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중 하나.2. 설명
북아메리카 동부, 오대호 연안에 거주하던 원주민. 이로쿼이 연맹을 구성한 초창기의 다섯 부족 중 하나로 가장 동쪽에 거주하고 있었다. 거주 영역은 오늘날의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퀘벡주와 온타리오주 남부에 이른다. '모호크'는 타칭(exonym)으로 이웃 부족으로 알곤킨어족(Algonquian Languages) 언어를 쓰던 마히칸 부족들이 부르던 이름인 모웅크린(Maw Unk Lin; 뜻은 '곰 사람')[1]에서 유래한 것이다. 모호크어에는 ㅁ발음(양순음)이 없다. 스스로는 가년게하가(Kanien’kéhá:ka[ɡɑ.njʌ̃ʔ.ˈɡɛ.haʔ]; 뜻은 '부싯돌이 나는 곳'.)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작명 센스를 보여준 마히칸 부족이 유럽어로는 '모히칸'으로 불리게 됐다. 그런 연유로 '모호크'와 '모히칸'은 발음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부족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북아메리카에 진출한 네덜란드 인들이 1614년 지금의 뉴욕주 알바니 (Albany) 지역에 나소 요새 (Fort Nassau)를 짓고 무역소를 개설했다. 처음에는 근처의 모히칸족과 모피 무역을 했는데, 1628년에 오랫동안 갈등을 겪던 모호크 족이 모히칸 족과 싸워 몰아내고 모피 무역을 독점했다. 이후로 네덜란드 인들이 다른 부족들과 산발적인 전투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모호크 족과 네덜란드 인들은 동맹관계를 유지했다. 이후에 네덜란드 인들이 물러나고 영국인들이 온 후에는 영국과 사이가 가까워졌다.
1666년, 프랑스에서 뉴욕 중앙부의 모호크 족 마을들을 공격해 모두 파괴하고 저장된 식량도 불태워버렸다. 이 때 평화조약의 조건 중 하나가 예수회 선교사들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선교사들은 1669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개종한 모호크 족은 가흐나와게(Kahnawà:ke[ɡahnaˈwaːɡe])라고 불리게 되었다.
미국 독립전쟁 때는 대부분의 부족장들이 영국을 지지했다.[2] 그러나 모든 지도자들이 영국을 지지한 것은 아니라서 작은 에이브러햄(Little Abraham)은 중립을 유지했고, 조지프 루이스 쿡 (Joseph Louis Cook, 모호크 이름은 Akiatonharónkwen)은 미국을 지지하여 대륙군에 종군했고 중령의 직위를 받았다.[3] 쿡을 따라서 많은 오네이다 부족과 투스카로라 부족의 전사들이 미국쪽에 참전했고, 쿡을 따른 가흐나와게의 소규모 전사들은 대륙군에서 레인저로 활동했다.
반면 다른 지도자인 조지프 브렌트(Joseph Brent, 모호크 이름은 Thayendanegea)는 영국을 대리하여 원주민들과 접촉하던 윌리엄 존슨 경과 사이가 가까웠고, 어렸을 때부터 영국식 교육을 받아 영어도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으며, 만약 식민지가 독립하게 된다면 원주민들이 토지를 잃게 될 것이므로 영국을 지지했다. 독립전쟁이 발발하고, 벙커 힐 전투가 벌어지자 열린 회합에서 이로쿼이 연맹이 영국의 편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쟁 중에는 영국군 대위 계급으로 임관하고 왕당파들을 지휘해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쿡과 브렌트는 평생동안 적대관계가 되었다. 이러한 적대관계는 전쟁이 끝나고 두 사람이 부족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되어 18세기 후반에 일어난 여러 토지 매매 사건과 맞물려서 캐나다의 일곱 부족 (Seven Nations of Canada)과 이로쿼이 연맹간에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낳기도 했다.
독립전쟁 후에는 많은 이들이 추방당하여 서부로 이주하거나 캐나다로 건너갔으며, 미영전쟁 때도 영국편에 서서 미국에 대항하여 전투를 벌였다.
흔히 모호크 스타일로 알려져 있는 머리는 포니(Pawnee) 족의 머리다. 모호크 족의 전통적인 머리스타일은 정수리 뒤쪽으로 머리카락을 4분의 1만 남기는 것인데 머리를 깎는게 아니라 조금씩 뽑아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머리를 3갈래로 따고 장식을 했다.
특이한 사항으로는 고층건물 공사에 기여한 부족이라는 점이다. 1886년 최초로 고용된 모호크인 12명은 친척과 친구들에게 '높은 철구조물에서 안전히 걷는 법'을 가르쳤고, 이후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뉴욕시에는 마천루와 다리를 건설할 때의 특수 노동에 참여하는 모호크 족과 다른 이로쿼이 연맹 출신 노동자들이 있었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모호크 족의 사회는 Little Caughnawaga라는 별명이 붙었고 1965년 캐나다의 국립 영화 위원회에서 이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High Steel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 모호크족 노동자들이 마천루 작업에 많이 고용된 이유는 고소공포증을 전혀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또한 당시에는 모피교역이 사양길에 접어들던 상태라서 많은 모호크족들이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태에 놓여있었는데 이들 입장에서도 위험부담이 있지만 제법 급여가 세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는다는 자부심도 있어서 많이 진출해있던것이기도 하다.
이는 현대에도 이어져서 세계무역센터를 다시 지은 One World Trade Center의 건설에 참여하는 철근 노동자 2,000명 중 약 200명이 모호크 족이었다. 이들은 캐나다 퀘벡주에 거주하기 때문에 일할 때마다 360마일 (약 580km)을 운전해서 출근했으며, 2012년 9월 타임지의 온라인 사진 에세이에도 실렸다. 다만 21세기 들어서 고층건물 건설보다는 사무직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뉴욕시의 집세가 오르다보니 고층건물 전문 건설직으로 일하는것이 생각보다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3. 대중 매체에서
미국 동부 지역에서 잘 알려진 원주민 부족 중 하나로, 중서부 대평원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부족인 수우족과 함께 서브컬처에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기묘하게도 이 두 부족은 캐스팅 면에서 배역과 배우(성우)가 서로 교차하는 경우가 꽤 있다. 대표적으로 어쌔신 크리드 3의 주인공인 모호크족 라둔하게둔의 성우는 수우족 출신 성우가 맡았다.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에서는 문명 3과 문명 5에 이로쿼이 연맹이 등장하면서 간접 출연했고, 이 중에 문명 5에서는 이로쿼이의 고유 유닛이 모호크 전사(Mohawk Warrior)다. 검사를 대체하는 고전 시대 근접 유닛으로, 검사와 달리 철 자원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숲이나 정글에서 전투력 보너스를 받는다. 이로쿼이의 문명 특성 덕분에 자국 영토 내에서는 숲이나 정글에서 날아다닐 수 있으므로 수비용으로 아주 적합하며, 공격 시에도 숲이나 정글이 많다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밖에 문명 4에서는 후속작들과 달리 각 지도자의 음성 언어가 더빙되어 있지 않은 대신 플레이하고 있는 문명의 유닛들을 선택하거나 이동시키면 대사가 나왔는데, "아메리카 원주민" 문명 유닛들이 사용한 언어가 모호크어다.
영화 라스트 모히칸에서 나오며 주인공격 부족이다. 영국과 동맹관계이며 프랑스와 휴런족 동맹과 싸운다.
왓 이프...?(애니메이션 2기)에서 테서랙트(스페이스 스톤)의 힘을 얻은 카호리라는 캐릭터가 모호크 족 출신이다.
[1] 다만 다른 이설로 가녠게하가와 사이가 매우 나빴던 알곤퀸 부족들이 'Mohowawog', 즉 식인종이라는 설을 유럽인들에게 퍼트린 것이 기원이라는 설도 있다.[2] 이는 개척민들과 계속적인 갈등을 겪고 있었던데다가 영국과의 조약을 존중했기 때문이었다.[3] 아버지는 흑인이었고 어머니는 원주민인 아베나키 (Abenaki) 족. 노예가 될 뻔 했지만 이로쿼이에서 개입해서 어머니에게 돌려줬고, 이에 감사하며 어머니가 이로쿼이 연맹을 따라가서 모호크 족의 마을에서 살았기 때문에 모호크 족이 되었다. 프랑스-인디언 전쟁 때는 프랑스 측에 가담하였으며, 1775년부터 조지 워싱턴을 도와서 '쿡 대령'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대륙군에서 가장 높은 계급을 받은 원주민이면서 유일한 흑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