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테테전 전략. 방송 경기상으로는 11/07/07 펩시 GSL July. 코드S 32강 F조 1경기에서 이윤열이 황규석을 상대로 보여준 게 최초이나, 사실 이윤열 역시 어떤 유저에게 이 전략을 당한 후 빌드를 더 다듬어 사용한 것이다.[1]
원병영 더블 내지는 생더블로 빠른 앞마당 확보를 하는 테란을 저격하기 위한 빌드. 빌드 자체는 단순하다. 병영 건설 이후 사신을 꾸준히 뽑아주며 상대방의 해병과 일꾼을 잡아주며 출발. 그러면서 2가스를 짓고 군수공장을 올려주며 화염차를 뽑아 체력이 낮아진 상대방의 해병과 일꾼을 잡아준다. 마무리로 우주공항을 올려 밴시를 뽑아 상대방을 몰아치며 GG 를 받아낸다.
말벌 빌드라는 이름이 붙은 까닭은 채정원 해설이 이 경기를 중계하다가 사신이 해병과 일꾼을 견제해 주면서 화염차를 준비하는 것을 보고 사신의 공격을 초벌(구이)이라고 표현했고, 자연스럽게 화염차의 공격을 재벌이라 말하고 나서 마지막 콤보인 밴시를 보고 말벌이라고 말한데에서 유래했다. 말실수이긴 했지만 이름이 붙고 나니 그렇게 어색하지도 않고 매섭게 쏘아붙이는 어감이 잘 어울려 그대로 고착화 됐다.
이윤열이 사용한 이후에도 방송 경기에 몇 번 등장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의외성이 관건인 빌드라 이윤열 이후 이 빌드로 크게 재미를 본 선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보면 알겠지만, 전부 해병을 녹이는데 특화된 유닛 조합이긴 하나 건실하게 화염차를 뽑거나 안정적인 테크를 탄 테란에게는 못 써먹을 빌드다. 또한 벙커를 짓거나 본진 입구를 막아버리면 크게 힘이 빠지게 되므로, 본진과 앞마당이 평지라거나 충분한 입구넓이가 확보되어야 한다. 황규석이 하필 맵도 젤나가 제단이었던데다 처음 당해보는 빌드에 당황해 대처를 잘 못해서 그렇지, 벙커 하나만 박고 일꾼만 제때 수리해 줘도 막아낼 수 있는 빌드다.[2]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막히더라도 가스를 많이 소모했을지언정 테크는 다 올라간 상태이기 때문에 밴시만 살려내면 게임이 끝나지 않는 선에서 버텨낼 수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본진을 비우는 건 위험하니[3] 여유롭게 사령부 하나 더 지어주면 그걸로 반은 GG.
[1] 여담으로 그 유저는 이윤열을 이긴 사실을 PlayXP에서 자랑했는데 이윤열은 이 글을 똑똑히 보고 기억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2] 물론 입구 외에 사신으로 뛰어넘어서 본진으로 올라올 수 있는 언덕 부분이 넓으면 벙커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 황규석도 패치 전의 탈다림 제단(평지 입구 외에 사신이 넘어올 수 있는 언덕이 2군데 존재했었다)에서 당한 것이다.[3] 밴시를 죽였어도 의료선이 날아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