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술, 음악, 문학, 영화 등의 분야에서 인류 역사에 족적을 남기는 유명한 작품들은 대부분 만인이 인정하는 명작들이다. 이와 반대로 작품성이 너무나 형편없거나 일반적인 형태와는 다른 방향으로 유명해지는 작품들도 존재한다. 이 문서에서는 이런 유명한 졸작이나 괴작들을 정리한다.2. 원인
일반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망가진 작품이 나왔다면 되려 그 작품은 고도의 낚시와 결합되어 명작으로 칭송받기도 한다. 비싼 배우나 제작비를 쓰고서도 심하게 망가진 작품이 탄생했다면 망가진 걸작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단, 이 정도 경지까지 가면 그 작품 자체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망가져야 하며, 뒷이야기도 어느 정도 있기 마련이다.이러한 작품을 만든 창작자들은 안타깝지만 그 판에 발을 다시 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작품 자체가 컬트 문화의 일종으로 재생산되어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도 한다. 물론 같이 망가져서 유명해진 것들 취급받는다고 해도 무조건 컬트 추종자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작품에 들어 있는 병맛 요소가 컬트 추종자들에게 재미나 아스트랄함을 주는 경우에나 이 작품이 컬트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망작과는 겹치는 부분이 큰 교집합이 성립하는 관계지만 개념 자체는 완전히 다르다. 망작은 망한 작품이지 망가진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항목은 망가진 것 때문에 흥한 작품도 많은 관계로 동치 관계는 성립할 수 없다. 원래부터 이름값이 있던 유명한 작품이 막상 나와 보니 망한 경우도 망작이지만 이 문서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내용 자체는 괜찮지만 여러 외부적 요인으로 망해버린 작품도 결국 망작이지만, 이 항목과는 오히려 정반대의 경우에 가까운 사례이다.
망작이면서 유명해지지도 못하고 조용히 사그라든 경우는 망작 문서에는 포함되어도 이 문서에는 포함될 수 없다. 예를 들어서, 서세원과 심형래가 감독을 한 작품들은 죄다 망작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고, 유오성을 묻어버린 도마 안중근이나 긴급조치 19호, 조폭 마누라 등의 작품들은 이 문서에 포함되지만 '네 발가락'[1]이나 제작과 연출, 각본까지 모조리 망한 2010년작 영화 '젓가락' 같은 경우는 깔끔하게 묻혀버려서 이 문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되려 흑역사(의 원래 의미)에 가깝다. 이것은 망겜에도 해당한다.
이러한 괴작이나 컬트 영화들을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소규모 상영회가 한국에 있는데 바로 시네마 지옥이며 주최자는 밤섬해적단의 권용만이다.
여기서 뭉뚱그려서 망가져서 유명해진 것이라고 칭하고 있지만 엄밀하게 따져 보면, '비정상적인 면 때문에 인기를 얻고 유명해진 경우'와 '망가졌기에 조롱만 받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후자는 말 그대로 실패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 괴작으로서 인지도가 알려진 것과 그 작품이 흥행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클레멘타인이나 반지닦이, 판포스틱은 희대의 괴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그 유명세와 달리 이것들은 흥행어 실패하여 제작사에 큰 손실을 안겨 주었다. 이런 경우는 대개 원래 멀쩡하게 나와서 정상적인 인기를 끌어야 했는데, 결과물이 엉망이다 보니 대다수에게는 외면받고 그저 조롱으로서의 관심을 받게 되는 것이다. 즉, 실제 망작이라는 단어와 동일한 의미를 지닌 경우는 이 후자에만 해당하는 경우로 볼 수 있다.
반면 전자는 제작자나 관련 인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어중간하게 멀쩡했으면 누구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잊힐 것들이, 그 비정상적인 면모 때문에 오히려 관심을 받으며 금전적 이익을 남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에 있는 피사의 사탑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멀쩡했다면 즉, 탑이 똑바로 서 있었다면 너무나 평범한 탑일 것이니 아무도 관심이 없었겠지만 기울어졌다는 요소 하나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고 그 결과, 유명한 관광지로까지 자리잡게 되었다. 그 때문에 어중간하게 멀쩡해서 잊히기보다는 차라리 완전히 망가져서 컬트적인 인기라도 끌어 보겠다는 식의 작품들도 가끔 나타난다.
3. 예시
자세한 내용은 망가져서 유명해진 것들/예시 문서 참고하십시오.4. 관련 문서
[1] 허준호, 이창훈, 이원종, 박준규, 김갑수라는 인지도와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을 동원하고도 깔끔하게 망한 위업을 선보였다. 저 사이에서 이창훈, 이원종, 박준규는 이 영화 이후 1년 뒤에 야인시대라는 히트작에 출연하면서 영화에서 망가진 이미지를 만회하는 데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