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찌빠의 원형 놀이인 가위바위보에 대한 내용은 가위바위보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감자가 싹이 나서 잎이 나서 묵, 찌, 빠!
가위바위보의 변형 놀이이다.
보통 가위바위보의 게임과 연이어 진행되는데, 가위바위보 승부 이후 이긴 사람이 공격권을 가지고, 묵(바위)/찌(가위)/빠(보자기) 가운데 하나를 외치는 동시에 말한 것과 일치하도록 손 모양을 바꾼다. 공격권을 가진 사람의 손 모양이 상대(수비권을 가진 사람)의 손 모양과 일치하면 공격권을 가진 사람의 승리. 두사람이 호흡을 맞추기 위해 손을 흔드는 박자에 맞춰 구호를 외치면서 하는 경우도 있다(예를 들면 공격권자가 묵을 낸 상태에서 찌를 내려고 할 때 묵~묵~찌라고 외치면서 손모양을 찌로 바꾼다). 다만 게임의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불시에 공격이 들어가는 식으로, 아무런 구호도 없이 묵찌빠 중 공격자가 바꿀 손모양을 바로 외치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
승부가 갈리지 않았을 경우에는 다시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 상태에서 가위바위보 규칙 상 이긴 사람이 공격권을 가져가게 된다.
1박 2일에서 은지원이 무인도에서 낙오되었을때 지상렬 감독[1]에게 묵찌빠 절대 지지 않는 방법을 배운 적이 있다.
1, 상대가 공격권을 가지고 있을 때, 상대가 자신의 손 모양을 말하는지만 집중한다. 그 외의 것은 무시한다.
2. 상대가 자신의 손 모양을 외친다면, 그 모양을 이기는 모양을 낸다. 예를 들어, 상대가 '가위', 자신이 '보'라면, '빠'를 외치는지에만 집중하다 빠가 나오면 재빨리 찌를 내 다시 공격권을 가져오는 식.
이론상으로는 무적이지만 반응 속도의 한계, 손 꼬임 등의 이유로 현실에서는 완벽하지 않다. 물론 실현을 시킬만한 반응 속도가 있다면 써먹을 수 있다.
2. 유래
신문지상에서 '묵찌빠'라는 어형은 1976년 박유증의 조선일보 연재 소설인 《제비 잡는 아이》에서 처음 확인된다.기영이와 대화는 홀짝을 하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은 묵찌빠를 하고 있었다. 나는 나도 시켜달라고 말할까 하고 잠시 망설였다. 요사이 아이들의 눈치가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 요사이 아이들의 눈치는 이점 때문이 아닌, 우리집이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나는 아이들 옆에 서서 잠자코 바라보았다. 나는 묵찌빠를 하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다.
2.1. 일본의 '쟌켄'과 '군함 쟌켄'에서 유래했다는 설
묵찌빠가 일본의 가위바위보인 '쟌켄'과 그 변형인 '군함 쟌켄([ruby(軍艦,ruby=ぐんかん)]じゃんけん)'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군함 쟌켄 놀이가 만들어진 시기는 놀이의 사용 용어[2]를 고려하면 일본의 전쟁시기[3]로 추정되나 정확히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묵찌빠에 비교하면, '묵'은 [ruby(軍艦,ruby=ぐんかん)](군함), '찌'는 [ruby(朝鮮,ruby=ちょうせん)](조선), '빠'는 ハワイ(하와이)에 해당하며 세부 규칙과 상성은 동일하다.
일본의 쟌켄과 군함 쟌켄은 한국의 가위바위보와 묵찌빠 사이의 관계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グー(구)[4]는 [ruby(軍艦,ruby=ぐんかん)](군함)[5], チョキ(쵸키)[6] 는 [ruby(朝鮮,ruby=ちょうせん)](조선)[7], パー(파)[8]는 ハワイ(하와이)[9]에 각각 대응한다고 하며, 군함 대신 괌을, 조선 대신 체스 또는 침몰을, 하와이 대신 파라과이 등을 사용하는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고 한다.
일본의 관련 뉴스에 따르면, 군함 쟌켄 놀이가 없었던 지역도 있으며, 세부 내용이나 명칭 등은 지역별로 약간 달랐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다.
묵찌빠가 쟌켄과 군함 쟌켄에서 유래했음이 사실이라면, 묵찌빠의 규칙은 쟌켄의 변형 놀이인 '군함 쟌켄'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각 요소의 명칭인 '묵,찌,빠'는 쟌켄의 '구,쵸키,빠'[10]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치치바라쿠'라는 어형도 쓰였다는 증언이 있다.[11]
조선일보/'묵찌빠'가 일본말임을 현지에서 확인하였으며, 일본에서는 '구찌빠' 또는 '구조끼빠'로 불림, 뜻은 세대에 따라 다르나 대개 '묵'은 군함, '찌'는 침몰, '빠'는 파열의 뜻으로 통함
일본의 관련 뉴스
국립국어원 공식 트위터/묵찌빠는 우리말이나 자세한 어원은 알기 어렵다
2.2.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설
1975년 출판된 태윤기의 항일수기 《회상의 황하: 피 어린 독립군의 항쟁수기》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그러나 중국 사람들은 술을 먹고 싸우고 주정하는 버릇은 없다. 기껏해야 "치" "빠" 하면서 묵찌빠로서, 술 먹기 내기를 하던가 진 사람이 창을 하는 정도로서 끝내고 만다.
이를 볼 때 중국어로부터 묵찌빠가 와전되었으리라는 것이다. 가위바위보의 유래 중 하나가 중국의 술 게임인 충권(蟲券)이었음을 생각하면 이쪽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중국어의 어느 방언에서도 묵찌빠와 일대일 대응되는 숙어는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의 어느 방언으로 된 가위바위보 중 어떤 표현[12]을 태윤기가 귀로 듣고 자신이 익숙했던 묵찌빠와 대응시킨 것일 수도 있다.3. "대학시절 묵찌빠를 전공했단 사실" 밈
오페라 리타의 '묵찌빠' 넘버가 재발굴되어 밈으로 사용되고 있다. 묵지빠로 대결하는 두 남자가 묵찌빠로 대학 전공을 하고, 유학까지 갔다왔다고 주장하는 점이 웃음을 준다.
이 밈을 본 DBpia가 KAIST 연구진들이 쓴 '인공지능 묵찌빠 로봇 개발을 위한 알고리즘 연구' 논문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댓글에 따르면 제1저자인 오영훈은 묵찌빠로 유학도 갔음을 밝혀 허무맹랑한 가사가 아니라 실제 묵찌빠 전공에 묵찌빠로 유학까지 간 케이스가 있는 셈.
[1] 무인도에서 각종 생존 기술을 보여주는 등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혹서기 캠프 편에서 묵을 외치며 손은 빠를 내는등 실수를 연이어 하며 강호동에게 져서 나영석이 카파를 입게 됐다.[2] 군함, 조선, 하와이 등을 말하며 괌, 침몰, 파열, 파라과이 등도 사용되었거나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3] 러일전쟁 또는 20세기 초중반 이전 등으로 추정[4] 한국의 '바위'에 해당[5] 발음:군칸, 한국의 '묵'에 해당[6] 한국의 '가위'에 해당[7] 발음:쵸센, 한국의 '찌'에 해당[8] 한국의 '보'에 해당[9] 발음:하와이, 한국의 '빠'에 해당[10] 또는 '구,찌,빠'라고도 한다.[11] 탑 출판사(1988), "일본에서의 한국어 교육", 이중언어학회지, p. 280[12] 베이징 관화로 가위, 바위, 보는 각각 剪刀(剪子), 石頭, 布이다. 대만어에서는 보를 紙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