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26 22:06:27

바티아 이빌 노체스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
3.1. 게임판3.2. 1부3.3. 2부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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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악역 영애물 라이트 노벨 자칭 악역영애 약혼자의 관찰기록.의 등장인물이자 히로인.

제목의 자칭 악역영애 약혼자를 일컫는 대상이 이 캐릭터로, 노체스 후작 가문의 영애이자 주인공 세실 글로우 알파스타의 약혼자. 제목 그대로 세실의 관찰 대상으로 등장한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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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어느 여성향 게임의 악역 영애이자 세실 루트에서의 라이벌 영애로서 히로니아 인데른에게 훼방을 놓는 존재이며, 히로니아나 다른 신분이 낮은 귀족 영애 / 영식들을 괴롭히다 졸업식 날 단죄 이벤트로 파멸을 맞는 인물.

사실 그녀가 악역 영애가 된 것은 본인의 문제보다는 환경의 문제가 매우 크다. 그녀가 악역 영애로서 타락하게 된 계기는 모친 메티아 이빌 노체스의 사망으로, 그녀의 죽음으로 흑화한 부친 더글라스 이빌 노체스가 부패 귀족들과 접선하며 부정을 저지름과 동시에 바티아에게 반드시 왕비가 되라며 응석받이로 키워놨기 때문. 메타아의 사망이 왕가가 유사시를 대비해 창고에 비축 중이던 루오나 초를 나눠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더글라스의 분노가 이런 사태를 만든 것이니 어찌 보면 왕가의 잘못된 선택과 부친의 흑화로 인해 인생 자체가 꼬여버린 안타까운 피해자.[1]

본편의 바티아는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 후 악역 영애로서 활동하여 노체스 가를 포함해 자신이 파멸을 맞이하고 원작 주인공 히로니아와 자신의 약혼자 세실을 이어주는 건 물론 모든 공략 대상들이 해피 엔딩을 맞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여타 악역 영애물의 주인공이 파멸 전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 시점에서 자신의 파멸을 막기 위해 발버둥치거나 아예 공략 대상들과 멀어져 조용히 살거나 제3의 길을 걷는 것이 클리셰로 정착되었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특이한 사례.[2]

그러나 제목에서 자칭이라고 써져있듯이 그녀가 악역 영애랍시고 벌이는 악행(?)은 악행이라고 볼 수가 없고 오히려 선행에 가까운 행위이거나[3] 설령 진짜 악행이라 할 지라도 그냥 귀여운 소녀의 투정이나 심술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아 주변의 평가는 그녀의 의도와 정반대로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묘한 구석에서 의지력과 행동력이 엄청나서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악역 영애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게임판 바티아는 탐욕스럽고 뚱뚱한 악녀였으나,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 바티아는 매혹적인 악역 영애가 되겠다고 다이어트에 열중하고 피부 및 머릿결 관리에 신경을 쓴 결과 굉장히 매력적인 후작가 영애가 되었다. 이는 앞서 언급된 바티아의 품성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바티아 본인의 일류 악역 영애가 되기 위한 노력(?)과 달리 세간의 평가는 가끔씩 엉뚱하고 심술궂은 행동을 하는 귀여운 후작 영애 정도에 그친다.

심지어는 이런 바티아의 아이스럽고 귀여운 면모를 지켜주고자 팬클럽 '바티아를 사랑하는 모임'이 결성될 정도이며, 하럼 학원의 30% 이상의 학생들이 그 팬클럽에 가입되어 있을 정도로 매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4] 연애 감정 따위는 일절 없고 오직 바티아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따뜻하게 지켜보자는 이념을 가지고 있는 한편, 바티아가 가진 사교적 약점(순진하고 착한 성격)을 팬클럽에서 커버해주다 보니 세실 본인도 팬클럽이 바티아에게 이득이라 판단하여 적대하지 않는다.[5][6]

이 모든 것이 천진난만한 성격 때문만은 아니다. 단순히 천진난만하기만 하면 그냥 짜증나는 아이로 보이기 십상이나, 세실을 위해 가문마저 희생할 각오를 할 정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헌신적이며, 세실의 연애 감정에 매우 둔감한 것만 제외하면 은근히 촉도 좋고 사려가 깊다.[7]

게임판 스토리를 알고 있어 도움을 받은 것도 있지만, 라이벌 영애들이 공략 대상들과 죄다 이어지게 만드는 수완도 있다. 애당초 세실을 위해 악역 영애가 되겠다는 묘하게 엇나간 해결 방식을 시도해서 그렇지, 인간 관계를 다루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귀족들이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는 이유의 출발은 전부 그녀에게 큰 도움을 받았거나 구원을 받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본인은 모르게 타인에게 은혜를 입히고 다니는데, 악역 영애를 자칭하면서 또 그걸 가지고 유세를 떨지도 않고, 예쁜데다 성격도 귀여우니 평상시에는 사교계에서 신경전을 벌이느라 지쳐있던 귀족들이 바티아 앞에서는 경계심을 풀고 편하게 대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즉, 믿어도 되는 사람이라는 인식과 동시에 호감을 사서 귀족들 사이에서 가장 신뢰받는 인물이 된 셈이다.

이 때문에 바티아가 어떻게든 본인과 세실의 플래그를 꺾고 히로니아와 세실을 이어주려 하는 것과 정반대로 세실은 오히려 그런 바티아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것과 동시에 히로니아의 안하무인스러운 태도로 인해[8] 더욱 바티아에게 관심을 가지며 그녀의 영향으로 감정이 각성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세실 측에서 바티아에 대한 감정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이는 이 작품의 서술자인 세실의 관점에서 바티아에 대해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게임판에는 등장하지 않은 고위 어둠의 정령인 쿠로와 계약을 맺었는데, 쿠로의 힘은 방어에 특화된 능력이라고 한다. 쿠로와의 만남은 저택 주위를 조깅하던 중 토리이를 닮은 돌 위에 여우 형태의 쿠로가 앉아있던 걸 발견함으로써 이루어졌으며, 공물로 유부를 바침으로써 호감을 사고 조깅 중 넘어져 무릎을 다쳐 상처를 쿠로가 핥아주자 당시 이름이 없었던 그 정령에게 이름을 지어준 것으로 의도치 않게 정령과의 계약이 성립되었다. 참고로 쿠로가 게임판에서 등장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전생의 바티아가 플레이했던 여성향 게임은 정령에 대한 설정 자체를 숨겨두었거나 혹은 중요하게 다루지 않아서인지 바티아는 세실이 말해주기 전까지 쿠로가 정령이었다는 사실은 물론 이세계에 정령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었다.

3. 작중 행적

3.1. 게임판

어렸을 때의 바티아는 비록 자기 관리를 안 해 포동포동하긴 했어도 순수하고 착한 성격으로 8살 때 약혼자 소개를 위해 처음 만났을 당시 세실에게 어느 정도의 관심을 사는 것에 성공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알파스타 왕국에 전염병이 창궐해 모친 메티아가 병에 걸려 사망해버리고, 메티아가 사망하기 전 왕가로부터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영향으로 흑화한 부친 더글라스로부터 '반드시 왕비가 되어라'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바티아는 자신의 응석을 모조리 받아준 더글라스의 영향으로 오만하고 탐욕스러운 악역 영애로 타락해 세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다.

하럼 학원에 입학한 후에는 자신보다 한참 신분이 낮은 귀족 영애 / 영식을 괴롭히기 시작했으며, 특히 세실 루트에서는 히로니아의 라이벌 영애로서 히로니아에 대한 괴롭힘의 수위가 매우 높아진다. 헛간에 가두거나 괴한을 보내 습격하거나 심지어는 졸업식 전날 히로니아를 계단에서 밀쳐 다치게 만들기까지 하였다.

결국 어느 공략자 루트건 바티아의 결말은 졸업식 날 더글라스가 부패 귀족들과 결탁해 부정을 저지른 것이 확인되면서 노체스 가의 후작 직위가 박탈당하고, 본인 또한 공략 대상들과 히로니아를 포함한 다른 귀족 영애 / 영식들의 규탄을 받아 최종적으로는 세실과의 약혼 파기를 당하면서 일가와 함께 몰락하는 것으로 끝난다.[9]

참고로, 이 게임판의 행적은 졸업식 단죄 이벤트 당시 빛의 정령이 세실에게 보여준 환상(게임판 스토리)에서 나오며 그녀가 맞이하게 될 결말은 단죄당하기 직전 세실이 자력으로 환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나오지 않지만 저지른 행위의 수위가 매우 높아 국외 추방 혹은 수도원행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신을 비호해 줄 노체스 가는 파멸했기 때문에 후작 영애가 아닌 평민으로 신분이 수직낙하했고, 그 자신의 여러 더러운 행적 때문에 수많은 귀족들로부터 적대 대상이 된 이상 그녀가 어떤 식으로든 죄를 탕감받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3.2. 1부

본편의 바티아는 정확한 시점은 불명이지만 세실과 만나기 전에 전생의 기억을 떠올렸으며, 환생한 세계가 자신이 전에 주로 플레이했던 여성향 게임의 세계임을 알게 되고선 세실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스스로를 악역 영애로 자칭하며 노체스 가와 함께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세실의 어이를 날아가게 만든다. 바티아는 세실 앞에서 일본, 전생자, 여성향 게임, 운명의 소녀 등등 세실은 물론 주변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쏟아내어 의도와는 다르게 세실의 흥미를 끌어버린다. 바티아는 자신이 '일류의 악의 꽃'[10]이 되겠다고 말하는데 세실이 그녀의 외모를 보며 '아름다운 자'라는 말에 태클을 걸듯이 강조하자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부끄러움을 느끼며 '청렴하고 올바른 악의 꽃'이 되겠다고 정정하고는 자택으로 황급히 도망간다. 이 사건으로 세실은 완전히 바티아에게 주목하게 되었다.

1년 후, 바티아의 9살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세실이 노체스 가 저택에 직접 방문했을 때 바티아는 다이어트의 영향으로 그가 순간 알아보지 못했을 정도로 크게 살이 빠져 제법 영애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11] 세실과의 티 타임에서 얼마 전에 주운 쿠로를 선보이고, 세실과 다음 날에 있을 세실의 생일 겸 사교회에 관해 일정을 조율한다. 이 때 세실로부터 '전생의 기억이나 악역 영애 같은 얘기는 둘만의 비밀로 하자'라는 제안을 받게 되어 그러기로 한다. 그런데 얘기 도중 세실이 내일 11살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1년 뒤 여름에 모친 메티아가 병으로 죽게 된다며 울음을 터뜨린다. 바티아는 1년 뒤 기존의 병이 더욱 강화된 전염병이 왕국에 창궐하여 결국 메티아는 죽고 루오나 초의 비축분을 왕가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더글라스가 흑화하게 된다며 어머니를 구하고 싶긴 하지만 그러자니 시나리오가 꼬이는 것을 걱정하여 어찌할 바를 몰라 계속 눈물을 흘리고, 대책을 얘기하려던 찰나 뭔가 결례를 저지를까봐 겁이 났던 더글라스가 그녀를 끌고 감으로써 티 타임은 얼렁뚱땅 종료된다.[12]

다시 1년 뒤에 찾아온 세실에게 바티아가 서운함을 표하며 노성을 지르는데, 사실 바티아는 계속 세실에게 편지로 연락을 시도했음에도 돌아온 답변이 '괜찮아' 뿐이라 불안감을 크게 느끼고 있었고, 분명 여름이 됐는데도 전염병이 유행하지 않았다며 뭐가 어떻게 된 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세실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게 된 바티아는 시나리오가 크게 꼬이긴 했지만 결국 전염병의 마수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게 된 것이니 이거면 됐다고 넘어가고, 세실로부터 만능 해독약[13]이 들어있는 팬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선물 받는다.

다시 1년이 지나 사교계에 본격적으로 데뷔하는 파티 당일, 바티아는 세실이 빈말 없이 '예쁘고 귀엽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매력적인 영애로 성장해 있었다.아버님 악역화 계획을 말하며 흥분하는 걸 보고 안타까운 내용물은 여전하다며 속으로 디스하는 세실은 덤 파티 시작 전 바티아는 그 동안 더글라스에게 악의 길로 갈 것을 권하며 여러 행위를 한 것[14]을 말해 세실의 걱정을 사고, 파티장에 입장해서 부패 귀족 중 하나인 로리 콘서브티에 자작과 접촉을 시도한다. 자작의 본성을 알고 있는 세실이 바티아가 무슨 일을 당할까봐 회장 밖으로 데려가고, 그가 소아를 연애 대상으로 보는 변태라는 사실을 세실로부터 듣게 되자 충격을 받아 울먹인다. 세실의 위로를 들으면서도 그 외에 접촉한 사람은 없냐는 질문을 받자 아직은 없다고 하면서 게임판에서 더글라스와 접촉했던 콘모르노 백작 / 사기루 남작과는 이번 사교계에서 연결점을 만들어 그와 만나게 하려 했음을 밝히고, 망가진 메이크와 머리를 정리하기 위해 대기실로 달려간다.[15]

반년 뒤, 하럼 학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세실 앞에 나타나 '아이가 생겼다'라는 폭탄 발언으로 본인과 주변을 경악케 하는데, 사실 이 발언은 시나리오와 전혀 다른 사태가 벌어져 당황한 탓에 황급히 오느라 실수로 주어를 뺀 바티아 때문에 생긴 오해였고, 바티아가 전하고자 했던 말은 전염병 사태로부터 생존한 메티아가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약혼자 혼자 집에 가게 할 수는 없으니 세실이 마차를 빌려 노체스 가 저택까지 데려다주기로 하는데, 이 때 세실로부터 자신과 주변을 당황케 한 보복으로 "단 둘이 되어도 제대로 '첫 키스'까지만 하겠다"라는 말을 듣게 되어 부끄러움이 폭발한 나머지 고양이 울음소리 같은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친다.[16]

다시 반년 뒤, 메티아의 출산을 축하해주기 위해 노체스 가로 찾아온 세실에게 우울한 표정으로 자세한 사정을 얘기한다. 원래대로면 노체스 가에서 쿠르간 데레스 매든을 양자로서 들일 예정이었으나 메티아가 적남 아네스를 출산한 탓에 만약 시나리오대로 쿠르간이 양자로 들여질 경우 아네스에게 문제가 생길까봐 불안해했던 것. 이에 세실은 자신이 해결해주겠다고 한다.[17]

세실이 쿠르간에게 지시를 내린 후 다시금 바티아와 만나게 되었는데 웬만한 준비는 갖춰졌으니 이제 히로니아가 역하렘 루트를 타는 것을 피하기만 하면 된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 세계에 마법은 없다'라고 했다가 사실 마법은 존재하며, 그 마법이라는 것은 정확히는 정령에 의해 행사되고, 바티아 또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고위 어둠의 정령과 계약을 맺었다는 세실의 설명을 듣게 되어 경악한다. 그리고 세실이 정령에 대해 공부하라고 준 대량의 서적들을 보고 좌절에 빠진다.

13살이 되어 하럼 학원에 입학하는 날, 다과회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세실을 보고 놀라고[18], 이어서 합석해 있던 조안나가 '사실 바티아는 세실 전하가 언제 오는가 싶어 안절부절하며 주변을 살피다 시무룩했다'라는 사실을 폭로하자 크게 당황한다. 자신이 다른 라이벌 영애들[19]과 추종자(친구)가 되었다며 소개하는데 이들이 스스로를 팬클럽 '바티아를 사랑하는 모임'의 멤버라 소개하자 놀란다. 세실로부터 입학 축하 선물로 파란 장미를 받게 되었는데 장미가 세실의 푸른 눈동자와 닮았다며 기뻐하다가도 금방 둘러댄다. 다과회 종료 후, 세실과 함께 걸으면서 그가 만남 이벤트를 제대로 수행한 것 같다며 안도하는데 사실 그가 히로니아를 봤음에도 그냥 무시하고 바로 다과회로 왔다는 걸 알게 되어[20] 시나리오가 뒤틀렸음을 느끼고 당황한다.

하루는 세실이 조안나와의 대담 후 근처 공터로 나와 밖에 있을 때 벌레가 자기 몸에 붙은 것 때문에 패닉에 빠진 상태로 등장하는데, 실은 세실이 히로니아와 만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21] 데이트를 권유하고선 자신은 수풀 속에 숨어있던 와중에 벌레가 달라붙어 그리 된 것이다. 세실이 그대로 데이트를 이행하자며 이국의 과자들로 다과회를 열 것이라고 하자 기뻐하는데 그대로 세실에게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려져 가게 된다.

어떤 날은 세실과 히로니아가 교실에 갇히는 이벤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시간을 확인하다 계획대로 히로니아가 등장하자 둘을 교실 안에 가두어 이벤트를 성사시키려 하지만 세실이 창문을 통해 교실 밖으로 빠져나가서 실패한다.

그렇게 어떻게든 히로니아를 세실과 이어주기 위해 노력했으나 1년 동안 둘 사이에는 관계가 1도 진전되지 않았고 오히려 세실 측에서 히로니아에 대한 혐오감만 쌓이던 와중, 계획대로 일이 안 풀리자 초조해진 상태에서 세실과 다과회를 하던 도중 '그 동안 자기가 이벤트 발생 장소로 안내했다'라는 실언을 하였고 이에 세실이 '자기가 생각이 있어서 일부러 안 만나는 거다'라는 거짓말을 하자 곧이곧대로 믿고 안심한다.[22]

이후에는 히로니아가 역하렘 루트를 타지 않게 다른 공략 대상들이 라이벌 영애들과 이어지도록 노력한다. 먼저 그 대상이 바르드 & 신시아인데, 바르드 / 신시아 / 세실과 함께 승마 활동을 하기로 했고 중간에 바르드와 신시아가 서로에게 호승심을 느끼며 경쟁하듯이 치고 올라가자 세실도 이들을 쫓아가기 위해 속도를 올려 엉겁결에 그의 품을 꽉 붙잡게 되었다. 승마 활동을 계기로 둘이 확실하게 친교를 쌓아가는 걸 보며 안심하던 찰나 찰스가 초면의 여자와 함께 있는 걸 보며 경멸스런 눈으로 쳐다본다. 이에 지금이 기회라며[23] 마침 안네와 함께 있던 찰스를 찾아가 안네로부터 자세한 사정을 듣고 망설이던 그의 안네에 대한 마음을 폭로한다. 이에 찰스가 세실을 찾아가 멋대로 자기 연심을 폭로한다며 제발 바티아를 멈춰달라고 하소연을 하던 차에 안네를 데리고 둘이 있던 방으로 가서 찰스가 자신의 본심을 확실하게 안네에게 말할 수 있도록 일침을 가한다.

바르드 & 신시아 / 찰스 & 안네를 이어주는 것에 성공한 이후, 조안나와 함께 길을 걷던 도중 숀이 조안나를 피하는 것과 그녀의 태도를 보아 마음에 상처를 받았음을 눈치채고 어떻게 둘을 이어줘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영양을 제대로 보충하라며 최소한 자기가 만든 야채 쿠키라도 제대로 먹으라고 넬트를 다그치는 시리카의 대사에서 착안해 조안나 / 시리카와 함께 셋이서 각자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줄 쿠키를 만들기로 한다.[24][25] 얼마 후 세실 / 바르드 / 찰스 / 넬트가 있는 방에 시리카와 함께 과자를 들고 찾아왔는데 철야 + 더위 때문에 상당히 컨디션이 다운되어 있던 넬트가 그가 걱정되어 잔소리를 하는 시리카에게 역정을 내자 크게 분노하여 시리카가 그를 위해 해준 여러 행동들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라며 설교를 한다.그리고 자기 연심을 멋대로 까발렸다고 분노한 시리카에게 한 소리 들었다 다음 날에도 넬트에게 상당히 분노한 상태로 있었는데 그가 시리카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며 그녀가 있는 장소를 알려달라고 하자 이를 알려주고, 근처에서 몰래 숨어 서로가 서로에게 사과하며 마침내 이어지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훗날 졸지에 바티아에 의해 강제로 연심이 까발려진 찰스와 시리카가 바티아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는 것은 덤이다 이로써 각 공략 대상들을 라이벌 영애들과 이어준다는 작전이 성공하여 히로니아의 역하렘 루트를 완전히 봉쇄했다.[26]

세실이 고등부로 올라간 후에 오랜만에 그와 만나 티타임을 가지는데, 마침 그녀는 다른 공략 대상들의 이벤트는 끝났지만 숀의 이벤트가 아직 남았기에 이를 방해하고 있었고, 쿠르간에 대해서는 그가 히로니아와 플래그가 서는 걸 막기 위해 여동생처럼 굴고 있었다.[27] 이 과정에서 세실이 자신을 오빠라고 칭해도 된다거나 애칭을 붙여도 된다거나 하는 것에 상당히 당황했고, 세실의 압박과 계략에 걸려 자신과 쿠로가 만든 어둠의 정령의 가호가 깃든 귀걸이를 서로 한 짝씩 끼게 된다.[28]

한동안 세실이 공무를 할 때에는 그녀가 편지로 보고하는 식으로 글을 쓰고 있었는데[29] 세실이 바티아로부터 편지를 받은지 1주일 뒤에 둘이 만나 다과회를 한다. 이 때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던 세실로부터[30] 이런 상황에 대해 자신이 대처하겠다는 말을 듣자 시나리오를 중시하며 세실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여 끝내 분노한 세실로부터[31] '네가 좋을대로 해라'라는, 차가운 말을 처음으로 듣게 되어 당황한다.

그렇게 1달 동안 세실이 개입을 포기하면서 한동안 세실과는 만나지 못하고 히로니아와 이린의 괴롭힘은 점점 심해지는 와중에 히로니아에게도 악역 영애스러운 태도를 보이며 착실히 시나리오를 진행시키던 도중 히로니아로 변장한 이린에 의해 계단에서 밀쳐져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32] 다행히 쿠로의 보호 덕에 큰 외상은 입지 않았고, 의무실에서 그녀가 걱정되어 병문안을 온 세실에게 '자신은 괜찮다'라고 답하나 이제는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세실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한다.[33] 사고 후 자신이 바티아를 밀쳤다는 소문을 기회로 공격을 가하는 히로니아에 의해 위기에 몰렸으나, 세실과 측근들이 직접 나서 사건의 진범을 밝혀내고 소동을 종결시키자 머리 끝까지 분노가 폭발한 히로니아로부터 폭언을 듣고, 그 충격과 더불어 피로와 스트레스가 겹쳐 '미안해'라는 말을 남기고 실신한다. 깨어난 후 세실과 더불어 다른 공략 대상들과 라이벌 영애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걸 보고 '왜 자신을 위해 모두가 힘쓰는지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참으로 바티아스러운 말을 하며 주변 사람들의 폭소를 터뜨렸다.

사건이 일어난 지 2달 후가 되어 개최된 제1회 하럼 학원 중등부 문화제[34][35]에서 세실의 더욱 강해진 애정 공세에 얼굴을 붉히고, 다음 날 후야제의 베스트 커플 투표 결과 발표일에 본인도 모르는 새 세실과 함께 투표 대상자가 되어 베스트 커플 1위에 등극하고 그로부터 볼 키스를 받아 제대로 부끄러움이 폭발해버린다. 사실 바티아의 문화제 개최 목적은 자신이 1년 뒤 단죄 이벤트로 파멸하기 전에 좋은 추억을 남기고자 한 것이었는데 이번 일로 세실에 대해 강하게 의식하게 되었으니 괴로운 추억이 되어버렸다고 절망하다 세실과의 추억은 즐거웠다고 정정한다.

고등부 입학 후에는 어떻게든 강제적으로 시나리오를 진행시키기 위해(+ 자신이 차갑게 세실에게 버려져 상처 받는 것을 견딜 수 없어) 아예 세실이 보이기만 해도 도망을 치게 되었다. 하루는 그의 의도대로 막다른 벽으로 몰리게 되어 자세한 사정을 설명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살이 찌기 시작하는 것이 시나리오의 강제력 때문이라고 여겨 그를 피하던 것이었다. 그러나 진상은 그녀와 세실이 베스트 커플로 선정된 이후 같이 상위권에 진입했던 영애들과 사이가 좋아져 과자를 주고받게 되고 이를 본 다른 사람들에 의해 바티아에게 과자를 선물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던가 연인이 넘치게 된다는 소문이 퍼져서 계속 과자를 받아서 먹게 된 결과 단순히 디저트 과식으로 살이 찐 것이었다. 사정을 설명한 후 세실이 그녀가 원하는 일류의 악역 영애가 되려면 도망치는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호감을 드러내 히로니아와 대립하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며 '다른 방식으로 끝내겠다, 바티아와의 관계를 차갑게 끝내지 않겠다'라는 말을 하며 설득하자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드러내기로 결심한다.[36]

세실의 졸업식 3개월 전, 졸업식에 입고 갈 드레스와 관련된 얘기를 세실과 하던 도중 그가 자신에게 드레스를 선물로 보내야 겠다고 하자 '히로니아에게 보내는 게 낫다'라며 그를 처음으로 크게 동요시키고, 이어서 드레스에 사용했으면 하는 색을 말하다 처음에는 노란색, 그러다가 파란색, 끝내는 빨간색이나 검은색이 낫다고 하여 그를 더욱 동요시켰다.[37] 마지막에는 자신이 그 동안 저지른 악행(?)을 기록한 일기를 주며 자신을 끝낼 비장의 증거로 써달라고 하여 결국 그의 감정을 완전히 폭발시킨다. 감정이 완전히 폭발한 세실이 '사실은 티아가 내게서 멀어지고 싶은 거 아니냐'라는 말을 하자 눈물을 머금으며 그런 게 아니라고 설명하고, 운명을 강조하며 자세한 건 말할 수 없지만 자신과 노체스 가는 파멸을 맞고 그가 히로니아와 맺어지는 것이 그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며 울음을 터뜨린다. 끝내 드레스를 자신이 직접 정하겠다며 대화를 종료하는 세실을 붙잡지는 못한 채 '부디 행복한 삶을 부탁드린다'라며 고개를 떨군 상태로 그 자리에 있는다.

세실의 졸업식 당일, 세실이 보내준 드레스[38]를 긴 시간 고민한 끝에 입고 나온 바티아는 눈물을 머금으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냐며 그에게 묻고, 사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어질 말은 그 다음에 알려주겠다는 말에 미소를 지으며 '지금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마침내 졸업식 겸 단죄 이벤트에 참가한다. 졸업식 후 연회가 개최되기 전에 세실로부터 정식으로 결혼을 신청받으나, 더 이상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던 히로니아가 난입해 억지로라도 그녀를 단죄시키려 하였으나, 이미 모든 준비를 다 끝낸 세실에 의해 히로니아의 모함이 정면으로 반박당한다. 궁지에 몰린 히로니아가 게임판 스토리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세실이 사실상 감정이 없는 인형이며 자신과 이어지지 않는다면 안드로이드가 될 뿐이라는 폭언을 하자 그가 상처를 받을까봐 그의 귀를 막으며 어떻게든 말을 듣지 못하게 하려고 하였다. 마지막에 빛의 정령의 최후의 발악으로 세실이 환상 마법에 걸려 의식을 잃자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절규한다.

환상에서 벗어난 세실이 깨어났을 때에는 머리를 깎고 중이 되겠다며 난동을 피우고 있었고, 깨어난 그를 발견하자 다행이라며 안아준다. 세실이 다른 사람들을 물러가게 한 후 자초지종을 들으려 하자 바티아는 히로니아와 이어지지 못한 세실은 이 나라는 물론 자신들의 미래에도 관심이 없을 거라며 어떻게든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게 하여 세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했음에도 결국엔 그게 안 됐다고 오열하다 자신을 믿어달라는 세실의 말에 게임판에서의 그의 행적 전부를 말하게 된다. 이후 자신 때문에 세실이 올바르지 못한 길로 가게 되었다고 자조하며 다시 울음을 터뜨리다 세실로부터 고백과 함께 키스를 받아 세실의 계약 정령 제노의 증표를 받게 되고 그로부터 운명의 소녀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에 쿠로에게 하여금 세실에게도 쿠로의 증표를 새겨달라고 하고, 이웃나라와 결탁했던 블라디르 백작을 놓쳤다는 말을 하다 세실이 이미 그 건도 처리했다는 말과 함께 내 반려가 된 시점에서 시나리오는 이미 붕괴되었다는 말을 하자 그제서야 반려라는 말에 제대로 생각하기 시작했고, 결혼식이 기대된다는 세실의 말과 함께 볼키스를 받자 완전히 격침당하면서 비명을 지른다. 이 여파로 다시금 졸업 파티가 개최되었을 때에는 얼굴이 붉어진 채 멍한 모습을 보여 다른 사람들이 '뭔가 있었다'라는 추측을 하게 만들었고 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세실로부터 이마에 키스를 받아 2차로 격침당한다.

봄방학, 세실로부터 그 동안의 사건 처리에 대한 결과를 들은 뒤 꽁냥꽁냥대고, 세실이 멋진 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2년 뒤 바티아의 졸업식 전, 학원을 졸업한 세실이 각종 공무를 처리하는 동안 바티아는 기존의 학업 외에도 왕태자비 수업 / 결혼 준비 / 신부 수업 등 바쁜 하루를 보내며 한 동안 세실을 만나지 못했던 터라 오랜만에 그와 재회하여 반가움을 표하고, 제대로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그와 함께 노체스 가로 간다. 그런데 그 동안 바티아의 귀여움을 듬뿍 받으며 자라다 보니 시스콘이 되어버린 남동생 아네스가 자신을 세실에게 줄 수 없다며 으름장을 놓는 것에 난처해하다 세실의 설득에 아네스가 '전하에게 가서 행복해?'라는 질문을 하자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진심으로 행복한 미소를 보이며 그렇다고 답한다.

대망의 결혼식 당일, 보통의 결혼식은 둘이서 같이 마차를 타고 대성당에 들어가지만 부친인 더글라스와 같이 버진 로드를 걷고 싶다는 바티아의 요청으로 현대식으로 결혼이 진행된다. 바티아 몰래 쿠로가 세실에게 전해준 '결혼식에 하고 싶은 것 리스트 베스트 100'이라는 책자의 내용에 따라 몇몇 예식이 리스트대로 진행되며[39] 행복한 결혼식을 갖는다. 막바지에 자신이 가지고 있었을 리스트가 쿠로에 의해 세실에게 넘어간 것을 알고 당황하는 것은 덤.

결혼 후 부부생활에 굉장히 충실했는지 결혼 2년만에 벌써 아들 안자트를, 다시 5년 뒤에는 딸 아나키스를 출산했고, 둘이 성인이 된 후에도 세실과 굉장히 좋은 금슬을 보여주면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여담으로, 아이들을 낳은 후에는 현대어나 일본어를 별로 안 쓰게 되었는지 그녀의 '워킹맘'이라는 말에 세실이 '전세에서 쓰던 말 같다'라며 오랜만에 듣는다는 반응을 보인다.

3.3. 2부

2부는 막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시점을 다룬다.

결혼식 행사에 참가했던 우뮤베국의 공주 리소나 우뮤베[40]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그 편지를 통해 리소나와의 결혼 상대가 있는 국가인 시헬빈국에서 결혼식 연출 의뢰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드디어 자신이 도움이 될 때라고 말한다.물론 세실은 바티아가 폭주할까봐 시리카와 조안나를 보호자로 붙인다

이 외에도 고아원 위문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리소나로부터 의뢰를 받은 지 3개월 후의 시점에서는 그녀를 어린 시절부터 도와줬던 심부름꾼 한 명이 세운 샤울드네이트 고아원에서 위문 활동을 하고 있었다. 리소나가 보낸 의뢰 건의 회의로 세실이 그녀를 찾아왔을 때에는 이른바 악역 영애 놀이(...)라는 술래잡기를 하면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었다. 위문 활동 종료 후 회의에 참석해 자신이 제안했던 머메이드 드레스가 채택되었다고 말한다. 회의 종료 후 리소나 우뮤베에서 리소나 시헬빈으로 바뀐다며 기뻐하던 찰나 리소나 시헬빈이라는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다며 위화감을 느낀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시헬빈국으로 출국, 안네가 정리해준 시헬빈국의 자료를 보면서 공부를 거듭하며 마침내 시헬빈국에 도착한다. 먼저 왕성으로 가 국왕을 알현한 후 리소나를 만나 그녀의 반려자가 될 예정인 아레이스 시헬빈을 소개받는다. 이어서 리소나로부터 다른 왕족들인 람탁 시헬빈과 이즈라치 시헬빈, 그리고 이즈라치의 약혼자 쥰 실코니아를 소개받는 과정에서 바티아는 뭔가 눈치챘는지 갑자기 리소나와 아레이스가 사이가 좋아보인다는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였고, 세실이 바티아가 더 폭주하지 않도록 제지해준 뒤 자신들에게 따로 마련된 객실로 들어가 리소나를 도와줘야 한다는 소리를 한다. 알고 보니 리소나 / 아레이스 / 이즈라치 / 쥰은 바티아가 읽었던 소설에서 나오는 캐릭터였고, 리소나는 남편이 자신을 상대해주지 않는다는 울분을 이즈라치와 쥰의 사이를 방해하는 것으로 푸는 악역 영애였으며 나중에는 쥰에게 직접 위해를 끼치려다 발각되어 평생 유폐당하고, 쥰과 이즈라치는 더욱 사이가 각별해진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바티아는 그 소설을 자세하게 읽은 건 아니라서 줄거리밖에 알지 못했고, 리소나가 암울한 결말을 맞지 않기 위해서 자신이 또 악역 영애를 자칭해야 겠다고 말해 세실의 불안을 샀다. 일단 리소나 & 아레이스와 이즈라치 & 쥰의 사이가 각별해지도록 더블 데이트를 제안하고, 다음날 뒷꿈치가 매우 뾰족한 하이힐을 준비한다. 이 하이힐을 신으면 걸음이 익숙하지 않다는 걸 이용해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신발을 신고 걷다가 발을 헛디뎌 리소나를 밀쳐 그녀가 아레이스에게 안기는 상황을 연출하려고 한 것. 다만 문제는 처음에 다과회로 진행되는터라 그 하이힐이 활약하는 일이 없었고(...), 결혼식 관련으로 리소나의 폭풍 토크에 휘말리며 당황하던 도중 둘의 사이가 진전되지 않는 것에 초조해진 바티아가 말을 끊으며 더블 데이트를 즐기자고 말한다. 이에 리소나가 실은 아레이스와의 관계는 정략결혼이라며 둘의 사이가 냉각되려던 찰나 바티아가 이전의 신시아 때처럼 폭주할 기미를 보이며 리소나가 얼마나 아레이스에게 애정이 깊은지를 설파하려다 세실에게 제지당한다. 이어서 세실이 부르자 그에게 가려다 하이힐 때문에 넘어지려던 것을 세실이 받아주고, 그대로 세실의 무릎에 앉혀지자 당황한다. 더블 데이트의 뜻을 이해하며 그 상태로 다과회를 진행하려는 세실 탓에 바티아는 둘 앞에서 본의 아니게 꽁냥대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시헬빈국 도착 3일차, 바티아는 세실과는 별도로 행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 날은 쥰 앞에 나타나 사랑의 방해물이라는 역할을 하려 했으나 세실에게 보고하면서 밝힌 바에 따르면 자기를 쓰러뜨려야 한다면서 앞을 가로막더니 뜬금없이 가위바위보를 한다느니 10승 내기로 참참참 게임을 한다느니 고아원 아이들과 놀아주던 방식으로 승부를 걸어서(...) 긴장을 풀어주려는 의도로 착각받아 오히려 쥰으로부터 호감을 사버렸고, 마지막에 쥰으로부터 다과회의 초청을 받아 이에 리소나도 같이 부르는 것이 되었다.

4. 여담

  • 바보같은 모습이 많이 강조되지만 상당한 능력자에 속한다. 전생에 직업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공략 대상들과 라이벌 영애들에게 줄 귀걸이, 영애들을 위한 커스텀 메이드복(코믹스 번외편)을 디자인할 능력이 있다. 특히 안내서나 소개 책자를 만드는 능력은 천부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의외로 고증을 철저하게 지킨 '노체스 후작을 위한 악역 입문서'는 물론이거니와 왕도 관광객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왕도 관광 입문서'도 바티아의 작품이며 세실과 결혼한 후 결혼 정보지도 집필하여 절찬리 보급하고 있다. 대개 개그씬에 사용되긴 하지만, 노체스 후작을 위한 악역 입문서의 경우 알파스타 왕국의 부패한 귀족을 숙청하는 실마리가 되는 등 다른 의미에서 유용하게 쓰여 작중 전개에서 제법 중요한 소재로 작용한다. 2부에서도 행복한 결혼식을 위한 이벤트 플래너로서 이웃 국가에서까지 의뢰를 받는 등 유능한 모습을 보인다. 이 정도면 설령 평민이 되거나 국외추방을 당했어도 굶어 죽지는 않을 정도의 생활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 2부에서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전생에서도 연애에 매우 둔감했다. 리소나와 아레이스가 사이가 좋아지기 위한 방책으로 더블 데이트를 제안했을 때, 전생에서 '더블 데이트 같은 걸 하고 싶다'라는 친구 커플의 제안으로 자신은 남사친과 같이 갔다는 사실을 밝히며 자신은 별로 인기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 남친이 없었다고 하는데, 이를 들은 세실은 사실 그 친구가 바티아와 남사친을 이어주기 위해 더블 데이트를 기획하였음을 파악했다. 바티아 혼자만 그 더블 데이트가 단순 더블 데이트 기분을 내기 위한 연출이었다고 착각했던 것. 이 정도니 본편에서 세실이 주변인들도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을 향해 드러내는 강한 호감을 파멸 플래그 분쇄 후 세실이 고백하기 전까지도 전혀 깨닫지 못했다.
  • 천성이 워낙 착하고 남을 도와주기를 좋아하지만 이와 별개로 너무 나서기를 좋아하다 보니 주변인들에게 다른 의미로 폭탄 취급을 받고 있다. 특히 연애 관련으로 지나치게 폭주하는지라 그녀에 의해 강제로 자기 마음을 고백당하는 수치를 겪은 찰스와 시리카가 바티아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기도 했고, 특히 시리카에 대해서는 강제 고백 당시 제대로 분노한 그녀에게 설교당한 것이 트라우마로 박혀 연애 관련으로 폭주하려 들다가 시리카의 신호가 오면 "소녀의 마음은 섬세! 무신경하면 미움받아 버려요!"라는 말을 하면서 자중하고 있다.
  • 이세계 전생물이나 이를 바탕으로 한 게임 빙의물 형식의 악역 영애물이 그렇듯이 보통 현대인이 전생한 인물이 일본의 문물을 퍼뜨리는 경우가 잦지만, 바티아의 경우 일본 문물을 전파하는 시기가 매우 늦다. 이는 바티아의 우선 목표가 자신과 노체스 일가의 파멸 플래그 성립이었고 이를 위해 일류의 악역 영애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기 때문. 바티아가 본격적으로 일본의 문물을 전파하는 시기(특히 결혼 문화)는 파멸 플래그가 분쇄되고 세실과의 결혼식을 진행한 이후이다.
  • 그녀가 지닌 속사정 및 심정과 별개로 워낙 바보같은 행동을 자주 보이는 탓에 독자들에게 카타리나 클라에스, 미아 루나 티어문과 함께 빡대가리 영애라는 별칭으로 자주 불리운다. 특히 작중에서 보이는 행동이 마치 유치원생이 전생한 것 같아 정신이 없다는 평가가 대다수. 물론 진짜 빡대가리인 카타리나나 좀 낫긴 해도 능력이 떨어지는 편인 미아와는 달리 바티아는 나름 능력자인 편이다.

[1] 물론 문제의 전염병이 기존의 전염병에서 더욱 발전한 거라 루오나 초로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장담이 불가능했지만 적어도 왕가가 루오나 초를 제공하기라도 했었다면 메티아가 죽었어도 더글라스가 왕가에 대한 분노로 흑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노체스 가는 정치적 관계 이전에 왕가와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만큼 더더욱 안타까운 사례라 할 수 있다.[2] 이는 바티아가 워낙 대책없이 착한 성격이기도 하지만 원작 게임에서 세실이 히로니아와 이어지지 않았을 경우 벌어지는 전개와 세실이 맞이하는 음울하고 비참한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실이 히로니아와 이어지지 않았을 경우 무조건 전쟁이 발생하고, 이후 히로니아가 어떤 공략 대상과 이어지는지에 따라서 행적이 갈린다. 바르드 루트에서는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 직접 참전한 타국과의 전쟁에서 전쟁 그 자체에 쾌감을 느껴 전쟁광이 되어 타국에 침략을 가하고 부하는 물론 자신의 목숨까지 파리 다루듯 하는 전쟁광이자 냉혈한이 되어버리고, 숀 루트에서는 왕위 계승권을 숀에게 이양한다는 편지만 남긴 채 잠적해버리고, 넬트 루트에서는 연구실에 틀어박혀 연구에만 집착하고, 찰스 루트에서는 타국에서 행방불명을 가장해 내부로 잠입해 타국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후 행적불명, 쿠르간 루트에서는 타국 왕족에 의해 암살당한다(세실의 인간을 초월한 스펙을 감안하면 암살당할 리가 없으니 사실상 암살자의 손을 빌려 자살한 것에 가깝다). 특히 바르드 루트의 결말은 다른 공략자들의 루트에서 세실이 맞는 결말 중 가장 최악이라 할 수 있는데, 인간성을 상실한 것은 물론 자신의 유일한 관심 대상이었던 전쟁이 주변 국가들을 굴복시켜 통합하여 끝나게 되었으니 이런 평화로운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어떤 식으로든 다시 전쟁, 혹은 학살극을 일으키려 할 것이 확정이다.[3] 한 예로, 바티아가 오만하고 난폭한 악역 영애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한 시녀가 보는 앞에서 차 맛이 없다며 찻잔을 던져 깨뜨리는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바티아가 던졌던 찻잔은 사실 그 시녀의 실수로 이미 금이 가있었던 상태여서, 바티아의 행동을 본 시녀는 '주인님이 사용인의 실수를 덮어주기 위해 스스로 악인을 자청했다'라고 착각해 감동하게 되었다.[4] 참고로 하럼 학원은 귀족 영애와 영식들이 입학하는 학원이기 때문에, 바티아를 사랑하는 모임의 회원들은 전부 귀족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 중에는 조안나 켈츠워렌 공작 영애의 사례 같이 무려 상급 귀족들까지 존재한다는 걸 감안하면 바티아를 사랑하는 모임의 영향력은 이미 단순한 팬클럽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바티아가 히로니아의 뒷공작이나 이린의 직접적인 괴롭힘을 타파한 것에는 세실 본인의 도움 뿐만 아니라 팬클럽의 도움도 매우 컸다.[5] 바티아를 사랑하는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실은 남의 위에 서야 하는 예비 왕비의 입장에서 상당한 가산점 요소라고 평한다.[6] 귀족들이 모이는 사교계는 그 특성상 음모와 통수가 만연하며, 상당수 귀족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지쳐있는 상태이다. 그런 곳에서도 어린아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외모까지 귀엽고 아름다운 바티아는 굉장히 이질적인 존재인 한편 많은 귀족들에게 호감과 대리만족의 대상이 되었다.[7] 대표적으로 조안나에게 치근덕대는 귀족 영식을 물리치려다 그녀에게 호감을 산 사례가 있다. 이 때 바티아는 '왕태자의 약혼녀'라는 신분을 등에 업고 건방을 떠는 악역 영애 연기로 귀족 영식을 제압하려 했으나, 몸은 파들파들 떨고 얼굴은 벌겋고 말도 마구 더듬는 등 그냥 소동물이 꺅꺅거리는 수준이라 귀족 영식은 벙찌고 조안나는 바티아의 귀여움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조안나가 바티아에게 빠진 것은 그녀가 보여준 귀여운 면보도 있거니와 자신이 귀족 영식의 작업질에 불편해하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고 구하러 갔다는 행동력과 배려심, 눈치를 알게 된 것이 크다.[8] 특히 빛의 정령에 의해 세실이 게임판 스토리대로 히로니아와 맺어지는 환상을 보고 난 이후로는 더더욱 바티아에 대한 감정을 확고히 한다. 게임판 히로니아는 매력적인 영애로 거듭나기 위해 바티아의 숱한 괴롭힘에도 굴하지 않고 훌륭하게 성장했지만 본편 히로니아는 원작의 역하렘 루트와 세계관의 강제력만 믿고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아 세실에게 더욱 나쁜 인상으로 비춰지게 되었다.[9] 이 때 세실로부터 직접 약혼 파기를 선언받는 게 세실 루트에서만 나온다. 다른 공략 대상의 루트에서는 왕가에서 직접 약혼을 파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10] 파멸을 향해 갈지라도 망설임 없이 나아가는, 유능하고 늠름하고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지칭한다.[11] 세실의 조사에 의하면 바티아는 밤낮 없이 저택 주위에서 조깅을 하거나 저택 안에선 토끼뜀을 하며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 가혹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12] 그리고 세실은 바티아로부터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루오나 초를 개량해 전염병이 유행하기도 전에 종식시킨다.[13] 사실 이 만능 해독약은 위험한 물건으로, 정확히는 루오나 초의 '조합 가능한 약초와의 상성'을 제거한 개량품이기 때문에 원래 용도대로의 해독약 뿐만 아니라 최악의 극약으로 조합될 수도 있는 매우 흉악한 물건이었다. 이 때문에 세실은 악용을 막으면서도 바티아가 언젠가 독살 위협에 처했을 때 이를 구해줄 수 있기를 기원하며 더 이상의 연구를 포기했다.[14] 이에 대해서는 파티 하루 전 더글라스가 세실에게 하소연을 하는 것으로 간략하게 나오는데, 부패 귀족과의 접선을 권하거나 악의 길로 빠지기 위한 지침서까지 저작하여 보여줄 정도였다. 파티 당일 바티아의 말에 의하면 심지어 본인은 부패 귀족과 직접 접선하기까지 했다고.[15] 그리고 이는 더글라스가 부패 귀족들과 접선하는 척 그들의 부정에 대한 증거를 잡기 위해 왕국 측 스파이로서 활동하는 계기가 된다. 물론 바티아는 세실이 몰래 더글라스와 접촉해 왕명 하에 이런 지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단죄 이벤트 전까지 더글라스가 악의 길에 빠진 걸로 착각하고 있었다.[16] 이 때를 기점으로 세실이 바티아를 부를 때 '양'을 붙이지 않고 이름으로만 부르게 되었다. 세실이 바티아를 점점 가까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17] 그렇게 세실이 찾은 방법은 쿠르간을 찾아가 부패 귀족인 우라디르 가에 양자로 입적시키는 것. 이로써 쿠르간은 더글라스와 마찬가지로 귀족의 부정에 대한 증거를 잡기 위한 스파이로서 활동하게 된다.[18] 다과회로 가는 길에 세실은 마침 주변을 지나던 히로니아를 발견한 상태였는데, 마치 자신을 곁눈질하는 듯한 눈길을 주자 경계하여 그대로 바티아를 만나러 갔던 것이다.[19] 조안나 켈츠워렌, 시리카 루네아, 신시아 소넬리스, 안네 코갈레스. 조안나는 1부에서, 나머지는 2부에서 풀네임이 밝혀졌다.[20] 이 때 세실의 히로니아에 대한 묘사가 가관인데, 일부러 큰 소리로 흰 새랑 노는 듯한 모습이 약물중독자(...) 같다느니 자신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게 무례하기도 하고 성가시다고 느낀다거나 그녀의 외모를 보고도 바티아만 생각나는 바람에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그대로 다과회에 온 것. 게임판에서는 세실이 이 때 히로니아에게 흥미를 가져 푸른 장미를 선물해준다.[21] 세실 근처에 히로니아가 있었으며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던 히로니아가 세실을 공략하기 위해 게임판에서 그랬던 것처럼 나무에 기대 잠을 자는 척 하거나 세실이 자신을 신경쓰지도 않자 일부러 헛기침을 내기도 했다. 결국 세실이 끝내 관심을 주지 않자 히스테릭을 부린다. 당연히 세실의 히로니아에 대한 호감도가 하락했는데, 보통 귀족을 깨우는 건 사용인의 역할이나 히로니아는 게임 속 이벤트만 믿고 왕자가 자신을 깨워주기를 어필했기에 오만불손하다고 여겼다.[22] 이 때 세실은 바티아가 자신의 마음은 몰라준 채 자꾸 게임판 스토리를 중시하며 히로니아와 자신을 이어주려고 하는 태도에 짜증을 느꼈다.[23] 그 전에 바티아는 안네가 본가로부터 향후 찰스의 친형의 혼약과 관련된 내용으로 본가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걸 알게 되어 늦어지기 전에 안네와 찰스를 이어주려 했다.[24] 이 때 바티아의 실력은 조안나보단 낫지만 역시나 시리카에 비해 한참 모자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25] 이 작전은 조안나에게는 성공적인 결과로 다가와 완벽해보이는 그녀도 사실 잘 못하는 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숀이 거리감을 해소하고 그녀에게 가깝게 다가가게 되었다. 숀은 매우 우수한 형과 조안나의 완벽한 모습에서 열등감과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으나 조안나의 과자 만들기가 서툴다는 의외의 면모가 제대로 그에게 먹혀들었다.[26] 그리고 이 역하렘 루트 봉쇄를 기점으로 히로니아가 세실 공략을 위해 바티아를 집요하게 괴롭히기 시작한다. 게임판과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이 된 것.[27] 쿠르간은 바티아가 애칭을 붙여 오빠라고 불러도 되냐는 요청에 거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가 신경쓰이기 시작해서 다과회 때 몰래 그녀가 좋아하는 과자 몇 개를 더 주기도 했다. 여담으로, 바티아가 쿠르간에게 여동생처럼 구는 것은 플래그를 막는 역할도 있지만 전생에서 자기 손윗사람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28] 히로니아가 데리고 다니는 빛의 정령의 세뇌에 다른 공략 대상들과 라이벌 영애들이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가호가 깃든 귀걸이를 제작해 이들에게 주었는데 세실에게만은 이걸 줄지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세실이 바티아와 만나기 전 찰스를 포함해 다른 사람들이 귀걸이를 한 걸 보고 이에 대해 질문하자 찰스가 '바티아가 만들어주었다'라고 답해 세실의 질투심이 제대로 폭발했다.[29] 후야제에서 남녀 성별 역전 연극을 선보이려다가 신시아에 의해 기각당했다.[30] 공무 도중 그녀가 히로니아와 더불어 빛의 정령의 세뇌 마법에 당한 그녀의 추종자들, 그리고 엑스트라 악역 영애인 이린 실베트로부터 상당한 수위의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조안나의 보고가 담긴 편지를 받았다.[31] 정확히는 바티아가 수위 높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음에도 자신은 악역 영애여만 한다며 개입을 막는 바티아의 태도 + 소중한 약혼자를 괴롭히는 존재들에 대한 분노가 혼재되었다.[32] 이 때 히로니아의 괴롭힘은 그냥 사교계에 루머를 퍼뜨리는 것에 그쳤던 것과 다르게 이린은 계단에서 밀치는 걸 포함해 직접 물리력을 행사해 그녀에게 해를 입히려 들었다. 특히 이린에 의해 계단에서 밀쳐진 사건은 어지간히도 충격이었는지 바티아는 겉으로는 괜찮다고 사용인들에게 말하면서도 그 일 때문에 악몽에 시달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33] 당연히 사태의 전말을 아는 세실은 이린에 대해 크게 분노하여 공략 대상들과 라이벌 영애들을 모집해 그녀에게 개인적인 복수를 할 것을 선언하며 자신과 바티아를 돕기 위해 협력을 요청한다.[34] 문화제 개최 전 불꽃놀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였는데, 화약과 관련된 말이 나오자 당황하며 '세실은 화약과 가까워져선 안 된다'라는 말을 한다.[35] 사건 이후 이린의 괴롭힘으로부터 해방되어 컨디션이 평소대로 돌아오긴 했지만 히로니아의 폭언이 마음에 걸려 일부러 세실에게 차갑게 대하는 등 그와 거리를 벌리려 하고 있었다.[36] 사실 세실은 바티아와의 관계를 전혀 끝낼 마음이 없었고, '다른 방식으로 끝내겠다'라는 말은 히로니아를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선언이었다. 물론 바티아는 시나리오의 강제력만 믿고 그걸 몰랐다.[37] 노란색이나 파란색은 금발벽안인 세실의 외모와 관련이 있다. 당연히 세실을 좋아하는 바티아는 그와 연관성이 있는 색을 고르려다 마지막에 자신이 파멸을 맞으면 그와의 추억이 떠올라서 더욱 괴로울까봐 악역이 좋아할 법한 빨간색이나 검은색으로 선회한 것.[38] 전반적으로 세실을 생각나게 하는 요소들을 반영한 드레스였는데, 진청색 비단을 사용했고 여기저기에 금색 자수가 장식되어 있었으며 스커트에도 금색 레이스가 수놓아져 있었다.[39] 보통 반지는 각자가 끼지만 리스트에 따라 서로가 서로에게 반지를 끼워주게 되었다. 그 외에도 결혼식 진행 완료 후 대성당에서 나갈 때 공주님 안기로 나간다던가, 부케를 던진다던가(물론 부케는 참석자 전원 분을 준비했고 바티아가 던지는 부케는 별도라고 한다), 왕궁으로 돌아가는 길에 플라워 샤워 등이 리스트에 적힌 내용이다. 그 외에도 왕궁에서 피로연을 벌일 때에는 케이크 커팅식과 양친 퍼스트 바이트(일본 결혼식에서 케이크 커팅 후 서로에게 케이크를 먹여주는 대표 이벤트), 마지막에 신부가 부모에게 주는 감사 편지 및 꽃다발 등 여러 이벤트가 진행되었다.[40] 결혼식에서 엄청난 표정을 지으며 부케를 잡으려 했던 영애 중 한 명이 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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