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이 묻어 있는 듯한 느낌
습기와 비슷한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단순히 느낌뿐만 아니라, 진짜로 물에 살짝 젖어있는 경우에도 이런 말을 쓴다.(예: 팔에 물기가 묻었다)대놓고 물에 젖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은근히 전자기기들의 이용에 지장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며, 감전될 확률이 심각하게 올라간다.
2와는 달리 '물끼'라고 발음한다.
2. 대상을 입, 이빨, 이와 등치되는 신체 구조 사이에 끼우는 행위
일반적으로는 입으로 무는 공격을 의미한다. 많은 동물들의 경우, 이빨, 가위턱 등의 도구로 더 효과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진화되어왔다. 공격으로서의 물기의 효과는 몇 가지가 있다.첫째로는 이빨을 찔러넣어 그 자체로서 조직을 파괴하는 효과. 수많은 육식동물들의 송곳니가 이에 매우 적합하게 진화되어 있다. 허나, 이런 타입의 공격만으로는 상처만 입힐 뿐 질긴 살점을 베어 먹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많은 동물들이 고깃덩이를 강한 턱힘으로 물어 고정하고, 강한 목힘으로 살점을 한입 사이즈로 뜯어내는 방법으로 먹이를 먹는다. 늑대, 악어 같은 동물들이 먹이나 적을 물고 흔드는 행위는 이런 공격의 연장선. 수각류 공룡, 악어는 주 무기가 턱이였던 만큼 머리와 턱근육이 다른 생물과 비교해도 크고 강했다.
둘째로는 이빨을 찔러넣어 무언가를 침투시키는 효과. 가장 대표적인 것이 뱀의 독이다. 이런 경우, 이빨에 독을 흘러보내는 홈이 있으며 침투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긴 송곳니 2개만 가지고 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입 자체가 세균 투성이이다 보니 독샘이 없는 다른 동물들의 경우에도 물어뜯은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하는 식으로 의도하지 않은 독성 공격 효과를 보기도 한다.
셋째로는 이빨, 턱 등으로 대상을 잘라버리는 효과. 대다수의 경우 무는 공격은 결정적 한방이라기보다는 대상을 분해하기 위한 연속기의 일환이지만, 벌레들의 세계라면 한방기가 될수 있다. 이 케이스의 대표주자가 장수말벌. 자신보다 몸집이 더 작고 외골격의 강도도 더 낮은 꿀벌들을 가위 자르기로 한 방에 끔살하는 효과적인 살육머신이다. 백상아리 등의 대형 포식성 상어 같은 경우도 여기에 속한다.
초식동물들의 씹어서 짓이기는 행위의 경우엔 주로 식물을 먹어야 하는 만큼 이에 걸맞도록 이와 턱이 진화한 상태로서 상대를 물어뜯는 주무기로서의 기능은 기대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씹고 짓이기는 행위에 맞게 진화한 만큼 여차하면 물고늘어지는 것으로 나름 방어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한 입에 들어오는 작은 동물 정도는 충분히 씹어 삼키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사람도 동물인 만큼 가능은 하지만... 되도록이면 하지 말자. 단순 주먹질도 충분히 손가락질 받고도 남지만 아예 잡아먹을 정도로 깨물기까지 하면 그때부터는 문자 그대로 사람 취급도 못받는다. 특히 머리나 목같은 급소를 물어버렸다면 더더욱. 거기에 인간이 야생동물보다 신체적 능력이 떨어진다고는 하나 사람의 저작력은 의외로 강한 편이라[1] 성인 남성 기준으로 있는 힘껏 상대를 물어버리면 살점을 뜯어내는 것은 물론이고 손가락 같이 얇은 말단기관 정도는 충분히 자르고도 남는다. 이는 단순 폭행을 넘은 상해행위이기에 더 엄중한 법적처벌이 기다리게 된다. 물론 강도나 납치와 같은 위기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단순히 누군가가 시비가 붙었을 때 상대방이 먼저 멱살을 잡는 식으로 위협하더라도 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당연히 상대방의 물리력을 단번에 제압하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물기의 위력은 의외로 강력해서 상대방에게 상해가 입혀졌다면 당신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정당방위도 성립하지 않는다. 그리고 당신의 치아가 성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니 시비가 붙을 상황을 애초부터 피하거나 좀 쪽팔리더라도 그냥 도망가는 게 당신의 신변에 낫다. 대신 물은 흔적에 피가 나오더라도 흡혈하거나 먹지는 말자.
이렇듯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뉘앙스를 품고 있지만 의외로 원초적이고 직설적인 호감이나 애정을 표현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개과 동물의 경우 상대의 얼굴을 주둥이로 앙 물면서 상대를 해치지 않는다는 뜻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하며, 고양이들은 애정어린 장난으로 주인을 가볍게 깨물기도 한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예를 들자면 아주 어린 아기같은 영유아를 가리켜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엽다.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며 서로 나이차가 나는 연인끼리 혹은 연인은 아니더라도 친한 사이면서 특히 연상연하 사이인 경우 연상 쪽에서 연하 상대로 애정 표현으로 깨무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다. 심지어 성관계 중 상대를 깨물기도 한다. 정작 이런 장면이 주로 묘사되는 성인작품의 정사 장면에선 뜨거운 본방 묘사가 중요하니 생략되는 일이 많지만 심의등급상 은유적으로 묘사하는 작품에선 거사를 치른 다음날 남녀가 일어날 때 잔뜩 흐트러진 몸 상태를 묘사할때 팔다리나 어깨에 난 잇자국으로 묘사하는 것이 좋은 일례.
서브 컬쳐계에선 괴물이나 괴수들 같은 비인간형 캐릭터[2]가 사용하는 기술로 등장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단순히 무는것을 넘어 그대로 뜯어버리거나 혹은 아예 집어삼키는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반면 무언가를 옮기거나 납치할때 고양이나 개들이 하는 것 처럼 대상을 다치지 않을 만큼 살짝 물어서 드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인간형 캐릭터의 경우엔 검법이나 마법, 격투술을 어필해야 하는 만큼 주인공이나 선역은 말할것도 없고 악역인 경우에나 겨우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잘 쓰이지 않는다. 대신 수인같이 야성적인 컨셉을 갖추고 있다거나 혹은 치열한 전투 도중 무기나 장비를 잃고 맨몸으로 싸우다가 상대를 깨무는 등, 처절한 장면을 연출할때도 사용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악당에게 붙잡힌 히로인들이 자신을 붙잡고 있는 악당에게 자주 시전한다. 그리고 의외로 잘 통한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서는 인덱스가 카미조 토우마에게 주로 시전하기도. 이 때는 주인공이 다른 히로인과 플래그가 엮이려 할 때 질투를 내비치는 의미로서 사용한다.
입이 아니라 클립, 집게 같은 것을 물려두다라는 표현도 존재한다.
2.1. AOS 용어
특정 적측 캐릭터나 플레이어를 집중적으로 노려 포커싱하는 것을 뜻한다.이렇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상황의 원인을 나열하자면 우선 상대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캐릭터가 잘 성장한 평타 딜러 내지는 막강한 회복력을 지닌 힐러같이 한타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캐릭터라서 최우선 목표로 노리는 경우가 있고, 또는 캐릭터의 포지션이나 성능과는 별개로 특정 플레이어의 실력이 유난히 돋보여서 적 팀을 이끌고 있을때 이를 개인, 혹은 다수의 팀원과 물고 늘어지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요약하자면 참수 전술의 일종인 셈이다.
이렇게 상대를 물어야 하는 상황에는 우선 기동력이 준수하여 추격 능력이 좋거나, 또는 강력한 CC기를 지녀 상대를 붙잡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캐릭터가 적합하다.
3. 포켓몬스터의 기술
자세한 내용은 물기(포켓몬스터) 문서 참고하십시오.[1] 호랑이나 사자같은 맹수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의외로 제 몸무게 정도의 교합력은 충분히 낼 수 있다.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 사과를 맨손으로 쪼개는 건 꽤 힘든 일이고, 특히 한 손으로 쪼갤 수 있으면 대한민국에서 악력으로 최상위권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사과를 가볍게 베어 물 수 있다.[2] 혹은 아예 생물도 아닌 거대로봇이 입이 달려 상대를 물어뜯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이 경우엔 단순 기능미를 떠나 대상의 잔혹성 내지는 야수성을 강조하거나 아예 단순한 기계가 아닌 미지의 무언가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