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3 12:40:43

바이포드 돌핀

1. 개요2. 노르웨이 북해에 있는 해양 시추선3. 바이포드 돌핀 감압 폭발 사고
3.1. 매체3.2. 관련 문서

1. 개요

Byford Dolphin

2. 노르웨이 북해에 있는 해양 시추선

정식 명칭은 Byford Dolphin Deep Sea Driller.

노르웨이 북해에 설치된 Fred. Olsen Energy 소유의 반잠수식/이동식 시추선으로 BP plc와 계약하고 있다.

3. 바이포드 돌핀 감압 폭발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Sucked Through a Tiny Hole - Byford Dolphin Incident
Tragically Inexperienced: The Ocean Ranger Oil Rig Disaster
1983년, 바이포드 돌핀 시추 장치의 감압 장치에서 잠수부 4명이 즉사, 다이브 텐더[1] 2명 중 감압실의 문을 연 1명이 즉사하고 나머지 다이브 텐더 1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고. #

다이버가 심해 잠수 작업을[2] 하기 위해서는 심해의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잠수 전에 미리 감압 챔버 내에서 장시간에 걸쳐 점차 압력을 높여 체내 압력을 올려야 한다.[3] 반대로 심해에서 잠수 작업을 완료한 뒤에 지상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감압 챔버 내에서 서서히 압력을 낮춰 체내 압력을 대기압 수준으로 낮춰주어야 한다.

잠수 후 압력을 낮춰주는 과정은 단순한 압력 적응뿐 아니라 감압병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 과정은 잠수부들이 다이빙 벨을 타고 심해에서 고압상태 그대로 수면으로 올라온 다음, 같은 압력에 맞춰진 감압 챔버에 다이빙 벨이 도킹하면 감압실로 이동하여 천천히 감압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이빙 벨과 감압실은 양쪽에 문이 달린 좁은 통로(트렁크)로 연결이 되어 있다. 심해 잠수 후 다이빙 벨을 타고 올라온 잠수부들이 감압실로 이동한 뒤에 감압실쪽 문을 닫으면, 다이빙 벨과 트렁크의 압력을 천천히 뺀 다음 클램프를 풀어서 다이빙 벨을 분리하게 된다.

이 작업을 담당하는 인원을 다이브 텐더라고 부르는데, 바이포드 돌핀에서는 감압실쪽 문을 채 닫기도 전에 다이브 텐더였던 윌리엄 크래먼드가 클램프를 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감압실은 심해작업 압력에 맞추어 9기압 상태[4]였기 때문에 클램프가 풀리자[5] 압력이 폭발적으로 배출되며 잠수부들과 다이브 텐더들이 죽거나 크게 다쳤다. 사망자들은 아래와 같이 서로 다른 이유로 사망했다.
  • 윌리엄 크래먼드(다이브 텐더): 8기압의 힘으로 튕겨나온 다이빙 벨에 부딪혀 사망.
  • 에드윈 카워드(다이버), 로이 루카스(다이버), 비욘 베르게슨(다이버): 신체 내부압력 9기압 상태에서 1기압에 노출되어 폭발성 감압(Explosive decompression; 급격하게 압력이 내려가는 현상)으로 사망. 시신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었으나(intact) 급격한 저압에 노출되며 모든 혈액이 끓어올라 순환이 멈추어 즉사했을 것으로 추정.
  • 트룰스 헬레빅(다이버): 감압실 문을 닫으려 문 앞에 서있을 때 사고가 발생. 9기압의 감압실 내부 공기가 1기압인 외부로 뿜어져나가는 과정에 휩쓸려 덜 닫힌 문틈으로 몸이 구겨져 뽑혀나가며 전신이 작은 조각으로 찢어져 사망.[6] 그의 시신은 심각하게 훼손되어 완전한 수습이 되지 못했다.[7]

윌리엄 크래먼드와 함께 다이브 텐더 역할을 수행했던 마틴 손더스도 튕겨나온 다이빙 벨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으나 목숨은 건졌다.

폭발성 감압으로 인한 사망자들의 부검 결과에서는 특이한 현상이 발견되었다. 우선 공통적으로 심혈관, 뇌혈관 등 대부분의 동맥과 정맥 혈관 내에 대량의 기체가 존재했고[8] 대동맥과 정맥, 흉곽, 등 내부 장기들에서 다량의 지방이 발견되었다.[9] 급격한 감압으로 인해 혈액속에 다량의 기체방울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피에 녹아있는 수용성 지방단백질들이 변성되어 다량의 불용성 지방질이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링크. 이외에도 사후경직이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점이나, 결막에 수포가 생기는 점 등 특이한 점들이 발견되었다.

또한 이 사건은 진공에 노출되었을 때 사람의 신체가 "터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우주에서 진공에 맨몸으로 노출되면 압력 차이로 인해 몸이 터진다고 잘못 알려져 있으나 이 사고의 경우 신체 내부가 외부보다 8기압이나 높았음에도 사망자들의 시신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었다.[10] 1기압 차이에 불과한 우주공간에서는 압력 차이로 "사람의 몸이 터질"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

3.1. 매체

3.2. 관련 문서



[1] 안전을 위해 수면 위에서 잠수부들을 감시하는 사람. (Dive Tender)[2] 정확히는 포화잠수 - Saturation Diving[3] 일반적으로 수심 10m 당 1기압 씩 높아지므로, 수심 100미터 정도의 작업을 하려고 했을 때 장비가 없다면 가해지는 압력은 11기압이 된다.[4] 대기압(1기압)과의 차이인 8기압의 힘이 작용[5] 이때 챔버에 있는 장비에 결함이 있다는 게 나중에 밝혀졌다. 링크[6] 이 경우 8기압이 60cm 직경의 초승달 모양 틈에 가해졌으므로 135톤 정도의 힘으로 눌려 구겨졌다.[7] 상체가 찢어지며 내부 장기가 모두 분사되었으며 이 조각들이 감압실 압력문에서 10m 이상 높은 곳에서도 발견되었다.[8] 뇌 조직도 혈관 근처에서는 수많은 공동들이 발견되었고 이는 질병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공기 방울로 해석되었다.[9] 기체방울과 섞여 있어서 프라이팬 위에서 끓는 버터처럼 생겼다고 묘사되어 있다. 부검 결과 논문의 문구이다. "looked like sizzling butter on a frying fan"[10] 문틈에 끼었던 트룰스 헬레빅을 제외하고, 단순히 감압실 내에 누워있다가 -8기압에 노출되어 사망한 3명의 다이버는 외관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