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시나 브레메니(Машина времени)는 1969년 결성되어 거의 40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밴드로 러시아 락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장르는 클래식 락, 러시아식 포크, 그리고 블루스다[1]. 러시아어로 '마시나 브레메니'는 타임 머신을 의미하며 실제로 서구에서는 'Time machine'이라는 표기를 사용하기도 한다.2. 역사
마시나 브레메니의 역사는 마시니 브레메니(Машины времени)[2]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밴드는 모스크바에서 음악 유망주들을 모아 결성한 밴드였는데 구성원들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낸 사람이 세르게이 가와고에(Сергей Кавагоэ: 베이스)[3]와 안드레이 마카레비치(Андрей Макаревич: 기타 및 리드보컬)였다. 이 밴드의 레퍼토리는 총 17곡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전부 영어로 작곡되었고 현재는 유실되었다. 이후 이 둘은 드러머 유리 보르조프(Юрий Борзов)와 함께 1969년 '마시나 브레메니'를 결성했다.마시나 브레메니의 멤버는 자주 바뀌었는데, 대표적인 인물로는 리드보컬이자 기타,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작곡을 맡은 안드레이 마카레비치와 1971년 베이시스트로 들어와 현재까지 남아 있는 알렉산드르 쿠티코프(Александр Кутиков)가 있다. 이들은 소련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언더그라운드 밴드였기에[4] 라이브가 대부분이었으며 최초의 스튜디오 녹음은 1978년에나 성사되었고 최초의 공식 앨범은 페레스트로이카 등으로 규제가 풀린 1987년에야 발매될 수 있었다. 1979년에는 원년멤버였던 세르게이 가와고에 및 작곡가/보컬이었던 예브게니 마르굴리스(Евгений Маргулис)가 완전탈퇴하기까지[5] 하였다. 하지만 이들의 전성기는 1980년대로, 이들의 최대 히트곡인 '모퉁이(Поворот)'도 이 때 나왔고 1988년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해외 콘서트까지 열었다.
3. 디스코그래피
1978 | Это было так давно (옛날 옛적에) | 마그니티즈다트[6] | |
1979 | Маленький принц (어린 왕자)[7] | 라이브 | |
1986 | В добрый час (행운을 빌어) | 컴필레이션[8] | |
1987 | Реки и мосты | 강들 그리고 다리들 | 공식[9] |
[1] 마카레비치는 비틀즈의 광팬이었으며 블루스 음악과 러시아 특유의 바르드 음악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쿠티코프는 하드 락 쪽이었고, 마르굴리스는 러시아 최고의 블루스 가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블루스에 정통했기 때문에 이들의 음악 장르는 다양하게 나타난다.[2] '마시나 브레메니'의 복수형이다. 왜 복수형인가 하면 비틀즈나 롤링 스톤즈 등의 많은 '멘토'들이 복수형으로 밴드 이름을 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름에서 보다시피 서구의 락앤롤에 큰 영향을 받았다.[3] 성씨가 러시아 계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무려 일본계 소련인이었다. 아버지가 관동군 소속이었다가 태평양 전쟁 당시 소련군에 포로로 잡혔고 이후 러시아에 정착했다고 한다. 1997년에 사망했다.[4] 소련에서 밴드를 만들려면 두 가지 길이 있었다. 언더그라운드 밴드 아니면 보컬-기악 앙상블(ВИА)이었는데 언더그라운드는 정부의 규제나 검열 없이 마음대로 음악을 연주할 수 있었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TV 출연 등은 꿈도 꾸지 못했고 제대로 된 스튜디오를 빌려 공식 음반을 낼 수도 없었으며 무엇보다 1인 1직장이 필수였던 소련에서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투잡이 필수였다.[5] 왜 '완전'탈퇴인가 하면 가와고에는 탈퇴와 재가입을 몇 번이나 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쿠티코프와의 갈등이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6] 카세트 테이프 형태로 발매한 자체 제작 앨범. 공식 앨범으로 출시된 건 1992년.[7] 공연 중간에 어린 왕자에서 가져온 문구를 인용했기에 붙은 이름[8] 1980-85년 사이 작곡한 곡 모음[9] 최초의 공식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