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바람의 나라에서 사냥 시 드랍된 아이템을 파티원 중 누가 가져갈 것이냐에 관해 장시간 치열하게 이어져 왔었던 고질적인 논쟁.2. 상세
바람의 나라는 잡은 몹에서 돈이 직접 드랍되는 경우가 적다.[1] 그 대신, 상점에 팔아 게임머니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 드랍되는데, 이 중 대표적인 것이 호박이다. 이 호박을 격수 + 도사 파티에서 격수가 먹을 것이냐 도사가 먹을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로 떠올랐는데, 격수 측에서는 1:1배분을 주장한 반면에 도사 측에서는 도사가 다 먹어야 한다고 주장해 문젯거리가 되었다. 호박 이외에도 상점에 팔리는 드랍템이 다수 존재하나, 이들의 분배에 관한 논쟁도 호박논쟁으로 통칭된다.이러한 문제는 과거 2000년대 초반 시절부터 존재했다.
과거의 바람의나라는 평타의 딜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 했으며[2] 이 때문에 격수의 주력 공격 수단은 필살검무, 건곤대나이 등의 체력을 소모하는 마법 공격이었다. 따라서 도사와 파티를 맺지 않으면 주력기의 체력 소모가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았기에 지존 이후나 이전이나 도사 없이는 사냥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3] 게다가 아이템의 드랍률도 굉장히 저질이어서 그 흔한 호박 한번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였으니...
이는 도사도 마찬가지로, 당시 도사의 솔플 능력은 극단적으로 떨어져서[4] 돈이 없으면 저렙 사냥터에서 앵벌이라도 뛰는 격수와 달리 도사의 수입은 그룹 사냥 시 나오는 호박 정도 밖에 없었다. 때문에 격수들도 도사가 호박을 가져가는 것에 어느 정도는 납득을 했다.
결정적으로 도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일단 난도부터가 일반적인 게임의 서포터보다 높은데[5] 기본적으로 직업군 자체가 격수 2개[6]인데 힐러 직업군은 도사 뿐. 게다가 승급이 높아질수록 갈수록 격수의 체력은 높아지는데[7] 기원의 회복량은 이에 못 미쳐[8] 격수1 : 도사多의 사냥방식이 보편화되었고 이는 도사 부족을 가속화했다. 도사 부족이 정점에 달했을 때는 둔귀촌이 흥하던 시기. 이때는 현궁1 진검1 명인8이 보편화된 파티 구성이었다.[9] 결국 도사가 슈퍼 甲의 위치에 있었기에 드랍템을 다 먹겠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었던 것.
격풍 패치 후 격수류 무기들의 초월적인 강화. 도사류 기원의 비약적인 상향과 희원의 추가, 힐격의 추가로 인해 성장과 사냥이 과거에 비해 매우매우 쉬워져서 격수1 : 도사 다수의 파티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덤으로 드랍률 패치로 인해, 자신의 능력보다 현격히 약한 몹을 잡으면 아이템 드랍률에 패널티가 붙는다. 따라서 사냥 중 아이템 드랍이 일어나는 일 자체가 많지 않아서 이 논쟁은 사그라들게 되었다. 어느 정도 환금성이 있는 아이템이 드랍되는 사냥터는 모두 매크로가 점령한 것도 한몫 했다.(...)
무엇보다 2014년 상반기 넥슨이 매크로 저격 패치를 하면서 모든 호박 가격이 5전으로 급락함에 따라 이 모든 것은 그야말로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호박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노가다 재료들이 매크로로 인해 5전에 버금가는 가격이 되어버렸다(독니, 염룡의꼬리, 상어의심장 등) 때문에 사실상 일반유저까지 노가다에 치명적인 상황이 되었다.
격수와 도사 간의 논쟁 2라운드로 힐격무기 드립이 있다.
3. 부활
2024년, 바람의나라 클래식 출시로 잊힌 줄 알았던 호박논쟁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으며, 클래식에서는 도사 인구수가 매우 부족하여 사실상 격수들이 호박을 100% 도사에게 주지 않으면 파티 구하기도 힘든 편. 서로 배분을 하는 경우에도 2:1을 넘는 경우가 드물며 보라색반지 살 뽀찌 정도만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건 대부분을 도사가 가져가는 추세다. 주 유저층들이 대부분 사회인이 된 만큼 아예 호박논쟁을 넘어 현금을 주고 도사를 고용하는 일조차도 드물게 벌어지는 편이다.도사 품귀 현상에는 앞서 말한 인게임적 요소, 그리고 메월 기반인 시스템적 요소[10]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연령대의 변화. 바람의나라 클래식의 주 수요층은 당연히 구 바람의 나라 유저들인데, 당시 10 ~ 20대였던 유저들은[11] 바클 기준 이미 20대 중후반 ~ 40대까지 오른 상태이고, 때문에 유저들도 과거에 비해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30대 이상이면 물리적으로 손가락에 무리가 오는 경우도 다수고, 퇴근하고 바클을 잡을 직장인들에게 피곤하고 손도 많이 가는 도사가 취향에 맞는 경우도 드물다.
4. 기타
[1] 일부 금전을 드랍하는 몹이 존재하긴 하지만,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특수던전 혹은 특정 몬스터에 국한되며 대부분 낮은 확률이다.[2] 격수용 무기의 공격력은 투비 사냥에 사용하는 양첨목봉이나 이가닌자의검 정도가 아니면 대체로 의미가 없었으며, 격수들의 주력 기술들은 공격력보다 체력 / 마력의 비중이 더 높았다.[3] 그나마 왕퀘의 출시로 도적은 어거지로 솔로 왕퀘라도 가능했지만, 전사는 출두가 없기 때문에 아예 불가능했다.[4] 공격마법이라 해봤자 14때 배우는 신수마법, 범위는 쏠쏠하나 뎀지가 구려 다람쥐나 학살하는 지진, 수련이 빡센 소림마법 밖에 없었다. 그나마 쓸 만했던 소림마법조차도 딜레이 생기면서 잉여가 됐고. 이후 도사가 솔플을 도는 것은 신수가 생긴 후 부터였다.[5] 힐러가 뒤에서 힐만 한다는 다른 게임들의 힐러의 인식과는 달리, 바람의나라는 격수 필살기 계열의 자비 없는 체력 소모량, 주술사와 함께 갖춘 방어력 감소 계열 저주 마법인 혼마술이 있었으므로 이것도 도사가 다 해야 했다. 무엇보다, 공력증강 사용 후 체력 감소 때문에 본인의 체력도 같이 채워야 하기에 운영이 상당히 힘들었다. 이러한 문제는 기술연마 이후부터는 좀 나아졌다.[6] 궁사 추가 후 3개[7] 4차승급 기준 100만대[8] 4차승급이 되기전까지는 체력 1만 회복시켜주는 신령의 기원으로 버텨야 했다. 4차승급인 진선의 봉황의기원은 3만.[9] 둔귀촌의 경험치 하향, 최대체력/마력 하향으로 인해 둔귀가 망하면서 이젠 찾아볼 수 없다.[10] 채널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파티를 구하려면 공식 디스코드에서 사람을 모아서 가야 한다.[11] 무료화 이전 바람은 월정액 게임 특징 상 주 유저층은 성인게임에 가까웠고, 이 유저들이 현 바람을 한다면 최소 40대다. 반대로 2005년 무료화 기준으로 유입된 미성년자들도 2024년 기준 암만 어려도 20대 중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