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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집트를 제외한 북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한 학파.예언자의 전통과 행적을 중시하는 학파다. 다만 공동체의 이익 앞에선 이성적 사고를 허용한다.
2. 역사
말리키 학파의 창시자인 말리크 빈 아나스(714~795)는 메디나에서 태어났다. 말리크는 메디나의 이슬람적 전통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메디나는 이슬람 공동체의 초기 중심지로서 이러한 전통이나 하디스는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 그의 제자 야히아 빈 알 라이시는 알 안달루스(오늘날의 스페인) 출신이었으며 말리키파가 알 안달루스와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방에 널리 퍼지는 데 기여하였다.말리크는 이 점을 이용하여 쿠란과 전승들을 잘 융합하였다. 말리키파는 하디스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예언자와 그의 동료들을 높이 쳐 무함마드뿐만 아니라 아부 바크르등 귀감이 될 만한 동료들의 행동까지 모두 순나[1]로 간주하였다. 이성을 높이 쳤던 하나피파와 대립하였는데 여기에는 당시 하나피파가 압바스 칼리프조에서 지배적인 학파가 된 반면 말리키파는 압바스 칼리프조와 경쟁 관계였던 후우마이야 왕조[2]에서 지배적인 학파가 되었기 때문에 서로 경쟁이 붙은 점도 있었다. 일례로 하나피파의 아부 하니파는 이즈마를 "어떤 한 세대의 능력 있는 법적 권위자들의 합의"라고 정의했다면 말리크 빈 아바스는 반대로 이를 "메디나 사하바들의 합의"로 정의하였다.
3. 현황
엄격하고 보수적이던 말리키파도 시대가 지나면서 하나피파 못지 않게 융통성을 중요시하게 되었다. 이 학파를 따르는 상당수의 북아프리카 출신 프랑스 이민 2세대, 3세대 무슬림들은 돼지에서 추출한 젤라틴이 든 과자나 사탕은 문제없이 즐기며 기도도 학교나 직장에서 드리지 않고 집에 와서 몰아서 하는 방식으로 현지에 적응한다. 북아프리카인들 중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말리키파보다는 대개 살라프파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걸프 아랍 왕정 국가들은 대개 한발리파를 따르지만 예외적으로 쿠웨이트에는 말리키파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바레인도 수니파 인구의 상당수가 말리키파 마드하브에 속해 있다.
[1] Sunnah, 예언자의 모범적인 관행. 쿠란은 완벽하게 해석될 수 없는 책이기 때문에 보통 이 관행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2] 압바스 칼리프조가 전복한 우먀이아 칼리프조의 후손이 이베리아 반도에서 세운 왕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