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22:45:47

미원(조미료)

미원
味元
파일:attachment/4b68a67e537fe.jpg
<colbgcolor=#ed1c24><colcolor=#ffffff> 출시 1956년 1월 31일
제작사 대상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역사3. 특징4. 병맛(?) 광고5. 여담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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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상MSG계 조미료.

2. 역사

미원 출시 이전, 일제강점기 1915년부터 조선에 진출한 아지노모도를 국물요리가 많은 한반도에서도 많이 애용됐다. 하지만 중일전쟁 발발 이후로 전시식량통제로 아지노모도의 생산량이 줄기 시작하자 결국 1943년에 아지노모도 조선사무소를 폐쇄했다. 일제 패망 이후 다른 일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에서 철수해버렸다. 하지만 해방 이후로도 아지노모도의 맛과 상표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많이 남아 있었고, 이를 의식해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었다.

원래 일본에서 최초로 발매된 상품 아지노모도(, あじのもと)를 베껴 쓴 상품명으로, '(소)'는 '자질, 바탕, 근원'이라는 뜻이다.

'미원(味元)'은 '味の素'의 '素(소)'와 뜻이 비슷한 '(원)'을 붙여 만든 상표명. 그리고 소와 원 두 한자 모두 일본어 훈독으로는 'もと(모토)'로 읽을 수 있다.[1]

특히 명칭보다도 상표의 디자인을 보면 딱인데, 위의 이미지처럼 투명한 포장에 빨간색 그릇 모양, 그 안에 흰색으로 적힌 제품명 등은 딱 초창기 아지노모토 디자인을 그대로 표절했다.[2]

1955년 봄, 대상그룹의 임대홍 창업회장은 조미료의 성분인 ‘글루탐산’의 제조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회사와 기술제휴로 만들 것이 아니라 직접 일본으로 가서 기술을 배워기 위함이었다. 이는 1950년대 당시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물론 기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일본 조미료 기업 퇴직 직원들의 기술지도도 있었다. 허나 화학적 조성법이야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이를 상품성이 있는 제품으로 양산하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당시는 국내 독자기술로 제조한 물건들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100% 똑같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들은 믿지 못했던 시절이었다.[3] 임대홍은 오사카에 근거지를 마련해 조미료 제조공정을 습득하고 부산으로 돌아오게 된다. 1956년 1월 31일, 부산 동래구 대신동에 ‘동아화성공업㈜’를 설립해 미원을 제조해내기 시작했다. 최초의 제조공장은 150평 남짓한 작은 규모였다.

훗날 미원과 경쟁하게 되는 1960년대의 제일제당의 미풍은 아지노모토와 기술제휴로 만들고, 이를 광고에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자세한 내용은 조미료 전쟁 참고.

3. 특징

일반적으로 슈퍼나 마트 등에서 볼 수 있는 ‘감칠맛 미원’은 순수 MSG가 아니라 핵산계 조미료인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4]이 2.7% 함유되어 있다.[5]

업소용 미원 등은 오직 MSG로만 구성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생으로 찍어 먹을 생각은 하지 말자. 토한다. [6]

대상(주)는 MSG를 한국에서 처음 생산하기 시작한 동아화성에서 사명이 변경된 회사이다.
1985년 기업광고(세계편)

사탕수수를 발효하여 정제하는 제법 때문인지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로 홍보하기도 한다. 1980년대~1990년대의 광고를 보면 사탕수수 농장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에서 찾은 맛'이라는 타이틀을 걸기도 했다. 여전히 먹으면 죽는 독극물로 아는 사람들도 꽤 많지만

2014년 11월, 제품 출시 58년만에 제품명이 정식으로 "발효미원"으로 변경되었다. 핵산의 비율을 줄여서 맛도 리뉴얼했다고.

MSG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차차 개선되어가고 있는 2015년에는 소금의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감칠맛나는 미원을 쓰라는 광고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MSG를 안 써요”하면서 소금을 한 바가지 퍼넣어 만든 음식을 먹고 고혈압 걱정할 바에는 동일한 양이면 MSG가 낫다.

미원에도 나트륨이 12.3%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미원은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양을 사용하는 조미료이므로 소금과 MSG를 잘 섞어서 쓰면 결과적으로는 거의 같은 맛을 내면서 나트륨 섭취량을 최고 30%까지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저염식품에는 MSG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위에 언급한 제일제당과의 일명 '조미료 전쟁'이 유명하다. 제일제당에선 미원의 점유율을 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고, 대상 역시 이에 대응하며 치열하게 경쟁하였다.

어찌나 치열했는지 제일제당의 모기업인 삼성그룹의 이병철 회장은 자서전('호암자전')에서 '세상에 내 마음대로 안되는게 골프, 자식, 그리고 미원'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4. 병맛(?) 광고

1967년부터 1979년까지 전북 전주시 중심가에 광고를 위해 미원탑을 설치한 적이 있다고 한다. IBK기업은행 전주지점 앞에 안내판이 있다.


최근 젊은 층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인지, 김희철(...)을 모델로 한 광고를 제작하였다. "PICK미원"이 반복되는 병맛 스타일의 광고이다.

파일:미원_닭백마리.jpg


2018년 10월 광고는 가축을 살렸다는 멘트를 하는데, 소나 닭을 잡아 국물을 우리는 대신 미원을 써서 그만큼의 희생되는 가축을 살렸다는 컨셉.
  • 난 미원으로 100마리를 살렸다.
  • 난 미원으로 1마리를 살렸다.

김희철과의 결별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미원은 2021년에 또 큰 반향을 일으킨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데 그것은 인간 미원 김지석을 모델로 한 광고 영상이다.


한국 최초의 조미료이자, MSG의 대표 제품으로 온갖 공격과 오해를 샀던 미원의 억울하지만 한결같은 모습을 청춘드라마 서브남 서사로 표현하면서 짠내를 유발함과 동시에, 조미료는 언제나 감칠맛을 내는 조연일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행복하다는 진솔한 메시지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빨간 핀을 꽂은 찬장 안의 김지석이 찬장 안의 미원으로 바뀌는 마지막 장면은 역대급 멜로 드라마의 정점이라는 평이다.

각종 SNS에서 큰 화제가 됐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미원을 꺼리던 맘카페에서도 많은 바이럴이 일어나면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 와중에 김지석은 또 차이는 거냐는 김지석 팬들의 절규는 덤



그리고, 2022년 10월에 김지석이 출연한 후속작이 나왔다. 어디에나 어울리는 마법의 조미료로 누구든지 한 번쯤은 먹어봤던 익숙한 조미료라는 사실을 바람둥이 컨셉으로 알려주는 광고인데, "니가 오늘, 미원을 안 먹었을 거 같아? 순진하긴, 난 66년동안 어디에나 있었어!" 슬로건을 내밀었다.

하지만 소위 어그로와 자극에 치중한 병맛 광고와 같은 부류라고 생각하면 오산인게, 유머러스한 B급 개그 감성과는 별개로 잠재적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광고'의 정의에 충실한 웰메이드 광고에 가까운 편이다. 이를 방증하듯이, 상술한 김희철 버전과 김지석 버전의 광고 모두 각종 광고제에서 수상까지 하는 좋은 성과를 냈으며, 제품 자체도 전반적인 조미료 시장이 침체되는 와중에 점유율이 반등하면서 광고의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이후 이 광고를 만든 제작진들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5. 여담

미원의 맛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면 손가락으로 한 꼬집만(밥풀 2개 정도 크기) 집어서 먹어 보자. 절대로 숟가락으로 퍼서 먹어보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 미원 특유의 감칠맛이 너무 과해서 역하게 느껴진다. 물론 숟가락으로 퍼먹을 수준이면 소금이나 설탕같은 다른 조미료도 먹을 것이 못 된다.

미원의 맛은 염도가 낮은 라면스프맛이라 생각하면 된다. 첫맛은 살짝 짭짤하면서 묘한 비린 맛이 느껴지는데, 미원을 넣은 국물은 음미할수록 은은한 감칠맛이 느껴진다. 된장국, 설렁탕, 곰탕, 평양냉면 국물 등 맛이 강하지 않은 음식에 넣으면 그 위력이 엄청남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원에 대해서 오해가 심한 것 중 하나는 질 나쁜 재료로 만든 음식조차 미원으로 대표되는 MSG를 사용하면 정상적인 음식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식당등에서 질 나쁜 재료를 가리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완전 잘못된 것으로 질이 낮은 식재료로 떨어진 맛이나 이상한 냄새등은 음식의 퀄리티를 미원이 정상으로 되돌리는 마법같은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그저 음식에서 감칠맛을 느끼게 할뿐이라서 오래된 고기로 만든 요리에 미원을 사용하면 감칠맛은 나지만 여전히 누린내가 나는 질낮은 음식이 될 뿐이다.

김장할 때 양념에 넣으면 맛이 확 달라진다. 김치에 단맛을 내고 싶을 때엔 설탕을 넣지 못하는데, 설탕의 당은 유산균의 영양소이기 때문에 김치가 쉽게 시어지고 물러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카린을 쓰면 단 맛도 쉽게 나고 김치가 시어지는 것은 막지만, 뒷맛으로 묘한 쓴맛이 올라와서 역시 김치를 망칠 수 있다. 답은 미원 등의 MSG이다. 과거 4인 가족 한 집에 김장을 40-50포기씩 할 때엔 미원을 왕창, 1킬로그램짜리 포장로 한두 개씩 넣었다. 김장철이 되면 미원, 미풍, 다시다, 아이미 같은 상표의 조미료 제조사(대상 vs 제일제당)에선 판촉물로 고무장갑을 넣어서 팔기도 했다. 집에서 김장하는 일이 거의 없는 요즘은 김장 양념에 미원을 많이 썼다는 것을 잘 몰라서 안 쓰는 경우도 많다.[7]

이후 삼양라면과 제휴하여 미원 컵라면을 출시하면서 과거 MSG의 유해성 논란으로 거의 퇴출되었던 라면시장에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맛은 MSG가 쓰이던 시절의 얼큰한 쇠고기 라면맛이다. 후레이크 스프가 따로 있지는 않지만 자체적으로 조미 소고기가 들어가는 등 괜찮은 편. 다만 편의점 한정에 1,700원이라 가성비가 좀 나쁘다는 말도 있다. 그나마 컵라면은 1+1이나 2+1 행사를 자주하는 편인게 위안거리. gs25 150여개의 컵라면 중 무려 10등을 차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973년, 현지에 공장을 세워서 반세기 가깝게 운영하고 있는데[8] 할랄 푸드 인증까지 받고 꽤 잘 나가고 있다고 한다.관련 기사

북한의 자랑인 평양냉면에도 미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북한의 냉면은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거 같지만 그건 아니고, 북한의 공식 책자에는 냉면의 재료들을 열거하면서 '꿩고기,...,맛내기 조금'.이라고 나오는데 여기서 맛내기가 미원이다. 북한에서도 식자재 공장에서 직접 MSG를 생산한다. 다만 2000년대 이후로는 중국이나 개성공단을 통해서 다시다같은 남한산 조미료도 어느정도 퍼지기는 했다는 듯하다. 조미료가 '맛내기'가 아니라 이 MSG만이 '맛내기'이다.[9]#

1968년에는 미원의 추석 선물 세트 포장 디자인이 미원을 수출한 수출국의 40여 개 국가의 우표로 디자인이 되어 있는 형태였는데, 하필 동독, 루마니아 사회주의 공화국, 헝가리 인민공화국 등 40여 개 국가 우표 중 당시 남한과 미수교국(=적성 국가)이었던 11개 국가의 우표로 디자인이 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문제의 포장지를 디자인 한 책임자들이 경찰에 반공법 위반으로 입건되었으며, 문제의 추석 선물 세트들은 회수했다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기사) 이 사건은 MBC타임머신이라는 교양 프로그램에서 "북으로 보내는 선물(89회, 2003년 9월 13일 방송분)"이라는 제목으로 극화하기도 하였다.

유해성 논란은 이 항목 참조.

심지어, 폰트까지 내놓았다고 한다. 이 폰트는 2022년 김지석이 출연한 광고에도 사용되었다.

맛소금은 소금에 MSG를 10%가량 섞은 제품이다.

6. 관련 문서



[1] 나이 드신 분들 중 미원 류의 조미료를 “미지소”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는데, 일본어로 미지소()가 즉 아지노모토이다.[2] 아지노모토는 일본식 사발, 미원은 신선로로 약간 다르기는 하나 이는 완전히 베꼈다는 인식을 피하게 하기 위해서다. 참고로 아지노모토도 해외시장에서 MSG 벌크제품들은 지금도 그 포장 디자인을 그대로 쓰고 있다. 아지노모토는 상품도 다양하여 미원이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3] 그 때문에 그 당시 대부분의 기업들은 해외 기업과 합작 또는 기술제휴로 공산품들을 제조했고 일본 혹은 미국 XX기업과 기술제휴 등을 광고 카피에 커다랗게 써넣을 정도였다. 삼양라면도 일본의 묘조식품에서 기술을 배워온 것.[4] 이 물질은 MSG에 버프를 걸어주는 효과가 있다.[5] 제품 설명에 오류가 있는데, 핵산아미노산이 아니며, 오히려 MSG가 글루탐산으로 아미노산이다.[6] 미원 가루를 그냥 먹으면 그 니글니글한 맛에 구토가 올라온다. 상한 음식이나 독이 있는 것 등을 잘못 먹고 토해야 할 때, 미지근한 소금물을 짜지 않게 만들어서 미원을 한 티스푼쯤 넣어 천천히 마시면 토하기 좋다. 소금 + MSG인 맛소금을 타 먹어도 된다.[7] 자일리톨 소르비톨 등의 당알코올 류의 대체 당류도 김치에는 안 쓴다. 일단 비싸고, 설사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민감한 사람은 겉절이 몇 조각 먹으면 바로 화장실 행이다.[8] 대한민국 1호 해외 공장이라고 한다.[9] 다시다 같은 조미료는 '소고기가루' 등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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