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빈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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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행적

3. 역할4. 여담

1. 개요

You see there is only one constant. One universal. It is the only real truth. Causality. Action, Reaction. Cause and Effect.
이 세상엔 변하지 않는 진실이란 단 하나만 존재하지. 인과율. 작용과 반작용. 원인과 결과가 바로 그거야.

매트릭스 2: 리로디드

Merovingian

매트릭스 시리즈의 등장 프로그램으로 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서 처음 등장했다.

배우는 프랑스 출신의 배우 '램버트 윌슨'(Lambert Wilson - 프랑스식 발음으로는 '랑베르 윌송'.)이다. 더빙판 성우는 장승길 [1] / 나카무라 히데토시(극장판), 에바라 마사시(후지TV, 4편).

'매트릭스 뒷골목의 왕'이라는 별명답게, 자신을 '정보 상인'으로 소개하며, 각종 하드웨어, 데이터, 정보를 밀거래하고 있다. 네오처럼 광범위하진 않지만 '매트릭스의 코드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름의 의미는 '메로빙거 왕조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의 오만하고 권위적이면서도 타인을 거느리고 통제하고 싶어하는 성향과 고급 취향을 잘 드러낸다.

전형적인 힘에 미친 색마 악역으로 작중 내내 네오 일행을 궁지로 몰고 위협을 가한다. 매트릭스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호시탐탐 오라클의 위치를 뺏으려고 한다. 프랑스인 배우가 맡은 역할답게 매우 유창한 프랑스어 구사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어는 욕을 해도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좋아하며 작중 내내 즐겨 사용한다. 마치 엉덩이를 비단으로 닦는 느낌이라나(...).

넥타이는 이름답게 메로빈지언 매듭으로 묶고 있다.

2.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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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리로디드 이전

리로디드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지만, 아키텍트와 본인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적어도 구버전의 매트릭스에서 계속 존재해온 것으로 추측된다.[2] 본래 목적은 매트릭스 베타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보를 관리/처리하는 것으로 운영체제에 가까운 강력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선택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받아들이지 못하였고, 결과적으로 메로빈지언이 관리하던 매트릭스는 파국을 맞이한다. 이에 아키텍트는 당시 인간 심리 분석 프로그램이던 오라클의 도움을 받아서 완전히 새로운 매트릭스를 창조하고, 메로빈지언은 본인의 역할과 지위를 강탈당한다. 리로디드에서 메로빈지언의 아내인 페르세포네가 본인 남편도 네오처럼 강렬하고 열정적이었던 때가 있었다고 언급한 것을 고려하면, 본인의 위치가 탄탄했을 때는 나름 괜찮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구버전 매트릭스가 업데이트되면서 기존의 시스템 소프트웨어들이 소스로 복귀하여 삭제당할 위기에 처하자, 메로빈지언은 이들을 보호하는 대가로 주종관계를 맺으면서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한다. 다시 매트릭스로 돌아와서 매트릭스의 외곽에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세력들을 키우고 있다. 본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선택"이 삽입된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증오한다. 한편으로는 이런 선택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오라클의 능력을 질투해서 그녀의 자리를 항상 노리고 있다.
영화에서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출시된 소설에서 공개된 설정에 따르면, 매트릭스 외부에 하드웨어(육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매트릭스가 리부트될 때도 삭제의 걱정 없이 존재가 유지될 수 있었던 걸로 보인다. 이런 능력을 이용해서 삭제될 위기의 프로그램을 도와서 부하로 삼거나 매트릭스(소프트웨어)와 현실세계(하드웨어)를 연결하는 터미널 역할을 하는 트레인맨을 부릴 수 있는것으로 보인다.

2.2. 리로디드

리로디드에서 처음으로 네오와 대면한다. 네오에게 필요한 키메이커를 본인 성에 감금하고 있었지만, 네오 일행에게 인과율을 설명해주면서, 미리 같은 레스토랑에 있던 미녀에게 최음제를 섞은 케이크를 보내 먹여 발정시키면서(...) 네오가 왜 키메이커를 만나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을 간파하며 본인에게 줄 게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키메이커를 넘겨주기를 거절하며 미녀와 섹스하기 위해서 화장실로 떠난다. 하지만 사랑을 관리하는 아내 페르세포네는 이런 메로빈지언의 행동에 환멸감을 느끼고 네오 일행을 키메이커가 감금된 성으로 인도한다. 뒤늦게 메로빈지언이 나타나서 페르세포네에 따져보지만 페르세포네는 묻은 립스틱이나 닦으라고[3] 디스한다. 네오 일행을 붙잡지만 키메이커는 이미 네오 일행의 손에 있었고, 본인의 부하들이 키메이커를 잡아오는데 실패하면서, 네오에게 참패한다.

손 봐줘? 방금 손 봐주겠다고 했나?? 네 선배들은 너보단 더 예의가 있었다고!
Handle us? You'll handle us?? You know, your predecessors had much more respect!

여기서 메로빈지언은 네오와 대치할 때 매우 뜬금없는 일갈을 내뱉는다. 예언속의 구원자인 네오를 몇번이라도 본 마냥 대우했던 것. 이 말을 듣는 시점에선 어리둥절한 대사지만, 실은 이 일갈이 2편 결말 시점에서 폭로되는 진실에 대한 복선이었다. 따져보면 정보가 곧 힘이라면서 정보 독점으로 남을 지배하려 들면서도 작중 등장인물 중 선택은 그저 권력자들이 보여주는 허상일 뿐이라고 네오에게 여지껏 The One의 역할에 대한 공짜 힌트를 제일 많이 주고 있었다.

그러나 리로디드 막판에 네오가 센티널을 상대하다 실수로 "트레인맨"이 관리하는 중간 역에 갇히면서 다시 네오 일행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2.3. 레볼루션

네오를 구출하기 위해 찾아온 세라프, 모피어스, 트리니티에게 오라클의 눈을 가져오면 네오를 돌려주겠다고 협박한다. 하지만 트리니티 일행 입장에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었고, 분노가 폭발한 트리니티가 주위에 있던 경호원들을 물리치고 총을 메로빈지언의 미간에 겨누고 다른 제안을 제시한다. "네오를 돌려주든가 아니면 여기서 다 같이 죽든가." 아내 페르세포네가 트리니티는 지금 사랑에 미쳐서 무슨 짓이든 할 거라고 옆에서 조언하자, 혀를 끌끌 차면서 트레인맨을 시켜서 네오를 구출하게 도와준다.[4]

이후 행방은 묘연하지만 매트릭스를 탈출할 수 있는 트레인맨이 옆에 있고, 현실에 하드웨어도 존재해 이미 과거에도 망명했던 전적이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스미스가 매트릭스 전체를 감염시키기 전에 매트릭스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스미스가 오라클을 감염시키기 전에 사티를 보고 "마지막 망명자"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메로빈지언도 결국 매트릭스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다른 프로그램들처럼 스미스에게 감염당했다는 암시를 보여주고 있다.[5] 이는 당연한 것이 아무리 다른 곳으로 망명한다 해도 스미스가 그걸 모를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네오의 희생으로 스미스가 파괴됨으로써 그도 풀려났을 수도 있다.

2.4. 리저렉션

You ruined every suck-my-silky-ass thing!
넌 나에게 순종하는 모든 부하들을 (너의 쓰레기같은 작품들로) 망쳐놓았어!

You gave us Face-Zucker-suck and cock-me-climatey-Wiki piss and shit![6]
너는 우리에게, 페이스북의 저커버그나 칭송하고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위키로 나를 괴롭히는 쓰레기나 갖다줬어!

18년만에 재등장했으며, 배우도 전작과 동일하게 램버트 윌슨이다.

몰락한 상태라 트레인맨처럼 추레한 노숙자의 외형이 되어 버렸고, 말투도 신경질적으로 영어에 프랑스어를 섞어 온갖 은어와 비속어를 남발하는 천박한 말투로 변했다. 새로운 매트릭스에도 적응 못하는지 네오에게 저주를 퍼부으면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위키백과등 자기 기준으로 새로운 문물들을 디스하는 제4의 벽 대사가 나온다.[7]

3편 이후 권력을 잡은 애널리스트의 새로운 매트릭스를 위한 대숙청의 과정에서 많은 프로그램들이 삭제당했고, 그 과정에서 그도 권력을 잃고 부랑자로 전락해버렸다. 트리니티를 찾기 위해 다시 접속한 네오와 일행들 앞에 나타나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면서 비난하고 그들을 습격하지만[8][9] 망명자[10]들이 전부 당하자 침을 뱉으면서 네오를 욕하고는 달아난다. 그 이후 등장은 없다.

3. 역할

영화가 나온 시점에서는 망명한 로그 프로그램으로 진짜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지만 매트릭스 베타 버전까지만 해도 매트릭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관리하던 운영 체제였다. 즉, 현재 오라클이 차지하고 앉아 있는 위치가 원래는 메로빈지언의 역할이었던 셈. 망명한 상태에서도 매트릭스의 크고 작은 일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이유도 원래 프로그램 목적이 정보 처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키텍트가 오라클의 도움을 받아 완전히 새로운 매트릭스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오라클이 메로빈지언이 차지하던 위치까지 담당하게 되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메로빈지언은 망명을 선택한다. 또한 매트릭스 밖에 하드웨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매트릭스내에 있을 필요도 없었다. 이는 스미스 요원이 꿈꾸던 이상적인 모습[11]

소설판에서는 메로빈지언이 어째서 프로그램들을 거두고 수하로 부리는지, 매트릭스의 규칙을 어기면서도 요원들에게 퇴치당하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참고로 매트릭스 상의 메로빈지언은 사실상 프로그램이 아닌 인간의 아바타 같은 것으로, 기계왕국의 실제 하드웨어로 존재한다. 하지만 본체가 기계라서 매트릭스에 갇힌 인간과는 달리 아바타가 죽어도 아무런 대미지를 받지 않는다. 만약에 메로빈지언을 완전히 제거하려 한다면 기계왕국 어딘가에 숨겨진 메로빈지언의 데이터가 담긴 하드웨어 본체를 찾아 파괴해야 한다.

매트릭스에서 정보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오감을 뜻하기 때문에 이런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것은 굉장한 능력임이 틀림없다. 다만 메로빈지언은 원칙에 따라 원인과 결과를 쫓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인간의 선택이 부여된 새로운 매트릭스 안에서는 인간이 선택하고 나서의 정보의 행방은 알 수 없다. 그 이유 때문에 오라클의 눈을 그토록 가지고 싶어 했던 것.

4. 여담

원천이 프로그램이고 네오 이전 세대의 인간 구원자들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살아남았기 때문에 네오를 다른 인간들처럼 천하게 여긴다.

부하들로 구버전 매트릭스의 요원들을 사용한다. 이 부하들은 구 버전의 능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트릭스 내 일반인들이 이들을 목격했을 땐 유령, 흡혈귀, 천사 등으로 본다고 한다. 실제 영화상에서는 페르세포네에게 은탄환을 맞고 죽는 모습만 나오지만 게임(엔터 더 매트릭스)에서는 심장이 말뚝에 박혀 죽는 장면도 잘 묘사되어 있다.

[1] 극중 메로빈지언이 구사하는 프랑스어를 그대로 구사한다.[2] '악몽의 매트릭스(The Nightmare Matrix)'라고 불리는 제2기 매트릭스부터 매트릭스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추측된다. '천국의 매트릭스(The Paradise Matrix)'라고 불리는 제1기 매트릭스는 인과율에 무관하게 모든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켰으므로, 인과율을 강조하는 메로빈지언은 제2기 매트릭스부터 매트릭스에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아키텍트나 오라클처럼 매트릭스가 탄생하기 전부터 존재하였을 가능성도 있다.[3] 입을 만져보며 어디 립스틱이 묻었냐고 잡아 떼 보지만 페르세포네가 입으로 키스한 게 아니지 않냐고 받아치는데, 아무래도 그 짓을 한듯 싶다.[4] 사실 설정상 여기서 트리니티가 총을 쏘더라도 메로빈지언의 본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다만 과거 메로빈지언이 강력한 프로그램이고, 매트릭스 내에서 벌어지는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하면, 통제를 벗어난 스미스가 살아남으면 결국 자신의 공간도 잠식당할 것이라 추측하고는 지는 셈치고 도와주었을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아내 페르세포네가 같이 있던 것을 보면 같이 노느라 본체가 그곳에 있었을지도 모른다.[5] 트레인맨을 포함한 메로빈지언의 부하들도 스미스에게 감염당한 건 덤.[6] 형용사 안의 Face, Zucker, Wiki는 고유 명사이므로 대문자로 표기한다. 각각 페이스북 (Facebook), 마크 저커버그 (Mark Zuckerberg), 위키백과 (Wikipedia)를 지칭한다.[7] 네오가 이전의 매트릭스를 끝내버렸기 때문에 세상이 바뀌어버렸다는 뜻.[8] 이때 제대로 몰락해버린 메로빈지언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는 네오는 덤.[9] 메로빈지언이 등장해 올드팬들이야 오랜만이네 하는 감상과 함께 이해가 안가는게 메로빈지언이 몰락 이전에 네오가 스미스에 흡수당하지 않으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네오를 통해 스미스를 삭제시킬수 없었다. 당시엔 스미스가 오라클을 흡수해 매트릭스 대부분을 자신으로 흡수하여 모든걸 파괴할 상황이었다. 그 이후 애널리스트가 새로운 매트릭스를 창조해 메로빈지언이 몰락했다고 해도 네오 일행에게 화풀이하는 건 좀 이상할 지경. 다만 메로빈지언이 리로디드 시점에서 네오의 전임자들을 언급한 것을 고려해보면, 네오가 등장한 이후부터 매트릭스가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스미스에게 흡수당했다가 다시 풀려났지만 이제는 그것보다 더한 부랑자로 전락했으니 그랬을 가능성은 있지만.[10] 부하중 하나는 총을 맞고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2편의 은탄이 아니면 죽지않는 매트릭스 2버전의 늑대인간형제로 보인다.(한놈은 페르세포네가 쏴죽였다.)[11] 매트릭스 1편을 보면 스미스는 인간들로 가득찬 '동물원'(매트릭스)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다. 반면 인간의 몸뚱이를 차지해 놓고서도 그 육신에 엄청난 불만을 표출하는데 아마 센티넬 같은 걸 하드웨어 삼고 싶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