 버튼 없이 공격/점프중 하나만 눌러도 시작한다.
- 초기장비가 검/채찍/창으로 변경되면서 파워업 방식이 폐지되고 아이템 습득에 따라서 무기가 바뀐다. 원판인 마수의 왕국이 라이프 포스라면 이쪽은 사라만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변경에 따라서 타이틀 화면에서 주인공들의 그래픽이 확 바뀌었다.
- 메인 공격이 근접무기가 되면서 반대급부로 오묘했던 방향시스템이 어느정도 개선. 레이저건의 확산공격은 불가능해진 대신 여타 액션게임처럼 바로 뒤 방향으로 공격을 휘두를 수 있다.
- 시간경과에 따른 체력감소가 빨라졌다. 먼저 계단에 들어간 플레이어는 시간에 따른 체력감소가 멈춘다.
- 스테이지간의 이동이 자유로와져서 같은 스테이지를 왔다갔다하는게 가능하다(체력소모가 심하겠지만), 이에 따라 탐색형 게임으로서의 면모가 더 강해졌으며, 스테이지 수가 늘어났다.
- 컨티뉴 횟수에 제한이 없어졌다. 최종보스전인 마왕전에서도 컨티뉴 가능. 또한 크레딧을 추가투입하면 그에 맞춰 잔기가 추가된다.
- 엔딩은 자유의 여신상 위에 워프되어 귀환하는 1종류로 고정된다.
여담으로 마수의 왕국 발매당시의 판촉 포스터의 일러스트를 보면 러브라이너, 콘돌, 조록 3명이 각각 자신의 근접무기를 들고있는 모습인지라, 다크 어드벤처 쪽의 사양이 원래 기획이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