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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공벽 | 박공널 |
牔栱
경사진 지붕 한 쌍으로 이루어지는 박공지붕의 옆면 지붕 끝머리에 붙는 삼각형의 부분을 말한다.
박공은 한옥에서는 ‘∧’ 모양으로 두꺼운 널빤지를 붙여 이를 박공널이라고도 하였고, 벽식 구조에서는 이를 벽면의 연장선으로 지어 박공벽이라 하기도 한다.
박공벽은 아래쪽 벽면의 연장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간혹 아래쪽의 벽과 위쪽의 박공을 다른 소재로 건축하여 지붕이 있는 구역과 벽만 있는 구역을 미적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박공의 안쪽 공간은 새로운 층을 지어 다락방 으로 활용하거나, 새로운 층을 짓지 않고 아래층이 높게 트이도록 두기도 한다.
이러한 박공은 가파른 경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비나 눈이 올 때는 빠르게 바깥으로 흘려 보내는 기능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다락방이나 채광창을 만들어 인테리어적인 측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박공은 특히 습기에 약해 보호가 필요한 목조 주택에서 가장 흔히 활용되는 방식이다.
박공은 옛날부터 추운 기후나 온화한 기후를 가진 어떤 나라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흔한 지붕 모양으로, 지붕 목재의 효율성과 내구성 때문에 선호되었다. 박공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건축물에서도 많이 볼 수 있으며, 중세 유럽에서도 교회나 성당 등의 건축물에 널리 쓰인 양식이다. 한국에서도 박공은 전통적인 목조 주택이나 사찰 등에 많이 사용되었더.
셜록 홈즈의 '세 박공집'의 박공이 이 단어이고, 빨강머리 앤도 원제목이 '녹색 박공집의 앤'이다.