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밀워키 브루어스의 2013 시즌을 정리한 항목.2. 오프시즌
스토브리그에서는 케이로드, 숀 마컴[1], 나이저 모건[2]이 FA 로 팀을 떠났고, 문제가 됐던 계투부분에 워싱턴에서 톰 고젤라니, 피츠버그에서 마이크 곤잘레스를 FA 로 영입하여 보강하였다(둘다 좌완). 또한 2013 시즌 뒤 FA가 되는 코리 하트의 트레이드 설도 돌았지만 결국 트레이드는 되지 않았고, 곧바로 하트는 고질적인 무릎부상이 도져서 수술을 하게되었다. 3개월 가량의 재활기간으로 인해 하트의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 해지는 바람에 당장 주전 1루수 공백이 생긴 상황. 거기다가 2013년 2월 중순경 하트의 대체 1루자원이었던 맷 게이멀이 역시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아웃됨에 따라 밀워키 1루는 비상이 걸렸다.잠잠하던 밀워키의 스토브리그에서 하나의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피가로 이중계약 사건"이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의 용병투수 였던 알프레도 피가로[3]가 일본시즌 종료후 중남미 리그에서 뛰게 되었는데, 거기에 신분을 FA로 잘못 표기하여 밀워키 측이 오인을 하게 되고 마이너계약을 하게 되었던것이다. 엄연히 오릭스의 보류명단에 있는 피가로가 딴팀과 계약을 하게 됐으니 오릭스는 황당 그자체. 결국 사태가 커지자 밀워키가 구단차원의 사과를 하게 되고 계약은 파기가 되었다. 오릭스 측이 재계약 할것이라는 기사와 함께 해프닝으로 끝나게 되려했지만.. 피가로는 이미 일본프로야구에서 마음이 떠나있다며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고 미국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상태였다고 한다. 결국 오릭스는 피가로와의 재계약을 포기하였고, 이 사실을 안 밀워키 측은 재빨리 피가로와 협상, 마이너 계약으로 끝내는 밀워키에 입단시키고 만다.[4]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약 14명의 선수가 각자의 국가를 대표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구단중 최다 참가.
또한 개막 직전, 1라운드 드래프트 픽 출혈을 감수하고 FA 미아 카일 로시와 3년 3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선발진이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계속 털리는 것을 참지 못한 듯 하다.
3. 페넌트 레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개막전을 10회말 터진 조나단 루크로이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하였다.여담으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결국 밀워키로 다시 돌아왔다. 일단은 마이너 계약이고 연봉은 $200만. 한달이내로 메이저 로스터 진출 실패시에는 다시 FA로 풀리는 조건이다.
5월 들어서는 6승 22패의 최악의 성적을 냈다. 타자들은 그럭저럭 해줬지만 역시나 투수들의 불질이 원인.
6월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나 라이언 브론 등 마이애미 바이오제너시스 클리닉발 MLB 약물 스캔들에 연루된 선수들에 대해 대규모 출장정지가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팬들은 브론과 구단의 이미지는 둘째치고 안그래도 필더 이후 약해진 타선이 아예 물방망이화하지 않을지부터 걱정을 샀다. 약이고 나발이고 진실이 뭐든 간에 브론이 빠진 타선은 위압감 자체가 다르기 때문.
6월의 성적은 12승 15패로 전 달의 흉악스런 성적보단 나아졌지만 역시 시컵스와 꼴찌를 다툴정도의 스탠스를 유지했다. 브론은 스캔들과 더불어 손가락부상으로 DL 에 등재 되었고 역시 부상으로 빠져있는 하트 또한 나머지 무릎까지 아작이 나며 아예 시즌아웃이 결정되었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정식마무리가 되어 개인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자 쪽에선 역시나 잔 세구라의 활약이 돋보이고, 루크로이도 초반 부진을 넘어 타율을 끌어 올렸다. 투수는...
7월 22일, 결국 라이언 브론이 위에 설명한 바이오제너시스 스캔들로 인하여 잔여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대략 65경기 출장정지.[5] 브론은 마침내 자신의 입으로 과거에 실수를 했었다며 팬/팀동료/구단에 죄송하다고 사과 하며 사실상 약물복용을 인정했다. 이에 밀워키 팬들은 망연자실. 타팀팬들은 눈에 쌍심지를 키고 브론을 까고 있으며 물론 브루어스 구단 자체도 디스를 당했다. 공석이된 좌익수 자리는 기존 브론의 백업요원이었던 로건 셰이퍼나 케일럽 긴들, 크리스 데이비스 등이 자리하게 되었다.브론도 나가리가 되고 시즌성적도 지구꼴찌가 됨에 따라 트레이드 시장의 핵이 되었는데 결국 7월 23일 마무리투수였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1:1 트레이드로 넘겼다. 받은 선수는 유망주 3루수인 닉 델모니코.
8월 성적은 13승 14패로 컵스와 지구 꼴찌를 다투었다. 이 기간엔 브론의 땜빵인 크리스 데이비스(2번항목)의 홈런포와 역시 브론의 3번자리를 차지한 주전 포수 조나단 루크로이의 활약이 눈부셨다.
9월이 시작하자마자 포스트시즌에 올인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중간계투로 전락한 존 액스포드를 트레이드 하였다. 받아온 투수는 AAA를 왔다갔다 하는 계투 마이클 블레이젝. 결국 시즌을 74승 88패에 지구 4위로 마감했다.
4. 시즌 총평
74승 88패 (NL 10위)타/출/장 : .252(6)/.311(10)/.398(5), 득점 8위, 도루 1위, 홈런 6위
팀 평균자책점 3.84(9위), 선발 11위, 불펜 3위
팀 수비력 7위 (팬그래프 팀 필딩 UZR기준)
팜 유망주 랭킹 30개 팀 중 24위 (2013년 8월 1일 기준)
2012년 밀워키는 중간쯤 하는 선발진을 최강 타격으로 만회했지만 막장 불펜에 발목이 잡힌 팀이었는데, 2013년에는 타력이 많이 떨어지고 선발도 더 부진한 가운데 불펜만 맹활약했다.
투수 쪽에선 에이스인 요바니 가야르도가 12승을 올리긴 했지만 탈삼진율이 심각하게 떨어진 가운데 뒤늦게 팀에 합류한 카일 로시가 팀내 유일한 규정이닝 3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윌리 페랄타도 11승 15패 4.37로 풀타임 선발 첫해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렸다. 다만 후속 선발이 마땅치 않아 5-6명의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5선발을 맡았다. 카일 로시가 없었으면 선발진은 굉장히 위험했을 것이다. 중계진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공백을 30살의 노망주 짐 헨더슨이 갑툭튀, 2.70의 평균자책점에 27세이브를 올리면서 안정되었다. 여기에 71경기 77이닝이나 소화하며 2점대 ERA를 찍은 킨즐러가 고군분투했다. 액스포드의 성적은 여전히 좀 애매했지만.
타선은 팀의 슈퍼스타인 라이언 브론이 엄지 손가락 부상과 약물 복용으로 인한 출장 정지로 61경기만 소화하고 시즌 아웃되는 악재가 있었고, 아라미스 라미레즈도 잔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후안 프란시스코나 유니에스키 베탄코트, 리키 윅스 등은 철밥통 수준으로 많은 경기에 출장했음에도 2할대 초반의 막장 타율을 찍으며 팬들의 혈압을 올렸다. 그래도 조나단 루크로이가 초반 심각한 부진에서 벗어나 맹타를 휘두르며 스탯을 끌어올렸고, 후반기 들어서 심하게 말아먹긴 했으나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은 잔 세구라, 24홈런 40도루에 골드글러브급 수비로 fWAR를 무려 7.6이나 찍으며 MLB 최고의 중견수로 성장한 카를로스 고메즈, 전년도 시즌에 비해 장타력은 하락했으나 평타는 쳐준 아오키 노리치카의 분전이 있었다. 이외 후반기에 올라와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 스쿠터 제넷과 크리스 데이비스(2번 항목)같은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도 고무적.
불과 몇 년 전 유망주 다 털어서 올인을 한 팀이지만, 스쿠터 제넷과 크리스 데이비스의 2년차 부진만 없다면 라인업은 1루수만 빼면 전체적으로 젊고 빠르고 안정적인 선수들로 다시 채워졌다. 돌아온 라이언 브론이 기존 선수들의 성적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으로 꼽혔다. 반면 선발진은 여전히 하위선발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았으며, 불펜진의 경우 갑툭튀한 마무리투수가 1-2년후 방화범이 되는게 밀워키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다.[7]
[1] 뉴욕 메츠 行[2] 요코하마 디엔에이 베이스타즈 行[3] 2015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게 된 그 피가로 맞다.[4] MLB.com 의 뉴스는 다음과같이 이 계약을 표현했다. -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요기 베라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밀워키는 피가로와 계약했다. 다시.[5] 출장정지기간동안 약 350만불의 잔여 연봉 지급도 중지되는데 구단은 이 돈으로 8월 한달동안 홈경기 관중에게 10달러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팀 성적도 시망인데 프랜차이즈 스타인 브론의 약물 적발로 떠나가는 팬심을 잡기 위한 것.[6] 제넷은 AAA와 메이저를 왔다갔다 하면서 미래가 불투명했는데, 윅스의 부상으로 주어진 기회를 잘 잡은셈.[7] 전부터 대니 콜브, 데릭 턴보우, 그리고 존 액스포드까지 갑자기 튀어나온 맹활약한 마무리가 다시 갑자기 무너지는 경우가 밀워키엔 유난히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