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0:10:50

무섭지 아니한가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
3.1. 엄마3.2. 아들3.3. 딸3.4. 퇴마사3.5. 귀신
4. 여담

1. 개요

개그 콘서트에서 2012년 5월 13일부터 2012년 10월 21일까지 방영한 코너.

폭소클럽 '사물개그'로 유명한 서남용의 개그 콘서트 복귀작이기도 하다. 서남용은 KBS 공채 개그맨 18기로, 기수로 따지면 박성호, 김준호, 김대희, 정명훈에 이어 개그 콘서트 내 서열 5위다.[1]

2. 특징

음산한 분위기의 집안에서 음산한 분위기의 어머니(허안나 분), 아들(송영길 분), 딸(오나미 분)[2]이 모여있는 가운데 음산한 OST가[3] 흐르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제목인 '무섭지 아니한가'부터가 '무섭지 않냐'는 뜻이 아니라 무섭지 아니한가(家), 즉 '안 무서운 집'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뭔가 무섭다 싶은 것들이 실은 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것이 개그 코드인 코너다. 장마홍단이나 집으로의 납량특집과도 비슷하다.

송영길은 먹보[4] 및 풍성한 파마머리 기믹, 오나미는 추녀 기믹이며 허안나는 이에 대해 딴지를 건다. 퇴마사 역의 서남용도 등장하는데,[5] 갑자기 자신의 긴 머리카락이나 오나미를 보고 "으어어!! 이게 뭐지?!"하면서 덜덜 떤다. 참고로 서남용의 머리는 날아라 변튜어디스를 마지막으로 개콘 하차 이후 4년 동안 대학로 극장에 출연하면서 미장원비가 없어 쭈욱 길러온 진짜 머리라고 한다.

3. 등장인물

3.1. 엄마

뻥 치지마!![6]
엄마가 미안해...[7]

허안나 역. 어둡고 냉정한 성격인 듯하지만 여긴 개콘이다. 작중 묘사를 보면 지금 얼굴은 성형한 듯한데[8] 원래는 딸과 닮은 얼굴인 모양이다. 딸이 모르는 남자로부터[9] 엄마와 쏙빼닮았다는 얘길 들었다고 하자 아니라며 울면서 절규한다.(...)

똥손이다. 추석을 맞아 송편을 만드는데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자식을 낳는다는 속설을 설명해주는데 만드는 게 그냥 뭉텅이로 반죽을 뜯고는 송편 소를 대충 넣었다. 아이들은 이게 뭐냐고 묻는데 송편이라고 하자 아이들은 '그래서 서로의 얼굴이?' 라고 했고 안나는 엄마가 미안하다며 서러워한다.(...)

남편은 행방불명 되었는데 점을 치면서 남편이 돌아올 수 있냐고 물었지만 결과가 안 좋게 나오자 슬퍼한다. 코너 종영까지 남편에 대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황상... 하지만 아들이 시어머니에 빙의해 자기 먹을 걸 더 챙겨달라고 수작 부렸다가 뺨을 때리며 할머니는 살아계신다고 바로 답한 것으로 보아 시어머니와는 교류를 하며 사는 듯. 남편과는 이것 때문에 만났다고.

3.2. 아들

송영길 역. 자식 중에 먹을 걸 유독 밝혀서 자주 엄마에게 구박 받는다.[10] 이 때문에 억울했던 적이 있었는데 엄마가 할머니 드릴 거라고 한 간식을 나미가 몰래 먹었는데 괜히 영길이 의심만 받고 맞는다...

특유의 악성 곱슬 머리로 자주 개그를 치는데 뒤로 물건을 던져서 소리가 안 나면 귀신이 받은 거라는 유명 괴담을 패러디했다. 뒤로 볼펜을 여러 개 던져도 소리가 안 나 겁에 질렸었는데 허안나가 머리를 툭 치자마자 던졌던 볼펜이 우수수 떨어졌다(...) 이 머리에 티비 리모컨도 들어갔었다.

나미와 서로 말을 놓은 것으로 보아 나미와는 쌍둥이인 듯하다.

행방불명된 아빠의 생일 파티를 하는데 소원을 빌 때 시험에서 1등했다며 빨리 돌아와서 칭찬해달라고 한다. 학교 성적이 좋은 듯하다.

3.3.

오나미 역. 나름 착하고 순진한 성격이지만 얼굴만 갖다대면 지갑에서 불이 타오르고[11] 꽃이 시들어버린다(...) 오죽하면 엄마 허안나도 얼굴 치우라고 할 정도... 퇴마사와 귀신들도 쫄아버릴 정도다.

같은 반 동급생인 지훈이라는 남학생을 좋아하는 듯하다.[12] 그런데 나미가 고백했다고 학교에 나오질 않고 있다(...)

작중에서 입 냄새도 나고 발냄새가 독하다는 기믹을 맡고 있다.

3.4. 퇴마사

어어...!!! 이건 뭐지?[13]

서남용 역. 집에 이상한 기운이 도는 것 같다고 하자 엄마 안나가 소환한 퇴마사이지만 자기 머리카락에 겁을 먹는다. 후반부엔 급기야 오나미에게도 겁먹는다.

3.5. 귀신

엄마 귀신, 설녀, 처녀 귀신, 억울한 귀신, 화장실 귀신(김희원 역)
  • 엄마 귀신
아이가 굶고 있다며 떡 좀 팔아달라고 찾아왔는데 안나가 그 떡을 먹이라고 하자 깨닫고 가버린다(...)
  • 설녀
추워서 얼어 죽겠다며 벌벌 떠는데 안나가 이미 죽었잖아요. 라고 하자 깨닫고 가버렸다(...)
  • 화장실 귀신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하면서 다가오는데 안나가 자기들 비데 쓴다고 하자 부자네~ 하면서 가버렸다(...)
  • 억울한 귀신
억울하다면서 한을 풀어달라고 찾아온다. 그러자 허안나는 경찰서로 가라고 했고 바로 가버렸다(...)
  • 처녀 귀신
집주인을 없애겠다며 찾아왔지만 안나가 자기들 전세라고 하자 가버리는 듯 싶었으나 전셋집 잘 없다는데? 하면서 다시 돌아와서 안나가 퇴마사를 부르게 된다.

나그네(임재백 역)
집에 못 가서 하룻밤만 재워주면 돈은 두둑하게 주겠다며 현찰을 보여주는데 안나가 그 돈으로 택시타고 가라고 하자 현찰로 이마를 때리며 깨닫고 가버린다(...)

방랑객(정태호 역)
삿갓을 쓴 방랑객, 다짜고짜 찾아와서는 나미에게 연애운은 없다고 단언하는데 안나가 얼굴 보고 안 거 아니냐고 하자 삿갓을 벗더니 정여사가 되어(!) 안나와 정여사 그 특유의 짝짝꿍을 보여준다(...) 이어서 바로 얼굴 바꿔달라고 한다...

처녀 귀신(김경아)
이리 와를 연발하는 처녀 귀신, 하지만 오나미가 다가가자 저리 가라고 하며 가버린다(...)

삿갓 쓴 남자(이광섭)
삿갓을 쓰고 돌아다니는 나그네, 이 집안에 안 좋은 기운이 있다며 뭔가를 꺼내려는데... 허안나가 이미 보험 들었다며 돌려보냈다. 보험설계사였다(...)

4. 여담

이 코너를 짠 사람은 의외로 송영길이며, 사실상 은둔하고 있던 서남용도 섭외했다.

후기 방영분에서는 중간에 귀신으로 김희원이 출연했다.[14] 귀신이 요구하는 것이 허안나의 현답에 의해 쉽게 해결된다는 점이 웃음 포인트.[예1][예2][17]

아들과 딸이 앞에 앉아 있고 부모가 뒤에 서 있는 프로그램의 구도와 주된 개그 코드가 아들과 딸의 외모 비하라는 점에서, 왕년의 개그 콘서트의 전 코너 사랑의 가족의 향수가 느껴지기도 하는 코너다.

또한, 9년 전에 김지혜, 조세호, 최국이 했었던 장마홍단 코너와 컨셉이 비슷했다.

하지만 소재고갈 때문인지는 몰라도 점점 분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코너 후반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가 하락한건지 자주 편집되었고, 이후 소리소문없이 종영했다.

방영 당시 송영길과 서남용은 막말자에 카메오로 출연한 바 있다.


[1] 정작 공채 개그맨이 된 이후에는 방송 활동이 매우 저조한데다가 개그 콘서트에서는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에 사실 서열 따위도 무의미하다.[2]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실제 기수로 따지면 오나미(23기)가 허안나(24기)와 송영길(25기)의 KBS 내 선배라는 거다. 참고로, 나이로 따지면 세 사람은 동갑. 생일은 셋 중 오나미가 가장 빠르며, 개그맨 자체 경력 상 제일 선배는 허안나(2007).[3] 나오는 음악은 물병자리 OST인 '미스터리 피아노'.[4] 송영길이 '너무 무서워서 이 넘어가질 않는다.' 라고 말하자 허안나가 뻥치지 마!!"라면서 뺨을 때리는 개그가 가관이다.(...)[5] 서남용의 등장 음악은 황병기의 '미궁'.[6] 송영길이 입맛이 없다고 할 때와 오나미가 자기 남자친구라고 할때 주로 사용한다.[7] 자식들의 외모가 자기 때문이라는 상황이 나올 때마다 울면서 대사를 친다.[8] 오나미가 자기 어렸을 때 사진 속에 자기 뒤에 뚱뚱하고 수염난 아저씨가 서있었다고 했는데 성형 전 본인이라고 한다.[9] 이 남자가 행방불명된 남매의 아빠라는 뉘앙스를 풍겼으나 정작 초점은 딸과 닮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엄마였다.(...)[10] 아빠를 찾는 듯하지만 알고보니 아빠와 발음이 비슷한 핫바(...)여서 괜히 뺨만 맞는다.[11] 행방불명된 아버지의 지갑에 자신의 사진을 넣었는데 지갑에 불이 붙었다(!) 사진을 뺐는데도 불 타올라서 엄마가 고개 돌리라고 해서 고개를 돌리자 그제야 지갑에 불이 꺼졌다(...)[12] 본작에선 남자친구라고 했는데 허안나가 뻥치지 말라고 했다(...) 그런 거 아니라고 한 거 보면 이성친구를 말한 듯하다. 당시엔 남사친이라는 표현이 잘 쓰이지 않았기 때문이다.[13] 자기 머리카락을 보고 주로 하는 대사[14] 8월 5일, 8월 26일, 9월 2일, 10월 21일 방영분에서는 김희원 대신 각각 김경아, 임재백, 정태호, 이광섭이 출연했다.[예1] 김희원 : 떡 사세요... 아이가 굶고 있어요... 허안나 : 그 떡을 먹이세요. 김희원 : 네~[예2] 김희원 :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허안나 : 우리 집 비데써요. 김희원 : 부자네~[17] 10월 14일 방영분에서는 집주인을 없애버리겠다며 다가온 김희원한테 전셋집이라고 했지만 요즘 전세 잘 없다고 계속 다가오자 결국 퇴마사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