バラモア / Balamor
1. 개요
MMORPG 《파이널 판타지 XI》의 NPC.확장팩 아두린의 마경과 최종 스토리 바나 딜의 별노래의 주요 인물 중 한명. 언데드족. 외견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는 악역...이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나름대로 특정 조건하에 모험가 일행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도 보인다.
애초에 FF11의 일반적인 악역 캐릭터들과는 달리 트러스트까지 존재하는 걸 보면, 아크 엔젤들 처럼 악역 치고는 특별 취급에 들어가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코믹한 행동과 경박한 언동으로 분위기를 깨트리고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게 특징인 캐릭터.
2. 작중 행적
2.1. 아두린의 마경에서
명왕 하데스 휘하의 직속 부하 3명인 삼마군(三魔君) 중 불사군(不死君)으로 등장한다.아두린 12가문 긴급회의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첫 등장이 굉장히 임팩트하다. 악역임을 확실하게 드러내면서도 코믹함 또한 놓치지 않는 화려한 등장. 스스로를 '엔터테이너'라고 칭하면서 코믹한 언동을 보이지만,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기보다는 놀라게 만드는 상황들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향후 드러나는 그의 행적으로 볼 때 그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미션의 제목 그대로 트릭스터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는 캐릭터.
본인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하데스의 2대째 불사군이라고 한다. 즉, 하데스의 삼마군에 속한 인물은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 하데스의 부하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타르타로스 출신인 것으로 여겨지지만, 어느 시점부터 하데스를 섬기기 시작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일단은 과거에 하데스를 섬겼던 인물조차 그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하데스가 어거스트 왕에게 봉인당했다가 숲의 개척이 진행되면서 힘을 되찾았을 때쯤에 섬기게 되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어째서인지 다른 삼마군과는 달리, 하데스가 자신의 혼에 새겨둔 '명왕의 성흔'을 자기 맘대로 간단하게 해제해버릴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로 모험가 일행에게 하데스의 정체를 슬쩍 알려준 뒤 무슨 의도인지 멋대로 성흔을 해제해서 내다버린다. 덕분에 모험가 일행은 하데스를 쓰러트리는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게 된다. 하데스가 모험가 일행에게 패배한 이후에는 여러가지 의문점을 남긴 채로 잠적. 뭔가 떡밥을 남긴 채로 아두린 미션 엔딩까지 더 이상의 언급이 없다가...
2.2. 바나 딜의 별노래에서
결국 다시 등장했다.별노래 미션의 메인 빌런인 어둠의 구름의 힘을 경외하는 듯, 스스로 어둠의 구름에게 굴복하여 바나 딜이 멸망한 뒤에도 혼자서 살아남은 뒤 그 밑에서 자기 몫을 챙기겠다는 식의 발언을 하면서 모험가와 세르테우스에게 맞선다. 모험가가 바라모어를 쓰러트리고 나면, 세르테우스는 바라모어의 태도가 어지간히 짜증났던 것인지 평소 이미지와는 다르게 진심으로 화난 모습으로 바라모어에게 강렬한 일발 펀치를 날려 무(無)의 소용돌이 저편으로 보내버린다.
그런데 이때 바라모어가 '타르타로스'와 '자신의 고향'을 구분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미루어, 바라모어는 애초에 타로타로스 출신이 아니라는 추측이 나온다. 그리고 어둠의 구름에게 스스로 굴복한 모습으로 미루어, 하데스에게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굴복한 뒤 그 밑에서 한몫 챙기려는 목적이었던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졌다. 즉, 애초에 하데스에게 충성할 마음이 별로 없었기에 하데스가 패배하든 말든 별 관심 없이 잠적해버린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세르테우스의 펀치를 맞고 무의 소용돌이 저편으로 날려졌던 게 무색하게도, 얼마 안 가 다시 등장한다. 샨토토처럼 자유롭게 공간을 오갈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다만 시간의 경계는 뛰어넘을 수 없는 모양. 자신에게 덤벼드는 이로하를 가볍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이며, 모험가에게 조건을 걸고 거래를 제안하는데, 이 때의 거래를 통해 모험가는 어둠의 구름의 정체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